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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건

김여정 “日, 북일관계 개선 용기 없어…교섭 거부할 것”
  • 김여정 “日, 북일관계 개선 용기 없어…교섭 거부할 것”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교섭과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일 일본과 정상회담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김 부부장은 26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 측은 전날(25일) 오후 내각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하여 ‘납치문제가 해결되였다는데 대해서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중국 당정 대표단 초대 연회서 연설하는 김여정(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이어 김 부부장은 “저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 무슨 핵 및 미사일 현안이라는 표현을 꺼내들며 우리의 정당방위에 속하는 주권행사를 간섭하고 문제시 하려 들었다”며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며 새로운 조일(북일)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해결될래야 될수도 없고 또 해결할것도 없는 불가 극복의 문제들을 붙잡고있는 일본의 태도가 이를 말해준다”며 “최근에 여러차 주위의 이목을 끈 기시다 총리의 조일수뇌회담 관련발언은 자기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것이라고 볼수 있다”고 납북자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음을 주장했다.김 부부장은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까지 언급하며, 일본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려는 북한 측 요구사항에 대해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한 것이다.김 부부장은 “사상최저수준의 지지율을 의식하고있는 일본 수상의 정략적인 타산에 조일관계가 이용당해서는 안된다”며 “‘전제조건없는 일조수뇌회담’을 요청하며 먼저 문을 두드린것은 일본측이며 다만 우리는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 출발을 할 자세가 되여있다면 환영할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명백히 파악했으며 따라서 결론은 일본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것”이라며 “조일수뇌회담은 우리에게 있어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북일 관계는 납치자 문제를 놓고 이견이 크게 갈리는 상황이다. 일본은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 중학생)를 비롯한 납치 일본인이 17명으로 이들 가운데 2002년 9월 고이즈미 당시 총리가 일시 귀환 형태로 데리고 온 5명을 제외한 12명은 여전히 북한에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북한은 남은 납치 일본인은 8명뿐이며 모두 사망했다는 입장이다.
2024.03.26 I 윤정훈 기자
'천년돌' 하시모토 칸나 주연 '왕에게 바치는 약지', 왓챠 공개
  • '천년돌' 하시모토 칸나 주연 '왕에게 바치는 약지', 왓챠 공개
  • ‘왕에게 바치는 약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왓챠가 2분기 최신 일본 드라마 ‘왕에게 바치는 약지’를 독점 공개한다. 왓챠 익스클루시브 일드 ‘왕에게 바치는 약지’는 와나타베 시호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 남녀의 타산적인 신데렐라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천년돌’이라는 별명으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아이돌 출신 배우 하시모토 칸나가 주인공 하네다 아야카 역을 맡아, 뛰어난 미모의 빈털터리 신데렐라로 변신해 극을 이끈다. 하네다 아야카(하시모토 칸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절세 미녀로,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직장에서 주변 남자들이 멋대로 호의를 베풀거나 아야카를 두고 싸움을 벌이기도 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5남매의 장녀인 아야카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돕기 위해 빨리 새 직장을 찾으려고 하고, 예식장 ‘라 블랑쉬’의 웨딩 플래너 면접을 보게 된다. 아야카는 하고 싶은 말은 곧바로 해버리는 성격 탓에 면접에서도 아슬아슬한 발언을 반복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합격해서 근무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야카는 라 블랑쉬의 사장인 닛타 토고(야마다 료스케)에게 불려 가 갑작스럽게 청혼을 받는다. 대기업 ‘닛타 홀딩스’의 후계자인 토고는 독선적인 성격에 절대적인 권력을 지녀 직원들 사이에서 왕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토고는 실적이 부진한 라 블랑쉬를 재건하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아야카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두 사람은 그렇게 사랑 없이 결혼의 장점만을 계산해 결혼한 가짜 부부가 된다.‘왕에게 바치는 약지’는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킹덤’ 시리즈 등에 출연한 아이돌 출신 배우 하시모토 칸나와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헤이 세이 점프’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약 중인 야마다 료스케가 캐스팅돼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암살교실’ 이후 재회한 두 사람은 이번 ‘왕에게 바치는 약지’에서 교제 0일 만에 결혼한 가짜 부부로 완벽 변신해 티격태격 심쿵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다운 재미를 확인할 수 있는 왓챠 익스클루시브 일드 ‘왕에게 바치는 약지’는 10일 오후 11시 20분에 1화가 공개되며, 이후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새 에피소드가 추가로 서비스된다.
