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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에 해외진출 전시회 '직격탄'…방한 포상관광은 '회복세'
  • 원화 약세에 해외진출 전시회 '직격탄'…방한 포상관광은 '회복세' [MICE]
  • 전시 전문회사 엑스포럼이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제2회 코리아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물가 상승에 원·유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개최비용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장 모습 (사진=엑스포럼)[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고환율에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에서 전시·박람회를 여는 전시 업계는 예상을 웃도는 환율 고공행진에 행사 비용이 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초기 투자 단계에 ‘고물가’ ‘고환율’이 전시업계 해외 진출의 최대 변수이자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업회의·포상관광 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해외 기업·단체의 방한 수요가 늘고 있다. 엔저(低)로 역대급 호황기를 맞이한 일본처럼 인바운드 관광·마이스 시장의 ‘원저 특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환율에 전시·박람회 해외 개최비용 증가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스마트시티 산업전’을 연 전시 전문회사 엑스포럼은 개최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20% 늘었다. 불과 한 두달 전만해도 1300원대 초중반을 오르내리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까지 치솟으면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같은 장소에서 다음달 9일 개막하는 ‘카페쇼’는 장치·홍보물 등 발주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에서 환율이 올라 ‘생돈’ 수천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코엑스가 독일 뮌헨에서 개최하는 ‘인터배터리’ 전시회 지난해 행사 모습. 코엑스는 올해 원·유로 환율 상승으로 개최비용이 전년 대비 최소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코엑스)6월 호치민에서 ‘K의료기기 전시회’(K-메드 엑스포)를 여는 킨텍스도 비용이 전년 대비 최소 20~2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과 11월 타이페이, 호치민에서 여는 ‘K-뷰티 엑스포’도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도록 돼 있어 환율이 오를수록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다.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는 “현지 물가와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행사장 임대비, 부스장치비, 홍보마케팅비, 운영체재비 등 어느 하나 비용이 늘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고환율로 직격탄을 맞기는 유럽에서 열리는 행사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경제가 에너지 가격 변동에 취약해지면서 요동치는 원·유로 환율에 정확한 개최비용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다음달 24일 막 오르는 프랑스 파리 ‘코리아 엑스포’는 올림픽을 앞두고 치솟은 현지 물가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비용이 이미 지난 행사 대비 30% 이상 초과했다. 6월 독일 뮌헨에서 ‘인터배터리’ 전시회를 여는 코엑스도 최종 개최 비용이 최소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코엑스 관계자는 “계획수립 당시 기준인 1유로당 1400원대 중반을 넘어선 지 오래”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해외 전시·박람회에 국가관을 꾸리는 코트라(KOTRA), 인바운드 행사·단체 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를 준비 중인 한국관광공사도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환율을 기준으로 책정한 예산이 예상 변동폭을 초과할 경우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트라 해외전시팀 관계자는 “지금보다 환율이 더 오를 경우 1000여개 해외 전시·박람회에 3000여개 국내 중소기업으로 국가관을 구성하려던 계획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에 기업회의·포상관광 수요 증가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인바운드 구조의 기업회의, 포상관광 시장은 회복 속도계가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 이후 자취를 감춘 대형 포상관광단이 잇달아 방한 행렬에 가세하고, 한한령 해제에도 좀체 돌아오지 않던 중국 대형 포상관광단의 발길이 더해지면서다. 