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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 백호' 이전에 '한양 우백호'..인왕산[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조선은 북악산을 주산으로 삼아 개국했다. 아래쪽에 남산을 안산으로, 낙산과 인왕산을 좌우로 두고 용과 호랑이로 삼았다. 풍수상 좌청룡(낙산), 우백호(인왕산), 남주작(남산), 북현무(북악산)의 사신(四神)이 어우러지는 데에는 지금의 경복궁 자리가 제격이었던 것이다.인왕산 범바위.(사진=서울시)인왕산(仁王山)은 조선 초기 서산(西山)으로 불렸다. 북악산을 바라보고 서쪽에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다가 조선의 4대 왕 세종에 이르러 인왕산으로 이름이 바뀐다. 인왕은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금강신(金剛身)의 이름이다. 앞으로 우백호가 조선을 수호하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조선의 명산으로 여겨진 인왕산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정과 백성에 끼치는 피해가 막심했다. 어진 왕(인왕) 세종이 개칭해서일까, 인왕산에는 동물의 어진 왕으로 일컫는 호랑이가 많이 살았던 탓이다. 호랑이가 얼마나 많았으면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는 속담이 전해질 정도다.실제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인왕산 호랑이가 일으킨 호환(虎患·호랑이에 당한 피해)이 다수 전해진다. 민가까지 내려온 호랑이가 백성과 가축을 죽여 피해가 막심했다. 인왕산 서쪽의 무악재를 넘어갈 적에는 10명씩 짝을 지어 꽹과리를 치면서 지나갔고 이들을 군사들이 호위했다고 한다. 어떤 학자는 조선 시대 호랑이한테 공격당한 백성의 비율이 지금의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보다 많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호환은 조정도 예외가 아니었다. 간이 큰 호랑이가 담을 넘어 궁궐까지 휘젓고 다녔다. 그래서 호랑이 포획은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일이었다. 왕까지 호랑이 사냥에 나섰고, 호랑이를 많이 잡으면 벼슬을 주거나 승급을 시켰다. 반대로 ‘인왕산 호랑이 포획을 소홀히 한 무관을 파직’한 기록(중종 실록)도 전해진다.인왕산 호랑이의 호환은 조선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강감찬 장군이 인왕산에서 노승으로 변신한 호랑이를 물리쳐 쫓아냈다는 구전이 전해진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여하튼 당시에도 인왕산 호랑이가 백성에게 입히는 피해가 있었기에 내려오는 얘기일 터다.산세를 보면 인왕산은 북악산에 미치지 못하고, 삼각산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인왕산에 호랑이가 많았던 이유를 물에서 찾는 시각이 있다. 화강암 덩어리인 인왕산은 열극수(암석을 거쳐서 솟아나는 물)가 흘러서 넘쳤다. 인근의 영천동 약수터, 옥천동 냇물, 냉천동 우물 등이 여기서 솟아난 물로 이뤄진 것들이다. 생명은 물이 없이는 살 수 없으니 호랑이가 인왕산을 찾은 자연의 섭리였다.사람과 서식지가 겹친 호랑이는 불리한 결과를 받아야 했다. 나라가 나서서 잡아댔으니 인왕산 호랑이라도 배겨내지 못했다. 포획으로 잃은 짝을 그리워하던 수컷 호랑이가 괴로워하며 머리를 부딪쳐 죽은 자리는 지금의 인왕산 범바위로 남아 있다. 한국에서 호랑이가 포획된 것은 1921년 경북 경주가 마지막이다. 환경부는 1996년 한국에는 호랑이가 멸종했다고 확인했다.
