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딛고 다시 달린다…프리미엄 타이어로 최대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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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택 사장 18일 '크루젠 GT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
SUV 소비자 높아진 취향 따라 내구성·정숙성 높여
함평 신공장 건설 박차…중동 전쟁 영향 아직 제한적
  • 등록 2026-03-17 오후 6:00:03

    수정 2026-03-17 오후 7:14:1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광주공장 화재로 시련을 겪은 금호타이어가 신제품을 통해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을 노린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이어 ‘크루젠 GT 프로’ 출시를 알리며 “올해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며 최대 매출을 경신하겠다”고 밝혔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크루젠 GT 프로는 점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SUV 차량을 겨냥해 정숙성과 승차감을 극대화한 타이어다. 국내 SUV 타이어 중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RR·회전저항) 2등급을 획득했고, 전 규격에서 마모성능(UTQG) 마모지수 800을 기록해 경쟁 대비 성능을 20% 이상 강화했다.

정 사장은 “SUV 타이어는 전통적인 세 가지 카테고리에서 소비자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전동화 전환에 따라 차가 무거워지면서 마모가 심해지고, 엔진 소음이 사라지면서 타이어 정숙성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계절 평가가 필요한 제품이고 겨울 평가를 두 번 수행했어야 했기 때문에 기획부터 개발까지 3년이 소요됐다”며 “유럽의 새 자동차 환경 기준인 ‘유로 7’ 규제도 전부 충족하며 유럽 시장 판매 확대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전소 사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함평 신공장 건설을 통해 추스리고 있다. 함평공장은 작년 12울 착공,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내년 4분기께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광주공장 부지는 지자체와 재개발을 위한 용도변경을 논의 중이다.

한편 정 사장은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수출 타격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예의 주시 중이라고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이 중단돼 수에즈 운하 쪽으로 대체 중인데 중동 시장 비중이 크지는 않아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며 “다만 합성고무 가격과 선사들의 운임 상승 우려가 있는데 전쟁이 길게 이어진다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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