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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년째 2000원 핫도그세트…코스트코 왕국 마진율 15%의 비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창고형 마트의 원조인 코스트코를 가면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먹는 제품이 있다. 바로 핫도그 세트다.코스트코 핫도그 세트소시지에 양파를 듬뿍 담은 핫도그에 탄산음료로 구성한 이 상품의 가격은 2000원으로 1998년 코스트코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핫도그 세트는 회사의 상징인 만큼 코스트코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라고 하지만 코스트코는 작년에 오히려 경남 김해와 서울 고척점 등 2개 점포를 신규 오픈했다. 앞으로 청라(인천), 익산(전북), 제주 등 신규 점포 개점도 추진 중이다. 2021년에는 16개 점포만으로 5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코스트코 양재점 전경(사진=코스트코)국내 대형마트와 코스트코의 차이는 뭘까. 큰 이유는 마진율이다.코스트코는 제조사 브랜드 마진율 14%, 자체 브랜드(PB) 마진율 15%를 상한선으로 지킨다. 이는 창업자인 제임스 세네갈의 원칙으로 15% 마진율이면 코스트코와 고객이 모두 상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내 대형마트의 마진율이 20~30%대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 제조사 입장에서도 코스트코에 납품하면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실제 국내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의 작년 매출액은 5조5353억원, 영업이익은 833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정확하게 15%다.이같은 원칙을 기반으로 만든 PB 브랜드 ‘커클랜드’는 다른 제조사 브랜드보다 유명하다. 국내 고객에게도 커클랜드 생수, 화장지, 비타민, 바디워시, 그릭요거트, 베이글, 팝콘, 버터, 피자, 올리브유 등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로 알려진 상품이 수두룩하다. 비싼 가격의 제품도 대량 주문을 통해 공급가를 낮춘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와인도 코스트코에는 커클랜드 PB로 만들어진다. 코스트코가 전세계 와이너리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국 나파밸리, 이탈리아 바롤로, 뉴질랜드 소비뇽블랑 등 종류도 다양하다.기본적으로 코스트코가 마진을 낮출 수 있는 것은 창고형 매장이기 때문이다. 별도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 대용량의 박스를 쌓아두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고 인원도 적게 들어간다.유료 멤버십도 낮은 마진율에 한 몫한다. 코스트코는 연회비는 3만8500원의 ‘일반 회원권’과 8만원의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등 두 종류를 운영한다. 국내 회원은 200만명으로 추산되며 전세계 회원은 1억명이 넘는다. 회원 갱신율도 90%가 넘을 만큼 충성도가 높다. 1개 카드회사의 1개 카드와만 계약을 체결해 카드 수수료율도 낮다. 코스트코 제휴 신용카드의 카드 수수료율은 0.7%로 대형마트(1.5%)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삼성카드가 독점계약을 했다가 2019년부터는 현대카드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통사는 중소기업의 품질 좋은 제품을 PB로 만들어서 윈-윈할 수 있다”며 “유통사와 파트너사의 관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한국 유통사도 코스트코처럼 적정 마진율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롯데,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20개 출점 목표...강성현 '승부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인 VIC마켓(빅마켓)의 사업 확장을 통해 재도약을 꾀한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코로나19로 소비형태가 바뀐만큼 다시 한 번 빅마켓을 통해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2023년까지 빅마켓을 현재 2개점에서 20개점으로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롯데마트의 빅마켓은 금천점과 영등포점 2개 점포 뿐이다. 롯데마트는 2012년 빅마켓 1호점을 낸 뒤 5개 점포까지 늘렸지만 실적 부진으로 3개점포를 폐점한 바 있다.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늘리는 것은 오프라인 사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용량 상품과 글로벌 상품의 경쟁력은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 문화가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작년 금천점과 영등포점은 20% 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원제에서 개방형으로 바꾸면서 소비자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덕택이다. 한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과거 5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마트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으로 취임한 강 대표는 할인점 사업을 늘려 경쟁사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는 작년 12개점포를 정리했고, 올해는 폐점없이 리뉴얼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살리고 있다. 점포 효율화로 올해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절감돼 2분기 할인점 부문(롭스 포함)의 영업적자는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6억원 줄었다.롯데마트는 내년 초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빅마켓으로 전환한 이후 창원과 호남을 중심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빅마켓의 사업 비전도 ‘언제나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창고형 매장’으로 새롭게 세웠다. 