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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경쟁력 강화에 신약 개발까지”…항혈전제 힘쏟는 삼진제약
  • “제네릭 경쟁력 강화에 신약 개발까지”…항혈전제 힘쏟는 삼진제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제약사 삼진제약(005500)이 항혈전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삼진제약은 주력 제품인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제네릭 플래리스의 품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항혈전제 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플래리스는 약 100개의 플라빅스 제네릭과 개량신약 중 압도적인 시장 점유률 1위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플래리스 매출 증가세…국내 최초 구상입자형 원료 합성 성공18일 유비스트에 따르면 플래리스(정)(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의 지난해 매출은 8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진제약의 지난해 전체 매출(2921억원)의 약 28% 비중을 차지한다. 플래리스의 지난해 국내 항혈전제 시장 점유율은 16.5%로 사노피아벤티스의 오리지널 플라빅스(25.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플래리스는 플라빅스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 중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제네릭 2위인 플라비톨(5.8%)과 시장 점유율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다. 특히 플래리스는 플라빅스와 시장 점유율 격차도 좁히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격차는 8.6%포인트(p)로 전년 10.5%포인트에서 폭을 좁혔다. 현재 플래리스의 약가는 75mg용량 기준 1079원이다. 같은 용량 기준 플라빅스 약가는 1083원이다. 지난해 국내 항혈전제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에 이른다. 제네릭이란 특허 만료된 신약의 복제약을 말한다. 원개발사가 개발한 약은 오리지널, 특허 만료 후 신약과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 유효성·안전성 등을 검증받은 약을 제네릭이라고 일컫는다. 플래리스는 2007년 1월 플라빅스의 첫(퍼스트) 제네릭으로 출시된 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플래리스의 매출은 △2019년 651억원 △2020년 664억원 △2021년 719억원△2022년 750억원 등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Clopidogrel Bisulfate) 제제인 플래리스는 심혈관, 뇌혈관, 말초동맥질환에 단독요법 혹은 병용요법(2제, 3제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플래리스의 성공 비결로 품질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삼진제약은 플래리스를 단순한 제네릭에 안주하지 않고 주력 전문의약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로 초기부터 원료 기술력 확보와 연구·개발에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플래리스 출시 2년 뒤인 2009년 3월 국내 최초로 구상입자(球狀粒子·미세한 구슬모양)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원료를 자체적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삼진제약은 구상입자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합성 기술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제조 및 합성 허가를 획득했다. 이러한 구상입자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합성 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도 보유한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자체 합성한 높은 순도의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은 입자의 표면이 매끄러워 유동성이 뛰어나다”며 “원료 입자의 크기도 균일하다”고 설명했다.삼진제약은 원료의 특징성을 기반해 플래리스를 직타법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직타법은 건식과 습식 과립 등 다른 타정 방법에 비해 보다 높은 안정성을 갖는 정제로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직타법은 생산 편의성 또한 증대시킬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타정법 중 하나로 꼽힌다.삼진제약 관계자는 “원료 합성 기술력과 이상적인 타정법이 적용된 플래리스는 타사의 클로피도그렐 정제에 비해 불순물 발생 최소화와 주성분 함량의 변화가 적어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자체 원료 합성 기술 개발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의 국산화는 물론 연계된 제품 품질의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했다”며 “이는 플래리스의 성공에 주요한 동기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삼진제약은 국내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플래리스 약효 안정성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삼진제약은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심장내과 등 국내 대학병원들과 활발한 연구를 통해 국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플래리스의 복용 편의성도 개선했다. 삼진제약은 2021년 10월 국내 최초로 복용 편의성을 높인 300㎎ 고용량 버전도 출시했다. 기존 제제인 플래리스 75mg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의 스텐트 시술 전 초기 부하용량에 4정을 복용했다. 하지만 고용량 플래리스 300mg은 1회 1정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기존 대비 가격도 38% 저렴하다. 삼진제약은 이런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2015년 모로코와 인도네시아에 플래리스 제제 기술을 이전했다. 삼진제약은 이집트와 인도네시아에 상업용 원료를, 싱가포르와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에 완제품을 각각 수출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중동지역에도 추가적인 완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다. ◇항혈전제 신약도 개발…연내 특허 출원 예정삼진제약은 플래리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항혈전제 신약도 개발한다. 