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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 넘어 사후관리까지…AI·비대면으로 연 'K의료 2.0'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외국인 환자 200만명 시대를 맞아 국내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기업이 비대면 진료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안을 모색했다. 해외 환자가 한국을 찾기 전부터 진료를 받고 귀국한 뒤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모델이 K헬스케어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이데일리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3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성과 전문성을 보여준 의료기관과 기업, 의료진을 발굴해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했다.올해 행사의 화두는 ‘외국인 환자 비대면 진료, 글로벌 의료관광의 새로운 기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처음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치료뿐 아니라 입국 전 상담과 진료, 귀국 이후 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류성 이데일리 편집국장은 “글로벌 헬스케어의 경쟁력은 우수한 의료기술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환자가 한국을 방문하기 전부터 진료를 받고 귀국한 뒤까지 의료서비스를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수상기업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진만 강동경희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장현근 세종병원 행정부원장, 하성배 한국백신 대표, 이병구 레이델코리아 대표, 김정은 365MC 지방줄기세포센터 대표원장. 뒷줄 왼쪽부터 권병기 보건복지부 대변인, 류성 이데일리 편집국장, 안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 강대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 구해원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태정 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이상훈 삼성서울병원 소아외과 교수, 서유성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특임원장. (사진= 방인권 기자)시상식에서는 의료서비스와 연구개발, 제품 혁신 등을 통해 국내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을 높인 의료기관과 기업, 의료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보건복지부 장관상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세종병원이 수상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국제환자의 상담부터 검사·입원·수술·퇴원까지 신속하게 연결하는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고 로봇수술과 첨단 방사선치료 등을 제공해 국제진료 경쟁력을 높였다. 국제 외래환자도 2023년 2401명에서 지난해 4931명으로 증가했다.세종병원은 심장전문병원으로 쌓은 치료 경험을 토대로 국제진료를 확대하고 해외 의료진 연수와 현지 의료기관 협력 등을 통해 국내 심장 치료 기술을 해외에 알린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은 한국백신과 레이델코리아에 돌아갔다. 한국백신은 의료용 플라스틱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을 당시 식약처와 협력해 생산을 확대하며 주사기 공급 안정에 기여했다. 레이델코리아는 기능성 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과학적 연구와 검증을 거쳐 제품화하며 건강기능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데일리 회장상에는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와 365mc를 비롯해 이상훈 삼성서울병원 소아외과 교수, 구해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태정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각 분야에서 의료기술 발전과 환자 치료,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서유성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심사위원장(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특임원장)은 “의료서비스의 전문성과 혁신성,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경쟁력, 사회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이어 글로벌 의료시장의 변화를 짚는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홍승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외국인환자유치단장은 ‘외국인환자 200만 시대, 비대면 진료 정책과 정부 지원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예영 삼성서울병원 국제협력파트장은 ‘AI 활용과 비대면 진료를 통한 외국인환자 패스트트랙 구축 전략’을 소개하며 외국인 환자의 의료 접근성과 진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전략을 제시했다.
- [일문일답]국가지질도 완간 의미는? "네팔 대홍수 같은 미래 재난 대비 기초 인프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땅의 시간’까지 기록한 국가 지도를 확보하게 됐다. 최근 네팔 대홍수에서 보듯이 기후변화에 따른 복합재난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초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0일 지질자원연 본원에서 기념식을 열고, 지난 1924년 1:50,000 지질도 첫 발간 이후 100여년만에 357도엽(지도의 기본단위 조각)에 이르는 남한 지역의 지도 완간을 공식 선포했다. 박사급 이상의 10년 이상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 2~3명이 투입돼 2년 넘게 작업해야 1조각을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작업을 완료한 것이다.국가기본지질도는 우리 국토를 이루는 암석의 종류와 생성 시기, 지층의 분포와 선후관계, 단층·습곡 등 지질구조를 조사해 지도 위에 기록한 대한민국의 국가 표준 지질정보다. 일반 지도가 지상의 위치와 지형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지질도는 오늘의 국토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까지 담아냈다.