2023.05.10 I 김가영 기자
이재명 "정치는 무한 책임…이제는 `일꾼` 뽑을 때"
  • 이재명 "정치는 무한 책임…이제는 `일꾼` 뽑을 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 을 지역의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무(無)연고` 비판에 대해 “정치인은 국민 앞에 무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과 (다른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일을 이해관계를 떠나 감당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고문은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 노인복지관에서 계양노인지회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한 것은 민주당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고 민주당 후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책임질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출마선언에서도 말했지만, 정치인은 자신의 이해관계나 타산이 아니라 국민 중심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위한 것이고, 결국 유능하고 국민을 중심에 둔 바른 정치인들이 정치와 행정을 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저번 대선은 일꾼보다는 심판자를 선택했는데 이제는 심판이 아니라 일할 사람, 역량이 있고 의지가 있는 일꾼을 뽑을 때”라며 “민주당 후보들이 지금까지 검증된 것처럼 더 역량 있고, 의지도 높으며, 국민중심의 정치행정을 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국민께서 감안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심판은 끝났으니 이제는 우리의 삶을 위한 유능한 일꾼들을 선택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고문은 `주소지 이전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결정 자체를 급박하게 하는 바람에 10일까지 이사를 끝내야 한다”며 “조만간 공식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5.09 I 이상원 기자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
  •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여행]
  •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산(頭陀山·1357m). 각기 다른 매력을 품에 안고 있는 산이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한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함을 연출한다. 새치름한 새색시의 신선함과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도 있다.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두타는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한다는 뜻이다. 삼화사나 관음암 등 명사찰이 많은 이유다.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산림 속으로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까지 압도하는 산이다. ▲신선이 노닐던 곳, 두타산 품속으로 들어서다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최근 두타산에 새길이 열렸다. ‘한국의 장자제’로 불리는 천혜의 비경인 베틀바위와 두타산성, 그리고 마천루를 이은 ‘베틀바위 산성길’이다.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능선이 이어진 탓에, 두타산 품속 깊숙이 숨겨놓았던 곳이다. 굳이 두타산의 속살을 드러낸 이유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 그 아름다운 매력에 위험을 무릅쓴 이들의 사고가 연이어 터져서다. 그 애처로움에 보다못한 두타산은 자신의 가슴을 열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이른 새벽, 무릉계곡 입구의 ‘무릉건강숲’에서 나와 서둘러 길을 나섰다. 베틀바위를 빨리 만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한낮의 불볕더위에 오르기에는 두타산은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어서다. 만약, 베틀바위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오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오전에는 역광이거나 일부 봉우리만 볕이 드는 등 노출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산행코스를 요약하면 이렇다.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베틀바위까지 올라 다시 미륵바위를 지나 산성터까지 올라서야 한다. 이어 산성 12폭포와 석간수~마천루까지는 두타산 산허리를 둘러간다. 계곡 아래로 내려오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반긴다.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학소대와 삼화사, 무릉반석을 지나면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다. 넉넉하게 5시간은 잡아야 다녀올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다.안내판 너머의 산길로 길을 나선다. 조금 오르면 숯가마터다. 