삼진제약은 대화제약과 항혈전제 신약 ‘SDX-301’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대화제약은 세계 최초로 마시는(경구형) 파클리탁셀 제제(항암제) 리포락셀 등을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DX-301은 현재 후보물질을 도출해 최적화하는 단계에 있다. 삼진제약은 연내 SDX-301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인공지능 신약개발팀의 역량과 저분자화합물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화제약에서 선정한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대화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약효와 독성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삼진제약과 대화제약은 도출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공동 소유하게 된다.글로벌 항혈전제 시장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전망이 밝다. 시장조사기관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항혈전제시장 규모는 지난해 523억4000만달러(약 72조원)에서 2032년까지 1053억3000만달러(약 14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삼진제약은 글로벌 항혈전제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타사 원료와 비교해 동등이상의 원료 합성 기술력과 제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시장의 원료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료 수출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4.19 I 신민준 기자
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 알’ 3상 성공 자신…내년 초 기술이전 본격 추진”
  • 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 알’ 3상 성공 자신…내년 초 기술이전 본격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뉴로나타 알’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게되면 ALS(이하 루게릭병) 질환 내 최초, 그리고 최고의 약물로 북미 시장에 원활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실패했던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 지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 코아스템켐온(166480)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오는 2025년 2분기 내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BLA)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코아스템켐온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뉴로나타 알은 오는 10월 초 종료를 목표로 현재 미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FDA가 운영하는 신속심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RMAT이 뉴로나타알에 적용된다면 BLA 제출 후 6개월 이내에 최종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코아스템켐온의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 알’. 국내에서는 2014년 임상 2상 후 조건부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시판되고 있다. (사진=코아스템켐온)◇“뉴로나타알, 3상 CSR 수령 후 기술이전 본격 진행”지난 2022년 조건부 허가를 받았던 루게릭병 신약 ‘렐리브리오’(성분명 페닐부틸산나트륨·우르소독시콜타우린)의 시장 퇴출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코아스템켐온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5영업일 연속 주가가 올랐고, 18일 한때는 장중 1만344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찍었다.이는 종료가 임박한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 성공가능성과 기술이전 규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회사에서는 임상 3상 성공을 자신하며 FDA의 품목허가를 받는다면 북미시장에서만 최소 연 50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권광순 코아스템켐온 신약사업부문 사장은 “뉴로나타 알 임상 3상이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난 후 바이오USA, JP모건 콘퍼런스 등에서 글로벌 40대 제약사를 모두 만났는데 이전과 달리 관심을 크게 보였다”며 “하지만 선급금(업프론트)으로 1000억원을 제시하며 뉴로나타 알의 가치를 깎아내리려해 당시에는 딜을 더 진행하지 않았다. 임상 3상이라 선급금이나 전체 딜 규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들 입장에서도 임상 3상 성공 확률에 거액을 베팅하느니 3상 결과를 보고 확실한 상태에서 돈을 더 지불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우리가 접촉 중인 1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가 ‘CSR을 수령하면 내게만 빨리 알려달라’고 다들 이야기하고 있어 결과만 좋다면 기술이전은 저희의 선택이지 그들의 선택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뉴로나타 알은 총 126명의 환자모집을 목표로 한국에서 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4월 기준 90% 이상의 환자 투약이 완료됐고 오는 10월 1일 3상이 공식 종료되면 2025년 1분기에는 임상결과보고서(CSR)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며, 이와 동시에 BLA를 위한 FDA와의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코아스템켐온이 밝힌 2개년 간 계획된 주요 일정 (자료=코아스템켐온)뉴로나타 알이 성공하면 FDA가 허가한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가 된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한국의 경우 조건부 허가를 포함해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4개(하티셀그램, 큐피스템, 카티스템, 뉴로나타알)에 달하지만 FDA는 아직 단 하나의 줄기세포치료제에도 조건부 허가 이상의 답변을 준 적이 없다.