권이균 지질자원연 원장은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은 100여 년간 국토를 직접 걷고 기록해 온 지질학자들의 헌신과 과학기술이 집약된 역사적 성과”라며 “이 지질데이터를 인공지능·디지털 트윈과 융합해 국가 자원안보와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최근 네팔 대홍수와 같은 복합 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라고 보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극한강우 등 날씨 변화가 큰 상황에서 위험 지역 선별 등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권 원장은 “네팔 대홍수는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극한 기후로 우리나라도 홍수·산사태·지진 등의 유형이 과거와 다를 수 있고, 미래 재난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의 기후 변화 과정을 과학적으로 인지하고 해결하려면 지질도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핵심 공공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권이균 원장(맨 오른쪽)과 이승렬 지질조사연구본부장·김문기 지질연구센터장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아래는 지난 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권이균 원장·이승렬 지질조사연구본부장·김문기 지질연구센터장과의 일문일답.-‘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의 정확한 기준점은 무엇인가.△1924년 1:5만 지질도 첫 발간이 기준점이다.-최근 네팔 대홍수 등 재해가 빈발하는데, 이번 지질도가 재해 정보도 담아서 향후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나.△지질도는 암석 종류, 지층 경계, 단층 분포, 지층의 경사·방향 등 지질 구조 정보를 담는다. 지질 특성이 지형 특성을 결정하고, 지형이 산사태·붕괴·침식 등 재해 발생 가능성과 연결된다. 이번 지질도는 재해 위험 분석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특히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극한 기후로 인해 홍수·산사태·지진 등의 유형이 과거와 다를 수 있다. 변화 과정을 과학적으로 인지하고 해결하려면 지질도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산사태 등 재해 대비를 위해 3차원 공간 지도가 추가로 필요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나.△지질도는 고위험 지역을 선별해 집중 분석·모니터링할 수 있게 하며, 재해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단계에서 위험 구간 회피·공법 변경 등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재해 발생 확률을 저감하는 데 기여한다. 이번 지도가 기초자료라고 하면 앞으로 지하 구조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국가 3차원 지질정보체계로 전환한다면 심부 구조 정보까지 얻어 원인 규명부터 향후 추이 예측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자국 지질도 완간은 우리나라가 최초인가△최초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 영국이 99%, 일본이 60~70% 수준으로 완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은 면적이 넓어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국토 면적, 지도 유형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이렇게 전체 국토를 다뤄 완간한 국가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완간 자체가 의미가 있다.-지질도가 지형과 어떠한 관련이 있나.△지질 특성이 지형적 특성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경사가 급한 지형을 만들 수 있는 암석이 분포하는 지역은 산사태 가능성이 높은 지형을 형성한다. 따라서 지질 정보를 기준으로 고위험 지역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감시할 수 있다.가령 지리산은 18~19억 년 된 변성암(육산)으로, 설악산은 백악기(약 1억 년 미만) 화강암으로 구성된다. 같은 산이라도 구성 암석의 지질 특성이 달라 지형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재해 위험성도 다르게 분석된다.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을 분석해 미리 경고를 하거나 알려주는 연구로 확장할 수 있다.-지질도가 만약에 없었다면 불편함은 무엇이었다고 볼 수 있나.△지질도가 없었다면 자원 개발·발전소·방사성폐기물 처분장·대규모 연구시설 부지 선정 등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사회적 논쟁이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질도는 부지 선정의 과학적 합의를 돕는 기초자료 역할을 해왔다.건설 현장 공사 중 붕괴 사고와 같이, 지질정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설계·시공은 사고 발생 시 수습 비용이 급증한다. 지질정보가 설계 단계에서 반영되면 위험 구간 회피·공법 변경 등을 통해 예산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지질도를 작업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지질을 조사하다보면 민간인이 들어가지 않는 곳에 들어간다. 휴전선 일대는 군부대 협조가 필요한데 조사에 몰두하다 보니 ‘지뢰조심’이라는 문구를 보지 못하고 조사한 적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단순 경고문이었다.-향후 연구 확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A. 기존 지질정보에 대한 고해상도 재조사와 갱신을 추진하고 최신 조사·분석기술과 AI 등을 활용해 새로 확인되는 지질정보를 반영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지표 중심의 2차원 지질정보를 넘어 지하 구조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국가 3차원 지질정보체계로 전환해 국토 지하의 자원과 위험, 활용 가능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 리벨리온·퓨리오사AI, 사우디 공략 속도…K-AI 풀스택 수출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AI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퓨리오사AI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AI 모델·클라우드 기업들이 아람코 디지털의 기술검증(PoC)을 마치면서 국산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K-AI 풀스택’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리벨리온은 이번 KOSA(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도 