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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더 뜨거운 '분당·동탄·광명' 집값 어디까지 갈까
  • 서울보다 더 뜨거운 '분당·동탄·광명' 집값 어디까지 갈까 [손바닥 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집값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시장의 관심은 오히려 서울 인접 지역과 경기 남부로 향하고 있다. 성남 분당, 광명, 하남, 안양, 용인, 화성 동탄 등은 서울 못지않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수도권 시장을 이끌고 있다.서울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 역시 0.20% 상승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화성 동탄구는 한 주 동안 1.98% 상승했고, 성남 분당구는 0.62%, 성남 중원구는 0.48%, 안양 동안구는 0.40%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로 살펴보면 분당은 6.87%, 광명은 8.19%, 하남은 6.76%, 용인 수지는 8.56%를 기록하며 서울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이 오르면 수도권이 따라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면서도 독자적인 생활권을 갖춘 지역들이 서울의 대체재가 아닌 경쟁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2026년 6월 8일 기준 경기권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그래픽=도시와경제)특히 경기 남부는 수도권에서 가장 강력한 일자리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 첨단산업 기반이 확장되면서 고소득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화성시 인구는 2016년 60만 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100만 명이 넘는 도시로 성장했다. 이는 단순한 개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인구와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교통 여건 역시 시장 흐름을 바꾸고 있다. GTX-A 개통 효과로 서울 도심과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은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편입되고 있다. 과거에는 서울에서 멀다고 평가받던 지역들이 이제는 출퇴근 가능 생활권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동탄역에서 GTX-A 이용하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전세시장도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은 공급 부족과 전세 매물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근 0.32% 상승하며 매매가격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역시 0.19% 상승했다. 특히 동탄 0.52%, 광명 0.44%, 성남 수정구 0.41%, 분당 0.35% 상승을 기록하며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이처럼 인구가 늘고, 일자리가 증가하고, 교통망이 개선되는 지역의 상승은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문제는 최근 시장이 이러한 펀더멘털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부동산 가격은 결국 지역의 경제 규모와 소득 수준, 인구 증가율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그러나 상승장에서는 기대감이 현실보다 앞서기 시작한다. GTX 개통, 재건축 추진, 신도시 개발 계획과 같은 호재가 발표되면 미래 가치가 현재 가격에 반영된다. 적정 수준의 선반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기대가 과도해지면 위험도 커진다.실제로 최근 상승률 상위 지역을 살펴보면 차이가 존재한다. 동탄의 경우 인구 증가와 산업단지 확충, GTX 개통이라는 실질적인 펀더멘털이 존재한다. 반면 일부 지역은 개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경우도 있다. 분당 역시 재건축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지만 실제 인구는 정체 상태에 가깝다. 결국 가격 상승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정비사업의 실질적인 추진과 추가적인 수요 창출이 뒤따라야 한다.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간다. 상승기에는 모든 지역이 유망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펀더멘털이 강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차이가 나타난다. 과거 신도시와 GTX 역세권 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같은 호재를 가지고 있어도 일자리와 인구가 뒷받침된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그렇지 못한 지역은 조정을 받았다.하반기에도 서울 인접 지역과 경기 남부의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 공급 부족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고 전세시장 역시 불안하다. 여기에 광역교통망 확충과 산업단지 조성 효과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핵심지역에 대한 수요는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투자자라면 어디가 가장 많이 올랐는지보다 왜 올랐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인구가 증가하는가, 일자리가 늘어나는가, 교통이 개선되는가, 실거주 수요가 유입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가격이 펀더멘털의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그 순간부터는 기대수익보다 리스크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시장은 상승률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다. 서울 인접 지역과 경기 남부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상승이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을 쫓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격 수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요와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
