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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장르별 인기 공연, 뒤늦게 정리해봤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4년도 어느새 3월로 접어들었습니다만, 오늘은 2023년 공연계 이야기를 잠시 하려고 합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얼마 전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해 각 장르별로 티켓 판매가 높았던 공연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연극·뮤지컬, 스타 마케팅 통했네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연극은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공연, 그리고 대학로 오픈런 공연이 인기였습니다. 티켓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 ‘파우스트’, ‘한뼘사이’, ‘테베랜드’, ‘쉬어 매드니스’, ‘라면’, ‘아마데우스’, ‘나무 위의 군대’, ‘불편한 편의점’, ‘라스트 세션’ 등입니다.대학로 오픈런 공연(한뼘사이·쉬어매드니스·라면·불편한 편의점) 4편을 제외하면 나머지 6편은 대부분 영화, 드라마 등으로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파우스트’는 연극임에도 티켓 가격을 9~10만원대로 책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오픈런 공연의 경우 티켓 가격은 낮지만 공연 회차·티켓 예매수·티켓 판매액이 월등히 높아 상위권에 랭크됐습니다.뮤지컬은 티켓 가격이 비싼 대극장 뮤지컬이 티켓 판매액 상위 10위 안에 올랐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서울), ‘레베카’, ‘베토벤’, ‘오페라의 유령’(부산), ‘물랑루즈!’, ‘데스노트’, ‘멤피스’, ‘캣츠 오리지널 내한’(서울), ‘시카고’, ‘벤허’ 등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 받은 작품의 재공연이 많았는데요. 이들 사이에서 ‘베토벤’, ‘멤피스’가 신작으로 유일하게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끕니다.대극장 뮤지컬을 제외한 뮤지컬 티켓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도 공개됐는데요. ‘레드북’, ‘빨래’, ‘이프덴’, ‘여신님이 보고계셔’, ‘트레이스 유’, ‘장수탕 선녀님’, ‘할란카운티’, ‘비스티’, ‘와일드 그레이’, ‘알사탕’ 등입니다. 뮤지컬 마니아들이 지난해 사랑한 작품들이라 할 수 있겠네요.◇클래식, 대중매체 기반 공연 위주 기형적 시장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 장면. (사진=빈체로)지난해 클래식은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줄지어 이어지면서 성황을 이뤘는데요. 그러나 티켓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은 대중매체를 기반으로 한 공연이었습니다. ‘월트디즈니 100주년 기념 콘서트 더 사운드 오브 매직’, ‘팬텀싱어4 콘서트’(서울), ‘스즈메의 문단속 공식 필름 콘서트’(서울), ‘포레스텔라 페스티벌’, ‘포레스텔라 콘서트 더 라이트’(서울), ‘김호중 클래식 콘서트 트바로티’, ‘팬텀싱어4 콘서트’(인천), ‘포레스텔라 콘서트 더 로얄’(서울), ‘포레스텔라 콘서트 더 로얄 앙코르’(서울), ‘원신 콘서트’ 등이 가장 많은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습니다.순수 클래식 공연만 보면 지난해 고가의 티켓 가격을 자랑한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그 중에서도 ‘클래식 스타’ 조성진·임윤찬이 협연한 공연들이 단연 인기였습니다. ‘키릴 페트렌코 & 베를린 필하모닉’(11월 11일), ‘키릴 페트렌코 & 베를린 필하모닉’(11월 12일),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11월 8일), ‘정명훈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뮌헨 필하모닉 내한공연’,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11월 7일),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시더스그룹과 함께하는 울림 Ⅵ 위대한 대한민국’, ‘뮌헨 필하모닉 & 임윤찬’, ‘서울시오페라단 모차르트 마술피리’ 등입니다.◇국악·무용, 특정 공연 쏠림 현상 심화국립창극단 창극 ‘정년이’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국악과 무용은 특정 공연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국악의 경우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정년이’, ‘베니스의 상인들’, 국립국악원 상설공연 ‘토요명품’, 국립극장 기획공연 ‘세종의 노래’를 제외하면 소리꾼 장사익의 부산·광주·수원·청주·고양 공연이 10위권에 올랐고요. 무용은 ‘션원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제외하면 발레가 인기였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국립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 ‘돈키호테’, ‘고집쟁이 딸’을 순위권에 올렸고요.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소피아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등도 티켓 판매액이 높았습니다.지난해 티켓 판매액 상위권 공연을 보면 스타가 나오거나, 이미 잘 알려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 입장에선 이런 공연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다만 특정 장르·작품·아티스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건강한 시장을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흥행의 법칙을 깬 작품이 올해는 다수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전국 23개 악단 모인다…예술의전당 '2024 교향악축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예술의전당 ‘2024 교향악축제’(이하 교향악축제)가 오는 4월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예술의전당 ‘2024 교향악축제’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교향악축제는 36년간 단 한 해의 공백도 없이 관객과 만난 국내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클래식 축제다. 