최초 FDA 승인 줄기세포치료제 등극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회사 관계자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브레인스톰 셀 테라퓨틱스의 줄기세포치료제 ‘뉴로운’이 루게릭병을 적응증으로 FDA 임상 3상까지 갔지만 종국적으로 임상이 실패하면서 지난해 FDA에 BLA 신청을 철회했다”며 “루게릭병과 같은 희귀난치성질환 신약에 대한 FDA의 태도가 최근 몇 년 사이 굉장히 전향적으로 바뀌었고, 뉴로운과 같은 사례는 명시적으로 유의적 평가지표 달성을 실패했기 때문이므로 줄기세포치료제라는 점이 허가에 장애물로 작용할 거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FDA 국장이 ‘루게릭병 시장은 미충족 수요가 강하기 떄문에 어떤 조건에 대해 일부분이라도 부합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이례적으로 인터뷰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임상 3상 결과, 시나리오별 대비 완료”시장에서는 뉴로나타알의 임상 3상이 만약 실패로 끝난다면 대안은 무엇이냐에 대한 호기심도 크다. 헬릭스미스(084990), 카나리아바이오(016790) 등 주력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던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3상 실패 이후 별다른 수익원이 없어 매각되거나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선례가 학습된 탓이다.만약 뉴로나타 알이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 및 2차 유효성 평가변수에서 유의한 결과를 받지 못한다면 회사는 앞서 렐리브리오 개발사 아밀릭스 파마수티컬스가 그랬듯 생존기간 데이터를 토대로 기존 허가 약 대비 수명연장 데이터의 우월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젠의 ‘칼소디’(성분명 토퍼슨)처럼 루게릭병 안에서도 특정 환자군에 제한적으로 적응증을 획득할 수 있을지 여부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이태용 코아스템켐온 연구소장은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 프리(Pre) IND 미팅시 FDA가 토퍼슨 사례를 들며 ‘바이오마커를 잘 체크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조언했다”며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은 이중맹검으로 완전히 블라인드 돼 있어 우리도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매 투약 전후 모든 환자들의 샘플을 취합해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송시환 코아스템켐온 비임상CRO 사업부문 사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비임상CRO 사업부문의 경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아울러 회사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올해 흑자전환까지 예상되는 비임상시험수탁기관(비임상CRO)사업부문을 통한 재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권 대표는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 성공을 기대하고 있지만 만약의 상황이 온다면 비임상CRO 사업부문이 있고, 여기서 나오는 매출로 다음 파이프라인인 시신경척수염 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시신경척수염 치료제 후보물질 ‘CE211NS21’의 임상 1상 IND를 식약처에 제출한 바 있다.2013년 코아스템이 인수하고 2022년 흡수합병한 켐온은 국내 톱3 비임상CRO로 꼽힌다. 송시환 비임상CRO 사업부문 사장은 “올해 비임상CRO 사업부문 매출 목표는 450억원으로, 만약 450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400억 전후의 매출만 낸다 하더라도 비임상CRO 사업에서는 30억~40억원 수준의 흑자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2024.04.19 I 나은경 기자
기평 탈락한 암 치료 백신 전문 ‘애스톤사이언스’ 출구 전략은?
  • 기평 탈락한 암 치료 백신 전문 ‘애스톤사이언스’ 출구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암 치료 백신 전문 기업 ‘애스톤사이언스’가 출구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 보유한 항원결정기 발굴 플랫폼의 기술수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나 면역관문억제제 등 기존 블록버스터 항암제와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의 병용요법 연구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제공=애스톤사이언스)암 치료 백신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해당 암에 대한 항원을 투입해 면역시스템 활성화를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이는 곧 2~4기 이상 후기 난치성 암 환자에서 신체의 면역능력을 높여,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용도의 항암 백신인 셈이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암 치료 백신 개발을 주도해온 애스톤사이언스는 올해 초 기술성 평가에서 A 이상을 받지 못해 탈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온 코스닥 상장 절차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임상에 진입한 물질은 주요한 성과이지만, 그만큼 많은 돈을 투입해야하는 일이다”며 “추가 데이터를 요구하는 글로벌 규제 문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 재도전 및 투자 유치 등을 통해 탄탄한 데이터를 갖춰 미국서 성과를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애스톤사이언스는 pDNA 방식의 후보물질 3종(AST-301, AST-302, AST-201)과 펩타이드 방식 1종(AST-021p) 등 4종의 임상 단계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HER2 타깃용 AST-301에 대한 미국 및 호주 등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HER2와 IGFBP-2, IFG-IR 등 다중 타깃용 ‘AST-302’의 미국 등 글로벌 1상 완료 △IGFBP2 타깃용 난소암 대상 ‘AST-201’의 국내 1상 완료 △HSP90 타깃용 AST-021p의 국내 임상 1상 완료 등의 개발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이중 AST-301은 pDNA 방식의 암 치료 백신 중 가장 빠른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가 주력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차원에서 진행해 온 코스닥 상장이 실패로 