2차 아람코 디지털 PoC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주주사인 아람코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사우디 AI 기업들과 별도 사업과 기술협력을 추진하는 등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조준희 산업AX·생태계 분과장(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지난 8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행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퓨리오사AI의 NPU 등이 아람코 디지털 PoC를 완료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AI 수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조준희 산업AX· 생태계 분과장(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사진=이데일리 DB◇국산 NPU부터 AI 모델·클라우드까지…사우디서 풀스택 검증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지난 2월 아람코 디지털과 AI 풀스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를 비롯해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유라클,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참여해 AI 반도체부터 AI 모델·클라우드까지 국내 기술을 사우디 산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이번 2차 PoC 완료는 PoC 통과는 아니지만, 국내 AI 기술이 실제 해외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별 AI 반도체나 모델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도체·모델·클라우드·소프트웨어를 묶어 현지 산업에 맞는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풀스택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정부와 업계는 이번 기술검증을 사우디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국가로 AI 수출을 확대하는 레퍼런스로 활용할 계획이다.조 분과장은 “아람코 디지털 PoC 이후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에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소버린 AI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미국과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자국 데이터와 AI 주권을 확보하려는 국가들이 한국 AI 기업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리벨리온, 2차 PoC 불참…사우디 사업은 별도로 확대아람코가 주주인 리벨리온은 이번 2차 PoC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1차 기술 검증에서 탈락했거나 사우디 사업을 접은 데 따른 결정은 아니다. 리벨리온은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여러 사업과 협력에 개발 자원을 우선 배분했으며, 아람코와의 협력과 함께 별도로 사우디 AI 기업 휴메인(Humain) 등과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리벨리온 관계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글로벌 기술 전시회 ‘LEAP’에 대표가 연사로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많은 걸 하고 있죠”라며 사우디 사업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휴메인이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등에 AI 반도체를 적용하는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이에 따라 리벨리온의 2차 PoC 불참은 여러 현지 사업 가운데 참여 우선순위를 조정한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는 설명이다.◇“개별 칩 수출 넘어 풀스택”…K-AI 수출 확대조 분과장은 “중동·북아프리카·동남아 국가들은 미국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종속과 가격 문제를 우려한다”며 “중국은 데이터 주권 문제로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한국이 풀스택으로 공급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AI 반도체나 모델 하나만 수출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AI 모델과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를 묶어 현지 산업에 맞는 솔루션으로 제공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 분과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이나 로보틱 파운데이션 모델, 퓨리오사AI의 NPU를 개별적으로 수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특정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국내 칩만 별도로 공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도 풀스택 전략과 상용화 속도를 강조했다.하 부위원장은 “국내 개별 기술 역량은 뛰어나고 메모리와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상용화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프론티어 AI와 AI 애플리케이션을 산업에 적용하는 속도를 높이면 풀스택 AI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런 사례가 더 넓은 범위에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제조업과 AI의 결합도 수출 확대의 과제로 제시됐다. 하 부위원장은 “미국도, 중국도 풀스택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의 강점인 제조산업과 AI를 빠르게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 분과장은 아람코 디지털 사례를 해외 시장 공략의 레퍼런스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 왕실과 카타르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람코 디지털 사례를 레퍼런스로 AI 수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이제 관건은 기술검증을 실제 계약과 상용화로 연결하는 것이다. 사우디에서 검증한 국내 AI 반도체·모델·클라우드 기술을 다른 국가와 산업으로 확장해야 K-AI 풀스택 수출이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차가버섯 섭취 후 신장 크게 손상"[안치영의 메디컬와치]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건강식품 수요가 늘고 있지만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각각이다. 