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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사람은 벨기에와 중국 국적을 함께 가진 52세 남성으로, 첨단 질화갈륨 반도체를 만들던 벨기에 기업 벨간의 선임 연구원이었다. 벨간은 2024년 7월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400명 넘는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검찰은 이 남성이 벨간에 근무하면서 동시에 벨간과 비슷한 제조 활동을 하는 중국 기업의 이사로 활동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국 기업은 그가 벨간에 입사한 지 몇 달 뒤에 세워졌고, 중국계 투자펀드로부터 자금을 받았다.
검찰은 “수사 결과 질화갈륨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전문 지식재산권과 영업비밀이 해외로 불법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기차와 항공우주, 군사 분야에 두루 쓰이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기술과 자원을 둘러싼 EU와 중국의 마찰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네덜란드 정부는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가장 앞선 장비를 중국에 파는 것을 막았다.
또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중국인 대표 장쉐정이 장비와 기술을 자신의 중국 회사로 옮길 위험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자 회사를 일시적으로 관리하기도 했다. 장쉐정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유럽인 경영진이 회사를 잘못 운영했고 자신은 공급망을 튼튼히 하려 중국 내 생산을 강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중국과 관련된 간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벨기에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군최고사령부(SHAPE)에서 중국계 캐나다인 인턴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유럽의회 극우 성향 의원의 보좌관이 중국을 위해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독일 법원은 이 보좌관 궈젠이 브뤼셀에서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 밑에서 일하며 기밀문서를 중국 당국에 넘겼다고 판단했다.
주벨기에 중국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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