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보이는 자동차 산업…부품株도 '기지개'

한온시스템, 만도…11월에만 30% 이상 상승세
전기차 및 자율주행 등 차세대 부품에 시장 '주목'
車 회복세에 에스엘, 성우하이텍 등 견조한 상승
"내년 부품회사 가시성 개선폭 더 클 것"
  • 등록 2020-11-27 오전 2:00:00

    수정 2020-11-27 오전 2:00:0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3분기 들어 자동차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간 움츠렸던 자동차 부품주(株)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또는 자율주행과 같은 차세대 기술과 관련이 큰 부품 종목일수록 상승세가 뚜렷한 모양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온시스템(018880)만도(204320)는 11월 들어서만 각각 37.95%, 31.79% 상승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 중인 코스피 시장 상승률(15.83%)의 2배가 넘고,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005380)(8.81%)와 비교해도 4배 안팎으로 상회하는 상승률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부품사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이들이 완성차 기업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차세대 기술인 전기차 및 자율주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때부터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해 온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장착된 첨단 전장제품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열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가치가 더 상승했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회사에도 열관리 시스템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자율주행과 밀접한 연관 있는 ADAS(첨단운전보조시스템) 및 IDB(통합형 전자브레이크) 매출이 확장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앞으로 나올 신차의 경우 ADAS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매출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상승세를 보이는 자동차 부품사가 이들뿐만은 아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자동차 부품과 기계사업을 하는 현대위아(011210)도 11월 들어 10.66%나 올랐고 자동차 램프가 주요 사업부문인 에스엘(005850) 역시 10.34%로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자동차 범퍼 및 레일 등을 만드는 성우하이텍(015750)이 이달 들어서만 9.45% 상승했고, 자동차 부품 대장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012330)와 자동차 도어 모듈 등을 생산하는 평화정공(043370)도 8%대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미뤄둔 자동차 구매 수요가 내년에는 현실화될 경우 부품사도 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미 10월 내수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1.7% 상승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같은 달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도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부품 회사의 실적 가시성 개선폭이 더 크고 전동화 사업비중이 높은 기업의 외형성장 잠재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환율 우려보다는 글로벌 신차효과 확대로 인해 선순환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연기관 관련 매출비중이 큰 삼보모터스(053700), 세종공업(033530) 등은 이달 상승률이 1%대 안팎이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추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전기차 등 차세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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