두타산에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을 구워 내다 팔았던 선조들의 흔적이다. 지금은 숯을 만들지는 않지만,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 두타산의 옛이야기를 전해준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가쁜 숨을 따라 바윗길과 계단을 꼬박 1시간가량 올라야 한다. 숨이 가빠오면, 주변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와 힘을 돋운다. 몸은 힘들어도 대신 눈은 즐겁다. 멀리서 보던 집채만 한 바위나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중국의 장자제와 비견되는 두타산 베틀바위▲중국의 장자제와 비교되는 ‘베틀바위’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화양목 군락지가 있다. 비바람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다. 봄이면 꽃을 피우지만, 꽃은 솔직히 볼품없지만, 대신 향기가 짙은 꽃이다. 사람에게 기운을 돋우고 마음의 상처와 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향이다. 비록 사람들의 시선 밖에 머물지만,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고마운 꽃인 셈이다.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 있다. 베틀바위 탐방을 가능하게 해 준 고마운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전망대가 있다. 베틀바위의 위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치 북한산의 사모바위를 닮은 듯한 거대한 바위가 전망대 한가운데 서 있다. 그 뒤편으로 화려한 베틀바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베틀바위산성길에서 만날수 있는 ‘산성 12폭포’거대한 암벽에 ‘베틀’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진짜 베틀처럼 생겨서다.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짜이듯 바위가 삐죽 솟아 있다. 이 모습이 중국의 장자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이야기다. 또 하나는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이 이곳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유가 어떻든 거대한 암벽의 모습은 베틀을 닮았다.전망대에서 ‘계단’을 하나 더 오르면 베틀바위 정상부다. 정상에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나그네를 반긴다. 미륵바위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선비나 부엉이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다. 자세히 보면 눈, 코, 입은 물론 미륵불의 상징인 늘어진 귀까지 똑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륵바위에서 절벽 쪽으로 다가서면 둥근 암릉이다. 여기에 올라서면 멀리 짙푸른 동해까지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미륵바위부터 산성터로 가는 길은 그나마 편하다. 원래는 거칠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길이었다. 지금은 산책로마냥 편안하다. 험난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에 길을 내고 바위 여럿을 촘촘히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가 더해졌을지 생각하니 괜스레 미안해져 온다. 잠시 그들의 노고에, 그리고 자신의 품을 내어준 두타산에 감사를 전한다.배틀바위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면 ‘미륵바위’라 불리는 암릉이 서 있다.▲물과 돌이 부둥킨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다두타산 암릉 사이로 산성 12폭포가 쏟아지고 있다산성터를 지나자 산성 12폭포가 반긴다. 바위를 타고 흘러온 물길은 작은 소를 이루고, 다시 절벽으로 떨어진다. 폭포를 등지면 달력에서 볼 법한 절경이 펼쳐진다. 웅장한 자연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침묵의 탄성이 터진다. 잠시나마 두타산이 준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고, 다시 기를 나선다.암릉 사이로 난 길을 가다보면, 바위 절벽에 선 전망대가 나타난다. 마천루다. 두타산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서면 또 다른 바위 세상이 펼쳐졌다. 계곡 건너편으로는 번쩍바위와 3단 폭포인 용추폭포가 한눈에 담긴다.전망대에서 내려와 계곡을 끼고 걷는다.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의 세찬 물소리가 행진곡처럼 힘차다.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려 청량감까지 더한다. 이어진 옥류동과 학소대, 관음폭포 등은 계곡미를 한층 더한다.삼화사를 지나면 무릉반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바위다. 그 주변으로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려 시인 묵객 850명의 이름과 시구들이다.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 풀이하면 “신선들이 노닐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라는 뜻이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1584)이 무릉계곡의 모습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새긴 글이다. 암반 위에 앉아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시구를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마천루에서 바라본 두타산의 옹골찬 암릉과 울창한 삼림.쌍폭포 바로 위에 자리한 용추폭포