여기에 고환율에 따른 원화 약세가 방한 매력도를 끌어 올리면서 회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인바운드 기업회의·포상관광 수요의 완전한 회복에 필요한 ‘대형’ ‘중국’ 단체의 귀환에, 원화 약세라는 촉매제가 더해지면서 회복 속도는 더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시 전문회사 엑스포럼이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제2회 코리아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물가 상승에 원·유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개최비용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장 모습 (사진=엑스포럼)지난달 25일 광저우 소재 건강·보건용품 판매회사 광저우원연생물과기유한공사 소속 800명 포상관광단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울과 경기 일대를 방문했다. 지난 15일엔 중국 수정제약그룹 소속 포상관광단 1100명이 방한해 닷새동안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숙박, 관광, 치맥파티 등을 즐기고 돌아갔다. 규모가 1000명이 넘는 중국 국적 포상관광단의 한국 방문은 한한령 해제 이후 수정제약그룹이 처음이다. 수정제약그룹은 올 9월 포상관광단 규모를 더 키워 다시 한번 방한할 예정이다.다국적 기업 소속 대형 단체의 방문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인천은 8월부터 공항, 항만을 통해 중국, 동남아 등 다국적 대형 단체가 방문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여는 글로벌 기업행사 ‘오스템 월드 미팅’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2개국에서 치과의사 1600명이 참여한다. 10월엔 글로벌 네트워크 판매회사 허벌라이프 아태지부 소속 3000명 단체의 부산 방문도 예정돼 있다.중국 수정제약그룹 소속 임직원 1100명 포상관광단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19일까지 닷새동안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관광, 치맥파티 등을 즐기고 돌아갔다. 코로나 사태와 한한령 해제 이후 1000명이 넘는 중국 국적의 대형 포상관광단이 한국을 찾기는 수정제약그룹이 처음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 마이스마케팅팀 관계자는 “올 1분기 기업회의·포상관광 목적 방한 관광객은 4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6배 늘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2019년(30만명)의 90% 수준인 27만명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마이스도 산업 특성과 업종별 속성을 고려한 환율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목표 시장이 해외인 산업 특성상 환율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적절한 정책과 마케팅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범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 개최 전시·박람회의 경우 고환율로 외화 소비가 느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국내 기업의 수출을 늘려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과가 더 크다”며 “산업적 측면에서 환율을 어쩔 도리 없는 불가항력의 리스크로만 보고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전략적인 관리와 활용이 가능한 긍정적 변수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24 I 이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공사하지도 않고 비용 청구 아파트 관리비 빼먹기 기승-총리 인선·민생 지원금…첫 영수회담 의제부터 기싸움-윤 대통령·이 대표 회동…경청과 양보로 협치 물꼬 트길-또 한 번 고비 앞둔 의료 갈등, 대화 말고 다른 해법 없다△출구 안 보이는 중동 분쟁-‘그림자 전쟁’ 끝, 직접 공격 급선회…“사태 장기화, 전면전 불씨 여전”-국익보다 복수 눈멀어 중동 전체 멸망 위기…이스라엘 ‘중동의 북한’ 될 것△관리 안 되는 아파트 관리비-‘깜깜이 관리비’ 정부 조사로는 한계…민간 위탁 감독 추진한다-입찰서류 안 낸 업체와 공사계약 승강기 수리비 허위 청구하기도△종합-사실상 ‘수수료 0원’ 속속 등장…‘ETF 수수료’ 인하경쟁 후끈-보조금 노리고 승용차를 전기트럭으로…정부, 中꼼수 철퇴-연금개혁 토론 마무리…“더 내고 더 받자” VS “더 내고 그대로” 팽팽-“원전 내 저장시설 포화 2030년 되면 발전 중단”△이번주 첫 영수회담-총리 인준·3개 개혁·민생…거야에 협치 손내민 尹, 李 화답 ‘주목’-중처법 유예 VS 특검법…여야 협치 ‘산넘어 산’-“尹·李 만남 자체는 긍정적…의미있는 합의 힘들 것”△EDAILY Strategy Forum-이스라엘 회사 면접 때 “애 있나요”…워킹맘 편의 봐주려는 질문이죠-“학벌주의 만연한 韓…성적 스트레스가 저출산 불러”△정치-‘李 대표와 강력한 투톱 나야 나’…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명심이 가른다-“대표에 권한 집중 안돼…與 ‘집단지도체제’ 목소리 커져”-조국혁신당 손들어준 ‘강남 좌파’ 개혁신당에 지지보낸 ‘화성 MZ’-‘G7 정상회의’ 초청 무산에…대통령실 “올해는 아프리카 국가만 초청”-김정은, 농업 책임자 러 파견…식량지원 논의할 듯△경제-주주환원 늘리면…기업 세액공제·주주 분리과세 혜택-“美 연준 영향 크지 않아 韓 독립적 금리결정 가능”-1분기 경제성장률 0.5%…상고하저 흐름 전망-바닷물에 누워 릴렉스…완도바다, 힐링투어 1번지로△금융-중동·강달러 쇼크에…은행들 실적도 ‘흔들’-홍콩 ELS 판매사 제재 ‘속도’-‘중앙회가 비상임 꽂아 경영 개입’ 의혹 농협금융지주 현미경 검증 나선 