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DNA를 바꾼다..사명도 사람도 이동시키는 닷컴 기업들

네이버 라인, 한일 공동대표 선임…해외 공략 주력
NHN·위메이드, 사업 다각화 차원 사명서 '엔터' 떼
아이리버, 콘텐츠업체 전환하며 익숙한 사명 버려
  • 등록 2019-04-01 오후 4:31:10

    수정 2019-04-11 오전 10:41:52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재도약을 위해 속속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거나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벗고 새 사업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법인인 라인은 신중호 CWO(고객감동최고책임자)를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올해 핀테크·인공지능(AI)·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두 번째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기존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신 대표는 라인 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에 인수된 ‘첫눈’ 개발자로서 2006년 네이버에 합류해 2008년 ‘NHN재팬’에 합류했다. 라인은 이후 일본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등극해 현재 일본에서만 79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에서 1억64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은 신 대표에 대해 “라인 메신저를 포함한 수많은 서비스 탄생에 기여했고 라인 세계화를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선은 회사가 다음 발전 단계로 진화하는 과정에 이뤄졌다”며 “신 사장은 향후 라인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데자와 공동대표는 조직·인력 등 경영 측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두 대표가 각자 전문 분야에 전념해 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라인의 전 세계적인 성장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과 라인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그동안 각각 이데자와 대표와 신 대표 별도 체제였으나 이번 신 대표의 라인 대표 인선을 통해 향후 사업에서 라인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계로 개편되게 됐다. 라인은 현재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사진=라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NHN과 위메이드는 ‘게임 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 케이스다. 2013년 네이버와 분할 한 NHN은 분할 6년 만에 사명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떼어냈다. 이는 한게임 후신으로서 강하게 각인됐던 게임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함이다.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 법인이 2013년까지 사용한 이름이다.

NHN은 네이버 분사 후 주력은 게임 경쟁력을 유지하며 클라우드, 핀테크, 쇼핑, 음원 플랫폼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관련해 “종합 IT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역시 사명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떼어내고 주력인 ‘게임 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측은 사명 변경과 관련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리버는 기존 사업 영역을 탈피하기 위해 익숙한 기존 사명을 포기한 경우다. 아이러버는 SK텔레콤에 인수된 지 5년 만인 지난달 28일 사명을 드림어스로 변경했다. 기존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 등 기기 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음원 서비스 ‘플로(Flo)’를 운영하게 되면서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을 가속화한다.

사명 변경과 함께 운영진도 크게 바뀌었다.최고성장책임자(CG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나누면서, 윤풍영 CGO와 이기영 대표이사(CEO겸 COO)를 두기로 한 것이다.

윤풍영 드림어스컴퍼니 CGO는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도 겸임하고, 이기영 CEO는 SK텔레콤 뮤직사업TF장 출신이어서 SK텔레콤과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