2021.07.23 I 강경록 기자
 여행 고수의 코로나 시대 ‘여행법’
  • [여행BOOK] 여행 고수의 코로나 시대 ‘여행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하기 무척이나 힘든 코로나 시대다. 코로나 시대에 ‘딱’ 맞는 여행지는 없을까.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검색하면 나오는 ‘뻔’한 곳 말고, ‘진짜’ 안전한 여행지를 여행 고수가 추천한다면?.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과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행 고수’ 이종원 여행작가가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여행지를 엄선하고 또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29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여행지를 찾아낸 그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신작이다.저자는 “앞으로 2~3년 동안은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쩌면 이 시기가 한국관광이 체질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곳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이 책은 유명 여행지보다는 안전한 여행지, 그리고 한적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여행지를 엄선했다. 책을 읽다보면 ‘대한민국에도 이런 곳이 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색다른 곳들이다. 이를테면 이런 곳이다. 보림사 티로드를 걸으면 비자숲 아래 차가 자라고 있는 끈끈한 생명력에서 감탄을, 강릉 안반데기의 어마어마한 배추밭에서는 황무지를 개척하기 위한 산골 사람들의 눈물이 엿볼 수 있다. 여인의 마음을 훔쳤다는 노만사의 노을과 요즘 뜨고 있는 무착륙관광비행 정보까지 세심하게 담았다.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안전한 여행지 41곳이 책은 색다른 여행지를 엄선했다. 저자는 ‘호주의 골드코스트가 그립다면,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의 흔들의자에 앉아 옥계해변과 망상해변을 내려다보라’고 추천한다. 또 장자제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암괴석을 보겠다면,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 서라. 코타키나발루의 노을을 품에 안고 싶다면, 진도 세방낙조의 노을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 보라.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기점·소악도의 섬티아고가 대신해 줄 것이다. 코펜하겐의 인어공주보다는 격포해변의 아줌마 인어공주가 더 사랑스럽다. 외국에 나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그와 흡사한 국내 여행지를 찾아 대리만족하는 것도 코로나 시대 여행법이다.통영 매물도나 진도의 관매도에 가면 ‘여기 우리나라 맞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BTS의 팬클럽 ‘아미’가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양주 일영역, 주문진 항호해변, 완주 아원고택 등 BTS 앨범에 등장하는 곳이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스토리텔링으로 여행하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소설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여행 스토리다. 저자는 “갑자기 전세계 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19 폭탄에 내 몸마저 산산이 부서져 여행은커녕 집 밖은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 마음의 상처는 자꾸 쌓여만 갔다”고 한다. 이때 저자가 폭발 직전, 탈출구를 찾은 곳이 가평의 잣향기 푸른숲이었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숲이 빼곡하고 향기 그윽한 곳이 또 있을까. 피톤치드의 주사 한방으로 제대로 마음의 병을 치료했다. “그래. 당장 코로나를 끝장내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이 전염병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내자.”딸에게 걸린 전화 한 통화에 집을 나선 엄마는 연평도 폭격을 피할 수 있었고 치과의사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남근 종유석의 ‘웃픈’ 사연 등 20여 편의 ‘길 위의 추억’을 양념처럼 뿌려 놓았다.◇안전한 여행지 100선, 색다른 여행지 50선, 인생샷 명소 100선부록 역시 내세울 만하다. 안전한 여행지 100선, 색다른 여행지 50선, 대한민국 인생샷 100선, 한국에서 즐기는 해외여행지 22선 리스트를 따로 뽑아 권말 부록으로 담았다. 단순히 여행지의 나열이 아니라 코스와 소요시간, 포토존의 위치와 촬영 포인트 등 꼭 필요한 팁을 자세하게 달았다. 백신주사로 역병을 물리치고 이책 ‘안색여행’ 주사 한방으로 독자의 마음을 치유해 구겨진 안색이 환하게 펴지길 간절히 바란다. 따끈할 때 호떡을 먹어야 제맛이듯 갓 구워낸 ‘안색여행’ 한 권을 재빨리 구입해 맛나게 읽으시라.