일단락되면서, 추가 동력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회사는 현재까지 시리즈 A~C 투자를 통해 총 4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애스톤사이언스는 중국 아보젠 바이오테크놀로지(아보젠)메신저리보핵산(mRNA) 암 치료 백신 개발용 항원 결정기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머신러닝 기반 ‘Th-Vac 플랫폼’을 이용해 항암 면역치료에 관여하는 항원결정기 후보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아보젠은 제공받은 항원결정기를 타깃하는 mRNA 암 치료 백신의 글로벌 개발을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당시 기술 수출의 마일스톤이나 로열티 규모 등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정 대표는 “모더나에서 나온 아보젠의 설립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mRNA 전문가다. 중국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아보젠은 이미 모더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술을 가진 곳이다”며 “우리의 항원결정기 플랫폼으로 아보젠과 시너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 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병용하는 전임상 연구 결과를 쏟아냈다. 여기에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등 ADC 기반 항암제나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마)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의 연계 가능성을 연구한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주요 연구로는 △위암 대상 AST-301과 엔허투 병용요법 △난소암 대상 AST-2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TROP2 타깃 ‘AST-07X’의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단트로델비 병용요법 등이 있다. 애스톤사이언스가 밝힌 세 가지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AST-301과 ADC를 병용하면 HER2 양성 위암에서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엔허투를 단독처리할 경우 종양성장억제(TGI) 수치가 24%였지만, AST-301과 엔허투를 병용할 경우 그 값이 42%로 높아졌다는 설명이다.또 AST-2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할 경우 TGI 수치는 78%로 분석됐다. 두 물질을 각각 처리했을 때 나온 TGI 수치(66~67%)보다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삼중음성유방암을 일으킨 마우스 모델에서 트로델비 단독 처리하고 약 32일 경과했을 때 TGI값은 약 46%였다. 하지만 AST-07X와 트로델비를 병용할 경우 그 수치는 77% 이상으로 대폭 상승했다.정 대표는 “우리가 여러 약물과 다양한 전임상 결과를 내놓았지만, 소수의 마우스 모델를 대상으로 한점은 맹점이다”며 “여건을 마련해 더 많은 실험을 진행해 더 탄탄한 결과 데이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실제로 암 치료 백신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 모더나와 머크는 지난해 4월 mRNA 기반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 ‘mRNA-4157/V940’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흑색종 환자 대상 병용요법에 대한 2b상에 성공한 바 있다.정 대표는 “모더나와 머크가 2b상에 성공한 물질이 3상없이 가속승인 될지 관심이 높다. 그런 선례가 나오면 후발주자도 그 트랙을 밟을 수 있고, 막대한 개발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현재 ADC가 핫하게 떠오른 것처럼 꾸준한 연구가 되고 있는 암 치료 백신이 빛을 보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김진호 기자
고대의료원, 익명 독지가에게 저개발국가 환자치료 기금 받아
  • 고대의료원, 익명 독지가에게 저개발국가 환자치료 기금 받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최근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기금’ 6억 3,500만 원을 기부받았다.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경제적 어려움과 의료서비스 접근 제약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저개발국가 환자들을 국내로 초청하여 치료하는 사업으로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세워진 고려대의료원 설립 취지를 새롭게 이어가기 위해 기획되었다.이번에 기부한 독지가는 프로젝트 추진 소식을 듣고 세계 각지의 의료불모지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는 말과 함께 작년 연말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6억 3,500만 원을 고대의료원에 전달했다. 기부자는 본인 신원을 포함해 기부 배경 및 소감을 밝히는 것을 사양하며 나눔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고만 전해왔다고 의료원 관계자는 말했다.의료원은 KU Medicine 창립 100주년인 2028년까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총 100명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한 모금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미 프로젝트를 통해 심장병을 앓았던 몽골 10세 여아와 안면 거대 신경섬유종을 지니고 있던 20대 마다가스카르 여성이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돌아갔으며 현재도 6명의 환자가 치료를 앞두고 있다.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본인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큰 뜻을 전해주신 기부자분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의학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가 더욱 넓고 깊어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고대의료원은 올 1월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마다가스카르 거대신경섬유종 환자 바우술루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당시 퇴원축하 행사에서 바우술루(좌측)와 안암병원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우측)가 포옹하고 있는 모습.
