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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으로 죽어가는 동물들"…‘파묘’와 ‘도그데이즈’의 차이는?
  • "촬영으로 죽어가는 동물들"…‘파묘’와 ‘도그데이즈’의 차이는?[댕냥구조대]
  • 영화 ‘파묘’ 스틸컷. (사진=쇼박스)[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No Animals Were Harmed®(어떠한 동물도 다치지 않았습니다.)”이 문구는 동물이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등장하는 문구입니다. 바로 영화가 동물촬영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인증하는 문구입니다.미국의 동물보호단체 ‘미국 인도주의 협회’에서 지난 84년간 동물 보호를 의무화하기 위해 만든 이 인증은 연간 10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는 동물 10만 마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작동하고 있습니다. 132페이지에 달하며 양서류, 조류, 야생생물, 파충류, 영장류 등 동물별로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어 꽤 방대합니다. ◇퇴역 경주마 촬영 후 사망 2년…바뀐게 없는 현실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일까요? 우리나라 역시 동물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면은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 한국방송(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퇴역 경주마 ‘까미’가 학대당한 사건 이후 촬영장의 동물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해결방안을 찾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당시 제작진은 까미의 다리에 와이어를 걸고 달리게 해 넘어뜨렸고, 까미는 촬영 일주일 간 고통스러워 하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 후 정부는 동물보호단체와 미디어 종사자들과 함께 협의체를 만들고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과 주도하에 ‘동물 촬영 미디어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지자체에 배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발표되진 않은 상태입니다. 퇴역 경주마 ‘까미’가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낙마하는 모습. 까미는 이 장명 촬영 후 며칠을 고통스러워 하다 사망했다.◇쇼박스 “생존 연한 지나 촬영에 사용”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끈 영화 ‘파묘’가 동물학대로 최근 논란이 됐습니다. 파묘 장면에는 실제 죽어 부패하고 있는 돼지 사체가 무더기로 등장하고, 이 사체 중 5마리를 칼로 다시 난도질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살아 있는 닭을 목덜미로 잡아 칼로 위협하고, 살아있는 은어를 땅에 두며, 1m 남짓되는 줄에 묶여 있는 진돗개가 등장합니다. 대살굿을 하는 파묘 영화 장면에 등장한 실제 돼지 사체 무더기(상단)카라의 ‘동물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의 질의에 무응답이면 제작사 쇼박스는 논란이 되자 “생존 연한을 넘긴 은어를 선별해 활용했고, 물 밖 촬영 직후 수조에 옮겼으나 일부는 죽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촬영 중 수의사는 대동하지 않았지만 양식장 대표 등 관리 주체가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동물 단체는 실제 동물 사체로 촬영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질병 확산 등 인간의 안전에도 해를 끼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티빙 드라마 ‘장미멘션’ 속 실제 살아있는 고양이로 거칠게 움켜쥐며 폭행해 촬영한 장면 일부(사진=티빙, 동물자유연대)넷플릭스 드라마 ‘썸바디’ 속 실체로 고통스러워하는 고양이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사진=넷플릭스, 동물자유연대)이 외에도 다양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선 실제 살아있는 동물을 위협하거나 폭행을 하는 장면들을 여전히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권나미 활동가는 “해외에서는 긴 촬영으로 부패하거나, 질병 확산 가능성이 있기에 실제 사체를 이용하는 것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촬영 후에는 법률에 따라 즉각적인 화장이나 적절한 매장방법으로 사체를 처리한다”며 “‘파묘’ 제작진이 촬영 후 축산물 업체로 돼지사체를 반환했다는 것은 국내 축산물 위생관리법으로도 부적절한 것으로 정부에서는 미디어 동물 출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제작사가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동물들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정부, ‘미디어 가이드라인’ 배포한다더니…2년째 “묵묵부답”지난 2021년 퇴역 경주마 사건 이후 2022년 비난이 빗발치자 2022년 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 제작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이후 2022년 3원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 마련 협의회’ 1차 회의를 진행하고 같은해 6월 지자체 가이드라인 초안 공유됐지만, 미디어 종사자들이 ‘가이드라인 자체가 부담이며 규제로 확대될까 우려스럽다’는 반발이 있다는 이유로 해당 가이드라인 배포는 2년 여가 지난 현재까지 배포되지 않고 있습니다. 퇴역 경주마 사망 사건 이후 KBS 자체적으로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다른 방송사들은 아직까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서 2020년 동물권행동 카라가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지만 촬영 현장에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지 않아 대부분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2022년 상반기 중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 달리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이드라인은 마련되지 못했다”며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이 제작될 경우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전하고 있지만 그 어떤 영상물도 생명의 안전과 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표현의 자유’ 수정헌법 1조인 美, 동물학대 촬영만은 ‘NO’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의 경우 촬영 중 학대당하는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 앞서 있습니다. 