금감원-‘무료 환전 카드戰’ 후끈…KB도 뛰어들었다△글로벌-‘중립·비둘기 거장’도 돌아섰다…멀어지는 美금리인하-재고 산더미 테슬라 전기차값 또 낮췄네-엔비디아 760달러까지 와르르…“AI 반도체주 조정 불가피”-‘파묘’ 15분 매진 열기에도…한한령에 배급 계약은 그림의 떡△산업-파운드리 3사, 美남부서 ‘한판승부’ 예고…시장선점·인재확보에 사활-AI 뜨니…‘전력망 사업’ LS전선 질주-명품가구와 만난 삼성 AI 가전…깐깐한 ‘伊心’ 녹이다△ICT-BTS·에스파…‘아이돌 게임’ 팬심·겜심 잡을까-“신뢰성 높인 양질의 데이터 활용…AI에이전트 유니콘 도전”-오픈AI 챗GPT 1위…SKT 제휴 ‘퍼블렉시티AI’ 5위△중소기업-벤처 85곳 ‘투자조건부 대출’로 가뭄 벗어나-‘교원 2세 장동하, 상조사업 고삐 죈다’-전국 법원과 손잡고…中企 기술분쟁 해결 속도낸다△소비자생활-2위만 해도 대박…고물가에 비빔 이어 이번엔 짜장라면 전쟁-몽골 건너간 생크림빵… CU 문화정체성 담아 수출△증권-도로 7만전자…증권가는 “줍줍할 기회”-뜨거운 전력기기株 “피크아웃 멀었다”-美금리·중동 불안에 휘청이는 증시…‘M7’이 버킴목 될까-미·중 갈등 어부지리…조선ETF 한주새 두자릿수↑△부동산-“분양가 더 오른대”…고분양가 눈총 미분양 완판-수백억 환차익…대형건설사 ‘원화 약세’에 표정관리-전세사기 걱정 뚝…서울시, ‘클린 임대인 인증’ 도입 추진△문화-“10년 품은 용암 토해내듯 첫 음부터 심장 강타 원해”-돌아온 여행의 시간…이유있는 김영하 시느롬-명실상부 월드스타 세븐틴 10년차 공연노하우 터졌다△스포츠-‘연장 불패’ 고군택, 또 연장전서 이겼다-17번홀서 1타차 ‘짜릿한 뒤집기’ 최은우, 넥센·세인트나인 2연패-탁월한 신체조건·파워 갖춰…“목표는 세계 1등”-황선홍호, 日에 ‘2년전 굴욕’ 갚는다△오피니언-[한반도 24시]김일성·김정일 선대와 선그은 김정은-[생생확대경]방산기업 배려 없는 한 방산전시회-[기고]격변기 맞은 글로벌 해운물류△피플-‘고퀄 B급 감성’으로 정책 홍보…실버버튼 받는 게 목표-“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 진수 만끽하세요”-마이클 대신 ‘상우님’…카겜, 영어이름 없앤다△사회-“음료 틀려도, 늦게 나와도 괜찮아요” 치매 애기는 ‘조금 느린 카페’ 응원 물결-5월부터 진짜 엔데믹 병원서도 마스크 벗는다-정부, 의대 증원 자율 모집 수용…의사들은 반대 고수-고3 이과생 비율 3년 만에 줄었다…“수학·과학 학습 부담 탓”-반복되는 사고에…행안부 ‘스쿨존’ 전수 조사
2024.04.21 I 송재민 기자
‘파묘’ 매진 열기에도…한한령에 냉랭한 베이징영화제
  • [르포]‘파묘’ 매진 열기에도…한한령에 냉랭한 베이징영화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풀리지 않고 있는 중국의 한 극장에서 지난 20일 한국 영화 ‘파묘’가 상영됐다. 지난 18일 개막한 ‘베이징국제영화제’(BJIFF)에 한국 영화 5편이 공식 초청돼 베이징에서 정식으로 볼 기회가 생겼다.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랑위엔스테이션에서 열린 베이징필름마켓 전시회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파묘’ 예매가 이뤄진 이달 15일에는 1분여만에 5편의 회차가 모두 매진됐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20일 첫 상영 후 관람 인증 소감이 올라오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를 계기로 한국 영화 시장이 다시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이번 영화제 기간중에는 영화 제작과 관련한 거래가 이뤄지는 ‘베이징필름마켓’이 열렸다. 전시회가 열린 19일 베이징의 문화 테마공원인 랑위엔스테이션을 찾았다.개막 첫날이지만 전시회장 내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원래 홍콩과 상하이 필름마켓 사이에 껴서 상대적으로 국제 영화사들의 참여는 적은 편”이라면서 “그래도 예년에 비해 전시회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이번 전시회는 165개 기관·기업과 90곳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프랑스, 일본, 스페인, 영국 등에서 참여했지만 국제 전시업체 비중은 31%에 그쳤다. 베이징필름마켓이 시작한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랑위엔스테이션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회에 참여한 한국 영화사들은 실제 한국 영화 배급 같은 계약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4개였던 한국 전시 부스는 올해는 2개에 그쳤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시회 참석 비용 등을 지원하지만 중국 본토 영화 시장 진출 자체가 어려워 수요도 줄었다.이봉원 온난전선 대표는 “한국 영화보다는 리메이크작이나 웹툰 등의 지적재산권(IP) 이전을 문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를 직접 개봉하기가 부담스러우니 판권을 수입해 직접 제작하는 형태의 수요가 있는 것이다.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대표는 “중국인 바이어들이 꾸준히 찾아와 상담은 계속 이뤄진다”며 “현지 한국 영화에 대한 수요가 많다 보니 시장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콘텐츠 기회는 충분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커지면서 굳이 영화관을 통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생겨서다.