상대적으로 창고형 할인점의 이용 경험이 적은 지역에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023년에는 경쟁사가 많은 수도권에 진입해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본격화한다.새롭게 선뵈는 빅마켓은 합리적 가격의 대용량, 엄선된 상품이라는 창고형 할인점의 기본 가치 외에 기존 빅마켓의 강점인 신선 식품을 더욱 특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거점 점포로서의 쇼핑 편의성 강화를 위해 리빙전문점과 와인전문점 등 카테고리 전문 매장을 함께 연계하게 된다.(사진=롯데마트)상품 개발도 5가지 원칙을 수립했다. 생필품 및 고 회전상품 중심으로 빅마켓의 독자적 PB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외소싱과 가치소비가 가능한 사회기여 상품을 확대한다. 2023년까지 전체상품의 30%까지 PB해외소싱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신선 원물의 직소싱을 늘리고, 신선 인증제 상품을 추가 개발함과 동시에 PLA, PO, 페이퍼 포장 등 친환경 패키지를 적극 운영한다. 빅마켓에서만 살 수 있는 차별화 상품 개발을 우선시하며, 카테고리별 1등 NB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상품을 보강하겠다는 전략이다.신주백 롯데 빅마켓 부문장은 “창고형 할인점은 여전히 매력있는 오프라인 유통업태라고 판단해 사업을 확장을 결정했다”며 “언제나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곡에 들어서는 생숙 '롯데캐슬 르웨스트' 876실 분양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롯데건설은 오는 20일 강서구 마곡지구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르웨스트’의 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롯데캐슬 르웨스트’는 마곡지구 내에서도 중심으로 꼽히는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들어서는 생활숙박시설이며,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49~111㎡ 총 876실 규모다. 타입별로는 △49㎡A 117실 △49㎡B 9실 △63㎡ 39실 △74㎡ 358실 △84㎡ 23실 △88㎡A 195실 △88㎡B 104실 △100㎡A 5실 △100㎡B 13실 △111㎡ 13실로 구성된다.‘롯데캐슬 르웨스트’는 마곡 MICE 복합단지의 첫 분양 사업이다. 마곡 MICE 복합단지는 마곡특별계획구역 CP1~3 총 3개 블록에 연면적 82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서울 코엑스의 2배이자 상암월드컵경기장의 9배에 달하는 크기다. 단지는 생활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마곡을 대표할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및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을 자랑하며, 지하 공공보행통로로 지하철역이 모두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대형 공원을 품은 자연 친화 단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약 50만㎡ 규모의 서울식물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고, 롯데R&D센터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거나 입주 예정인 마곡산업단지도 가까워 배후수요 확보에 용이할 전망이다.‘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전용면적 88㎡타입은 안방 드레스룸을 화장대+드레스룸 또는 드레스룸으로 선택할 수 있고, 전용면적 49㎡타입은 현관에서 바로 안방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설계가 적용된다. 현관창고, 팬트리,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타입별 상이)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내부 설계 및 마감재 등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거실에는 이탈리아산 아트월과 원목마루 등의 고급 마감재가 사용되고, 현관에는 중문과 이탈리아산 미끄럼방지 바닥 타일이 설치된다. 이외에도 냉장고, 드럼세탁기, 전기오븐, 정수기가 빌트인으로 제공되고, 음식물 처리기도 설치돼 편리하면서도 품격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또 단지 내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해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와인라운지, 키즈카페, 맘스라운지, 라이브러리, 비즈니스라운지, 다이닝&카페, 실내골프클럽, 피트니스센터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이엔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한 것도 특징이다. 세대청소, 런드리, 소독 및 방역 등의 클린서비스를 비롯해 조식서비스, 카 쉐어링서비스, 펫서비스, 레슨&강좌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전용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우수한 상품성과 롯데캐슬 브랜드를 갖추고 공급되는 만큼, 지역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분양 일정은 오는 25~27일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29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정당 계약을 진행하며, 입주는 2024년 8월 예정이다. 청약 접수는 ‘롯데캐슬 르웨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총 5개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청약 신청은 군별로 1건씩 접수 가능해 1인 기준 최대 5건의 청약이 가능하며, 200만원의 청약 신청금이 각각 필요하다. 단 동일인이 동일군에 중복 청약 할 수 없다. ‘롯데캐슬 르웨스트’의 분양홍보관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26번지(코스트코코리아 양재점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만 운영된다.