특히 수정 헌법 1조가 ‘표현의 자유’일 정도로 언론, 미디어, 종교 등에 있어 의견 등을 표현할 자유를 중요시 여기는 미국은 ‘생명 존중’을 우선하며 보다 철저하고 세심하게 촬영장의 동물 학대를 감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촬영장에서 동물 학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증제도’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미국 인도주의 협회’에서 운영하는 이 인증제도는 영화 현장에 직접 전문가나 협회 사람들이 조사자로 참여해 외부 감사를 버리고 인증을 하고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배우들 역시 이에 대해 적극 동의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무려 132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함에도 대부분 이를 준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국은 많은 촬영장에서 BBC 방송국에서 만든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고 있으며 정부에선 가이드라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문의가 필요할 경우 동물복지 단체 LSPCA에 묻고 참고하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영화 ‘멍뭉이’ 스틸컷.◇가이드라인 없던 시절, 직접 연락온 ‘멍뭉이’ 제작진우리나라 영화라고 무조건 촬영 현장에서 동물을 소품처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지난 2023년 개봉한 유연석, 차태현 주연의 영화 ‘멍뭉이’ 제작진은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미디어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 전에 촬영이 시작됐음에도 먼저 동물단체에 연락을 해 촬영현장에서 준수할 가이드라인에 대해 요청을 해오기도 했습니다.올해 2월 개봉한 ‘도그데이즈’ 역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촬영을 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 중 하나 입니다. 도그데이즈는 촬영 중 개가 위험한 도로 등을 달리는 씬에선 개가 믿을 수 있는 훈련사를 앞에 두고, CG로 그 훈련사를 지우는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또 어린동물 출연시키지 말라고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어린동물 출연을 시키지 않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영화 ‘도그데이즈’ 스틸컷. 개가 달리는 장면 촬영을 위해 훈련사가 목줄을 하고 함께 달리고 있다. 실제 영화에서 훈련사와 목줄은 CG로 삭제처리 됐다.물론 도그데이즈와 멍뭉이 말고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촬영한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는 더 많을 것입니다.하지만 ‘예외 없이’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에서 우리나라도 ‘어떠한 동물도 해를 입지 않았다’는 엔딩 크리딧을 볼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진짜였다...동물단체 비판
  •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진짜였다...동물단체 비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화 ‘파묘’ 제작사가 영화 장면 일부에서 실제 돼지 사체를 활용했다며 동물단체가 비판했다. 동물단체에서는 죽은 돼지라고 하더라도 동물이 촬영 소품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영화 ‘파묘’ 스틸컷. (사진=쇼박스)19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파묘’ 제작사인 쇼박스로부터 동물 촬영에 관련한 질문 답변을 받았다며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되었더라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이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앞서 카라는 ‘파묘’ 속 무당 화림(김고은 분)이 돼지 사체 5구를 난자하는 ‘대살굿’ 장면에서 실제 돼지 사체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을 쇼박스 측에 보냈다. 이에 쇼박스 측은 “축산물을 정상적으로 유통 및 거래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되어 있는 5구를 확보해 운송했다”며 “영화적 표현으로 필요한 부분은 미술 연출 등이 추가됐다. 촬영 이후에는 해당 업체에서 회수했다”고 답했다.카라는 해외 촬영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에서 동물 촬영 관리 및 승인 기관인 ‘AHA’는 촬영에 동물의 실제 사체가 이용될 경우, 동물이 ‘영화를 위해’ 도축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를 제작사에게 요청한다”며 “제작사들은 이를 증명하거나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품으로 대신한다”고 지적했다.쇼박스 측은 영화 속에서 실제 동물이 출연했는지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 중 닭, 개(강아지), 축사 내 돼지 외 일부 동물들은 실제 생존해 있는 동물이 출연했으며 모두 촬영 시 협조를 구하는 동물 촬영 섭외 전문 업체 및 양식장, 그리고 해당 동물을 보유한 이들을 통해 섭외됐다”며 “촬영이 종료된 후에는 바로 관리 주체 및 업체로 반환됐다”고 설명했다.또 “어류의 경우 먹는 장면 외 땅에 있는 장면 등에도 최대한 젤리로 만든 대체품을 활용해 촬영하긴 하였으나, 두세 장면 정도에서 일부 영화적 표현을 위해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양식장에서 확보한 은어를 활용했다”며 “섭외 시 통상의 생존 연한을 넘긴 은어들을 선별하였고, 특성상 외부 환경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 보니 물 밖 촬영 직후 수조에 옮겼으나 일부는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이어 “어류나 야생 동물 촬영에 해당하는 일부 경우는 대체재 내지는 CG를 활용하여 촬영이 진행됐다”며 “동물이 출연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관리 주체의 지도하에 지시 받으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카라는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언급하며 “영화 제작을 위해 어떤 동물도 죽거나 다치면 안 된다”며 “동물은 소품이 아니다. 동물을 소품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4.04.19 I 김혜선 기자