2026.06.13 I 박지애 기자
1년도 안 돼 2억 '뚝'…잘나가던 과천 집값에 무슨 일이
  • 1년도 안 돼 2억 '뚝'…잘나가던 과천 집값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 과천은 주요 수도권 인기 지역과 달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과천이 최근 들어서는 수요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경기도 과천시 과천역 인근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8일 기준)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하락했다. 지난주(-0.19%)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27%, 경기는 0.20% 상승했다. 화성 동탄은 1.98% 급등했고 성남 분당구(0.62%), 성남 중원구(0.48%), 안양 동안구(0.4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주요 지역이 일제히 상승하는 가운데 과천만 역주행하는 셈이다.과천은 지난해 집값 급등을 주도했던 대표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지난해 연간 누적 상승률은 20.4%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재건축 기대감과 서울 접근성, 쾌적한 주거환경 등이 맞물리며 수요가 몰렸다.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부 단지는 신고가 대비 2억~3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수요층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84㎡)는 지난달 2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 23억원보다 2억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명확한 투자 포인트를 갖고 있다. 동탄은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과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고 분당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성동구는 한강벨트 선호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반면 과천은 지난해 급등 이후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재료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실거주 의무와 대출 규제도 거래 위축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 수요가 유입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부 수요는 동탄·구리·남양주 등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수요층은 30대 실수요자와 자산가들”이라며 “과천은 이들 모두에게 애매한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30대가 접근하기에는 집값이 너무 비싸고, 자산가들은 강남이나 용산 같은 상급지를 선호한다”며 “과천은 가격대가 20억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는데 실수요자에게는 부담스럽고 투자자에게는 매력이 떨어지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과천 집값 하락을 시장 침체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김 소장은 “과천이 저평가된 지역이라기보다는 지난해 워낙 많이 올랐던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에 가깝다”며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국면이라기보다는 수요층 변화에 따른 조정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6.06.12 I 김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국가 AI전략 중심축 '네이버 사단'이 떴다
  •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국가 AI전략 중심축 ‘네이버 사단’이 떴다-익명 플랫폼 뒤 숨은 악플러, 잡을 방법이 없다-“올여름도 역대급 폭염…물폭탄도 잦을 것”-‘개인정보 유출’ 쿠팡, 6249억 철퇴…역대 최대 과징금-[사설]반도체 지방 투자, 어디에 지을지는 기업에 맡겨야-[사설]여권 “대형마트 휴업 규제, 문제”…반성보다 행동으로△종합-“올영 언제 들어와요”…싱가포르도 ‘한국 홀릭’-8조 차세대 구축함 한화오션이 만든다△‘네이버 사단’이 뜬다-‘성과·다양성 중시’문화…실용·유연성 원하는 AI시대에 닥-국내 AI 생태계 키운 ‘네이버 DNA’ 산업·공공·금융 등 全영역으로 확산△종합-6만명 넘게 지원했는데…심사위원 규모도 모르는 ‘깜깜이 심사’-“머스크 사장님 생큐!” 400명 각 1500억원 잭팟-온라인으로 넘어간 직장내 괴롭힘…피해자들을 우울증 호소-반도체 활황에…동탄 집값 상승률 ‘6년 만에 최고’△쿠팡에 역대 최대 과징금-직원 신체정보 무단 활용, 납치광고…3750만 정보 유출만이 아니었다-영업익 맞먹는 과징금…쿠팡 “법적 대응”-피해자 전원 보상 받나…집단분쟁조정 결과 주목△정치-‘투표용지 부족’ 선관위 국정조사 수순 돌입…여야 주도권 다툼 팽팽-당원 앞세워 정면돌파 정청래-사퇴론 일축, 버티는 장동혁-호르무즈 대기 韓 LNG 선박 1척, 해협 빠져나와…중동전쟁 발발 후 두번째△경제·금융-‘불장 빚투’에 가계대출 9조 폭증…고연봉자 신용대출 조인다-6월 1~10일 수출 역대 최대…올해 1조달러 돌파 가능성 쑥-‘중동쇼크’에 취업자수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글로벌-최태원 “日에 AI팩토리…2028~2029년 가동”-美 5월 물가 3년 만에 최고치…JP모건 “현재 정점, 금리 동결할 듯”-오픈AI, 앤스로픽 견제 사용료 대폭 인하 검토-트럼프 “나는 인플레이션 사랑해 전쟁 끝나면 물가 다시 떨어질 것”-고유가에 전기차 전환 빨라지는 中△산업-JY 특명 “관세·고환율 해법 찾아라”-제미나이 개방·올트먼 강의 삼성전자, AX 가속페달-보스턴다이나믹스 몸값 키우는 현대차-고유가·고환율에도 하늘길 붐빈다…상장 전 투자유치 나선다△산업-美·EU 관세 장벽에…K철강 수출 ‘뚝’-중동 리스크가 살린 韓석화 2분기도 반사이익 이어갈 듯-분열하는 레미콘 운송 노조, 파업 종료 되나-“AI 3강 도약 위해…정부, 스타트업 첫 고객 돼야”△산업-약가인하 태풍 와도 끄떡없는 바이오 셋, 비결은-日진출 앞둔 메디포스트 골관절약 핵심소재 국산화해 가격 경쟁력 UP-로봇, 마침내 사람 손을 흉내내다-LG CNS·LX판토스,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생활경제-K관광 성지된 신세계百 외국인 결제 두배 늘었다-축구공 차고 함성 지르고…카스, 강남에 ‘응원맛집’ 오픈-젠슨황도 반한 고소함 참기름, 세계 입맛 당긴다-국민 10명 중 