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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시장 빗장 여는 중국…'K-바이오' 수혜받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반도체와 배터리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중국이 그간 꽁꽁 닫았던 바이오 내수시장을 외국 제약·바이오기업에게 열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에 진출한 외국 제약·바이오기업을 불러 모아 협력을 다짐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중국 시장 공략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중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 전망 (자료=프로스트앤설리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 중국, 수출제한기술목록 개정 등 추진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정책을 담당하는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지난달 외자기업 원탁회의를 열고 GE헬스케어, 노보노디스크, 바이엘, 머크(MSD), 다케다 등 다국적 제약·바이오기업과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자국 기업 위주 규제 완화를 적용하던 중국의 태도가 바뀐 것이다. 상무부는 대외무역법과 기술수출입관리규정 등에 따라 중국의 수출제한기술목록 개정도 추진 중이다.현지 증권사의 해외협력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국 제약사에게서 협업 가능한 기업 발굴에 대한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며 “분야는 중대 질병 의약품을 포함한 제약·바이오산업 전반”이라고 밝혔다. 중국 바이오의약품시장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578억위안(약 43조4000억원, 2018년 기준)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4.4%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인 10%를 웃돈다.하지만 중국의 바이오기술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중국은 2015년 이후로 바이오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해왔다.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같은 투자기관이 2015년 이후로 중국 바이오기술 산업에 1조5000억위안(약 285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2011~2015년 전 세계에서 승인된 항체 신약 42개 중 중국에서 시판된 약은 4개에 불과했다. 2016년 전 세계에서 승인받은 항체신약 79개 중 중국산은 6개에 그쳤다. 그 결과 암과 같이 신약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질환에 대해 중국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없었다. 대표적 예로 2014년 암 5년 생존율이 미국은 66%이지만 중국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30%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가 자국 진출한 바이오기업과 협력을 도모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중국이 지난해 발표한 바이오경제 발전 계획에는 2035년까지 글로벌 선도 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중국에서 시판 승인을 받은 신약 총 65개 중 바이오의약품은 19개(신약 6개, 개량신약 13개) 정도다. 중국은 이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中 진출한 韓제약·바이오 기업은? 보건산업진흥원은 이런 이유로 최근 해외 제약·바이오기업의 중국 진출이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의약품 규제기관(CFDA) 혁신을 통해 의약품의 허가 기간을 단축시켜 신약 개발 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심사 약품, 약품심사평가센터(CDE) 인원 확충 및 지위 격상, 해외 임상 데이터 수용 등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은 2015년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임상 및 신약 심사 기간은 약 3분의 1가량 단축됐다. CDE의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 받을 경우 일반적 허가 검토 기간은 약 9개월로 과거 2~3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기간이 단축됐다.김지영 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ICH 가입 및 인허가 등 일련의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의약품 제조업체 개발 환경 및 유통구조를 개선했다”며 “또한 중국 기업들과 해외 기업간의 합작회사, 라이선스 인/아웃, 인수합병(M&A) 적극 참여 등도 장려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1인당 헬스케어 지출액 (자료=세계은행,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북경한미약품 中과 합작법인 설립현재 중국에 공장이나 법인이 있거나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동아제약·동아에스티 △한미약품 △현대바이오 △GC녹십자 △HK이노엔 △아미코젠 △엘앤씨바이오 △지노믹트리 △LG화학 △휴메딕스 △휴젤 △메디톡스 △제테마 등이다. 