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이젠 보편화"…영업 잘하고 현금도 있어야 주가↑

매출 전망 증가 상장사, 232곳 중 181곳…이중 64곳만 FCF↑
상위 10개 종목 중 7곳 이달 주가 상승
"어려운 시절 비용 절감 성공…반도체·하드웨어·화학 등"
"실적 장세 본격화…EPS 변화율, 높은 곳 '롱' 낮은 곳 '숏' 유효"
  • 등록 2020-10-21 오전 5:00:00

    수정 2020-10-21 오전 5:0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매출 전망이 개선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까지 증가하는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이익 창출을 하면서도 비용절감까지 이뤄내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주식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인 가운데, 무엇보다 실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좀 더 확실한 능력을 보유한 곳에 투자자들이 손을 뻗고 있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내년엔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대부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큰 폭의 개선세를 이루는 실적 변화율이 큰 종목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롯데케미칼, 매출 전망·FCF 상승…주가 20.4%↑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232곳 중 12개월 선행 매출이 한 달 전 대비 증가한 기업은 총 181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한 달 전 대비 현재 FCF까지 늘어난 곳은 64곳에 불과, 매출 전망치 증가 기업의 약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매출 전망치가 증가한 기업 중 FCF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롯데케미칼(011170)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의 12개월 선행 매출 전망치는 한 달 전 대비 2.8% 증가, 13조8676억원을 기록했고 FCF는 한 달 전 대비 무려 4795.5% 증가, 93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005380) 역시 매출 전망은 3% 증가해 113조4499억원을, FCF은 1053% 늘어 1조10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대로템(064350)LG디스플레이(034220), LG유플러스(032640), 현대위아(011210) 등도 매출 전망치가 오르면서 FCF가 증가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의 최근 주가 흐름도 코스피 지수 추이 대비 안정적이었다. FCF 증가율이 가장 큰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 7개의 주가가 이달 들어 올랐다. 코스피가 0.06% 상승하며 부진했던 것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경우 이달 들어 이날까지 약 20.4% 상승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코로나19 국면에서, 단순히 돈만 잘 버는 것이 아닌 돈을 아낀 기업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현 상황은 FCF가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도 주가 흐름이 좋을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던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그리고 국내 NAVER(035420)카카오(035720)의 경우 매출 성장도 있었지만 매출액 대비 FCF 비율인 FSR도 동반 상승했다”며 “쉽게 말하면 현금 창출 능력이 있다는 것 중 하나는 돈을 쓰지 않았다는 얘기로, 코로나19란 어려운 시절을 지나가는 만큼 비용 절감에도 힘쓴 기업들이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현대차 역시 FSR 반전한 시점에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향후 매출과 FCF가 늘 것으로 전망이 바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반도체와 삼성전기(009150)가 있는 하드웨어, 롯데케미칼 등 화학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 보편화…EPS 변화 낮은 종목, 숏 전략 유효”

현재 주식시장의 성격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만큼, 실적 개선주 중에서도 성장세가 뛰어난 상위 그룹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매출 개선세와 더불어 현금 창출 능력까지 보유해야 확실한 실적으로 평가받는 셈이다.

투자 종목 선별을 위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살펴볼 때에도 단순 상승 전환이 아닌 다른 종목 대비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등 격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보편화되는 시점으로 이러한 장세일수록 실적 개선 기업 내에서의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EPS 추정치의 3개월 변화율이 높은 종목은 매수(Long)하고 낮은 종목은 매도(Short)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년 EPS 추정치가 3개월 전보다 10% 이상 크게 개선된 업종은 건강관리와 자동차, 화학, IT가전, 증권, 유틸리티 등”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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