2024.04.19 I 이순용 기자
제뉴원사이언스 인수대금 마련 나선 맥쿼리, 큰손 ‘노크'
  • [마켓인]제뉴원사이언스 인수대금 마련 나선 맥쿼리, 큰손 ‘노크'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대형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잡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인수자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 시장 반응이 대체로 우호적인 가운데 큰 무리 없이 자금을 확보해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맥쿼리자산운용의 우선협상 기한은 오는 30일 자정까지다. 매각 협상 대상은 IMM PE가 보유 중인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다. 매입원가에 더해 인수에 소요되는 총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을 감안하면 제뉴원사이언스 매입에 투입될 자금은 약 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인수대금 조달을 위해 분주히 기관투자자(LP)를 찾아 대문을 두드리는 모양새다. 1조 가까이 자금을 조달해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출자자들에게 캐피탈콜(출자 요청)을 넣고, 4500억원 규모 인수금융 투자자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 금리는 약 6% 중후반대다.금리 매력도는 최근 기업금융 시장 평균 수준이지만, 딜 참여를 검토 중인 큰손들의 시선은 대체로 우호적인 모양새다. 현재까지 투자자로 인수금융 대형 연기금 2곳과 공제회·캐피탈·증권사 등을 잠정 확보했다투자자들은 제뉴원사이언스가 국내 CDMO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선발주자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CDMO 시장이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당한 사업자 포화 상태지만 고객사 확보 현황 및 현금 흐름을 감안하면 잠재 성장 여력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제뉴원사이언스는 국내 300개 제약사 중 80%를 고객사로 확보해 양호한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34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4%, EBITDA는 32.9%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600억원 이상의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 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존 블라인드 출자금 외에 인수금융 출자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가액이 더 낮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기업 자체는 업사이드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2024.04.19 I 지영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 압승에 기고만장...巨野 폭주 더 거세졌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총선 압승에 기고만장...巨野 폭주 더 거세졌다-첫발 뗀 ‘온라인 도매’ 밥상 물가 거품 걷어낸다-코코아가격 역대 최고...초콜렛값 결국 올랐다-국무총리 김한길, 비서실장 장제원 유력-EU “MS의 오픈 AI투자, 기업결합 아냐”...빅테크 AI투자 물꼬 텄다-[사설]한국 AI, 모델은 없고 인재는 유출...미래 자신할 수 있나-[사설]저출산 주범 ‘차일드 패널티’, 육아 짐 왜 여성만 지나△‘반독점’ 피한 빅테크 AI투자-MS, 이사회 미참여로 규제 피했지만...경쟁당국, 인력 빼가기 정조준-“AI 집중 투자하며 덩치 키우는 빅테크, 새 감시법 필요”△밥상물가 잡기 묘수는-金사과인데 돈 번 농민 없어...도매상만 배불리는 ‘경매 독과점’ 탓-농가소득 늘리고 소비자가격 내린 ‘온라인 도매시장’-“온라인 도매 통해 소비자 만족도 쑥...신선제품 직매입처 확대”△종합-‘AI 열풍’ 타고 사상 최대 매출 신바람...TSMC, ‘파운드리 독주’ 굳히기-“역대급 대미 흑자, 통상마찰 우려...美에너지·농축산물 수입 늘려야”-국립대 ‘증원 규모 조정’ 건의...정부는 ‘의료개혁특위’ 출범-성인 열에 여섯은 “독서 안 해”...책과 담 쌓은 대한민국△보험사 M&A 시장 꽁꽁-건전성 낮거나 몸값 비싸거나...새주인 못 찾아 쌓인 매물만 6개-방만한 공적자금 투입에 실적 악화...금융당국, 부실만 키워 매각 난항-10조 투입한 서울보증보험도 IPO 늦어져△정치-‘尹 거부권’ 거부한 巨野...양곡법 이어 이태원특별법 등 재발의 초읽기-답답했던 尹, 홍카콜라 만나 ‘SOS’-“192석 바치고도 너무 한가해”...與 수도권 당선인들 쓴소리-비대위 출범했지만...‘총선 1석’ 새미래 ‘바람 앞 등불’△경제-중국발 공급과잉 공동대응...원·엔화 평가절하 우려 공감-늙고 사라지는 농촌...고령비율 50% 훌쩍-“상속세 세수 3% 청년기금으로 활용해야”-이창용 한은총재 “포워드 가이던스 기간 1년으로 확대 논의 중”△금융-연회비, 새 수익원으로...프리미엄 카드 늘린다-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자체 전수조사-전통시장 매출액 4년새 34% 쑥...이용자도 25% 늘어-한화그룹 금융계열 5개사...장애인 의무고용 초과달성-하나은행, 업계 첫 유산정리 서비스 시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 “외주 받는 제조업 어쩌나, 현실성 낮은 주 4일제 법제화”-“現정부 노사 법치주의, 노동탄압으로 볼 수 없어”△글로벌-“불공정관행” 中 조이기나선 美...中 “증거부족” 강력 반발-美 반도체 보조금 마이크론 8조원 전망-“샤넬지갑, 美보다 200만원 싸네”...전세계 명품 사냥꾼, 日로 우르르-서방 만류에도...네타냐후 “이란 공격, 우리가 결정할 것”△산업-사업매각·인력조정...군살 빼기 나선 석화업계-최태원 내달 일본행...양국 경협 논의-일선 복귀 이서현, 첫 출장은 밀라노-서킷·탑승자·타이어 등 데이터 입력...실주행 전 시뮬레이션-삼성전기·LG이노텍, 스마트폰 따라 희비△산업-“1조 실탄 확보...ADC 기술이전 시장 1위 도전”-치료 범위 넓힌 ‘코대원에스’ 효과...대원제약, 올해도 실적 ‘하이킥’-제4이통, KT와 클라우드 협력 가능성-반감기 초읽기...추락한 비트코인 반등할까△소비자생활-빼빼로·초콜릿값 껑충...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아워홈 ‘남매의 난’ 재점화...