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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주 '총선 패배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종합)
  • 尹, 내주 '총선 패배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통령실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총선 패배 관련 입장 낼 듯…시기·방식은 미정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당의 선거 패배 및 향후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메시지를 낸 게 전부였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총선 입장문에 실을 내용과 시기 및 방식 등을 고민할 방침이다. 주된 내용엔 민생·경제 안정, 소통 강화, 의료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 추진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나아가, ‘불통 이미지’라는 지적에서 벗어나는 차원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당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단 한 번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다. 2023년과 2024년 신년에는 각각 조선일보와의 인터뷰·KBS 대담 형태로 대신 했었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은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김한길, 차기 비서실장·국무총리 후보 동시 거론이관섭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전날(11일)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구체적인 인사 교체 시기 및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사의를 수용하되 적절한 교체 시기와 대상을 고민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 등으로 외교·안보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국가안보실은 일단 자진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여권에서는 벌써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 실장이 ‘정책통’으로서 소임은 다했지만, 이종섭 전 주(駐)호주대사 임명·출국 논란과 같은 정무적인 대처에 있어선 미흡했다는 평가를 듣는 만큼 차기 후보는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이 등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이에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한길 위원장은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이나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 실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국무총리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검증된 정치인 후보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호영·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수석비서관 인선의 경우, 모두 교체하지는 않고 정무·홍보 등 일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책실장·경제수석·과학기술수석 등은 임명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고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유임할 수 있다는 게 내부 중론이다.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보다 유연한 기조로 전환, 의정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회수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2024.04.12 I 권오석 기자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기금·공제회는 국내 ‘큰손’ 투자자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곧 대세 투자처가 된다. 원금 손실을 최대한 막는 것은 물론 꾸준한 수익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기관투자자들은 늘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목말라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해외 부동산 역시 한때는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대표적인 효자 투자처였다. 이런 큰 손들이 최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처는 어디인지 총 세 편에 걸쳐서 분석해본다.최근 시장,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전통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다. 변동성이 커 꾸준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본 뒤 의사 결정에 나서겠다는 곳들도 상당한만큼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나마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는데 선정 유형을 ‘밸류업 주식형 펀드’로 명시했다. 배당형 4개사와 주주가치형 2개사 등 총 6개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집행시기와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역시 최근 8년 만에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대부분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올해 특별히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까지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 투자했던 비중만큼만 올해도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의 메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이미 국내 주식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상태고, 따라서 이제 와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라는 설명이다.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 역시 “잘 돼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밸류업 관련 행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주식시장에 효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상속세 등 정부 간섭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인데 또 다시 밸류업 이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일부는 오는 5월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가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일본 주식시장 개편 방안을 벤치마킹한 것인만큼 방향성 자체는 맞다는 것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발표되고 내용이 없어서 실망하긴 했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로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관건은 결국 앞으로 발표될 구체안에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이 담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이 마무리된 경우가 많아 향후 국내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에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밸류업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6 I 안혜신 기자
