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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7건

송광사 등 주요 사찰 금강문·천왕문, 보물 됐다
  • 송광사 등 주요 사찰 금강문·천왕문, 보물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북 송광사 등 주요 사찰을 지키던 문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전국 사찰의 금강문과 천왕문 8건과 불전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까지 총 9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완주 송광사 금강문(사진=문화재청).이번에 지정한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중창된 것이다.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사찰문화유산을 벽암각성(1575∼1660)과 그 문파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건축적 영향을 준 것이다. 조선후기 사찰 가람배치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양산 통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은 조선 후기 건축양식의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와 함께 지역적 특색을 간직하고 있는 사문(寺門)으로 역사적, 예술적인 가치가 크다.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식 공포,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이다. 중건 시기에 대한 고증 자료는 없으나, 주요 구조부의 목재에 대한 연륜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된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인 수미단을 두고 뒤쪽에 후불벽을 조성한 조선 중기 이전의 구성 양식을 갖는 등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 또한 17세기에 나타나는 단청의 문양과 채색이 주요 부재에 남아 있고, 대들보와 공포부에는 18세기에서 19세기 이후의 단청 변화가 나타나는 등 17세기 이후 단청의 문양과 채색의 시기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영광 불갑사 천왕문(사진=문화재청).
2024.04.02 I 이윤정 기자
전국 8곳 수문장 경복궁에 모인다…'수문장 임명의식'
  • 전국 8곳 수문장 경복궁에 모인다…'수문장 임명의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역별 수문장 복식과 의장물 특색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오는 3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전국의 수문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개최한다.수문장 임명의식(사진=문화재청).‘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근거로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다.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던 수문장은 당시 추천된 관원의 명단 중에서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어 선택하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임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와 올해 새롭게 추가된 영월 장릉까지 8곳의 수문장들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에는 국가무형유산 강령탈춤 송용태 보유자가 수문장에게 교지(敎旨, 조선 전기 때, 임금이 사품 이상의 벼슬아치에게 주던 사령)를 하사하는 국왕 역할을 맡아 위엄 있는 모습으로 행사의 사실감을 더할 예정이다.행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에서는 갑사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 조선시대 관리를 채용하기 위해 실시했던 시험제도)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은 ‘봉술’과 ‘국궁’ 체험으로 구성되며 체험자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어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태평무’와 ‘검무’ 축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행사 당일에는 기존에 진행되던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은 진행되지 않는다. 수문장 순라의식은 기존 오후 3시에서 30분 미뤄진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024.03.27 I 이윤정 기자
조선시대 도성 순찰했던 순라군과 함께 걸어요