먼저 동아제약은 중국에 파티온-노스카나인, 비타그란 등을 판매하고 있고 동에에스티는 항결핵제 크로세린, 병박카스를 수출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과 합작 법인을 설립한 대표적인 국내 제약사다. 1996년 현지 기업 ‘베이징자죽약업’과 합작,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1997년 주력제품인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 생산을 시작으로 감기약 이탄징, 이안핑, 부루펀, 소화제 나얼핑, 고혈압 치료복합제 아모잘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진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GC녹십자는 지주회사 ‘GCHK’와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 3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GCHK가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GCHK는 2020년 9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고 약가 협상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올해 5월부터 중국 현지 파트너사 뤄신을 통해 세계 1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중국에 진출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리딩 컴퍼니로 거듭나고자 중국에서 전문의약품 수출 확대 및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 5대 바이오 기업 (사진=코트라)
- ‘기승전 우크라’로 끝난 尹 순방…전쟁 종식·재건에 방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6박8일 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의 키워드는 ‘우크라이나’였다. 2년 연속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양자 연쇄회담은 물론, 국빈급 공식 방문한 폴란드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재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 대통령이 긴급으로 우크라니아 전시 현장을 전격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 행보는 ‘기승전결’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생즉사 사즉생 연대” 젤렌스키 “우크라회복센터 참여해달라”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양국 간 협력 구상을 설명했다.이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의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안보 분야 3가지, 인도 분야 3가지, 재건 분야 3가지 등 9개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보 분야 첫 번째는 ‘평화공식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준비하는데 우크라이나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군수물자 지원을 보다 확대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에 있어서 국제적 기여와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인도주의 분야에서는 안전장비 지원을 더 확대하고, 재정지원 확대, 아동 지원(심리·정신적 치료)이 있다.또 재건지원 분야로 넘어가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지원, 그리고 공적개발원조(ODA) 무상원조 지원을 통한 두 가지의 지원 패키지를 적절히 배합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차세대를 위한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설립도 재건지원 분야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인용,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한강의 기적’에 빗대 ‘드니프로강의 기적’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며 “대한민국의 전후 회복과 번영의 역사가 그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재정적·기술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윤 대통령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이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차량과 지뢰 제거 장비를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정상회담 전 대학살이 일어난 부차 지역과 폭격의 상흔이 남은 이르핀 지역을 둘러본 뒤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했다.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루트는 무박 3일간의 여정으로, 왕복 이동 시간만 27시간에 달하는 강행군이었다. 특히 신냉전의 최전선이자 지금도 이따금 러시아 미사일·드론(무인기) 공격 등이 이뤄지는 우크라이나 중심부로 들어가는 길은 예상보다 거칠었다는 것이다. 김 차장은 16일 “지난 14일 저녁에 항공기 편, 육로 편, 기차 편 세 가지를 섞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가는데) 편도 14시간 걸렸다. 돌아오는 데는 13시간이 소요됐다”며 “현지 체류는 11시간 동안으로, 이동 시간이 체류 시간보다 몇 배로 길었다. 그런데도 여러 요소를 고려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한국무기 추가 도입 협의” 두다 “농축산물 韓수출 협의”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재건과 한국산 무기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후 두다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이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아울러 “양국 간 협력이 원전, 방산, 인프라 사업과 같은 전략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며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폴란드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기업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언급했다.두다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뿐 아니라 한국 무기를 폴란드에서도 생산하고 싶다”며 “K2 주력 전차 같은 경우가 그렇다”고 말했다.특히 “지난 2년 동안 양국 간 협력이 더 확대됐다”며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폴란드 군이 많은 무기를 한국으로부터 구매했다. 예를 들어 FA-50 전투기, K2 주력 전차, K9 자주포 등”이라고 했다.