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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가 공개한 2분기 주식보유현황보고서(13F 양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분기 애플 주식 39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투자자는 매 분기 말로부터 45일 이내에 13F 양식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애플 주식 보유량은 8억9480만주(1250억달러 상당)로 늘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반면 버크셔는 보유 중이던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로열티파마주식을 전량 처분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미 대형은행 US뱅코프, 식료품점 유통업체 크로거의 지분을 축소했다. 2분기에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한 기업은 없었다.
금액 기준으로 2분기 말 버크셔 보유 상위 5대 종목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쉐브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다. 이들 5개 종목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9%다. 1분기에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런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버크셔의 매수세가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버핏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미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8% 떨어졌지만 옥시덴탈은 110%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