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굿 받고 자해 완화..母도 무당사주"

  • 등록 2021-06-19 오전 9:20:06

    수정 2021-06-19 오전 9:20:0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무속인을 만난 후 훨씬 나아진 근황을 공개했다.

권민아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 전 굿이라는 걸 해봤다. 4년 전부터 굿을 해야 한다는 소리를 신점을 보면서 많이 들었지만 믿지도 않았고 비용도 부담스러워서 흘려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권민아는 “5월 초 부산에서 크게 자살시도를 했다가 전신마취를 하고 수혈 동의서도 쓰고 봉합 수술까지 마쳤지만 인대랑 맥 신경선이 잘려나가 통증도 심하고 감각은 없고 손가락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며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5일 동안 기억이 잘 없는데 배를 보니 칼로 상처를 남겨놨더라. 점점 더 심각해지고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아무 감정이라는 걸 못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다 재미 삼아 신점을 또 보러 갔다. 그러자 외할머니, 아버지가 애 살려야 한다고 데려왔다고 등 이야기를 여러 가지 듣고 다음날 바로 굿을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했다”며 “자꾸만 자살, 자해 행동을 하고 외할머니와 아버지께서 저를 계속 살리신 거라고.. 믿거나 말거나 굿을 하고 퇴마도 하고 다 쫓아 보내고 조상님들도 편히 보내드리고 왔다”고 전했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권민아는 “이후 제 몸에 어떤 상처도 내지 않고, 약도 줄이고, 잘 먹고, 잠도 전보다 잘 자고 있다. 왼손도 완치가 되지는 않았지만 움직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의욕이라는 게 생기고, 일을 하고 싶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보는 사람마다 제 얼굴이 맑아지고 환해졌다고들 하더라. 오랜 시간 겪었던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 등 한꺼번에 다 나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요즘은 참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내가 왜 그랬었지? 정말 내 몸 안에 다른 존재가 들어와 한 행동들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털어놓은 권민아는 “다시 옛날에 밝고 활발했던 민아로 돌아가라던 조상님들 말씀대로 점점 원래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끝으로 권민아는 “원래 외할머니의 어머니와 외할머니 그리고 엄마까지 사실 신기가 있으시고, 무당 사주? 그런데 신내림을 안 받고 그래서 다들 뭐 죽을 고비나 크게 아픈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저한데 많이 내려와서 귀신 망자들이 잘 붙었나 보다”라며 “솔직히 저도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그런 건 잘 모르겠다만 앞으론 저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다들 이젠 걱정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힘든 시간들을 견뎌왔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고백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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