두다 대통령은 또 “폴란드와 한국 간의 항공편 노선을 증편할 것이다. (양국 간에) 비즈니스뿐 아니라 관광 분야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폴란드의 농축산물을 한국시장에 수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토 계기 한일정상회담…후쿠시마 오염수 정보 공유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나토와 상호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의 기존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바이시스)에 참여해 한국과 나토 동맹국들이 서로 군사 기밀을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시대에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따로 구분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나토 측은 앞서 지난 1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방한 때 한국의 바이시스 합류를 제안했으며, 한국 정부는 실무 검토를 통해 이같은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군 정보 당국은 바이시스 이사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바이시스 이사회와 나토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회원이 된다.윤 대통령은 “나토는 2022년 전략 문서에서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위한 상호 파트너십의 긴요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와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고 비확산, 사이버,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특히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사이버 안보 선도국가로서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를 설치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국과 나토 간 사이버 안보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내다봤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을 처음 밝히기도 했다.한편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지난 12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등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구했다.이에 기시다 총리는 IAEA 종합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그는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review)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며 “만일 이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 나토서 ‘배우자 외교’…젤렌스카에 “자유 응원”
- [빌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외교전을 펼쳤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 일환으로 리투아니아 대공궁전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여사는 이날 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리투아니아 빌뉴스 내 우크라이나 센터를 방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해 6월 개관한 우크라이나 센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내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첫 센터로 피난민들에게 자녀 임시보육, 어린이 교육, 문화 강의,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센터 방문은 나우세디에네 리투아니아 여사와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지난 5월 방한 이후 다시 만난 젤렌스카 여사에게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센터에 전시된 어린이 그림 전시를 둘러본 다음 “평화와 희망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며 “한국에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도 작품 전시를 추진할 뜻을 나타내고, 작품 구매를 통한 기부로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센터 어린이들의 노래 발표를 들은 김 여사는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표했다. 이어 나토 정상 배우자들과 리투아니아 대공 궁전의 역사, 문화, 일상 등에 관한 전시를 관람했다. 대공 궁전은 15세기에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통치자를 위해 건설된 궁전이다. 나토 정상 배우자들은 대공 궁전 관람 뒤 궁전 내 바로크 도서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한편 이날 배우자 프로그램에는 우크라이나, 일본, 프랑스, 튀르키예, 그리스, 폴란드 정상 배우자가 함께했다. 김 여사는 기시다 유코 일본 여사, 브리짓 마크롱 프랑스 여사, 에미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여사와 반갑게 재회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 김지현 연세대 교수 “유전체 서열 정보 모이면 균주 기원 알 수 있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생물테러에 이용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 병원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22일 보건복지위 소위에서 심사 안건에 올랐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의 핵심은 국내에 존재하는 생물테러 위험이 높은 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유전체 서열)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현재 피부 주름 개선용으로 상업화된 보툴리눔톡신을 생성하는 보툴리눔균 역시 독소의 농도에 따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권에 포함된다. 