6명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해야”△화폭역정-화가 흉내내던 사내 피카소가 픽한 거장△삼성전자 AI 혁신 가속-청소할 땐 세게, 잘 때는 부드럽게…‘눈치 백단’ AI에어컨-AI가 옷종류·무게·오염 감지해 최적 세탁·건조…빨랫감 느는 여름에도 거뜬△부동산-이주 앞둔 은마…강남 학군지 전세시장 ‘요동’-‘반세권’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 청약-“보유세 폭탄 맞을라”…공시가격 이의신청, 5년 만에 최대△증권-롤러코스피에 놀라 확 쪼그라든 거래량-내달 상법개정 앞두고…코스닥 ‘벼락치기 임총’ 폭증-앱 안켜도 주식 매매…토스증권 ‘오픈API’ 5.5만명 몰려-코스콤 ‘ETF체크’, ETF 500조 시대 정보허브 자리매김-삼전닉스 레버리지 2주간 10조 급팽창…“변동성 키웠다”△북중미 월드컵 개막-결전 앞둔 홍명보 “모든 준비 끝나”…손흥민 “매 경기 인생 걸겠다”-‘과달의 붉은악마’ 멕시코 한인들 “2002년의 감동, 다시 느꼈으면”-“개막일에 휴교·유연근무…축구열기, 상상초월”△여행-검은 땅에 다시 피어난 푸르른 희망-“자연의 질긴 생명력 믿고 기다려야…숲은 스스로 살아나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폭염중대경보 신설, 물폭탄 문자 확대…기후재난 대응 총력전-“8km 간격 촘촘한 K예보모델…영국·일본도 부러워하죠”△오피니언-삼전닉스發 신계급사회[김영수의 시선]-스웨덴식 민주주의가 말하는 것[공관에서 온 편지]-반도체 지방 투자, 산업 논리가 먼저다[기자수첩]△피플-BTS 더 시티, K팝·도시 동반성장 사례로 남길-한경협 “美의회에 대미 투자 성과 홍보”-NHN, 양철웅 CTO 선임…‘AI 네이티브’ 전환 속도-문병준 전 주사우디 대사대리 리벨리온 전략 고문 위촉△사회-나와서 문제 풀라는 게 아동학대? 교사들 “드라마 속 이야기 아닙니다”-지역필수·공공의료 전담조직 세운다-여성노인 소득 두배 늘었지만…기초연금 의존 여전-BTS 보러 5만명 들어온다…법무부, 출입국심사 특별대책 시행
2026.06.11 I 송재민 기자
"입주했는데 헬스장 못 쓴다"…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갈등 확산
  • "입주했는데 헬스장 못 쓴다"…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갈등 확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수십억원을 주고 입주했는데 정작 헬스장은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입주민들 사이에서 커뮤니티 시설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 당시 단지의 대표 강점으로 꼽혔던 피트니스센터(헬스장), 골프 연습장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입주 후에도 정상 운영되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아파트 전경.(사진=김은경 기자)11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르엘에서는 입주민 전용 운영 여부와 이용 기준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헬스장 운영 방안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관리비를 부담하는 만큼 입주민 전용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과 외부 개방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등 보다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잠실르엘은 롯데건설이 시공한 1865가구 규모 대단지로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했다. 청약 당시 최고 76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억 로또’ 단지로 불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84㎡가 48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고급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의 대표적인 경쟁력으로 꼽혔다. 하지만 입주 이후에는 커뮤니티 시설 운영을 둘러싼 현실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설 운영 주체를 어떻게 정할지, 이용 자격을 어디까지 인정할지, 운영 적자를 누가 부담할지 등을 놓고 입주민 간 이해관계가 갈리기 때문이다.커뮤니티 시설을 둘러싼 이 같은 갈등은 잠실르엘만의 문제는 아니다.최근 신축 아파트 시장에서는 커뮤니티 시설이 집값과 청약 경쟁률을 좌우하는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설사들은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라운지 등 이른바 ‘호텔식 커뮤니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가면 이용 기준과 비용 부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는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 자격을 놓고 입주민 투표가 진행됐으며 투표 결과에 따라 사우나·실내수영장·피트니스센터·골프시설 이용 대상을 주민등록등본상 실거주 입주민으로 제한했다. 입주민 내부 갈등뿐 아니라 외부 개방 여부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 원베일리는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주민공동시설 일부를 외부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았지만, 입주 이후 실제 개방 여부를 둘러싸고 입주민 반발이 불거진 바 있다. 외부인 출입에 따른 보안 문제와 시설 이용권 침해 우려 등이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고급화될수록 비슷한 갈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체육시설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운영 인력과 유지비가 대폭 늘어나면서 사실상 하나의 사업장처럼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교통과 학군이 아파트 가치를 결정했다면 최근에는 커뮤니티 시설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됐다”며 “분양 단계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입주 후에는 운영 규정과 비용 부담을 둘러싼 갈등이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운영에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관리비 부담 문제가 민감한 이슈로 떠오른다. 입주민마다 시설 이용 빈도와 선호도가 달라 비용 분담에 대한 시각 차이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커뮤니티 시설이 고급화될수록 이용 자격과 운영비 부담, 개방 범위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신축 아파트에서 비슷한 갈등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입주민들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2026.06.11 I 김은경 기자
