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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오늘 상장…‘따상’ 가능할까

문제는 시초가…오전 9시 전 90~200% 사이서 호가 접수
5만4000~12만원 사이서 결정…따상이면 15만6000원
  • 등록 2021-09-17 오전 7:45:17

    수정 2021-09-17 오전 7:45:1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공모 청약에 흥행한 현대중공업이 오늘 상장한다. 청약자들의 관심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쏠리고 있다. 앞서 진행된 청약 과정에서 따상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보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7일 현대중공업의 주권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종목코드는 A32918이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6월 한국조선해양(009540)(구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신규 설립된 선박 건조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3102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 당기순손실은 431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채무가 쌓였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수주가 늘며 순손실을 줄여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전경(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의 ‘따상’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공모청약 과정에서 확인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기관투자자의 인기를 확인한 일반청약자들도 청약 둘째 날 막판 청약에 대거 몰리며 147만5054주 모집에 171만3910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평균 경쟁률만 405.50대 1이다. 최소 청약금액인 30만원을 넣으면 균등배분으로 1주를, 비례로 1주를 더 받으려면 2700만원 이상을 청약해야 할 정도로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다. 이렇게 모인 증거금만 56조562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청약에 흥행한 일진하이솔루스(271940)(36조6830억원)의 기록을 밀어내고 증거금 규모로 6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따상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한 달 전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259960)롯데렌탈(089860)의 확약률은 22.05%, 14.65%에 그쳤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기관투자가들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달하며 ‘장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이고 있다. 게다가 암모니아 연료 추진을 위한 핵심기술인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며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따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문제는 시초가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지 않는다면 따상은 불발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323410)도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하지 않으며 따상이 불발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시초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에 공모가인 6만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현대중공업은 5만4000~12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따상’에 성공한다면 1주당 가격은 15만6000원까치 치솟는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업종 내 톱픽인 9만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황어연 수석연구원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선박 발주 시장 호황이 예상대비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가스 추진선 점유율 1등(21.1%)으로 이번 수주 회복기 차별적인 수주잔고 성장, 선가 인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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