매년 새로운 주제와 함께 전국 교향악단의 특색 있는 연주가 더해져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더 웨이브’(The Wave)를 부제로 23개 단체가 참여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공립교향악단 외에도 자생력과 정체성을 두루 갖춘 민간 교향악단이 다수 함께 한다.해외 유명 지휘자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교향악축제의 포문을 여는 도이치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KBS교향악단 음악감독), 프랑스의 유서 깊은 라무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아드리앙 페뤼숑(부천필하모닉), 메스 국립오케스트라·로잔 신포니에타 음악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국립심포니 예술감독), 본머스 심포니 상임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부산시향), 홍콩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윌슨 응(한경arte필하모닉 수석객원지휘자), 서울시향 수석부지휘자 피터 빌로엔이 이번 축제를 빛낸다.각 교향악단의 개성이 돋보이는 23번의 무대에서는 고전부터 현대 창작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 올해 교향악축제에서는 단 한 곡도 같은 곡을 연주하지 않는다. ‘교향곡 3대 거인’으로 칭송받는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주시향(지휘 김홍식)과 인천시향(지휘 이병욱)이 교향곡 ‘제4번(낭만적)’, ‘제7번’을 각각 연주한다. 교향악 대가로 꼽히는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7곡도 만날 수 있다.해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연주자들의 협연도 눈길을 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 이지혜(4월 19일 서울시향),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 이지윤(4월 3일 KBS교향악단),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제1악장 김재원(4월 27일 경기필)에 이어,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오보에 수석 함경(4월 7일 공주시충남교향악단), 파리국립오페라 클라리넷 수석 김한(4월 12일 국립심포니),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바순 수석 유성권(4월 24일 과천시향)이 연주한다.공연장을 넘어 온·오프라인 실황 중계로도 편안하게 교향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예술의전당 공연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해 전 공연을 중계한다. ‘디지털 스테이지’는 PC와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야외광장 대형 화면을 통해서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티켓 가격 1만~5만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펠레메드, YAP-TEAD 저해 약물 특허 출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혁신 항암제 개발 기업 펠레메드은 악성 암종의 발생 원인인 YAP-TEAD를 저해하는 신약후보물질(PLM-103)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최근 항암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하마(Hippo) 주름을 닮은 ‘히포 신호전달경로’ 관련 인자들의 비정상적 돌연변이가 악성 암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당 신호전달경로 중 하나인 TEAD 전사인자를 억제하는 약물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세포의 증식 및 사멸을 통해 동물의 기관 크기를 조절하고, 세포의 핵 내에서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특히, 히포 신호전달경로에서 발생한 돌연변이는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YAP 단백질의 상향조절과 핵내 이동을 촉진하여 이와 결합한 TEAD 전사인자(YAP-TEAD)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악성중피종(MPM), 수막종(meningioma), 비소세포폐암(NSCLC) 등 다양한 악성암을 유발한다.또한 YAP-TEAD는 전이성 암과 약물저항성 재발암에서 암세포 증식, 전이 및 침윤 등을 통해 증상을 악화시키고 암세포의 면역회피에 관여하는 PDL1을 발현해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펠레메드는 기존 YAP-TEAD 저해제와는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통해 우수한 YAP-TEAD 저해와 강력한 항암 효능을 가진 후보약물 PLM-103의 개발에 성공해 물질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어 PLM-103의 후속 비임상 및 임상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펠레메드 PLM-103은 악성중피종에서 경쟁약물 대비 비교 우위의 동물효능을 보였으며 또한 기존 TEAD-팔미토일화(palmitoylation) 저해약물의 타겟 암종 확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식도암, 신장암, 췌장암에 대한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현재까지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YAP-TEAD 저해제들은 YAP과의 결합을 위해 필요한 TEAD의 구조적 복합체인 TEAD-팔미토일화(palmitoylation)의 형성을 차단하는 기전에 집중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저해제들은 최근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안정질환(Stable disease, SD)에 해당하는 낮은 환자 반응률 (Partial or Complete Response)에 대한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 TEAD에 직접적으로 결합하는 약물의 표적(on-target) 독성으로 신장 독성이 알려졌고, 제한적인 타겟 암종(Target Patients Population)의 한계에 대한 확장성 