"1500만 펫팸족 잡아라" 투자 혹한기에도 활기 띤 '이 시장'
  • "1500만 펫팸족 잡아라" 투자 혹한기에도 활기 띤 '이 시장'[마켓인]
  •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케이펫페어 세텍에서 반려견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지난해부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벤처캐피탈(VC)부터 통신사, 제약업계 등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관련한 식품·헬스케어·플랫폼 등 일명 ‘펫코노미(Pet Economy)’ 기업이 다양한 산업군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펫푸드·펫서비스·펫테크·펫헬스케어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겠단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 이통3사 미래 먹거리로 펫테크 낙점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는 최근 ‘펫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적극적으로 반려인 유치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그 중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부터 핵심 사업으로 펫테크를 낙점하고 지난해에만 세 차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투자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반려견 커뮤니티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하고 8월엔 동물병원 대상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11월에는 펫 에어비앤비 스타트업 얼롱을 인수하면서 종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코벳에 5억2000만원을 투자하고 지분 49%를 취득했고, KT 역시 자사의 반려동물의 활동량과 적정 사료량을 조절하는 비만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제약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헬스케어, 의약품 사업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유한양행(000100)은 앞서 2020년부터 관련 업계에 투자를 단행했고 이후 지분을 늘려왔다. 유한양행이 동물용 의약품과 사료 개발·생산 업체 에스비바이오팜에 투자한 금액은 총 130억원이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 건강 체크 진단센터와 영양 연구기관 등을 갖추고 있다. 동화약품(000020)은 지난 3월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 3.06%를 취득했다. 핏펫은 반려동물의 간편 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동물병원 찾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투자사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로, 누적 투자액은 약 900억원에 달한다. GC녹십자가 설립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회사 그린벳은 지난해 NICE투자파트너스·농협은행·KT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들로부터 14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 국내 펫코노미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육성 투자 혹한기 분위기 속에서 VC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온힐은 KB인베스트먼트·HB인베스트먼트·컴퍼니케이파트너스·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반려동물 식품 스타트업 포옹은 스트롱벤처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당국의 시장 육성 목표도 명확한 만큼 시장의 성장성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체 가구의 25.7%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통해 2022년 8조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2027년까지 15조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4.04.19 I 송재민 기자
이웃 반려묘 던지고 “죽었어요? 길고양인줄”…분노 부른 영상
  • 이웃 반려묘 던지고 “죽었어요? 길고양인줄”…분노 부른 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이웃 남성이 잠시 집 밖으로 나온 반려묘를 폭행하고 내던져 죽게 한 사건이 벌어져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19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빌라에서 7살 반려묘 ‘희동이’가 보호자 가족과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이웃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이 남성은 희동이를 청소 도구로 여러 차례 밀어 계단 아래로 떨어뜨렸고 급기야 건물 현관 밖으로 내던지기까지 했다. 건물 복도에는 희동이가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마침 보호자의 자녀가 이를 발견했고 자녀의 연락을 받은 보호자는 건물 밖에 있던 희동이를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다.수의사의 진단은 두개골 함몰과 폐 등 내부 장기가 손상됐다는 것. 또 계단에서 떠밀리지 않기 위해 버틴 것 같이 앞발은 온통 피투성이였다.보호자가 희동이를 폭행한 남성에 자초지종을 물으니 “죽었어요?”라고 되물으며 “누군가 키우는 동물이 아닌 길고양이인 줄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미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이를 치우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동물자유연대는 “희동이가 죽고 가족들은 괴로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폭행 장면을 목격한) 보호자의 자녀도 그날의 기억으로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한 가족의 일상이 이웃 주민으로 인해 슬픔과 고통, 두려움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이웃 주민은 처벌을 면피하거나 가볍게 받기 위해 다친 고양이를 치우려고 한 행동일 뿐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동물자유연대는 이웃 주민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지난 18일부터 모집하고 있으며 하루 만에 9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희동이를 폭행한 남성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은 길고양이든 반려묘든 ‘사람의 생명·신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나 재산상의 피해 방지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본다. 이는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24.04.19 I 강소영 기자