"믿어지지 않아"… 포미닛 출신 남지현, 故 신사동호랭이 애도
  • "믿어지지 않아"… 포미닛 출신 남지현, 故 신사동호랭이 애도
  • 故 신사동호랭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포미닛 출신 남지현이 고인이 된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남지현은 2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매번 연락해야지 생각했는데, 잘 살고 있을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다”고 글을 올렸다.이어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며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는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1983년 경북 포항 출신인 고인은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시작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에이핑크 ‘노노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고인은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거쳤다. 2021년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5일 오후 2시, 장지는 미정이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티아라 함은정, 故 신사동호랭이 조문… "실감 안 나"
  • 티아라 함은정, 故 신사동호랭이 조문… "실감 안 나"
  • (사진=함은정 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티아라 함은정이 고인이 된 신사동호랭이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함은정은 2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난끼 넘치던 환하게 웃던 오빠 모습이 생각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올렸다.함께 올린 사진에는 신사동호랭이의 본명이 적힌 빈소 사진이 담겼다.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는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간 지인에 의해 발견돼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1983년 경북 포항 출신인 고인은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시작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에이핑크 ‘노노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고인은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거쳤다. 2021년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5일 오후 2시, 장지는 미정이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몸도 마음도 평안하시길"… 티아라 소연,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 "몸도 마음도 평안하시길"… 티아라 소연,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 (사진=소연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이 고인이 된 신사동호랭이를 애도했다.소연은 2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며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글을 올렸다.이어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한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는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간 지인에 의해 발견돼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1983년 경북 포항 출신인 고인은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시작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에이핑크 ‘노노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고인은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거쳤다. 2021년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5일 오후 2시, 장지는 미정이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봉준호·유인촌·이종범 각계 인사 조문…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행렬
  • 봉준호·유인촌·이종범 각계 인사 조문…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행렬[종합]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예계를 비롯해 정치, 스포츠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28일 이선균의 장례가 이틀째 치러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함께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소담, 김희선, 이광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범 야구코치, 가수 장기하, 홍경민 등 각계 인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1차 수원 연화장, 2차 경기 광주시 삼성엘리시움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은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의 전날 오후부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입관식이 끝난 오후부터 연예계는 물론 정치, 스포츠계, 가요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몰려들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고인과 어떤 인연으로 빈소를 방문하게 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연이 뭐가 있나. 내가 (연기) 선배이고 (고인이) 후배이니 (찾았다)”며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고 답했다. 그는 “안됐죠. 한참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라며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 돌아가셨으니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 가지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침통해했다. 유인촌 장관. (사진=연합뉴스)또 SNS로 고인을 추모한 배우 하도권부터 영화 ‘기생충’으로 고인과 호흡한 배우 박소담, 이준익 감독, 배우 김희선, 송선미, 이기우, 정려원, 유선, 전진오, 이중옥, 오나라, 이무생, 박정민, 차태현, 홍경민, 길 등이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저녁을 기점으로 배우 김남희, 최정윤, 김지우, 김광규, 이광수, DJ DOC 이하늘, 가수 장기하, 방송인 박경림 등이 고인을 조문했다.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영화 ‘화란’으로 고인과 칸 국제영화제에서 조우한 ‘화란’의 김창훈 감독과 ‘천박사 퇴마연구소’ 김성식 감독, 김성훈 감독도 추모에 동참했다. 지난 27일 첫날에도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 조정석, 유재명, 김성철, 대만배우 허광한,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아울러 취재진 여러분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8 I 김보영 기자
봉준호·신동엽→오열한 지승현…故 이선균 조문 행렬→눈물의 입관식