확보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김용철 펠레메드 대표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보다 발전된 YAP-TEAD 기능 저해 약물에 대한 신약 개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향후 각 암종의 YAP-TEAD 활성화 기전과 연관된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와 전문적인 비임상연구 및 임상설계를 통해 경쟁력있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펠레메드는 약물설계와 합성에 대한 축적된 역량 및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FLT3 저해제에 저항성을 가진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물질인 PLM-102는 비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과 미국에 IND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 대형 클래식·뮤지컬 쏟아진 한 해…부익부 빈익빈 우려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단한 이슈는 없었지만 여느 해보다 풍성했다.’지난 11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 장면. (사진=빈체로)2023년 공연계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와 같다.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 같은 ‘센세이션’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 공연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나 클래식, 뮤지컬을 중심으로 대형 공연이 쏟아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다만 인기 공연에만 관객이 쏠리는 ‘부익부 빈익빈’ 조짐도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줄줄이 내한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빈체로)올해 공연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분야는 단연 클래식이다. 팬데믹 기간 한국 방문이 무산됐던 세계 수준급 실력의 오케스트라들이 줄줄이 내한해 클래식 팬의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11월에는 세계 톱3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2~3일 간격으로 한국에서 공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의 활약도 이어졌다.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수준의 악단과 협연하며 변함없는 연주력을 선보였다. 지난 7월에 열린 2년 만의 단독 리사이틀도 성황이었다. 임윤찬은 루체른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났다. 두 연주자는 앨범으로도 인기를 이어갔다. 조성진은 ‘헨델 프로젝트’를 올해 초 발매했고, 임윤찬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수록한 실황 앨범을 발표했다. 임윤찬의 앨범은 뉴욕타임스 ‘올해의 클래식 음반’에도 선정됐다.◇뮤지컬·연극, 스타 내세워 인기몰이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조승우(유령 역)의 극 중 지하미궁 장면. (사진=에스앤코)뮤지컬은 스타를 내세운 흥행 보증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은 올해 7월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흥행을 이어갔다.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과 함께 최재림이 서울 공연부터 주인공 ‘유령’ 역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팬데믹 이후 다시 돌아온 ‘캣츠’ 내한공연, 8년 만에 무대에 오른 ‘레미제라블’까지 뮤지컬 ‘빅4’(오페라의 유령·캣츠·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 중 3편이 동시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유례 없는 현장도 만날 수 있었다.연극도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다. 손석구, 최희서가 함께 출연한 ‘나무 위의 군대’, 박해수가 유인촌(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호흡을 맞춘 ‘파우스트’, 김유정·채수빈·이상이 등 청춘 스타들을 내세운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이 인기를 이끌었다. 원로 배우들의 활약도 활발했다. 이순재는 ‘갈매기’, ‘리어왕’을 연이어 선보였고, 신구는 ‘라스트 세션’에 이어 ‘고도를 기다리며’로 박근형·박정자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손숙은 연기 인생 60주년 기념해 신작 연극 ‘토카타’를 선보였다.◇티켓 판매 늘었지만 관객 유입은 그대로연극 ‘나무 위의 군대’의 한 장면. 신병 역 손석구(왼쪽), 상관 역 이도엽. (사진=엠피엔컴퍼니)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대중예술을 제외한 상반기 공연 티켓 판매액은 3046억원, 3분기는 1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규모로 늘었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 559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티켓 판매액은 늘어났음에도 공연계 현장에서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티켓 가격 상승으로 판매액은 늘어났으나 신규 관객 유입은 많지 않아서다.실제로 올해 상반기 티켓 예매수는 전년 동기 537만 건에서 730만 건으로 늘어났지만, 3분기 티켓 예매수는 전년 동기 375만 건보다 다소 적은 373만 건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는 인기 공연에만 관객이 쏠리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시장이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공연시장 규모가 커지더라도 새로운 관객 유입이 없다면 제작사 입장에선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나타난 인기 공연 쏠림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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