2021.05.09 I 강경록 기자
 있을 건 다 있네…호수가 품은 한반도
  • [인싸핫플] 있을 건 다 있네…호수가 품은 한반도
  • 한반지지형전망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초평저수지와 한반도지형충북 진천 두타산 자락에 자리한 한반도지형공원 전망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충북에서는 수면 위로 떨어지는 낙조를 볼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천에서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두타산 자락에 위치한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이다. 이곳에 오르면 초평저수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초평면의 붕어마을 입구에서 한반도지형전망공원까지 걷거나,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초평붕어마을에서 600m 정도 더 들어가면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으로 오르는 임도와 만난다. 1.2㎞ 거리의 완만한 임도를 따라 20여분간 천천히 걷다보면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에 닿는다. 차로 오른다면 도로의 폭이 좁아 차량교행이 힘드니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길이 좁고 지그재그로 곡선이 심한 비탈길. 중간중간에 교행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전망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 오르면 파란 하늘 아래 다소곳이 초평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전망대는 2017년 설치된 14.5m 높이의 탑 모양이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빙빙 돌아 올라간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산자락을 따라 S자 모양을 하고 있는 초평저수지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초평저수지는 충북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진천군뿐 아니라 청주시 오창, 북일, 북이, 옥산, 강서 등의 상수원 공급원이다. 1380여t의 물을 담고 있는 초평저수지는 둘레가 29㎞에 이른다. 초평저수지가 강태공들 사이에서 민물낚시의 성지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다. 붕어, 잉어와 함께 심심찮게 가물치도 올라온다.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 덕분에 저수지에 점점이 떠있는 수상 방갈로는 초평저수지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전망대에 오르면 눈길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한반도 지형이다. 붕어마을 앞쪽 초평저수지로 머리를 내민 지형이 한반도를 닮았다. 한반도모양의 지형은 위쪽으로 중국대륙과 비슷한 모양의 산줄기가 펼쳐지고, 한반도지형 아래쪽에 섬이 하나 떠 있어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신비로운 풍경이다. 호수와 신록의 어울림 또한 싱그럽다.한반지지형전망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초평저수지와 한반도지형한반도지형전망공원 입간판
2021.05.07 I 강경록 기자
'리얼 아미 대동단결' 브레이브 걸스 '기적의 역주행'
  • [슈팅스타]'리얼 아미 대동단결' 브레이브 걸스 '기적의 역주행'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그룹 방탄소년단(BTS)에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있다면 브레이브 걸스엔 리얼 아미 군단이 있다 ‘군통령’ 브레이브 걸스가 4년 전 발표한 곡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썼다.2017년 음원으로 발매한 ‘롤린’(Rollin’)은 4년 만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군대에서 인기곡으로 통해는 이른바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 차트 1위 곡이었던 이 곡은 위문공연 편집 영상으로 국내 음원차트 1위까지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롤린’의 종전 최고 기록은 일간종합 190위(2017년 3월 7일)로 4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롤린’의 역주행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비디터VIDITOR’에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 모음’ 영상이 올라온 게 발단이 됐다.이 영상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무대와 누리꾼 댓글을 편집해 만든 것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며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이 됐다.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130만 뷰를 돌파 12일 현재(오후 4시30분) 790만회를 돌파한 상황이다. 영상 댓글에 위문열차 공연 당시의 군 장병들이 쓴 미담들이 올라오면서 역주행에 힘을 보탰다. 또 현역, 예비역들은 대동단결해 음원 스트리밍하며 1위 만들기에 힘썼고 대중 픽(PICK)으로 이어지면서 4년 만에 역주행 신화를 이뤄냈다. 여기에 청량감 넘치는 목소리를 소유한 메인 보컬 민영, 큰 눈이 매력적인 은지, 귀여운 미소로 ‘꼬북좌’라는 별명을 얻은 유정, 외모는 시크하지만 반전 매력이 있는 막내 유나 등 각기 개성 넘치는 멤버들의 매력도 재조명되며 입덕(어떤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다)을 유발하고 있다. ◇전설의 흙먼지 속 백령도 위문공연 ‘장병들 사진까지’사진=유튜브 채널 ‘비디터VIDITOR’, 국방TV화제의 영상에는 재미있는 댓글들이 가득하다.‘군대 빌보드 차트 1위’, ‘18년도 군번인데 16년도 군번들에 인수인계 받고 전역 때 20년도 군번들에게 인수인계 해주고 나왔다’, ‘군 미스터리 중 하나.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철저한 인수인계로 후대로 내려오는 곡’, ‘전쟁 때 이거 틀어주면 전쟁 이김’, ‘진심으로 군 생활 하면서 엄청난 활력소가 됐던 곡이다. 설명할 수 없다’, ‘군인, 가수 둘 다 힐링 됐을 듯’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브레이브걸스는 2016년 6월 20일 육군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부터 올해 1월 16일 육군 2군단까지 전국 군부대를 섭렵하며 61회의 위문공연을 했다. 