구지은 부회장 이사회 퇴출-성수 팝업스토어, 고효율로 진화...‘지역상권 연계 팝업’ 뜰 것-올리브영 전 매장에 번역기...16개 언어 지원△이우석의 食史-“조선 임금도, 미국 서민도 반한 ‘맛남 그 잡채’△증권-하락 베팅한 외국인 웃을 때...거꾸로 간 개미군단-‘업계 1위’도 확 내렸다...ETF 수수료 경쟁 격화-”단기 수익만 좇지 말라“...금감원장, 행동주의 펀드에 쓴소리△증권-고환율에 짐싸는 외국인...수출주는 담는다-1분기 ELS 발행 8조...전분기 대비 74%↓-수출 느는데 강달러 호재까지...라면·화장품株 들썩-여행 수요 회복에 들뜬 여행株...환율·금리가 변수△부동산-흔들리는 ‘성수 불패’...지식산업센터 좌초 위기-리모델링 숨통 트나...서울시 연구용역 추진-전월세 신고제 계도기간 1년 더-서울 원룸 월세 평균 72.8만원...1년새 4.8%↑△여행-사뿐히 봄 내린 옛 대통령의 비밀별장-다섯가지 테마정원 가꾸는 에버랜드...특별한 경험 선사△삼성이 만드는 ‘AI 라이프’-일어나면 TV·조명 ON, 퇴근하니 청소·빨래 끝...삼성 AI, 너 하나면 돼-최강 흡입력 갖춘 AI 청소기...카펫·마루도 구분하네△오피니언-[양승득 칼럼]대통령을 혼낸 또 하나의 민의-[공관에서 온 편지]새로운 기회의 땅 발칸-[기자수첩]‘밸류업’ 채찍만 강조하는 野, 당근만 고집하는 與△피플-새로운 시대를 위한 고전...지루함 대신 놀라움 느낄 것-‘빠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 별세-신동빈, 말레이 동박공장 방문...신사업 박차-김승호 인사처장 ”공무원 마음건강 챙길 것“-상의 韓·말레이시아 경협위원장에 이우현-박정희 대표,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에 선임-DGB대구은행 ”‘TK신공항 건설’ 총력 지원-장영진 무보 시장 “수출기업 정책 지원”
2024.04.18 I 지영의 기자
국민연금, 위험·무위험자산 비중 결정…내달 '기준 포트폴리오' 의결
  • 국민연금, 위험·무위험자산 비중 결정…내달 '기준 포트폴리오' 의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이달 말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실평위)에서 위험자산, 무위험자산 비중을 결정한다. 국민연금공단이 다음달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기준 포트폴리오’와 성과평가 기준 ‘벤치마크(BM)’를 의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다만 다음달 논의될 기준 포트폴리오는 국민연금 ‘모수 개혁’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 향후 국민연금 개혁안이 선택된다면 국민연금기금 고갈에 영향을 줄 여러 제약 조건들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5월 중기자산배분 의결…‘기준 포트폴리오’ 도입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다음달 2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기자산배분과 더불어 ‘기준(레퍼런스) 포트폴리오’로 운용 체계를 바꾸는 것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의 투자 계획은 5년 단위다. 현재 설정한 중기자산 배분은 2028년까지의 계획이며, 다음달 의결될 중기자산배분은 오는 2025~2029년 기준이다. 즉 다음달 기준 포트폴리오 관련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하면 내년부터 새로운 체계로 운용을 시작한다.기준 포트폴리오는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레퍼런스) 포트폴리오’로 운용 체계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에서는 모든 액티브 투자가 동일한 위험을 갖는 공모자산 조합에서 펀딩을 받는 것으로 간주한다. 예컨대 신규 부동산에 100만큼 투자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한다.이 위험을 기준 포트폴리오의 구성 요소인 주식과 채권으로 나눴을 때 어느 정도 위험을 부과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분석 결과 주식은 40%, 채권은 60% 위험을 갖는 것으로 나오면 부동산에 100을 투자하기 위해 주식 40과 채권 60을 매도해서 자금을 마련한다.이렇게 투자한 부동산은 주식과 채권 대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40, 채권 60에 대한 기회 비용이 발생한다. 즉 특정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기회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해야 투자하는 의미가 있게 된다.운용역은 이 주식과 채권의 차입 비용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를 골라서 투자하게 된다.◇ ‘자산배분 유연성’ 향상 목적…대체자산 우선 적용기존 투자 방식인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새로운 체계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면 새로운 체계는 ‘전체의 최적’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예정) (사진=김성수 기자)기존 체계는 투자기회를 자산군 중심으로 구성하고 자산군별로 수익률을 최적화한다. 이 방식은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투자를 실행하는 데 추진력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기준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산 다변화로 추가 수익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 방식이 좀 더 유연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촉진한다는 장점이 있다.이 기준 포트폴리오는 다음달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매년 5월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하는데, 그러려면 사전에 장기적 위험선호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이에 앞서 기준 포트폴리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또한 기준 포트폴리오에 따라 중기자산배분을 할 경우 우선적으로 대체투자에 적용한다. 기존에 자산별로 돼 있던 대체투자의 벤치마크를 주식·채권의 기회비용 형태로 바꾸는 것으로 먼저 시작하는 것.