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34.25 42.91 (+1.66%)
코스닥 891.29 5.18 (+0.58%)

코스닥에 드리운 '옵티머스의 덫'…47곳이나 당했다

에이치엘비·에이스토리·안랩·JYP 등 투자
투자규모 2028억원에 달해
일부 상반기 실적에 투자손실 반영
  • 등록 2020-10-19 오후 1:48:02

    수정 2020-10-19 오후 9:40:3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사기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에 기금이나 공사, 대기업 뿐 아니라 에이치엘비(028300), 안랩(053800), JYP Ent.(035900) 등 코스닥 상장사들도 대거 물린 것으로 드러났다. 총 47곳이 약 2000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이중 일부는 원금을 돌려받았지만 대부분은 날릴 위기에 처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이데일리가 확보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에 따르면 옵티머스가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인·법인 등 3000여 명은 옵티머스 펀드에 약 1조5797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중 코스닥 상장사 47곳의 투자 금액은 12.5%에 달하는 2028억원으로 파악됐다.

대형 코스닥 상장사 중엔 에이치엘비(028300)(300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100억원), 에이스토리(241840)(130억원), 안랩(053800)(70억원), JYP Ent.(035900)(4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부는 상반기 실적에 투자 손실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는 지난 8월 반기보고서 기준 300억원 투자금을 전액 손실 본 것으로 처리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역시 100억원 투자금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에이치엘비 측은 “진양곤 대표이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발생가능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보유한 당사의 주식을 법무법인에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회사가 피해자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향후 보상을 받게 되면 환급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YP Ent.(035900) 역시 NH투자증권을 통해 40억원을 투자했다가 9억원을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 평가손실’로 반영했다.

JYP 측은 “보고기간 말 현재 환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치를 공정가치로 반영하였으며, 평가손실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 평가손실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40억원을 투자한 올릭스(226950) 역시 “당기 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90억원 중 40억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서 당반기 중 환매지연이 발생했다”며 “펀드 평가결과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공시에 설명해 둔 상태다.

이외에도 투비소프트(079970)(150억원), 케이피엠테크(042040)(68억원),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50억원), 픽셀플러스(087600)(40억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케이피엠테크 측은 “‘베리타스고덕사모 부동산 투자신탁’이라는 상품을 옵티머스가 만들고 키움증권에서 판매했는데 지난해 4월 해당 펀드를 해지하고 관련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투비소프트 측은 “지난해 2월 투자금액 원금은 물론이고 수익금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해덕파워웨이(102210)의 경우 300억원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의 부인 윤모씨와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은 지난해 2월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매수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혈액 기반 신경퇴행성 질환 전문 바이오기업인 피플바이오(304840)도 지난해 6월 총 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피플바이오 측은 “해당 펀드가 6개월, 9개월이 만기였던지라 올해 1분기에 손실 없이 전액 회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비상장 기업의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사실상의 사기 펀드로, 현재 5000억원 이상의 환매(투자금 환급)가 중단된 상태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