수많은 위문공연 중 2017년 해병대 제6여단 백령도 공연 영상이 가장 압도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브레이브 걸스가 공연을 시작하자 군인들이 몰려와 흙먼지를 일으키며 함성을 지른다. 간부들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부르지만 통제되지 않은 열광적인 군인들의 모습, ‘롤린’의 포인트 댄스인 가오리 춤을 따라 하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당시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는 네티즌은 “진심으로 떴으면 좋겠다. 백령도 왕복 시간만 서울에서 대기시간까지 12시간 이상 걸리고 해무(안개) 조금만 껴도 배 못 뜨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섬에서 못 나가고 하루 이틀 밀리는 경우가 많은데 백령도 위문 공연을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때 저는 백령도에 복무하면서 브레이브 걸스 공연 다음날 병장 말년 휴가 나갈 예정이었다. 백령도는 배 타고 인천까지 5~6시간 걸려서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배 타고 나가야 하는데 브레이브 걸스 분들이 새벽부터 휴가 가는 병사들 하나하나 사진을 다 찍어줬다”고 전했다.이 네티즌은 “당시 간부들이 통제했지만 브레이브 걸스는 웃으면서 모든 병사와 사진을 찍어줬다”며 “인성이 바른 분들 오랫동안 높이 기억에 남는 그룹이 되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 1185기인데 복무 동안 연예인 한 명도 안 왔었다. 파도도 엄청 높아서 뱃멀미 장난 아니다. 그리고 나갈 때는 당일 날 못 나가고 해무랑 파도 높으면 못 나갈 수 있어서 안 오는데 거길 왔네. 대단하다 진짜”라고 했다. 한 누리꾼은 “타 가수들의 회사들은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지 않아 잡지 않는 스케줄이다. 국방의 사기 진작을 위해 큰일 했는데 그 복을 돌려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역주행 직전 해체 고민했는데…” 영화 같은 스토리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브레이브 걸스는 2011년에 데뷔했다. 현재 멤버들은 2016년 데뷔한 2기 멤버로 4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역주행 직전 브레이브 걸스는 잦은 멤버 교체와 성적 부진으로 최근 해체 수순을 밟고 있었다. 유정은 지난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팀을 정리하기 위해 만난 게 2월 23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팀이 어리지 않다. 제가 둘째인데 31세”라며 각자의 길을 가려고 했다고. 유정은 “사실 숙소에서도 유나와 저는 짐을 뺐다. 이제 거의 끝이 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역주행 초반에도 “들뜨지 않았다. 잠깐 회자 되고 말 거니까 설치지 말자였다. 자존감이 너무 낮았다”고 말했다.특히 유정은 화제의 영상과 관련 “‘이 좋은 걸 남자들만 봤다 이거지?’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이 아미더라. 국군장병분들이 ‘우리는 리얼 아미다’, ‘K-ARMY다’라고 하더라. 너무 든든하더라”라고 웃었다. 브레이브걸스의 영화 같은 인생 역전에 누리꾼들은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면 알아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고 그게 우리가 바라던 성공의 이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잘 돼서 힘든 시간 보내는 사람들에게 희망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다”,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의 표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대세로 떠오른 브레이브 걸스에게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지상파, 케이블 음악 방송은 물론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런닝맨’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멤버 브레이브 걸스 멤버 유정 소감 전문 4년 전과 너무 다른 세상에서 오늘을 맞이하네요! 기대도 해본 적 없는 하루. 내 인생에 역전은 없을 거로 생각해 왔어요. 여러분들 한 분 한 분 덕분에 꾸던 꿈을 이루고 잊었던 미래를 꿈꾸네요. 당연해지지 않게, 감사함을 마음에 품고 좀 더 성숙해지겠습니다.포기하지 말아요. 우리. 저에게 왔듯, 여러분께도 오고 있을 그 모든 것들을!브레이브 걸스 역주행곡 ‘롤린’ 무대 엔딩. 사진=KBS2
2021.03.13 I 정시내 기자
당 전원회의 1일차 연 北…김정은 "소극, 보신주의" 질책(종합)
  • 당 전원회의 1일차 연 北…김정은 "소극, 보신주의" 질책(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세부 경제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 총비서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의 보신주의적 경향을 신랄히 질책하면서, 이를 극복해 경제조직사업에 혁신적이면서도 치밀하게 나설 것을 주문했다.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 결정에 따라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를 전날 소집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원회의를 지도했으며, 올해 세부적인 사업계획과 수행 관련 보고에 나섰다.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에서 “당 제8차 대회를 계기로 일꾼들과 당원들, 인민들의 각오와 투쟁 기세가 대단히 높아지고 우리 혁명이 새로운 발전단계로 확고히 이행하였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했으며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경제 사업계획의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이어 “당 대회 결정은 앞으로 5년동안 각 분야에서 수행하여야 할 중장기 과업들이므로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올해 사업 계획들을 세부적으로 따져보고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으로 고착시켜 시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기 사회주의 건설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를 철저히 극복하고 당 조직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경제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도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보고에서 “국가경제지도기관들에서 올해 투쟁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나타난 소극적이고 보신주의적인 경향”들을 신랄히 지적했으며 “이를 극복하고 경제조직사업을 혁신적으로 치밀하게 하는 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이 강조됐다고 전했다.