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 후에도 각 자산들 수익률에 대한 공시는 지금과 동일하다. 기존에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대체투자로 나뉘어 있는 형태를 그대로 취할 수 있게 된다.국민연금은 기존의 전반적인 체계와 지배구조(거버넌스), 공시 등을 덜 건드리는 방식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다만 이런 내용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국민연금 ‘모수 개혁’ 무관…개혁 방안 2개로 압축다만 다음달 논의되는 기준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국민연금 ‘모수 개혁’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 모수개혁은 기존 연금제도의 틀을 유지하면서 재정 안정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활용해 제도를 손질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의 보험료율(내는 돈)을 인상하거나, 소득대체율(받는 급여)을 낮추거나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상향 등 직접적으로 관련 수치를 변경하는 방식이다.최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논의 과정에서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2가지로 좁혀졌다. 현행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직장가입자는 가입자·회사 절반씩 부담)며, 소득대체율은 40%다.국민연금 개혁안 1안은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올리고, 명목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늘리는 안이다. 국민들이 ‘더 내고 더 받는’ 안으로, 노후소득 보장성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반면 2안은 보험료율을 9%에서 12%로 올리고, 명목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하는 안이다. ‘더 내고 그대로 받는’ 것으로, 보험료만 올리고 급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해 재정안정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 중 일부 캡처 (자료=보건복지부)1안과 2안, 어느 쪽을 선택해도 기금 고갈 시점을 7~8년 미루는 정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에서 현행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그대로 두면 오는 2055년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측했다.만약 1·2안 중 하나가 선택된다면 전제조건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금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1안과 2안 중 선택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 만약 둘 중 하나가 선택된다면 판을 다시 짜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기간(time horizon), 유동성 제약 등 기금 고갈에 영향을 주는 여러 제약 조건들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김성수 기자
SK케미칼,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9배 모아
  • [마켓인]SK케미칼,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9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A+)은 총 800억원 모집에서 72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물)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78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44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SK케미칼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10bp, 3년물은 ―2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SK케미칼은 오는 5월 5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오는 8월 35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부족한 자금은 SK케미칼이 보유한 자체 자금 등을 통해 조달한다.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의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화학(수지, 정밀화학) 및 생명과학(제약, 백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신규 포트폴리오 확장,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풍부한 보유 유동성, 보유 지분가치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능력, 양호한 수익성 유지 전망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급격하게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말 연결기준 SK케미칼의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5682억원, 단기금융자산은 8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약 2000억원 내외로 예상되는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규모 등 향후 1년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4638억원과 CAPEX 예정금액, 배당금 등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평가다.
2024.04.18 I 박미경 기자
고대안산-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임상시험 발전 위한 협약