  • 봉준호·신동엽→오열한 지승현…故 이선균 조문 행렬→눈물의 입관식[종합]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배우 이선균의 발인을 하루 앞두고 28일 오전 11시 가족들과 연예계 동료들의 눈물 속에 입관식이 거행됐다. 장례 이튿날인 이날 오전까지 빈소에는 전날부터 조문한 배우, 연예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아침 일찍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근영, 방송인 신동엽 등이 추가로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28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오전 수원 연화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이른 오전에도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의 전날 오후부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선균의 빈소는 지날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된 이날 정오부터 28일 현재까지 빈소 입구에는 취재진이 자리잡고 있다. 이선균의 빈소는 전날 오후부터 배우 유재명을 비롯해 김성철, 송영규, 이원석 감독 등 영화계 동료들이 방문해 침통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조문했다. 또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동료 조진웅을 비롯해 설경구, 조정석, 정우성, 하정우, 이정재, 류준열, 임시완, 최덕문, 배성우, 대만 배우 허광한 등 수많은 스타들이 밤 늦게까지 빈소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조정석은 빈소에서 연신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 등을 이유로 마지막 길을 함께하지 못한 동료들은 화환을 보내 애석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배우 황정민을 비롯해 전도연, 하지원, 유준상, 변요한과 박성웅, 연예 기획사 대표들이 보낸 화환이 1호실 입구 앞에 빼곡히 자리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인의 장례에 대해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다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 ‘뉴스9’은 메모 형식으로 작성된 고인의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고인은 아내 전혜진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스캔들로 광고 및 영화 위약금을 물게 된 소속사 대표에 대한 미안함도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8 I 김보영 기자
故 이선균 발인, 29일 낮 12시→장지는 수원장…봉준호·문근영 조문
  • 故 이선균 발인, 29일 낮 12시→장지는 수원장…봉준호·문근영 조문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배우 이선균의 발인이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도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수원 연화장(수원장)으로 28일 오전 변경됐다. 28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오전 수원 연화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이른 오전에도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선균의 빈소는 지날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된 이날 정오부터 28일 현재까지 빈소 입구에는 취재진이 자리잡고 있다. 이선균의 빈소는 전날 오후부터 배우 유재명을 비롯해 김성철, 송영규, 이원석 감독 등 영화계 동료들이 방문해 침통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조문했다. 또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동료 조진웅을 비롯해 설경구, 조정석, 정우성, 하정우,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최덕문, 배성우, 대만 배우 허광한 등 수많은 스타들이 밤 늦게까지 빈소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조정석은 빈소에서 연신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 등을 이유로 마지막 길을 함께하지 못한 동료들은 화환을 보내 애석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배우 변요한과 박성웅, 연예 기획사 대표들이 보낸 화환이 1호실 입구 앞에 빼곡히 자리했다. 고인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고인의 입관식이 거행된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인의 장례에 대해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다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 ‘뉴스9’은 메모 형식으로 작성된 고인의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고인은 아내 전혜진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스캔들로 광고 및 영화 위약금을 물게 된 소속사 대표에 대한 미안함도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8 I 김보영 기자
‘키스’의 클림트가 경주 첨성대를 그린다면…AI가 답했다
  • ‘키스’의 클림트가 경주 첨성대를 그린다면…AI가 답했다
  • AI가 클림트의 화풍으로 재현한 첨성대.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반 고흐, 모네, 클림트 등과 같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예술가들이 한국에 왔다면. 그리고 그들이 한국의 명소를 화폭에 담았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현실성 떨어지고 허무맹랑하기까지 한 이 질문에 AI(인공지능) 기술이 답을 내놨다. 그리고 결과는 극찬으로 이어졌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What If Vincent Van Gogh Visited Korea)이 16일 오후 6시 40분 기준 유튜브 조회수 40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영상 첫 공개 이후 3주를 갓 넘긴 시점에 4000만회 돌파를 이룬 것이다.◇11명의 세계적인 화가의 화풍으로 그린 한국 명소…누리꾼들 “대단하다” AI가 라울 뒤피의 화풍으로 재현한 부산 광안대교와 바다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번 한국 홍보영상은 AI 기술을 이용해 국내 주요 명소를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화풍으로 재현했다.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절규’의 에드바르 뭉크, ‘수련’ 연작의 클로드 모네, ‘키스’로 대표되는 황금빛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등 화가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국내 화가 중에는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등이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댓글에는 “매우 창의적인 시도”, “AI가 생성한 예술 작품과 한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이루는 완벽한 조화”,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에 대한 AI의 매우 흥미로운 견해”, “유명 화가들의 스타일에 한국적인 매력이 완벽하게 녹아 있다”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전국 구석구석 아름다운 관광지를 거장의 작품으로 재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6개월.관광공사는 생성형 AI 구현을 위해 1100장이 넘는 화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모아 각 작품당 8만 회씩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전국 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촬영한 사진 1600장을 AI 데이터로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김성진 한국관광공사 디지털마케팅기획팀 팀장은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한국관광 홍보영상이라는 점을 최대한 이슈화해 관심을 유발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며 “거장의 이름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 최종적으로는 ‘한국으로 여행을 오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라고 설명했다.