또 “회의 참가자들이 새 5개년 계획 수행의 첫해 작전에서부터 당대회 정신을 옳게 구현하지 못하고 당과 인민의 높은 기대에 따라서지 못한 데 대해 심각히 자책했다”고 덧붙였다.김 총비서는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을 ‘인민경제 중심고리’로 설정한데 맞게 집중 투자해 철강재와 화학비료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사업 추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전력, 석탄공업을 비롯한 기간공업부문과 철도운수, 건설건재, 경공업, 상업부문에서 올해 달성해야 할 중점 목표들과 실천적인 방도들도 명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지난 1월 개최한 당 대회에서 밝힌 국가기조에 맞춘 사업들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셈이다. 이날 회의에는 중앙과 지방의 당 및 행정 책임자와 주요 기업소 운영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경제 사업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8차 당대회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김 총비서는 지난달 열린 당대회에서 “목표를 현실성, 동원성, 집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산해보지 않고 주관적 욕망에 사로잡혀 작성했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이를 개선하려는 듯 행정·경제부문 종사자와 생산 현장 근로자 출신 당원 수를 직전 당대회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한편 이날 상정된 의정들은 전원일치로 가결됐으며 신문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전날에 이어 2일 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종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북한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했으며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경제 사업계획의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했으며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경제 사업계획의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했다. 주석단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정은 바로 옆부터)과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자리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했으며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경제 사업계획의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21.02.09 I 김미경 기자
北김정은, 새 간부들과 또 기념사진…“일일이 손 잡고 축하”
  • 北김정은, 새 간부들과 또 기념사진…“일일이 손 잡고 축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제8차 대회와 최고인민대회에서 새로 뽑힌 당·내각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새로 구성된 내각 간부들만 별도로 만나 기념촬영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내각 관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18일) 새로 선출된 당 중앙 지도기관 구성원들과 내각 구성원들을 연이어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1~2면에 걸쳐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 바로 왼편에 최근 ‘권력서열 3위’에 오른 최측근 조용원 당 비서가 앉아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두번째 자리에 서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새로 뽑힌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정은 왼편에 최측근으로 최근 ‘권력서열 3위’에 오른 조용원 당 비서가 앉아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두번째 자리에 서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김 위원장은 당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내고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과업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내각성원들을 만나서는 그들의 이름을 부르고 일일이 손을 잡아주며 축하해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경제 정책을 집행하는 내각 구성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투쟁에서 기본은 책임 일꾼들의 헌신성과 대담성”이라며 “내각 성원들이 당을 믿고 모든 사업을 과학적으로 타산하고 통이 크게 내밀며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내각 사업이자 당 중앙위원회 사업이고, 당 제8차 대회 결정 집행이자 내각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애국충정과 이민위천 사상을 심장에 새기고 분발하여 나라의 경제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김 위원장이 새로 구성된 내각 간부들만 별도로 만나 기념촬영을 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힘없는 내각 관료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이날 