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 제작에 참여하는 등 중국 영화계와 인연이 깊은 정태진 모인그룹 대표는 “한국 영화가 극장에 걸리진 않지만 중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관심이 높다”며 “대기업이 진출하기 힘든 분야에서 우리 같은 제작사들이 한국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중국 베이징필름마켓에 참가한 영화사 모인그룹의 정태진 대표가 지난 19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실제 최근 중국 현지에서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참여하고 유명 감독이 연출한 한 드라마를 비롯해 뮤지컬 영화, 한국 애니메이션 등이 중국 대기업과 판권 계약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한한령이 풀리는 극적인 변화는 어렵지만 앞으로 시장 개방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이날 전시회를 방문한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장은 “개봉한 지 한참 된 것이 아니라 갓 개봉해 흥행하거나 개봉 전 한국 영화를 공식 초청해 베이징에서 상영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중국 내 한국 문화 확산과 인식 개선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20일 상영한 한국 영화 ‘파묘’ 관람 인증샷. (사진=웨이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2024.04.21 I 이명철 기자
“지난 몇 년 한·중 관계 악화”…韓 정부 때문이라는 中
  • “지난 몇 년 한·중 관계 악화”…韓 정부 때문이라는 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매체가 한국에서 한·중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이후 양국 관계는 계속 악화했다며 한국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 특히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 등 중국측 요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글로벌타임스연구소(GTI)를 통해 지난 6~10일 한국 17개 행정구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18~70세 한국 국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45개의 유효 설문지가 수집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몇 년간 한·중 관계에 대해 응답자 57%가 “더 멀어지거나 적대적으로 변했다”고 했고 11%만이 “더 가까워지고 우호적이 됐다”고 답했다. 양국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80% 이상이 우호·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양국 관계가 멀어졌지만 개선 의지가 있음을 보인 것이다.GT는 정재흥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을 인용해 한국과 중국 관계가 멀어진 이유로 윤석열 정부가 미국·일본 등과 협력을 강화하며 완전히 일방적인 상황을 제시했고 한국 언론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GT는 “현재 한국 행정부는 중국과 관련된 특정 이슈에 대해 중국인들이 보기에는 선을 넘는 잘못된 발언을 많이 해왔다”며 “한국 국민들은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한·중 관계가 냉각된 이유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한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펼쳐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아직까지 실체 없는 한한령에 묶여 우리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간첩법 같은 제도로 중국 투자 불확실성도 큰 편이다.하지만 중국측은 한국의 외교 정책 때문에 양국 관게가 멀어졌다면서 한국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GT는 이달 10일 총선에서 야권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을 두고 “향후 윤석열 정부 정책에 더욱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야당의 의석 증가는 중국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균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중국사회과학원의 왕쥔셩 동아시아학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오랜 기간 전개된 경제 문제는 당장 바뀔 수 없다”며 “완전한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단지 희망 사항일 수 있고 한국의 내부 분열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4.18 I 이명철 기자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파묘’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예고했다. 이번주부터 열리는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파묘’를 비롯한 한국 영화들이 출품됐는데 단기간 매진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과 장재현 감독(이상 사진 왼쪽부터)이 지난 2월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베이징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실시한 ‘파묘’ 예매는 5차례 상영회는 모두 매진됐다.