  • 조선시대 도성 순찰했던 순라군과 함께 걸어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성의 안전을 담당했던 순라군의 순찰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조선시대 도성의 안전을 담당하는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를 올해부터 상설행사로 확대 운영해 23일부터 선보인다.경복궁 수문장과 순라군의 순라의식 행렬(사진=문화재청).수문장 순라의식은 2022년 광화문 광장 재개장을 기념해 특별행사로 진행됐던 전통 문화행사다.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경복궁의 ‘수문장 교대의식’과 연계해 궁궐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문장과 군사들을 궁궐 밖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22년에는 순라군들이 경복궁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세종대왕 동상까지 행진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부터 수문장 순라의식을 상설행사로 운영함에 따라 광화문 월대에서 인사동 문화의 거리 일대까지 순라의식을 볼 수 있게 됐다. 순라군뿐만 아니라 수문장, 종사관, 갑사 등 총 60여명의 조선시대 군사들을 대거 출연시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행사는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북인사 마당 광장(안국역 6번 출구)에서는 순라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2024.03.19 I 이윤정 기자
100년 전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모습은…지역 문화유산 시리즈
  • 100년 전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모습은…지역 문화유산 시리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 문화유산 시리즈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의 공주·논산 편과 부여 편 동영상을 13일 공개한다.유리건판은 유리면에 특수한 감광액(빛에 노출되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액체)를 발라서 만든 것이다. 감광액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해 카메라에서 노출되면 이미지를 형성한다. 현대적인 흑백 필름의 원형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널리 사용했다. 유리건판은 제작 비용이 높고 취급하기 어려워 주로 개인보다는 국가 차원의 기록사업에 활용했다.‘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사진=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총 3만8170장의 유리건판을 소장하고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소장하던 것을 광복 후 인수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유리건판은 다양한 유물, 유적, 건축물, 풍속 등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다. 근대적인 시각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역사 연구나 문화유산 보존, 당시의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다.이번에 공개하는 동영상은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100년 전의 유리건판 이미지와 현재의 모습을 교차해 제작했다. 주요 감상 포인트로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정림사지 오층석탑’ ‘마곡사 오층석탑’ ‘갑사 승탑’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무량사 극락전’ 등이다. 다양한 문화유산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변화하는 풍경에 담아냈다. 이번 동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2024.03.13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합계 출산율 0.6 눈앞…사라져간다, 대한민국-“오늘까지 병원 돌아오라” 의·정갈등 분수령-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3.6% 역대 최고…기금 첫 1000조 돌파-속도 내는 의대 증원…대화 통한 해법 찾기 우선 해야-대기업 일자리 OECD 최저…이대론 한국병 못 고친다△3·1절 105주년-무너지고, 사라지고…빛바랜 ‘그날의 희생’-유관순 열사 뒤 ‘독립’ 외친 무명의 영웅들 기억해야△글로벌 AI 합종연횡-‘타도 애플’…LG와 XR기기 개발, ‘탈 엔비디아’…삼성과 AI칩 동맹-‘생성형 AI’에 올인한 애플 10년 공들인 전기차 접었다△MWC 2024-“AI 잘하는 ICT 회사” 김영섭 ‘뉴 KT’ 선언-中업체 “10배 빠르다” 5.5G 홍보에, 전문가들 “이론일뿐 상용화 어렵다”-구부려 손목에 차고 눈빛만으로 작동…스마트폰 무한진화△합계출산율 0.6명대 눈앞-팬데믹 때보다 결혼 늘었지만…낳지 않거나 출산 미루는 부부 많아져-국내외 주식투자서 20%대 수익률…채권투자 부문서도 양호한 성적표△종합 -맹탕 밸류업 지적에…이복현 “주주환원 기준 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쿠팡,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김범석 ‘로켓매직’ 통했다-부산 케이팝高·포항 이차전지高 교육특구 31곳 선정…지역 살린다-헌재 “임신 32주 전 태아 성 감별 금지 의료법 위헌”△정치 -“野, 계속 요구만” “與가 말 바꿨다”…선거구 합의 또 실패 -기사회생한 HD현대중공업…차기구축함 수주는 ‘가시밭길’-“동남아 월급 300만원”…여권 뺏고 감금△정치-‘텃밭’에는 현역·친윤, ‘험지’엔 3040 신인…與 영남 ‘물갈이’ 없었다-‘연산군같은 대표’ vs ‘이재명이 민주 깃발’…쪼개지는 민주당-‘비명’ 빨아들이는 새미래 “지역구 100곳 후보 낼 것”-“낙후된 중·성동 ‘영’한 도시로 바꿀 것”-“전문성 결여된 교육 법령 바로 잡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제국주의 日과 지금의 日 달라…이웃 인정하고 대화로 갈등 풀어야-“1948년은 정부 수립한 해…‘건국론’은 이승만 대통령 모욕”△경제-공정위, 네카오·쿠팡 손잡고 ‘허위후기’ 근절 착수-金사과·金복숭아 미리 막는다…냉해·탄저병 예방 450억 투입-“360조 금융 등 역대급 지원…700억弗 수출 달성”-한전KPS, 원전수출 총력전…체코·폴란드·영국 동분서주△금융-두달새 홍콩ELS 7조원어치 더 팔았다-은행권 상반기 채용 스타트…규모는 축소-외국인 의료 사각지대 넓어…보험 필요성 크죠-KB금융, 인천 첫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 문 열어△글로벌(Global)-‘물가상승률 2%’ 충족…BOJ, 4월 피벗 선언해야-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시그널?’