"보유세 폭탄 맞을라"…집주인들 공시가격 이의신청 봇물
  • "보유세 폭탄 맞을라"…집주인들 공시가격 이의신청 봇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에 대한 이의신청도 전년 대비 2.5배가량 늘어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시가격 하향을 요구하는 신청이 지난해보다 8배 가까이 증가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은 총 606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51건보다 약 2.5배 증가한 규모다.이는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9.05%를 기록했던 2021년 1만 4200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은 2023년 4385건, 2024년 3650건, 2025년 2451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다시 급증했다.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9.13%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18.6% 올라 전국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성동구가 28.9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 25.83%, 송파구 25.46%, 양천구 24.01%, 용산구 23.62%, 동작구 22.71%, 강동구 22.51% 등 주요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 상승폭이 큰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지역을 중심으로 세 부담 증가를 우려한 주택 보유자들의 이의제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올해 이의신청 가운데 공시가격 하향을 요구한 건수는 4379건으로 지난해 561건보다 7.8배 증가했다. 전체 이의신청의 72.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상향 조정 요구는 1687건으로 집계됐다.공시가격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열람 단계부터 나타났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 기간 접수된 의견제출은 1만 4561건으로 지난해 4132건보다 약 3.5배 늘었다. 최종 공시 전부터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불만이 확대된 데 이어 공시 이후 이의신청까지 급증한 것이다.국토부는 매년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한 뒤 열람과 의견청취,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시한다. 이후 접수된 이의신청을 검토해 오는 26일 조정된 공시가격을 확정·공시할 예정이다.이종욱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집값 급등으로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보유세 증세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각종 규제와 세금으로 부동산 시장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국민 주거 안정과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
2026.06.11 I 이다원 기자
"삼전·하닉 주가처럼 상승"…5개월 새 3억 뛴 동탄 집값
  • "삼전·하닉 주가처럼 상승"…5개월 새 3억 뛴 동탄 집값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과 광역교통망 호재가 맞물리면서 동탄 집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현장에서는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모습.(사진=뉴스1)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59㎡)은 지난달 12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이 9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5개월 만에 3억원이 오른 것이다.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탄역롯데캐슬과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등 신축·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단지는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수천만원 높게 형성되는 사례도 나타난다.실제 통계에서도 동탄의 강세는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화성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0.25%)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전체 상승률(0.12%)과 비교하면 5배에 달한다.동탄 집값 상승을 이끄는 배경으로는 반도체 산업 기대감이 꼽힌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투자 확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등이 맞물리면서 경기 남부 배후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동탄은 GTX-A와 SRT, 동탄인덕원선 등 광역교통망을 갖춘 데다 신도시 특유의 주거환경까지 확보하고 있어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도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현장 분위기도 뜨겁다.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반도체 업종 종사자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 유동성 확대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특정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 공인중개사는 “몇 달 전만 해도 매물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있다”며 “실수요뿐 아니라 미리 사두려는 수요까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가 성과급에 따른 일시적 현상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남부 배후 주거지역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정주 여건이 우수한 동탄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향후 집값 상승을 예상해 세를 끼고 미리 사두려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며 “동탄역 역세권뿐 아니라 동탄호수공원 인근, 동탄1신도시, 병점 등으로도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출 규제 강화도 동탄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 핵심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경기 남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은 화성 동탄구를 비롯해 광명시, 성남 수정구, 용인 기흥구, 수원 영통구 등 경기 남부에 집중돼 있다.