최종 매진 확인에만 1시간 정도가 걸렸을 뿐 실제 예매를 시작한 지 1분여만에 사실상 대부분 좌석이 예매됐다. 파묘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뜨거운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오는 18일 개막하는 베이징국제영화제는 ‘파묘’를 비롯해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파묘’는 영화제의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초청됐으며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디멘션 섹션에서 상영하게 됐다.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우먼스 초이스에 초청됐으며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과 김용균 감독의 ‘소풍’도 중국 관객을 만난다.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이른 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실체 없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후 한국 대중문화를 접하기 힘들다. 2017년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오! 문희’ 한편에 불과하고 주요 중국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다.‘파묘’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는 영화 속 얼굴에 글을 새겨넣는 장면이 우스꽝스럽다며 조롱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일본의 일제 강점기 시절 만행을 다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 것으로도 보인다.파묘를 비롯해 ‘여행자의 필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 다른 한국 영화들도 일부 상영회가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한편 베이징국제영화제 상영을 기념해 한국측 영화 관계자들도 중국을 찾는다. ‘해야 할 일’의 박홍준 감독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김혜영 감독은 오는 20일 베이징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한국 영화 ‘파묘’가 모두 매진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4.15 I 이명철 기자
韓영화 리메이크에 푹 빠진 中… '올빼미' 최고가에 모셔갔다
  • 韓영화 리메이크에 푹 빠진 中… '올빼미' 최고가에 모셔갔다[글로벌 엔터PICK]
  • (왼쪽부터)영화 ‘세븐 데이즈’를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증구혐의인’, 한국 영화 ‘올빼미’,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청별상신타’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국에서 한국 영화 리메이크 붐이 일고 있다. 흥행과 작품성 두 토끼를 잡은 우수한 한국 영화 IP(지식재산권)를 수입해 현지 색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이 중국 대중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영화배급사 NEW에 따르면 류준열, 유해진 주연의 사극 스릴러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는 역대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사상 최고가액으로 중국에 판매됐다. NEW는 IP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리메이크판의 흥행 시 박스오피스 일부를 배분하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2년 11월 개봉한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사극 스릴러다. 국내 개봉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음에도 3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뒀다.한한령 이후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이나 한중 합작 움직임은 위축됐지만, 한국 영화 IP의 수출 계약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에 판매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 수출액 총액은 약 380만 달러(51억 5090만원)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영화 ‘세븐 데이즈’(2007)를 리메이크한 ‘증구혐의인’과 ‘담보’(2020)를 리메이크한 ‘무가지보’는 지난해 11월 개봉 당시 각각 현지 박스오피스 1위, 3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5월에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를 리메이크한 ‘청별상신타’가 개봉해 화제를 모았다.현지 사정에 능통한 A제작사 대표는 “중국은 한국 영화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기발한 소재를 높이 평가한다”며 “그중에서도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을 그대로 수입하는 것보단 리메이크를 통해 현지화를 거친 작품이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리메이크한 ‘워아이니’는 한국색이 강했던 원작의 감성을 현지에 맞게 잘 번안해 호평받았다”고 부연했다.