  • 고대안산-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임상시험 발전 위한 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17일 고대안산병원 미래의학관 6층 리베르타스 라운지에서 신약 개발 및 임상 시험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권순영 병원장과 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임상시험 효율화를 위해 의학적·임상적 정보를 공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임상시험 관련 분야 공동연구 ▲양 기관의 보유시설, 인적자원, 교육 등 교류 ▲기타 상호 협의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협약식에 이어 재단 관계자들은 제브라피시 사육실과 순환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원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최신 의료 장비를 비롯한 임상 현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권순영 병원장은 “고대안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과 제브라피시 중개의학 연구 플랫폼 등을 구축해 다양한 임상시험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며 “재단과의 상호 업무협약을 기회로 신약 개발을 비롯한 임상 시험 산업 발전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약사, 의료기관, 환자, CRO 기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상호협력 활동으로 임상시험의 활성화를 이끌어 우리나라 임상시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4.04.18 I 이순용 기자
외국인, 9일만에 사자…850선 탈환
  • [코스닥 마감]외국인, 9일만에 사자…850선 탈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2%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850선을 되찾았다. 특히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2포인트(2.72%) 오른 855.65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한시적 금지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6일(7.34%)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특히 이날 외국인이 2560억원을 담으며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며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 속 전 거래일보다 13.9원 내린 1372.90원에 마감했다. 특히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우리는 기존 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포함했다는 내용이 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기관도 584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만 3109억원을 팔아치웠다.간밤 뉴욕증시는 여전한 금리인하 속도 지연 우려 속에 하락세로 마쳤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7753.31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8% 떨어진 5022.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5% 빠진 1만5683.37에 거래를 마쳤다. S&P와 나스닥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ASML은 TSMC, 삼성전자, 인텔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데 장비판매가 줄면서 반도체산업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날 3월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말 이후 전반적으로 소폭 확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하며 미국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며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지연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과도했다는 평가 속에 일본과 중국, 홍콩증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5% 오르는 가운데 기타서비스, 제약, 금속, 제주, 반도체 등은 2~4%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6.51%) 오른 22만9000원에 마쳤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HLB(028300)는 4.40% 상승했고 알테오젠(196170)은 9.58% 올랐다. 에코프로(086520)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됐다. 반도체 장비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와이아이케이(23214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티아이(039440)도 15.86% 강세였다. AI전력 수요 기대에 제일전기공업(19982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약세 속에 우리기술투자(041190)가 0.80% 내렸고 중동의 확전 우려가 완화하며 흥구석유(024060)가 6.64% 내렸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3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243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3376만주, 거래대금은 7조6063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거래일 연속 감소세였다.
2024.04.18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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