- 이재명 정찬민 양기대 시장 3色 경제학..마이더스의 손일까
- [성남·용인·광명=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이재명 성남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등 경기도내 3인 시장은 재임기간내 괄목할만한 ‘경제성적표’ 소유하고 있다. 경제살리기 위한 ‘신의 한수’ 경제학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 독특한 아이디어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성공했다.이재명 시장은 지역화폐를 적극 활용한다. 정찬민 시장 경제학 골자는 ‘족쇄(규제)해결사’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재생경제학’이다.이 시장은 ‘돈이 외부로 도망못가게 막는다’는 경제 관념을 갖고 있다. 즉, 성남에서 풀린 돈은 성남에서 사용토록 ‘성남사랑상품권’을 활용한다.이 시장은 무상복지를 펼치면서 풀린 돈이 성남에서 고여 사용토록 활용비법을 찾아냈다.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이 재장전됐다.전통시장, 서점, 학원 등 성남지역 가맹점포 7679곳에서 ‘성남사랑상품권’ 이 확 풀렸다. 당연히 지역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성남사랑상품권’은 청년배당 도입 이후 유통량은 1.8배 늘고 회수율은 99.7%에 달한다. 성남에서 거의 다 소진됐다는것을 의미한다. 지역화폐 실시 전인 2015년에는 133억원이던 성남사랑상품권 판매량은 2016년 249억원으로 116억원(87%) 증가했다. 지난해 첫 지급된 청년배당 102억원이 지역화폐 유통량을 249억원으로 늘린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0세에서 만 5세까지 매달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도 내년 7월부터 ‘성남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아동수당만 연간 561억7000만원이 지역화폐로 풀린다. 성남 전통ㆍ골목상권은 웃음꽃이 피었다.왼쪽부터 정찬민 용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사진=이데일리DB)정찬민 용인시장은 족쇄(규제) 해결사다. 취임초부터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기업규제를 풀어내는데 ‘올인’했다. 꿀을 찾아 나비가 날아들었다. 정 시장 취임 이후 3년간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규제개혁 등으로 총 3조7605억원이라는 놀라운 투자유치 성적을 얻었다. 이에 따른 경기도 지역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5조9381억원에 이른다. 일자리도 2만9629개나 만들어 냈다. 족쇄를 풀어내고 기업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세일즈’는 성공을 거뒀다. 10년동안 지지부진하던 용인테크노밸리는 100% 분양됐다. 부실 대명사였던 용인도시공사는 정상화로 돌아섰고 흑자를 기록했다.양기대 광명시장은 새우젓 창고로 쓰면서 버려진 광명동굴을 노다지 캐는 수도권 테마동굴로 바꿨다. ‘기적의 사나이 ’라는 별칭이 손색없다. 연간 150만명 규모 관광객이 방문하는 광명동굴에서 국내 각 지역의 특산와인 175종 11만병이 판매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와인홍보전도 벌였다. 광명동굴과 지역 간 상생협력의 노하우는 한국을 넘어서 글로벌 벤치마킹으로 손색이 없다.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 유통기업을 KTX광명역세권에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생 협력으로 성공시킨 일화가 유명하다.기업인만 경제를 살리는것이 아니다. 지자체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결국 꺼져가는 지역 상권과 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 된다. 내년에는 이들이 자신만의 경제성적표를 들고 지방선거에 도전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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