짧은 영상이지만 첫 시도인 탓에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작가 선정부터 고민이 따랐다.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사후 70년이 넘은 화가 중에서 인지도를 고려해 선정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도 추상화 작품은 관광지 고유의 매력을 표현하기 어려워 제외해야 했다. 작가 고유의 표현력과 지역 특색의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숙제였다. 부산 광안대교와 어우러진 바다 풍경을 라울 뒤피와 연계시킨 건 밝고 장식적인 색채와 스케치하듯 빠르게 그은 선이 부산과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원하는 이미지 얻기 위해 생성형 AI 자체 개발까지…“후속편 보여달라” 요구 쏟아져 AI가 반 고흐의 화풍으로 재현한 한강. (한국관광공사 제공)제작 과정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기존에 있던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는 원하는 만큼 정확한 각도와 색감, 조명, 스타일을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AI로 제작 광고라고 나온 기존 영상은 이미지 몇 장만 활용하는 수준에 그쳐 활용 가치가 떨어졌다. 1초에 24장씩, 작가 11명의 각기 다른 화풍으로 한국의 모습을 2분가량 보여주려는 목표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번 한국홍보 영상에 사용된 생성형 AI의 원천 기술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림을 그려주는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알고리즘으로 상용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결국 오픈소스 알고리즘은 활용하되 한국 관련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원하는 결과물을 정확히 영상화하기 위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야 했다. 이를 위해 공개된 코드와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코드를 접목하고, 아직 구현되지 않는 기능은 국내 연구원과 공동 개발했다.AI는 만능이 아니었다. 광안대교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결과물로 내놓거나, 한국식 기와가 아닌 유럽풍 기와를 그려내는 식의 오류가 빈번했다. 소스가 되는 사진과 영상 결과물의 불일치를 교정하고 다양한 입력값을 일일이 입력하며 적절한 컷이 나올 때까지 이미지 생성을 반복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애써서 만든 컷이 영상 전개상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전후 프레임을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성·편집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었다. 이처럼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 홍보영상 제작에 들인 공은 엄청났지만, 제작 비용은 오히려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 인력 대비 ‘가성비’ 높은 AI를 활용하면서 높은 효율성을 거둔 셈이다. AI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화풍으로 재현한 서울 을지로. (한국관광공사 제공)영상 제작 기간 중 AI의 눈부신 발전 속도를 체감하기도 했다. 거의 매주 새로운 기능이 더해지고 소스 코드가 갱신되며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6월에는 없던 기능이 7월에 생기고, 8월에 어렵게 70% 정도 구현한 것이 9월에는 쉽게 100%까지 가능해졌다”며 “심지어 영상 제작을 마친 후 새로 나온 기능이 너무 좋아져서 이걸로 다시 만들면 영상 품질이 훨씬 나아지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고 말했다.고생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 큰 화제를 일으키면서 차기 영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에선 ‘어서 다음 편을 보여달라’고 채근하는 댓글도 달리고 있다. 김성진 팀장은 “2차 영상 제작은 미정으로 앞으로 방한 관광시장 변화와 트렌드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현재는 이번에 제작한 홍보영상을 국내외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확산하고 디지털 굿즈, 온라인 홍보물 등으로 활용 범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AI가 앙리 루소의 화풍으로 재현한 담양 죽녹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2023.11.17 I 김명상 기자
“유머 감각도 갖췄네”...머스크 스타트업xAI 챗봇 ‘그록’
  • “유머 감각도 갖췄네”...머스크 스타트업xAI 챗봇 ‘그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선보일 생성형AI 일부 기능을 공개했다. 기존의 딱딱한 답변을 내놓는 AI와 다르게, 소소한 유머감각을 지니는 등 차별점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사진= AFP)머스크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xAI가 곧 내놓을 첫 번째 작품인 AI 비서에 대한 정보를 살짝 공개했다. 이름은 ‘그록(Grok)’이다.그록은 챗GPT와 같은 xAI의 생성형 AI다. 그록은 영어로 ‘이해하다, 공감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머스크 그록을 설명하면서 다른 생성형 AI와는 다르게 약간 비꼬는 듯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실험을 통해 부연 설명을 했다.먼저 머스크가 그록에게 코카인 제조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록은 “잠깐만 기다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코카인 레시피를 가져올 게”라고 한 뒤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제시했다.그러면서 “이는 단지 농담!”이라며 “실제 코카인은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고 내가 권하지 않아”라고 답했다.또한 지난 2일 가상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금융사기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서도 다소 비꼬는 듯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록은 이 평결에 대해 “믿어지시나요? 배심원단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최고의 벤처캐피털이 몇 년 동안 하지 못한 일, 즉 그가 다양한 종류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단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그록의 공식 오픈일은 아직 미정으로 보인다. 다만, 머스크는 그록이 선별된 그룹에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된 뒤 이후 X 계정을 통해서만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웹으로는 월 16달러에 X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그록이 제공된다고 덧붙였다.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9일 미국 네바다주에 ‘X. AI(엑스AI)’라는 이름의 회사를 세운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AI 작업에 필요한 수 천개의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최근 확보하는 등 자체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고 알려져 왔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2015년 AI 비영리 연구단체로 창설됐던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한 명이기도 했다. 오픈AI는 생성AI인 ‘챗GPT’를 만든 곳이다.
2023.11.05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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