미분양과 지역 경기 침체로 장기간 부진했던 평택도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용인 기흥구와 수원 영통구 역시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규제 가능성을 변수로 지목한다. 지난해 10·15 대책 당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을 피했던 동탄, 기흥 등 일부 지역은 최근 지방선거 이후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직전 3개월 간 특정 시·도의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넘으면 조정대상지역, 1.5배를 넘으면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검토할 수 있다.남 연구원은 “향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경우 가격 조정과 거래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정책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6.07 I 김은경 기자
‘임대차 도시’ 서울, 오세훈 대역전극 마지막 퍼즐은
  • ‘임대차 도시’ 서울, 오세훈 대역전극 마지막 퍼즐은[부동산 취재로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6·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부동산 정책을 놓고 충돌했던 서울시장 선거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린데다 개표 직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5.4%포인트 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개표 내내 밀리다 투표함을 90% 이상 열어본 이후에나 승리를 알아챈, 불과 6만표 차이의 신승이었습니다.지지자 향해 인사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오 시장의 승리를 놓고 많은 이들이 부동산 민심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합니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및 보유세 강화 기조에 반발해 보수지지층이 똘똘 뭉쳤다는 겁니다. 오 시장은 강남구(65.5%), 서초구(64.2%)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송파구(55.3%), 용산구(57.0%), 강동구(50.7%), 영등포구(50.5%), 중구(49.6%), 동작구(49.6%), 양천구(49.2%), 광진구(48.7%)에서 승리했습니다. 모두 고가 주택이 많은 한강벨트이거나 재개발 이슈가 얽혀있는 곳입니다.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부동산 계층 투표가 벌어졌다”는 정치권의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부동산 자산가들의 표심이 오 시장의 승리를 완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빨간색이 칠해진 참고용 그래픽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오 시장이 우위를 점한 선거구 중 대다수가 지난 1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자산 방어 기제 작동은 당연해 보입니다.하지만 오 시장이 단순히 부동산 자산가들의 몰표로 승리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강벨트 유권자의 집결도 있었지만 동시에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도 있었습니다.불과 1년 전 서울 유권자 829만명 중 310만명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표를 던졌습니다. 반면 정원오 후보는 251만표를 가져오는데 그쳤습니다. 60만 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여러 가지 이유로 투표를 포기했거나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의미입니다. 지선 투표율이 낮은데다 지난 대선이 계엄과 윤석열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 치러진 특수성을 감안해 단순 비교는 어려울 수 있으나 분명한 표심 이탈이 존재했습니다.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셋값이 크게 올랐거나, 주택소유율이 낮고 주거형태가 임대차인 경우가 많은 선거구에서 오 시장이 선전했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아파트 매매가 급등 만큼이나 서민 주거 안정을 흔드는 전월세난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오 시장은 진보 성향이 강한 노원구와 강북구에서 각각 45.1%, 42.5%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대선에서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30%대 득표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있는 성적입니다. 두 곳은 KB부동산 집계 기준 전세가격지수가 1년만에 10% 넘게 올랐습니다.민주당의 표밭이라 평가되는 관악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 시장은 43.7% 득표했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관악구 유권자는 36.2%에 불과했습니다. 관악구는 국가데이터처의 최근 조사(2024년) 기준 주택소유율이 33.5%에 불과하며 임대차 비율은 60%가 넘는 곳입니다. 관악구 다섯 가구 중 세 가구는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권 강세 지역이었으나 오 시장이 과반 득표에 성공한 영등포구는 주택소유율이 43.8%에 불과하며 중구 역시 41.4%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서울시장 선거를 흔든 성난 부동산 민심에는 유주택자의 자산 방어 심리도 있으나 주거 사다리가 걷어차이고 전월세난을 호소하는 무주택자도 있습니다. 