中 반도체 성장 대응 전략은 “기술은 초격차, 시장은 반격차”
  • 中 반도체 성장 대응 전략은 “기술은 초격차, 시장은 반격차”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초강대국인 미국이 직접 견제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반도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한 우리나라는 중국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막대한 중국 시장을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상호 윈-윈을 위한 방안을 찾으려면 ‘반(半)격차’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우근 칭화대 집적회로학과 교수가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포스코빌딩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우근 칭화대 집적회로학과 교수는 19일 중국 베이징 포스코빌딩에서 열린 중국 첨단기술 경쟁력과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한중 반도체 산업 역학과 반격차 전략’ 강연을 통해 “기술은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시장은 반격차 전략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IBM 왓슨 연구소 근무 경력이 있다. 이후 칭화대에서 종신교수로 있는 한·미·중 반도체 전문가다.인공지능(AI)와 5세대 이동통신(5G) 같은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중국에게 기술 개발은 불가피했다. 중국에서 범용(레거시) 반도체 생산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세계 시장에서 일류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한국과 내수 시장 자체가 막대한 규모인 중국의 반도체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중국은 전세계 반도체의 반 이상을 수입하는데 수입액이 석유보다 많은 상황이었다”며 “싼 가격의 반도체까지 수입할 필요가 있냐는 판단에 범용부터 국산화하자는 게 중국의 정책”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의 막대한 지원 속에 반도체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중국 시스템반도체 팹리스(설계) 회사는 3500여개로 200여개 수준인 한국을 크게 앞지른다. 파운드리 업체들도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가 매년 열리는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2022년과 2023년 연속 최다 논문 채택 국가가 됐다. 급성장하는 중국 반도체 시장을 두고 우리는 협력을 통해 기회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는 게 이 교슈의 제언이다.한국과 중국의 반도체 분야 협력은 외교 문제와 연관이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 등 제재를 걸고 있어서다. 그러나 이 교수는 “미·중 갈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데 중국과 협력이 완전히 제로(0%)냐, 아니면 10% 정도라도 되느냐는 나중에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반도체 전시회’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협력할 분야는 있다. 이 교수는 “같은 가격이라면 품질이 더 좋은 한국의 반도체나 설비 등이 충분히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7nm(나노미터) 같은 첨단 반도체도 나중엔 범용이 될 텐데 그때 중국의 또 하나의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 반도체 설계 등 분야에서 같이 연구해 아시아 시장에서 기술을 표준화하고 수출과 지적재산권(IP) 수익 배분도 가능한 분야로 꼽았다.앞으로 반도체 시장을 좌우할 요인으로는 ‘인재’라는 판단이다. 이 교수는 “미국의 인텔이나 일본도 결국 앞으로 인력이 부족할 것이고 중국은 아직 경험이 많은 전문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인력 양성’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창업 생태계 조성, 스타 엔지니어 육성, 학술 교류 등을 통한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날 세미나는 한국 과학기술분야의 현안인 핵심 이슈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행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을 비롯해 이 교수, 김종명 상해과기대 화학과 교수, 정용삼 남경농업대 동물의학과 교수, 김정식 북경항공항천대 중국-프랑스 공학부 교수, 김시환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는 ‘중국 첨단기술 경쟁력과 미래 전략’이라는 책을 출간해 중국 5대 미래 기술인 반도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수소, 양자정보기술의 현주소와 한국과 중국간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2024.04.19 I 이명철 기자
오에스피, ‘글로벌 선진 품질 규격 생산시설’서 사료 생산
  • 오에스피, ‘글로벌 선진 품질 규격 생산시설’서 사료 생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프리미엄 펫푸드 전문제조업체 오에스피(368970)가 국제 선진 품질 규격 생산시설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반료동물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OSP CI (사진=OSP)오에스피는 지난 2004년 설립한 이후 유기농 기반 프리미엄 펫푸드 제조에 집중해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오에스피는 사업 초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적으로 엄격하고 철저한 생산 기준을 세웠으며, 국제 인증과 기준을 충족하는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오에스피는 △국제식품안전협회 SQF(Safe Quality Food) 레벨3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 USDA-NOP △한국친환경 유기농 인증 △미국사료관리협회(AFFCO) 영양가이드라인 충족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 인증 등을 획득하며 국제 표준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구축했다.