- 서울시 "폭설 시 도로통제 정보, 토피스에서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교통포털(TOPIS)에서 실시간으로 종합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등이 발생하고 있어, 도로 이용 시 사전에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사진=서울시)겨울철 새벽시간대 밤새 내려간 기온으로 주로 결빙이 발생하는 구간은 서울도시고속도로 구간 19개 지점이다. 이 중 상습 결빙구간으로는 청담대교, 호암대교 등이 있다. 겨울철 새벽시간대, 밤새 내려간 기온으로 도로가 얼어 다리 위, 터널의 입·출구, 비탈면 구간에 결빙이 발생할 수 있어 주행 시 감속 운행, 차간거리 확보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시는 토피스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도로 통제·해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후 통합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폭설로 인한 주요 통제 구간으로는 북악산로, 와룡공원길, 인왕산로 등이 있다.실시간 도로 통제·해제 등의 교통정보는 서울교통포털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폭설 주의보, 경보, 특보가 발령되었을 때 실시간 도로 통제정보를 팝업창을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팝업창에서 도로 통제구간의 현장 이미지로 도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 CCTV 영상과 연계돼 현재 상황도 확인 가능하다.앱 이용 시 자주 가는 구간, 요일, 시간 등을 설정하면 내가 원하는 주요 교통 정보를 알람으로도 받을 수 있다. 소통정보, 도로 통제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푸시(Push)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자주 이용하는 도로에서 기상 및 사고, 집회, 행사 등 돌발 상황으로 인한 통제가 발생했을 경우 우회 경로를 선택하는 등 활용하면 된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을 통해 폭설 등 기상 상황 발생 시에도 시민 편의를 도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과학 중심의 교통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지스자산운용, 프리미엄 실버타운 공급…국내 자산운용사 '최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펀드 조성을 통해 실버타운을 공급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KB라이프생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와 함께 공급하는 프리미엄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지난달 말 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1층 로비 (사진=이지스자산운용)실버타운은 노령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 임대시설을 뜻한다. 노령층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건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사회적 고립 이슈를 해결하는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기존 건물을 실버타운으로 리모델링한 사례로, 현재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의 첫 실버타운인 평창 카운티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일원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5층, 총 164가구 규모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서 직선 4km 거리에 있는 종로구 평창문화로에 위치한다. 북한산, 북악산이 인접해 주거시설로 위치가 우수하다.시설 운영은 KB골든라이프케어가 맡는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초, 위례 등에서 요양시설과 케어센터를 운영하며 다년간 노하우를 축적했다. 전담 사회복지사가 입주자의 편안한 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뿐만 아니라, 가구 내 설치된 건강 모니터링 센서로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수면 중 응급 상황을 감지하는 등 입주자의 건강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운영한다.이밖에 고급 스파, GX룸, 마사지실, 피트니스, 건강관리실, 문화 여가 프로그램실 등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옥상정원, 1차 의료기관(병의원) 등 노령층에 꼭 필요한 편의시설을 건물 내 마련해 편안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했다.내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중 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버타운 공급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버타운 종류는 크게 도심형, 도시 근교형, 전원형으로 구분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병원, 문화·취미시설이 인접하고 자녀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심형에 대한 수요가 특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고령사회에 앞서 대비한 해외 선진국들에 일반화된 모델로,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는 노령층에 대한 사회적 돌봄의 일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프리미엄 실버타운 공급을 시작으로 노령층에는 새로운 주거 대안을, 투자자에게는 구조 변화에 발맞춘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통춤·퓨전국악…청와대서 추석연휴 즐기세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에서 추석 연휴동안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인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국민들이 청와대에서 풍성한 한가위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연휴 첫날인 28일부터 10월3일까지 특별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청와대 헬기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행사 ‘청와대 칭칭나네’(9. 28.~30.)와 전통공연 ‘청와대 가을에 물들다’(10. 1.~3.)를 진행한다. 녹지원 앞 여민1관 1층에는 관람객 휴게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한다.자료=문체부 제공‘청와대 칭칭나네’ 행사는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투호놀이와 떡메치기, 공기놀이와 같은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실팽이와 전통 부채를 만들며 한가위를 추억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10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하는 ‘청와대 가을에 물들다’는 북악산을 배경으로 흥겨운 공연 한마당을 선보인다. 공연은 하루 두 번 열리며, 별도 예매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오전 11시 1회 차 공연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북춤, 경기민요, 부채춤, 기접놀이 등 아름다운 전통춤과 공연을 볼 수 있다. 오후 2시 2회 차 공연에서는 ‘풍류대장’에 출연했던 조선팝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억스’(10월1일), 관객 참여형 현대적 탈춤 공연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10월2일), 연희집단 ‘더(The) 광대’(10월3일)가 관객들을 찾아간다.아울러 한국문화재재단은 청와대 관람객 휴게 공간을 여민1관 1층에 새롭게 조성해 9월 28일에 선보인다. 휴게 공간에는 휴게 시설, 음수 시설, 수유실도 설치해 청와대를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일부 행사가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청와대 국민개방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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