차가버섯의 겨우 장기간·고용량 섭취 때 신장 손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먹는 알부민은 의료용 알부민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건강식품을 고를 때 ‘몸에 좋다’는 이미지보다 실제 근거와 섭취 기준을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차가버섯 장기 과다 섭취 후 신부전 발생8일 의료계에 따르면 차가버섯을 장기간 과다 섭취한 뒤 신장이 크게 손상된 사례가 국내에서 보고됐다. 2020년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 실린 증례에서 49세 남성 A씨는 차가버섯 분말을 하루 3g씩 4년간, 이후 9g씩 1년간 섭취한 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했다. 조직검사에서는 옥살산 결정이 쌓이며 신장 조직에 만성 염증과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환자가 먹던 차가버섯의 옥살산 함량은 100g당 14.2g이었다. 하루 9g 섭취 시 옥살산은 약 1260㎎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다른 차가버섯 제품에서도 옥살산 함량 차이가 큰 점을 확인하고 제품별 함량을 고려한 적정 섭취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품에 따라 실제 옥살산 노출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올해 1월 JKMS에 발표된 후속 동물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이 앞선 환자의 섭취량을 토대로 쥐에게 차가버섯을 장기간 투여한 결과 고용량군에서 단백뇨와 신장 내 옥살산 결정 침착, 세뇨관 손상이 나타났다.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세포 사멸 관련 지표도 증가했다. 연구진은 차가버섯을 장기간 과량 섭취하면 높은 옥살산 함량이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사람의 안전 섭취량을 정할 수는 없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문제는 건강식품이 충분한 과학적 검증보다 먼저 유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최근 논란이 된 ‘먹는 알부민’도 비슷하다. 병원에서 쓰는 정맥주사용 알부민과 시중 경구 제품은 이름은 같지만 원료와 투여 경로, 용도가 다르다.정맥주사용 알부민은 특정 환자에게 정해진 기준에 따라 쓰는 전문의약품이지만 먹는 알부민은 난백 단백질 등을 원료로 한 식품이다. 먹으면 소화돼 아미노산과 펩타이드 형태로 흡수되기 때문에 정맥주사용 알부민과 같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관련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8편을 검토한 결과 일부 연구에서 혈중 알부민 증가 등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됐지만 일관되지 않았다. 연구 대상과 제품 형태, 용량이 제각각이었고 표본 수도 대체로 적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먹는 알부민 완제품의 효과를 직접 입증한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다.일부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 등 다른 원료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뒤 알부민 성분을 함께 넣어 판매하기도 한다.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붙어 있더라도 알부민 자체의 기능성이 인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소비자가 제품명과 표시만 보고 알부민의 기능성이 인정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건강식품 관련 정보 부족…객관적 근거 필요이 같은 오인은 실제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에는 2025년부터 올해 3월까지 먹는 알부민 관련 상담 290건이 접수됐고 상담자의 61.6%가 60대 이상이었다. 특히 홈쇼핑과 의료 전문가가 등장하는 광고가 결합하면서 일반식품을 의약품처럼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반식품은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이상사례 추적 체계도 부족해 위해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차가버섯과 먹는 알부민은 문제의 성격이 다르다.차가버섯은 장기간·고용량 섭취 때 안전성 우려가, 먹는 알부민은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 부족이 핵심이다. 하지만 광고와 입소문으로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동안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얼마나 오래 먹어도 되는지’, ‘누가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은 같다.건강식품은 의약품처럼 허가 단계에서 효능과 적정 용량, 장기 안전성을 모두 입증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이런 정보 공백이 커질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과장된 표현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의료진과 언론, 소비자단체, 정부 기관이 같은 기준으로 정보를 전달한다면 소비자가 건강식품의 효과를 오인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항생제 내성 평가체계 개발, 지속적 갱신 가능해 국가 정책에 활용 기대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정연·윤영경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윤영경 교수, 공동 제1저자 김정연 교수)이 국내 항생제 내성 병원체의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국가 차원의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순위 산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내성균 유행과 치료환경 변화에 따라 반복적으로 갱신 및 활용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항생제 내성은 국가마다 발생 규모와 전파 양상, 치료 여건이 달라 해외 우선순위만으로 국내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국가 항생제 내성 감시자료와 5개 대학병원 임상자료, 문헌 근거,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17종의 내성 병원체를 선정하고 발생률, 원내 사망률, 질병부담, 내성 증가 추세, 전파 가능성, 예방 가능성, 치료 가능성, 신규 항생제 개발 전망 등 8개 항목을 평가했다.분석에는 여러 기준을 함께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다기준 의사결정분석(MCDA)이 활용됐다. 