-바이든 “셧다운 막고, 우크라 도와야”-마크롱이 불지핀 우크라 파병론…러 ‘군대 보내면 선전포고’ 경고-美 FTC, 슈퍼마켓 크로거-앨버트슨 M&A 제동△산업 -막오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LCC 4파전’-구광모 LG회장 등기이사 재선임-삼성 ‘마이크로SD 카드’ 4GB 영화를 5초면 전송-SK온 닛산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협상 착수-위니아 김치냉장고 ‘뚜껑형’ 생산 재개-현대차그룹 6개 차종, 美 IIHS 충돌평가서 ‘최고 등급’△ICT-e스포츠 덮친 디도스…팬들 “대응 미흡” 원성-메타버스 진흥에 올해 1197억 투입-네이버·삼성물산, 사우디 스마트시티 이끈다-“금융 플랫폼, 경쟁력 높이려면 STO 협력체계 강화해야”△제약·바이오-특화기술로 안전성 높여…혈전색전증 부작용 위험 없어-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바이오의약품협 이사장 선출-프로티아 “올해 수출거점 70개국 돌파할 것”-상장 철회 옵토레인 “사업성 높여 하반기 재추진”△증권-파이 커진 ETF 시장…중위권 싸움 불붙었다-AI 수요 급증한 반도체…성장성 높은 헬스케어-에이피알 투자로 10배 차익…올해는 반도체·배터리 주목-HBM 초격차 꺼낸 삼성…주가 힘받나-TDF부터 BF까지…연금펀드 강자 신한자산운용△부동산-이사철에도 문닫는 중개업소…폐업이 개업 첫 추월-‘주차장 붕괴’ GS건설 영업정지 면했다-임대료 10년 동결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주목-LH, 올해 공사·용역 17조원 발주 ‘역대 최대’△엔터테인먼트-BTS 군백기 타격 없었다…하이브, K엔터 첫 매출 2조 ‘하이파이브’-파면 팔수록 빠져드는 ‘파묘’ 매력에…N차관람 ‘열풍’-“K예능, 시청률 보장”…베트남 현지 방영 이어 리메이크 활발 -美 여자배우 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K리그 등 스포츠 중계 라인업 발표-방송사·토종 OTT·글로벌 OTT ‘트리플 흥행’ 터트린 ‘내남결’△피플-“소방영웅 자녀 100년 장학금 약속 지켜나갈 것”-일상에서 쌓은 즐거운 추억들 탈북 대학생과 이미 가족 됐죠-유인촌 “토종 OTT 활성화 위해 모든 예산 쏟을 것”-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취임…“무재해·저탄소 체제 추진”-희망친구 기아대책 신임회장에 최창남 -카카오, 건전한 택시산업 생태계에 200억 쏟는다-불교문화사업단장에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이형일 통계청장 유엔 통계위 부의장 선출-전북도립국악원 원장에 유영대 전 국악방송 사장 △오피니언 -의사 노동시장 개혁이 진짜 의료개혁이다-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사회적 책무 강조한 의대학장의 졸업사 △전국-보부상길 살려 숲길 조성하자 산촌에 활력 뿜뿜-경과원, 美 실리콘밸리에 GBC 개소 추진-“3호선 연장 대안 ‘성남~강남 복선전철’ 검토할 것”-관세청, 관세 행정규제 대대적 정비 나선다-파주시, 학생전용 통학버스 ‘파프리카’ 내달 4일 운행 개시 △사회-정부, 집 찾아가 ‘복귀 명령’ 직접 전달…전공의 “당분간 쉴래” 요지부동-이주호 부총리, 대학 총장들에 “의대 증원 적극 신청해달라”-“재산권 침해 아냐”…‘임대차 3법’ 전원일치 합헌-내달부터 9호선 전동차 3편성 늘린다-용인시 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예타 면제-한화진 “환경부, 국토부와 인사교류…본 역할 포기 동의 못해”-‘아이스크림 담합’ 빙과업체 빅4 유죄
2024.02.28 I 김은경 기자
국내 3번째 규모 석회암동굴 '영월 분덕재동굴', 천연기념물 됐다
  • 국내 3번째 규모 석회암동굴 '영월 분덕재동굴', 천연기념물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석회암동굴인 ‘영월 분덕재동굴’이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영월 분덕재동굴’과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을 각각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과 명승으로 지정하고, ‘고흥 팔영산’을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영월 분덕재동굴’ 내부 모습(사진=문화재청).‘영월 분덕재동굴’은 총 연장길이 약 1.8㎞의 석회암동굴이다. 내부 전체 구간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만들어진 종유관과 동굴 바닥에서 만들어진 석순, 돌기둥(석주), 비틀린 모양의 곡석, 종유석 등의 동굴생성물이 잘 보존돼 있다. 또한 종 모양 구멍(용식공), 포트홀, 건열 등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다.명승으로 지정된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은 오랜 연혁을 간직한 천년고찰 불갑사와 불갑사 주변의 빼어난 산세 경관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불교사찰 중 으뜸이 된다는 불갑사(佛甲寺)의 명칭이 주는 상징성과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은 역사적, 인문학적 가치를 더해준다. 지는 해를 공경히 보낸다는 의미의 전일암(餞日庵)과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불암(海佛庵)은 아름다운 서해낙조를 조망하는 명소로 경관적 가치가 높다.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고흥 팔영산’은 병풍처럼 이어진 여덟 개 봉우리의 경관이 아름답다. 각 봉우리에서 다도해 해양풍경과 고흥 산야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불갑산과 불갑사 전경(사진=문화재청).