2024.04.10 I 김보영 기자
'양갈비 맛 미쳤다' 중국 찾은 JYP, 아티스트와 함께 간 곳은
  • '양갈비 맛 미쳤다' 중국 찾은 JYP, 아티스트와 함께 간 곳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엔터테인먼트그룹 JYP의 대표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이 중국에 방문해 현지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박진영 JYP엔터 프로듀서가 지난 8일 소속 아티스트 야오 천과 함께 중국 공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중국 소셜미디어 화면 갈무리)15일 중국 현지 교민 사회에 따르면 박진영은 지난 8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박진영 본인이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도착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은 “한국을 갔다가 중국으로 귀국한 후 공항에서 박진영을 보게 된 후 같은 비행기에 박진영이 탑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이후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와 인터넷 포털 시나닷컴 등에서는 박진영과 야오천(YAOCHEN)이 중국 자치구인 네이멍구(내몽고) 지역을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야오천은 JYP 소속 중국인 아티스트다. 2022년 첫 솔로 앨범을 내고 데뷔했으며 지난해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내는 등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박진영과 야오천은 네이멍구에서 승마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산을 보기 위해 내몽고 지역 우란하다에 방문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현지 천막 안에서 양갈비와 훠궈를 먹는 사진을 올리고 “진짜 음식 미쳤다. 이런 맛 처음”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박진영 JYP엔터 프로듀서가 SNS를 통해 네이멍구 지역 여행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중국 SNS 화면 갈무리)박진영의 중국 방문과 야오천 동행을 두고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좋은 형제 같아 보인다” “쓰촨성, 신장 같은 다른 지역에도 가서 현지 음식을 맛보라” “다음에는 팡시허(하이브 이사회 의장인 방시혁의 중국 이름)를 같이 데리고 와라”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한편 JYP는 중국 법인인 JYP 차이나를 통해 중국에서 아티스트 육성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박진영이 이번 중국 방문 기간 JYP 차이나를 찾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현재 중국 내에서는 사실상 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태여서 한국 아티스트의 공연이 열리지 않고 있다. JYP 소속인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은 물론 많은 아티스트들이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직접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다.JYP 차이나는 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ME)과 합작한 보이그룹 보이스토리를 통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보이스토리는 지난달 세 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중국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4.03.15 I 이명철 기자
中 패키지여행 단체 전세기 타고 방한…한한령 이후 7년만
  • 中 패키지여행 단체 전세기 타고 방한…한한령 이후 7년만
  • 지난 3일 새벽 천진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입국 환영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오는 5월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 5000여 명이 전세 항공편을 이용해 방한한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3일 새벽 최근 개항한 중국 섬서성 유림신공항에서 중국인 패키지 단체 관광객 100여 명이 천진항공 소속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전세기를 이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찾기는 지난 2017년 한국 단체여행을 금지한 한한령 조치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말 중국 정부의 한한령 전면 해제 결정 이후에도 전세기를 이용한 방한 단체 입국은 전무했다.이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천진항공과 북경순텐원뤼국제여행사, 신화한국여행사가 공동 개발한 4박 5일짜리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해 방한했다. 인천에서 4박을 하며 개항장과 영종도, 송도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현지에선 이번에 개발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5월 말까지 석 달 동안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총 27회에 걸쳐 회당 186명씩 총 5000명을 목표로 판매 중이다. 현재 몇몇 보험회사 등 현지 기업에선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한 소규모 포상관광단 파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림신공항과 천진항공 측은 해당 상품의 예약 및 판매 추이 등을 고려해 전세기 운항 연장 여부를 포함해 정기 노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아라 인천관광공사 해외마케팅팀 과장은 “이번 중국인 패키지 단체는 그동안 직항 항공편이 없어 한국여행이 용이하지 않았던 서부 내륙지역에 새로운 방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가”고 평가해다.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홍콩순톈원뤼국제여행사, 신화한국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규 항공편과 전세기를 이용한 방한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를 중국 외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4.03.04 I 이선우 기자