이번 개정안이 원안대로 소의와 본회의 등을 거쳐 통과한다면 메디톡스(086900)나 대웅제약(069620), 휴젤(145020) 등 보툴리눔 톡신 관련 제품을 출시 중인 20여 곳의 국내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균의 염기서열을 질병관리청(질병청)에 제출해야 한다. 국내 업계가 가진 보툴리눔 균주의 염기서열들이 처음으로 한 곳에 집합하게 된다는 의미다.김지현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는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감염병 병원체를 포함한 여러 생명체의 유전체 서열 정보를 비교분석하면 생물종의 진화와 유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며 “이런 유전체 서열은 지문처럼 각 균주마다 다르고, 적어도 과학적인 관점에서는 그 기원을 줄 세우는 ‘소스 트랙킹’(source tracking)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가 수십 년간 연구해온 시스템생물학은 유전체 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생물이 가진 능력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다. 김 교수에게 현대 유전학과 미생물학에 근거해 생물종의 다양성과 이를 구분하는 기법을 두루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제공=국회)△생물종을 구분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있다면.고전적인 종의 구분 기준은 ‘교배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나온 후손이 생식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고 볼 수 있다. 침팬지와 인간처럼 공통 조상에서 나왔더라도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교배가 이뤄질 수 없을 만큼 종이 달라지기도 한다. 즉 생식 여부가 종을 나누는 매우 유용한 잣대였다.‘교배 가능 및 후손의 생식능력 유지’라는 개념은 분명 지금도 유효하지만, 모든 생물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면 식물은 교배 가능한 폭이 상당히 넓다. 전혀 다른 종으로 구분된 식물도 교배와 증식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면 동물의 경우 식물보다 더 제한적이다. 사자와 호랑이도 교배가 가능하지만, 그 자손이 스스로 번식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생식을 하지 않는 미생물, 특히 세균이나 고균(archaea)과 같은 원핵생물은 종을 구분하는 것이 간단치 않다. 계통분류학적 또는 진화적, 생태학적 등 3가지 관점에서 종을 나눌 수 있다.△유전학이 발달함에 따라 종을 구분하는 또다른 기법이 생겼는가.생물의 종에 관계없이 돌연변이가 가장 적게 발생해야 하는 보존 구역이 있다. 바로 ‘리보솜’(ribosome)이다. 리보솜은 자신의 특징을 발휘할 단백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보툴리눔균과 폐렴구균 등을 구별하려면, 리보솜을 구성하는 리보핵산(RNA)의 유전자 서열을 비교해보면 간단히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리보솜 RNA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하는 것은 상위단계에서 종을 구분할 때 적용된다. 한 가지 종 안에서 여러 아종 집단을 구분해야 할 때, 예를 들어 보툴리눔균 A형 또는 B형 등을 서로 구분하는 경우에는 이런 방식은 한계가 있다. 유사하거나 같은 종으로 판단되는 두 생물집단을 비교한다면, 염기서열이 거의 같은 리보솜 RNA의 유전자 하나만을 주요 지표로 쓸 수 없으며 여러 핵심 유전자를 동시에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럼 어떻게 판별하나.생체 고분자의 염기서열을 읽는 것을 ‘시퀀싱’(sequencing)이라고 한다. 여러 아종 집단의 개체별 유전체 서열을 다양하게 시퀀싱한 다음, 해당 종의 모든 개체(구성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종의 특징을 결정짓는 핵심 유전자와 일부 개체에서만 있는 부수 유전자를 나눈다. 그런 다음 각 유전자 서열 변이 양상을 비교해, 어떤 균주 ‘X’가 어디에서 갈라져 나왔는지 분석할 수 있다. 이른바 소스 트래킹이다. 보툴리눔 균주 역시 수많은 아종 개체의 염기서열을 확보해 그 흐름을 분석하면 다소 ‘개체 내 돌연변이’(개체변이)가 있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특정 균주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다.△아종은 특정지역에서만 존재하며, 타지역으로 이동할 수는 없나.사람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각 지역에 나뉘어 살고 있다. 미주에는 인디언, 한반도에는 한국인이 산다. 미생물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에 특화된 종류, 즉 ‘생태학적 종’이 존재하는 것이다. 생태적으로 분리된 미생물 균주의 이동은 빈번하게 이뤄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병원성 미생물이라면 사람에게 붙어 교통수단을 이용해 옮겨가기 쉽다고 알려졌다. 반면 매우 좁은 지역범위에서만 관찰되는 종도 있다.보툴리눔균과 같은 혐기성균은 흙속이나 통조림캔처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런 균이 매개체를 통해 지역을 옮겨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옮겨온 특정 혐기성균을 분리하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미생물 전문가라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기업별로 자사 보툴리눔균의 ‘염기서열 길이’ 또는 ‘포자 형성과 같은 일부 표현형’의 차이 등을 주장한다.보툴리눔균을 포함한 세균의 유전체는 보통 수백만 개의 염기서열로 이뤄진다. 유전체 서열의 총 길이가 다르다고 다른 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집단 내에서도 추가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핵심 유전자의 흐름을 1순위로 봐야 한다. 