2024.02.19 I 이윤정 기자
송광사 등 주요 사찰 8곳 금강문·천왕문, 보물 된다
  • 송광사 등 주요 사찰 8곳 금강문·천왕문, 보물 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북 송광사 등 주요 사찰을 지키던 문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되거나 중창(重創·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한 금강문과 천왕문 총 8건을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 등이다.금강문과 천왕문은 사찰에 들어설 때 만날 수 있는 산문(山門)이다.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등이 나타났다. 금강문은 야차신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이다. 천왕문은 사천왕 상을 두고 외부의 사악한 모든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8건의 문은 조선 후기 사찰 건물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완주 송광사 금강문(사진=문화재청).완주 송광사 금강문은 문헌 기록과 사천왕상 조성 연대를 볼 때 1649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및 종루(종을 달아 두는 누각) 형태와 유사하다. 금강문과 천왕문이 직선 축 위에 있는 모습은 임진왜란 이후 시대적 특징을 반영한다. 보은 법주사 천왕문은 법주사 재건이 이뤄지던 17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돼 있다. 현존하는 천왕문 가운데 가장 크고 넓다. 양산 통도사의 천왕문은 건립 시기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례다. 1713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인 1714년에 중건했다는 기록이 확인된다. 주두, 첨차, 살미, 장여 등 여러 부재를 활용한 건물 구조의 특성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전남 순천 송광사의 사천왕문은 조선 중기 건물의 특징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공포(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두는 다포 형태의 건축물로 학술 연구 가치가 크다. 영광 불갑사 천왕문은 17세기 이후 서남해안 지역 사찰 건물에서 볼 수 있는 공포 장식 흐름이 나타난다. 경북 김천 직지사 천왕문은 공포의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포항 보경사 천왕문은 정면 가운데 기둥 아래에 사자상이 조각된 신방목(대문의 기둥을 보강하기 위해 가로로 끼워둔 나무 부재)이 설치돼 있다. 국내 천왕문 중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의 보물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보은 법주사 천왕문(사진=문화재청).
