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352820)의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장 나흘째인 20일에는 장중 18만원선도 깨졌다. 개인투자자는 이날도 빅히트의 주식을 매수했는데, 상당수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이른바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의 현재 주가는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최저가인 16만원(메리츠증권)에 가까운 수준이다. 심지어 공모가인 13만 5000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현재 주가에서 26% 추가하락하면 주가가 공모가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빅히트 종목게시판에는 “주식을 환불 받았는데 환불 수수료가 40%였다”며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빅히트 주식을 환불해달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재치있게 맞받아 치는 한편 손실을 보고 팔았다는 것을 토로한 것이다. 개인투자자 중에서는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려고 추가 매수, 이른바 ‘물타기’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꾸준히 빅히트의 주식을 팔아치웠는데 외국인은 904억원어치, 기관은 59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빅히트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 기준 40% 상승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주가를 기록했으며 시장의 높은 기대만큼 실망감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유료 콘서트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의 변화를 높기 평가할만 하고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에 대한 가능성도 남아 있어 부정적인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