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땅끝마을서 참선…40여일 수행

  • 등록 2021-01-27 오후 8:13:55

    수정 2021-01-27 오후 8:13:5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풀소유’ 논란 이후 방송 등에서 사라진 혜민스님이 전남 해남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에서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혜민스님 SNS 캡처)
27일 종교계에 따르면 혜민스님이 지난해 말 미황사에 들어와 40여일간 기도 수행을 하다 26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혜민스님은 지난해 11월 한 방송에 출연했다가 고가 주택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미국의 부동산 소유 의혹과 각종 수익활동 등 입길에 오르며 비판을 받았다.

미황사 수행은 평소 혜민스님과 친분이 있었던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혜민스님은 미황사에 머무는 동안 예불에 참석하고 108배를 올리는 등 기도와 수행에 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스님은 “원래 나와 친한 사이여서 어려울 때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수행처를 제안했다”며 “내면이 단단한 분이라 참회하고 얼른 마음을 돌려 앞으로 할 공부를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금강스님과 혜민스님의 첫 만남은 2000년대 초 미국 뉴욕 불광사였다. 이곳에서 만난 이후 미황사와 교계의 행사 등에서 종종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왔다.

혜민스님은 수차례 미황사를 찾아 며칠씩 머무르며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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