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어차피 승자는 현중?…인프라코어 인수전 결론은

  • 등록 2020-11-28 오전 10:30:00

    수정 2020-11-28 오후 11:06:55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뜨겁게 달구던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전이 예상외로 싱겁게 흐르고 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물론 유력 원매자로 꼽히던 GS건설(006360) 등이 인수를 타진했다가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지가 여전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막판 어떤 결론이 일어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지난 24일 두산그룹과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35.41%) 매각 본입찰에는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유진기업이 참여했다.

앞선 지난 9월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GS건설-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은 본입찰에 불참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전에 항상 따라 붙던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 관련 우발채무 우려를 끝내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중국 법인 지분 20%를 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3800억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IPO가 무위로 돌아가자 투자자들이 사들인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하려 했고 두산 측이 이에 반대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17년 1심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승소했지만 2018년 2심은 외부 투자자 손을 들어줬다. 소송관련 배상금만 7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일각에서는 인수전 초반부터 강력 인수자로 급부상한 현대중공업·KDBI 컨소시엄에 무게추가 쏠린 상황에서 다른 원매자들이 무리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측은 앞서 불거진 인수설에 “당사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하는 등 관련 사실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예비 입찰 당일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앞선 공시를 번복하며 매각 전에 뛰어들었다.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까지 감수하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에는 확실한 인수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 자회사인 KDBI가 현대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이번 입찰에 불참한 GS건설(006360)과 PEF 운용사 등이 두산인프라코어 실사를 계속하는 등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최종 우선 협상 대상자 주인공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매자 대부분이 DICC 소송 문제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입찰에 참여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판단했다”며 “차후 우협 선정 이후에도 상황이 급변할 경우 이에 따른 조건 협의가 본입찰 때 변수가 될 수 있어 언제든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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