출판·인쇄 부문 근로자들도 이례적으로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당대회 준비에 애써준 공로를 치하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대회 기본 회의와 기념행사 등 열흘간 일정을 원만히 신문에 소개하고 당대회에서 배포된 결정서 등 자료집과 유인물을 인쇄, 배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위원장은 앞서 당대회와 기념 열병식, 최고인민회의를 마치고 각계 참가자들과 연이어 기념촬영을 이어가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당대회 대표자들, 15일 당대회 방청자 및 열병식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었고 16일에는 호위·공안 부문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대회 준비를 위해 애쓴 출판·인쇄 부문 근로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뜨락으로 불러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신임 내각 구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김덕훈 내각 총리(김정은 왼쪽), 박정근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김정은 오른쪽) 등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021.01.19 I 김미경 기자
당대회 마친 김정은, 文 ‘비대면 대화’ 제의 침묵…핵증강 되풀이(종합)
  • 당대회 마친 김정은, 文 ‘비대면 대화’ 제의 침묵…핵증강 되풀이(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8차 노동당대회를 마무리하며 군사력을 강화해 핵전쟁 억제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비대면 대화’ 제의에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미국과 한국을 향해서는 ‘강대강·선대선’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제시한 데 그친 채 새로운 전략 노선 없이 국방력 강화 의지만 되풀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북미협상 교착과 경제난 장기화 속에 뾰족한 묘수가 없는 북한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전날 김정은 총비서가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군대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데일리 DB).그러나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북한의 열병식을 추적한 우리 군 당국을 향해 강도 높은 ‘대남 비난’ 담화만을 내놓았을 뿐, 문 대통령의 제의에 대한 김 총비서의 메시지 발신은 없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비대면 방식’의 대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라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문 대통령 제의 다음 날인 12일 곧장 긴급 입찰공고를 내고 4억원을 투입해 북한과 영상회의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호응하면 어떤 방식이든, 언제든, 남북 간 대화가 가능하며 우리 정부는 준비가 돼 있다”고도 재차 밝혔다. 마무리 결론에서 김 총비서는 규율을 강조하며 내부 기강을 다잡을 것을 시사했다.그는 “강력한 교양과 규율을 앞세워 온갖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과 세도, 관료주의, 부정부패, 세외부담행위, 온갖 범죄 행위들을 견결히 억제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경제 분야에서도 통일적인 지휘를 강조했다.그는 “국가의 통일적인 지휘와 관리 밑에 경제를 움직이는 체계와 질서를 복원하고 강화하는데 당적, 국가적 힘을 넣어야 한다”며 “당대회 이후에도 국가의 통일적 지도에 저해를 주는 현상은 어느 단위를 불문하고 강한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며 “경제력을 타산 없이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경제 작전과 지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민위천’과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충복을 자처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참된 인민의 충복답게 위민헌신의 길에 결사 분투할 것”이라며 “요란한 구호를 내드는 것보다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 3가지 이념을 다시 깊이 새기는 것으로 구호를 대신하자”고 밝혔다.지난 5일 개막한 당대회는 이로써 12일까지 총 8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대회 일정이다.한편 김 총비서는 12일 새로 뽑힌 당 지도부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최측근인 조용원 당 비서가 11일 부문별 협의회에 이어 이번 참배 보도에서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돼 주목된다. 특히 김 총비서 바로 오른편(김정은 기준)에 서 있어 권력 서열 3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조 비서는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서열 5위로 점쳐졌으나,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도 제치고 단숨에 서열 3위에 뛰어오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당 직책은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다. 이날 참배에는 앞에서 4번째 줄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오는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예산, 입법과 인사 등 당대회 후속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8차 당대회가 폐막한 지난 12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하얀 원)이 네번째 줄에 서 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21.01.13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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