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RX은행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23%) 오른 76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강세다. KRX은행 지수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대형 금융지주들과 카카오뱅크, 기업은행 등 9개 은행주를 담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도 오름세는 뚜렷하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이날 0.47% 오르며 1일부터 4거래일간 강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서만 7.85% 상승했다. KB금융(105560)은 이달 들어 7.95%, 신한지주(055550)는 6.93%씩 올랐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역시 12월 들어 1.98% 강세를 보였다.
매수세에의 배경엔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미 금융지주 일부가 중간배당과 분기배당에 나서며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배당의 꽃은 연말배당이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한해 배당수익률은 우리금융, 기업은행, 하나금융 순으로 높을 것으로 보이며 중간 또는 분기배당을 제외하고 12월말 배당만으로는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 전망치 7%에 근접해 가장 높고, 우리금융, DGB금융, BNK금융, JB금융의 배당수익률이 6% 전후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현 은행 평균 기대 배당수익률은 5.8%이고,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 배당만으로도 4.6%에 달한다”면서 “은행주가 연말 배당시즌에 따른 확실한 투자 포인트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발생하던 은행주 연말 랠리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12월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역시 전염력은 강하지만 치명적이진 않아, 코로나 종식 신호라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역시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하고 있어 당분간 글로벌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1bp(1bp=0.01%포인트) 하락했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산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오미크론 우려도 완화될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