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안84, 화사·전현무 지인 능욕? '유흥업소女' 표현 논란

기안84, 여혐 이어 지인 능욕 논란으로 번져
지난해 청각장애인 비하해 공식 사과하기도
누리꾼, 웹툰 연재 중단 국민청원 ‘방송 하차 요구’ 빗발
  • 등록 2020-08-14 오전 12:12:09

    수정 2020-08-14 오전 12:12:09

웹툰작가 기안84.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여혐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번엔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와 방송인 전현무를 웹툰에서 부적절한 캐릭터로 표현해 지인 능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연재된 웹툰 ‘회춘’ 37화에는 캐릭터 지화사와 전헌무의 모습이 등장한다.

웹툰 속 전헌무는 ‘물망초’라는 술집에 방문한다. 이후 업소 여성이 “오빠 왔어?”라고 환대한다. 전헌무는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드냐” 묻고 이 여성은 “나 찾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인기가 좀 많잖아”라고 답한다.

전헌무는 자신의 지인에게 “인사해. 이쪽은 지화사”라고 여성을 소개했다. 전헌무는 지화사에게 “오빠가 돈 벌어서 여기 일 관두게 해주겠다. 우리 밖에서 떳떳하게 만나자”고 제안했다.

사진=기안84 웹툰 ‘회춘’


지화사는 “여기서 일하니까 오빠랑 만나지, 밖이었음 내가 오빠 만났으려나”라며 “나랑 만나고 싶어? 그럼 100억 줘”라고 말했다.

해당 웹툰에 누리꾼들은 “화사 캐릭터를 저런 식으로 그린 거에 굉장히 화가 나고 모욕적이다. 화사에게 허락은 받은 건가?”, “지인 능욕이다”, “아이돌 이름 따서 업소녀 그리는 게 말이 되느냐”, “내 지인이 날 저렇게 표현하면 인연 끊는다”, “자기보다 나이 어린 동생을 유흥업소 여성으로 표현해놓다니 역겹다”, “논란이 괜히 생기는 게 아니었네”, “각종 혐오와 비하 요소를 웃음 코드라고 내세우는 거 보면 그 급의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예술적 창작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안84, 지난해 ‘청각장애인 비하’ 공식 사과하기도

지난해에도 기안84는 청각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웹툰 ‘복학왕’ 248화에는 청각장애인 주시은이 닭꼬치 가게에서 주문하는 장면이 있었다. 주시은은 “닥꼬티 하나 얼마에오?” “딘따 먹고 딥었는데”라며 어눌한 발음으로 말했다.

사진=기안84 웹툰 ‘복학왕’


이에 전국장애인철폐연대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취시킨다”며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가 기안84가 지속적으로 특정 장애에 대해 광고를 통한 차별을 계속해 왔고 그 차별이 쌓이고 쌓여 이번과 같은 결과물까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기안84는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기안84, 여혐 논란에 “개그스럽게 풍자하려다 귀엽게 그려”

기안84는 최근 ‘복학왕’의 새로운 에피소드 ‘광어인간’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웹툰에서 봉지은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이라면서 회식 도중 의자에 누워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순다. 이어 40대 노총각 팀장은 감탄하며 그를 채용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봉지은이 남성 팀장과 성관계를 하는 등 이성적 관계 덕분에 정직원이 됐다는 뉘앙스의 전개가 여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혐 논란은 커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가 출연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기안84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극 중 인물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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