특히 지난해 회사가 획득한 SQF 레벨3는 국제식품안전협회(GFSI)의 식품 안전 및 품질 인증 제도에서 최상위 등급이다.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섭취 가능한 식품 생산 기준에 부합해 위생적인 생산 품질을 공인받았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펫푸드 제조사 중에 SQF 레벨3을 보유한 업체는 오에스피와 자회사 바우와우코리아가 유일하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오에스피는 수입 사료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안전성으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 미국 FDA 제조소 인증 추진 중이며 올해 중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오에스피는 최근 원인 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과 관계가 있다고 언급되고 있는 사료와 무관하고, 현재 국제 기준의 위생적인 제조 시설에서 철저한 원재료 관리를 통해 안전한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시설 관리에 관심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9 I 박순엽 기자
시민 안전 동행할'개'…서울 반려견 순찰대 1424팀 활동 시작
  • 시민 안전 동행할'개'…서울 반려견 순찰대 1424팀 활동 시작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반려견 순찰대’ 1424팀이 다음 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22년 64팀으로 시작한 반려견 순찰대는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으로 작년에는 서울 전역에서 1011개팀이 총 4만8431건의 순찰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112신고 331건, 120신고 2263건 등 범죄와 생활위험 요소를 발견해 우리동네 치안을 지켰다는 평가다.우리동네 순찰 중 시설물 훼손 신고. (사진=서울시)올해 활동하는 반려견 순찰대는 기존 참여 957팀에 올해 새롭게 선발한 467팀 등 총 1424팀이다. 순찰대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산책하며 무인점포·둘레길 등 범죄 취약지역을 둘러보고 배회 어르신 발견, 범죄예방 시설물 점검 등 우리동네 안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서울시는 올해 순찰대 활동 시작을 알리는 ‘2024년 서울 반려견 순찰대 활동 선포식’을 20일 오전 11시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날 선포식에는 반려견 1200여 마리와 보호자 1700여 명 등이 참석한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김학배 위원장 등이 참석해 지역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반려견 순찰대를 격려한다.반려견 순찰대는 최근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시민이 늘면서 일상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주변 위험요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산책과 방범 활동을 접목한 새로운 협력 치안 활동이다. 동네를 잘 아는 지역 주민 참여로 공동체 치안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현재 부산, 대전, 대구, 과천 등 많은 지자체가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벤치마킹해 운영 중이다.서울시는 더욱 효율적인 지역 순찰과 주민 안전을 위해 반려견 순찰대를 상시 모집 체제로 바꿔 더 많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2000팀 참여가 목표다. 또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범죄예방 시설물 점검, 여성안심 귀갓길, 올바른 반려견 문화 캠페인 등 지역맞춤형 주제로 정기 합동 순찰도 펼칠 예정이다.오세훈 시장은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산책으로 범죄와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동행 정책”이라며 “반려견과 산책하며 보이지 않는곳, 누군가 지나쳤던 이웃에게 한번 더 관심을 보이고있는 반려견 순찰대의 선한 행동을 응원하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양희동 기자
마포구,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 마포구,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동네방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마포구가 광견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지만,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어 매년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마포구는 올 상반기에 총 1500두 분(병)의 광견병 백신 약품을 무료로 지원한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백신값을 제외한 예방접종 시술료 1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접종 대상은 3개월령 이상의 개와 고양이로, 반려견의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 등록을 마친 개체에만 접종할 수 있다. 방문 시 동물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접종 장소는 지역 내 지정 동물병원 40곳으로, 병원 목록은 마포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마포구 관계자는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기간이 지나거나 약품이 조기에 소진되면 동물병원에서 정한 광견병 접종료 전액을 지급해야한다”며 “기간 내에 서둘러 예방접종을 진행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광견병 예방접종은 소중한 반려동물과 구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절차이므로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라며 “펫세권 1위 도시인 마포구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편, 마포구는 지난 3월부터 유기 동물 입양자가 무료로 동물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오는 6월에는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2863㎡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반려동물 캠핑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2024.04.19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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