2024.02.16 I 이윤정 기자
사찰 입구 지키는 사천왕의 무기는 무엇일까
  • 사찰 입구 지키는 사천왕의 무기는 무엇일까[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요 사찰의 입구에 들어서면 천왕문이 있고 그 속에는 거인의 모습을 한 사천왕들이 있어요.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부처님이 계시는 국토 또는 부처님이 교화하는 국토)를 수호해 온 상징적인 불교조각이죠. 최근 문화재청은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보물로 지정했어요. 전남 구례 화엄사, 전남 여수 흥국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북 김천 직지사, 전남 고흥 능가사, 전남 영광 불갑사, 강원 홍천 수타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 사찰 8곳인데요. 각 수호신들은 손에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있어요. 과연 어떤 것들을 쥐고 사찰을 수호해왔을까요.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사천왕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여기는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을 뜻해요. 흙이나 나무 등으로 만든 사천왕상은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각각 지국천왕(持國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증장천왕(增長天王), 다문천왕(多聞天王)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들의 손에는 무기가 들려 있는데요. 시대와 나라에 따라 들고 있는 지물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칼과 창, 보탑, 용과 여의주, 비파 등을 들고 있어요. 가령 구례 화엄사 사천왕상은 손에 비파와 검을, 마곡사의 사천왕상은 용과 창을 들고 있죠. 이들 조각상은 눈을 부릅뜬 채 입을 벌려 악귀 등으로부터 사찰을 지키는 듯한 독특한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전란 이후 사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불교 부흥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담아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됐어요.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사천왕상 역시 모두 17세기에 만들어진 유물이에요.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과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은 임진왜란 등 전란 이후 벽암 각성(1575∼1660)과 계특 대사 등이 사찰을 복구하면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두 사천왕상 모두 의자에 걸터앉은 모습이며 사각형의 주름진 큰 얼굴이 돋보입니다.‘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은 크기가 5.7m로 큰 편이에요. 사천왕상 발아래에는 청나라 관리, 조선 관리를 형상화한 부분이 있어요. 1636년 발생한 병자호란의 치욕을 극복하고 교훈을 주고자 한 최초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죠. ‘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은 조선 후기 사천왕상으로는 드물게 발원문이 발견됐어요.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木造四天王像)’은 전남 지역의 일반 사천왕상과 다른 조각 양식이 특징이에요. 1876년 영광 불갑사로 옮긴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은 나무 조각을 접목해 전체 형태를 만들었어요. 머리카락이나 세부 장식 등은 흙으로 정교하게 빚었죠. 강원도의 유일한 사천왕상인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사천왕상이라는 점에서 조각사 연구에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1683년 조성된 것으로 확인된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은 17세기 사천왕 도상 및 조각 유파의 활동 범위, 불상 제작 방식과 제작 순서 등을 연구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
2023.11.04 I 이윤정 기자
사찰 입구 지키는 조선시대 '사천왕상' 8건, 보물 됐다
  • 사찰 입구 지키는 조선시대 '사천왕상' 8건, 보물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요 사찰 입구에서 불국토를 수호해 온 ‘사천왕상’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사찰 입구 천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 구례 화엄사, 전남 여수 흥국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북 김천 직지사, 전남 고흥 능가사, 전남 영광 불갑사, 강원 홍천 수타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 사찰 8곳이다.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사천왕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여기는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을 뜻한다. 흙이나 나무 등으로 만든 사천왕상은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각각 지국천왕(持國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증장천왕(增長天王), 다문천왕(多聞天王)으로 부르기도 한다. 보통 갑옷을 입고 칼, 여의주, 비파 등을 손에 들고 있다. 눈을 부릅뜬 채 입을 벌려 악귀 등으로부터 사찰을 지키는 듯한 독특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전란 이후 사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불교 부흥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담아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됐다.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사천왕상은 모두 17세기에 만들어진 유물이다.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과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은 임진왜란 등 전란 이후 벽암 각성(1575∼1660)과 계특 대사 등이 사찰을 복구하면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천왕상 모두 의자에 걸터앉은 모습이며 사각형의 주름진 큰 얼굴이 돋보인다. ‘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은 크기가 5.7m로 큰 편이다. 사천왕상 발아래에는 청나라 관리, 조선 관리를 형상화한 부분이 있다. 1636년 발생한 병자호란의 치욕을 극복하고 교훈을 주고자 한 최초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은 조선 후기 사천왕상으로는 드물게 발원문이 발견됐다.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木造四天王像)’은 전남 지역의 일반 사천왕상과 다른 조각 양식이 특징이다. 1876년 영광 불갑사로 옮긴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은 나무 조각을 접목해 전체 형태를 만들었다. 머리카락이나 세부 장식 등은 흙으로 정교하게 빚었다.강원도의 유일한 사천왕상인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사천왕상이라는 점에서 조각사 연구에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683년 조성된 것으로 확인된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은 17세기 사천왕 도상 및 조각 유파의 활동 범위, 불상 제작 방식과 제작 순서 등을 연구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사진=문화재청).
2023.10.26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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