이는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1년 만에 돌아선 이탈표에 상당수 녹아있을 것입니다. ‘오 시장이 부동산 부자들의 몰표로만 당선됐다’고 해석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울은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이 60%가 넘는 ‘아파트 도시’인 동시에 절반이 넘는 시민이 전월세 형태로 주거 중인 ‘임대차 도시’입니다. 아파트 가격을 잡는 것 만큼이나 전월세 시장 안정 역시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 시장은 당선 직후 최대 현안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으며 전세 물량 급감 및 월세 폭등을 언급했습니다. “치솟는 월세와 전세난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주거사다리 복원 대책을 즉시 점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서울 전월세난을 해결하고 서민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묘책을 오세훈 시정 5기가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6.06.06 I 이정현 기자
주병기 “내란 상관없단 맹신인가”…서울 선거 결과 SNS비판 논란
  • 주병기 “내란 상관없단 맹신인가”…서울 선거 결과 SNS비판 논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서울 강남 3구 등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주병기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5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당별 서울 지역 득표 결과를 공유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시민의 권리 행사가 이렇게 돈의 질서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고 적었다. 이어 “내란을 일으켜도 상관없는 맹신인가, 맹목인가, 아니면 자기기만인가”라고 덧붙였다.해당 발언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강남 3구 등에서 국민의힘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결과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문제가 된 댓글은 게시 후 약 17시간 만인 이날 오전 삭제됐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앙행정기관 수장인 주 위원장이 특정 정당 지지층을 비판하는 취지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또 지방선거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와도 결이 다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정부는 지방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6.05 I 강신우 기자
서울 구청장 지형 4년 만에 뒤집혔다
  • 서울 구청장 지형 4년 만에 뒤집혔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5개 자치구 중 17곳의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국민의힘은 단 8석만을 확보하면서 서울시의 정책 구도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6·3 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에 마련된 청구동 제1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강북·관악·은평·성북·노원·금천·성동·중랑구를 비롯한 전통적인 강세지역을 지켜내면서 마포구와 종로구, 서대문구 등 직전 지방선거에서 빼앗긴 지역구를 탈환했다. 2022년 민주당이 8석만 차지하고 17곳을 국민의힘에 내주며 참패한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 구청장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민주당에서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당선인은 나란히 3선에 성공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인은 서울시 최초로 3선 여성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재선에 도전한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장인홍 구로구청장도 선거에 승리하면서 지지기반을 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8석 중 용산구와 강남구를 제외한 6석이 재선으로 채워졌다. 리턴매치도 눈에 띄었다. 서대문구청장 선거에서는 박운기 민주당 후보가 재도전해 2022년의 패배를 딛고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종로구에서도 직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유찬종 민주당 후보가 직전 선거에서 맞수였던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서울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약진은 윤석열 전 정부에 대한 견제와 이재명 정부의 임기 초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구청장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라며 “(구청장 자리를) 지난번에 많이 맡긴 국민의힘과 달리 복지와 행정을 강조하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서울시장 자리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해서 일종의 스윙보터로서 정치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과거 승기를 잡은 한강벨트에서 힘을 잃은 모양새다. 전·현직 구청장 및 시의원을 중심으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사수한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영등포·동작·강서구 등 기존의 텃밭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기초단체에서는 중구와 용산구, 광진구, 양천구, 강동구를 비롯한 8개 자치구에서만 승리해 세력이 위축됐다.여소야대 구도는 서울시의회 선거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로 제12대 서울특별시의원 118명(지역구 103명, 비례대표 15명) 중 민주당에서 81명(지역구 73명, 비례대표 8명), 국민의힘에서 37명(지역구 30명, 비례대표 7명)이 당선됐다. 현역 프리미엄은 시의회에서도 두드러졌는데 최다선 당선인은 5선인 더불어민주당의 김기덕 (마포4) 당선인이었다. 뒤이어 4선 의원은 1명, 3선 의원은 12명이 나왔는데 3·4선 당선인 중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단 3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기초단체장과 시의회 선거에서 과거와 다른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집값이나 보유세가 많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지난 1년간 있었다”며 “이점이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접전지 주택보유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서로 대립하면 새 임기에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며 “강성 이미지를 버리고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04 I 이영민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0.29%↑, 한 주 만에 상승폭 커졌다