베이징에 르세라핌·세븐틴이 떴다고? 중국인들 몰린 곳은
  • 베이징에 르세라핌·세븐틴이 떴다고? 중국인들 몰린 곳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도 배우고 있고 앞으로 한국 유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많은 한국 가수들이 중국에 와서 공연을 펼쳤으면 좋겠어요.”평소 엔시티(NCT)와 에스파를 좋아한다는 17세 중국인 소녀 지앤씨(가명), 케이팝 스타들을 보기 위해 지난 2일 어머니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을 찾았다.지난 2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에 참석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날 문화원에서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2023 마마 어워즈(MAMA AWARDS)’의 뒤늦은 상영이 이뤄졌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짧은 동영상으로만 접할 수밖에 없던 중국 케이팝 팬들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준비한 행사다.콘진원은 중국 내 일반인 대상으로 다양한 한류 문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보통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제작·상영하는데 이런 시상식 녹화분을 상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호진 콘진원 북경비즈니스센터장은 “마마 어워즈가 케이팝 대표 행사라는 판단에 중국 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상영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CJ측 협조와 함께 총 4시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에 중국어 자막을 넣고 실제 콘서트를 보는 것과 같은 음향 등의 효과를 내도록 구현했다”고 소개했다.콘진원은 상영회에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을 실시했는데 8000건 이상의 접속을 기록하며 58초만에 200석 예약이 끝났다. 그만큼 케이팝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높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번 마마 어워즈는 전소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세븐틴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이날 상영회는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분주한 모습이었다. 미리 도착한 관람객들은 문화원 내 마련된 케이팝 게시물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여성은 “엑소 때부터 케이팝을 좋아하게 됐고 한국에서 열리는 가요 시상식에도 참석한 적 있다. 지금은 제로베이스원, 에스파. 뉴진스를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에서 케이팝 공연이 사실상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아티스트들이 비공식 사인회를 통해 중국을 찾곤 하지만 정작 공연은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열려서 가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빨리 중국 본토에서도 케이팝 공연이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지난 2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에서 관람객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실제 중국 본토에서는 한한령(限韓令)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유명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사실상 제한되고 있다. 박재범이나 헨리처럼 외국 국적을 가진 가수들의 공연만 제한적으로 열릴 뿐이다.지난해에는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있지(ITZY), NCT 드림 등이 중국 도시에서 팬 사인회 행사를 열었다. 공연을 열 수 없으니 사인회 형식을 통해서라도 현지 팬들과 소통하며 케이팝 저변 확대에 힘쓰는 것이다.이달 중에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뉴진스가 베이징을 방문해 팬 사인회를 열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콘진원 같은 한국 기관들도 자체적인 행사를 통해 한류 문화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문화원과 상하이 CGV에서 K팝 온라인 공연(ON THE K: ASSEMBLE)을 개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윤 센터장은 “해외에서 큰 인기인 케이팝이 중국에 다시 진출하게 될 경우 관련 산업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지금 중국 본토 케이팝 공연이 쉽지는 않지만 꾸준한 한류 문화 확산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 중국 내 홍보 포스터. (사진=콘진원)
2024.03.03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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