또 포자 형성은 같은 특정 표현형은 아종 집단 내에서도 개체별로 얼마든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해당 표현형과 관련된 유전자의 염기 중 하나만 바뀌어도 그 개체는 같은 집단 내 일반적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과거 다수의 표현형만으로 종을 구분하려는 시도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이런 차이들이 종을 구분하는 주요한 요건으로 활용되진 않고 있다.△보툴리균주 출처 논쟁 끝낼 순 없나.‘균주 출처가 어디다’나 ‘어느 지역에서 분리됐다’ 등 현실에서 균을 확보하게 된 과정은 법적으로 따질 문제라고 본다. 상업적인 논리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과학적인 기법으로 아종이나 균주의 유래만 따진다고 생각하면, 현재 기술 수준에서 분명히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을 이용한 바이오테러가 발생했을 때, 해당 균주의 유전체 서열 정보를 해독하고 각 기관에서 보관된 탄저균 균주들과 비교해 테러의 사용된 균주가 ‘에임스’(Ames)라는 아종에 속하며, 해당 균주가 미국 내 기관에서 기원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낸 바 있다. 이처럼 유전체 서열 정보을 통해 어떤 아종이 먼저 존재한 것인지, 즉 ‘특정 균주가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공룡기업 깃발 꽂나…韓 면세점 초긴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2월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국영기업에 안방 내주나…韓 면세점 초긴장-‘건폭’과의 전쟁 선포한 尹 월례비 강요땐 면허 뺏는다-野 ‘노란봉투법’ 환노위 강행처리…與 “대통령 거부권 건의”-가계대출 처음으로 줄었다△종합-‘애플 페이’ 준비 착착…막오른 ‘페이전쟁’ 2라운드-사찰 탱화에 몰래 그린 태극기 일제 눈 피해 다진 ‘항일 의지’△中면세점의 공습-자본력 무장, 관세청 인사 영입설…CDFG 공세에 떠는 면세업계-“中업체 국내 진출은 중소면세점에 사형선고”-유커 의존 줄이기 전력…日·동남아 관광객 유치 직접 나서기도△종합-‘은행 과점체제’ 지적에…김주현 “추가 설립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둬”-한은 “물가안정 중점 두고 긴축기조 이어가야”-해수장관 “IAEA 오염수 분석결과 나온후 추가 시뮬레이션 실시”△종합-野, 5월 노란봉투법 본회의 처리 예고…與·재계 “불법파업 조장” 반발-尹 대통령,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전면전 선포한 까닭△종합-“삼성전자 전기료만 3000억 더 낼 판…독일처럼 기업 부담 줄여야”-‘제2 레고랜드’ 없게…자산유동화증권 정보 공개 강화-마약사범 지난해 역대 최대 檢, 범정부 특별수사팀 가동-“시장 충격, 금융위기보다 커…올해 전국 집값 4.1% 떨어질 것”△정치-尹대통령, 이재명 체포동의안 재가…李 “대선 패배 업보” 읍소 나서-집중견제 받는 ‘어대현’…千 끌어안기 나선 安-“北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주민 수십만명 방사능 노출 가능성”-“KAI 민간 사유화, 안보에 도움 안돼 임직원 99%가 피인수 반대뜻 분명”△경제-“공급망 위기, 기업 대응엔 한계…정부가 나서야”-작년 4분기 가계빚 10년 만에 첫 감소-반도체 반토막…2월 수출도 빨간불-제조·음식·숙박업 호황에…작년 하반기 ‘市 고용률’ 역대 최고△금융-비판 커지자…은행들 대출금리 추가인하 행렬-주요국보다 예대금리차 낮은데 국내은행들 ‘이자 장사’ 비판, 왜-순이익 급증 삼성화재, 삼성생명 턱밑 추격-오화경 “예보료 인하 추진, PF 대출 연착륙 지원”△Global-바이든 “푸틴 정복전쟁 실패” vs 푸틴 “전쟁은 서방탓, 패배 없다”-“AI가 나를 해고?”…구글 전 직원들 의문 제기-유로존 소비자신뢰도 1년만에 최고치…“경기침체 피할 것”-美중심 공급망에 ‘건설 붐’ 현장은 인력 못구해 ‘한숨’-튀르키예 규모 6.3 여진 또 발생…최소 3명 사망△산업-김윤 뚝심 통했다…옥수수서 뽑은 플라스틱으로 전기차 소재 만든 삼양-삼성, 美 4대 자율주행 팹리스 ‘차세대칩’ 만든다-쌍용차, 4년 만에 ‘분기 매출 1조’ 돌파-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신설△ICT-“낡은 ‘앱 현대화’ 해야 클라우드 100% 활용”-하우리, ‘국방부 해킹’ 항소심서도 ‘책임 없다’ 판결-LGU+, 국내 출시 토요타 차량에 ‘통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탑재-카겜, MMORPG ‘아키에이지 워’로 ‘제2의 오딘’ 노린다△제약·바이오-지분 인수, 사업 다각화, M&A…지오영, 상장 위한 포석인가-녹십자 ‘헌터라제’ 올 매출 1000억 돌파 기대감-휴젤 “지속적 내부 역량 강화로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에스디바이오센서 영업익 1조2600억원…9.4% 뚝△산업-‘젊은층 외면’ 홈쇼핑, 디지털로 생존전략 모색-“전기료가 469만원서 603만원으로”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 법제화 촉구-‘K홍삼’ 中시장 사업 확대-CJ대한통운, 폴란드 사무소 신설…유럽 물류 노린다△증권-추가상승 배팅하는 외인 불안속 보유 줄이는 개인-中 경기 살릴 특단책 나오나…달아오르는 철강주-흑자전환 성공한 쏘카 보호예수 해제 갈림길△증권-경영권 분쟁 속 호실적 냈지만…에스엠 ‘엇갈린 투자의견’-숨 고르는 로봇株…다시 달릴까-거래대금 한달새 2배로…기지개 켜는 코넥스-디블록운용 등 11곳 금투협 정회원 가입△부동산-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보합’…“반등의 시간, 아직 멀었다”-레고블록을 우뚝…쌍용건설, ‘21세기 건축의 기적’ 뛰어넘다-‘7호선 부천구간 중단’ 고비 넘기나 했더니…안갯속-3월 규제 완화 기대감에…분양 늦추는 건설사△건강-“진행성 간암, 방사선 치료로 암 크기 줄인 후 간이식이 가장 효과적”-갑자기 핑 도는 ‘이석증’…비타민D 부족할 때 위험-어깨 돌릴 때 ‘뚝뚝’ 걸리면 어깨충돌증후군 의심해야△Book-표현의 자유가 후퇴한 사회…난 아웃사이더더라-회사가 반경 15분내…출근지옥 해방 ‘15분 도시’ 제안-돌아온 닥터둠 “위기의 경제, 가장 큰 위협은 부채”△오피니언-[목멱칼럼]‘물샐틈없는 경계’라는 허상-[기고]데이터 읽는 자가 미래를 읽는다-[기자수첩]정책 대결은 실종…진흙탕 싸움 된 與 전당대회-[e갤러리]문규화 ‘파꽃’△피플-‘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해야…하반기 개정 추진-MBC 새 사장에 안형준 내정…“독립성 유지할 방패될 것”-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 재선임△사회-“복구는 무슨…나중에 보상할 테니 나가라는데 무슨 수로 버티나”-尹공약 ‘설악산 케이블카’ 첫삽 못뜬채 좌초?-교사노조 선택하는 MZ교사들-法 “동성 부부 차별 안돼 건보 피부양자 자격 인정”-‘건폭’ 잡는 경찰 50명 특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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