  • 서울 아파트 전세 0.29%↑, 한 주 만에 상승폭 커졌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도봉구 방학동 방학삼성래미안1단지(84㎡)는 이달 1일 전세보증금 6억 5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2년 전 5억 3000만원 대비 1억 2000만원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일주일 동안 0.29% 올라 한 주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가격은 0.25% 상승해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수 문의가 줄었다. 동대문구, 강남구 등 일부 지역에선 호가가 높아지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반도체 벨트 중 하나인 화성 동탄은 0.60% 올라 전국 1위 상승률을 보였다. 출처: 한국부동산원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5월 26일~6월 1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간 0.25% 올라 전주(0.25%)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4주 연속 일제히 상승했다. 동대문구가 0.37% 올라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도 0.30%에서 0.35%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3구에선 강남, 서초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4%, 0.20%에서 0.21%로 상승률이 커졌다. 강동구는 0.12%에서 0.1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0.28%, 용산구는 0.15%로 전주와 상승률이 같았다. 전주 1위 상승률을 보였던 강북구는 0.42%에서 0.35%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각각 0.25%, 0.34%에서 0.23%씩으로 상승폭이 줄어다. 전반적으로 서울 외곽의 상승률이 둔화하는 반면 핵심지 주변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의 관망 심리로 매수 문의가 다소 한산한 지역과 신축, 대단지,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꾸준히 발생하는 지역이 혼재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과천 아파트 가격이 0.19% 내려 5주 만에 하락했지만 경기 핵심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안양 동안구와 성남 분당구는 각각 0.35%, 0.25% 올라 한 주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 수지도 0.20% 올라 전주 대비 0.02%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광명은 0.43% 올라 0.13%포인트 더 올랐다. 비규제지역 중에선 화성 동탄이 무려 0.60% 올라 0.11%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5주 연속 상승폭 확대다. 구리도 0.34% 상승했다.남혁우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남부 배후 주거 지역들의 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정주 환경 역시 양호한 아파트 밀집 지역인 동탄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평택은 2024년 8월 이후 주간 단위 아파트 가격이 내리 하락했는데 6월 첫째 주엔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29% 올라 전주(0.26%) 대비 한 주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구가 0.50%, 성동구가 0.48%, 도봉구가 0.47% 오르는 등 서울 전반에서 전세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7366건으로 한 달 전(1만 5403건) 대비 12.7% 늘어났지만 여전히 2만 2000건을 넘었던 작년 말 대비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남 연구원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서울 지역들의 경우 임차인의 매수 움직임이 관측되기도 하고, 구리나 의정부, 남양주, 경기 광주 등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가격 상승세로 서울, 경기 지역 전반의 집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14%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더 올라 한 주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 역시 0.09%에서 0.1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6%에서 0.07%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은 내리 하락하다 6주 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 가격은 수도권 역시 0.17%에서 0.1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가 0.14%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이 0.09%에서 0.07%로 상승폭이 둔화했음에도 서울 전세 가격이 0.29%로 0.03%포인트 확대된 영향이다. 전국의 전세 가격 역시 0.10%에서 0.11%로 확대됐다. 지방은 0.03% 올라 4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6.06.04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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