총 56명의 전문가가 평가에 참여했으며, 연구팀은 최종 위험점수에 따라 병원체를 ‘긴급 대응’, ‘우선 관리’, ‘모니터링’의 3개 단계로 구분했다.가장 높은 ‘긴급 대응’군에는 카바페넴 내성 폐렴막대균(Klebsiella pneumoniae, carbapenem- resistant),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 carbapenem- resistant),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Enterococcus faecium, vancomycin- resistant)이 포함됐다. 특히 WHO에서 2024년에 발표한 위급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우선순위군에 포함됐던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이 이번 국내 평가에서는 긴급 대응군에 포함돼, 국내 발생과 전파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평가가 필요함을 보여줬다.연구팀은 이번 평가체계가 일회성 순위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내성균이 등장하거나 특정 병원체의 발생이 늘고,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면 관련 자료를 다시 반영해 우선순위를 갱신하여 국가 항생제 내성 정책에서 자원을 어디에 먼저 투입할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김정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항생제 내성 병원체를 단순히 위험도 순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망위험과 전파력, 질병부담, 치료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새로운 내성균의 등장이나 유행 변화, 치료제 개발 상황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갱신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영경 교수는 “항생제 내성 대응은 모든 병원체에 동일한 자원을 투입하기보다 국내 상황에서 위험도가 높은 병원체를 우선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감염관리와 감시, 항생제 적정사용, 치료제 연구개발 등 국가 항생제 내성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감염내과·소아청소년과 임상 연구진과 약학·보건정책 분야 연구진이 함께한 다학제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공동 제1저자는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유수연 교수가 맡았다. 연구 결과는 ‘Priority assessment of antimicrobial-resistant pathogens in the Republic of Korea: a multicriteria decision analysi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acific’ 2026년 9월호에 게재됐다.
- 쿠팡·티빙 대규모 정보유출에 변협 "집단소송제 등 민생3법 입법 촉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있는 후속 대책 마련과 함께 국회에 ‘민생3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디스커버리,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소송 제도 등 조속한 입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단 입장이다.최주희(가운데) 티빙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7일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징벌적 손해배상 등 민생 3법을 조속히 입법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변협은 먼저 “지난 5월 말 발생한 티빙 해킹 사고로 3954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발표에 따르면 현재 이용 중인 계정 2206만개는 물론 휴면 계정 850만개, 이미 탈퇴한 계정 887만개에서도 이름·생년월일·휴대전화번호·이메일 등 70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주민등록번호와 1대1로 대응해 인터넷상 본인확인에 쓰이는 연계정보(CI)가 1904만개 계정에서 유출된 점”이라며 “카드나 유심은 재발급으로 유출 정보를 무효화할 수 있지만, CI는 그럴 수 없고 이용자가 바꿀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경로로 새어 나간 정보와 결합되면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 사람 것으로 꿰어 맞추는 연결고리가 되므로 피해자는 앞으로 오랫동안 맞춤형 보이스피싱과 명의도용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게 변협 설명이다.변협은 티빙을 정조준하며 “조사단은 접속키 관리와 모니터링이 허술했고 2024년 모의해킹에서 이미 드러난 취약점도 고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알고도 방치한 구멍으로 수천만명의 정보가 새어 나간 것이니 단순한 과실이라 할 수 없다. 여기에 티빙은 법정 신고 시한인 24시간마저 넘겼는데 이에 대한 제재는 과태료 최대 3000만원이 전부”라고 지적했다.변협은 “2011년 SK커뮤니케이션즈, 2014년 카드 3사, 지난해 SK텔레콤과 쿠팡, 그리고 티빙까지 대규모 유출이 터질 때마다 피해는 국민이 떠안았고 기업은 소액 배상과 사과문 한 장으로 넘겼다”며 “이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같은 일은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변협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수사기관은 사고 경위와 실제 피해자 규모, 2024년에 확인된 취약점이 방치된 경위와 책임자, 탈퇴 회원 정보의 보유·파기 실태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티빙은 물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모회사 CJ그룹이 법적 의무를 다했는지도 함께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티빙은 포인트 지급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대책을 즉시 내놓아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업의 보안 의무를 강화하고 확인된 취약점의 방치와 신고 지연에 대한 제재 수준을 실효성 있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바꿀 수 없는 CI를 민간 기업이 대량으로 보관하는 현행 체계 역시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특히 변협은 “국회는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소송 제도를 담은 민생 3법 입법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변협은 “가해 기업의 책임을 밝히기 위한 디스커버리제도 도입이 절실하다”며 “유출 사건에서 보안 시스템의 실태, 유출 경위, 과실 여부에 관한 증거는 모두 기업 안에 있고 피해자는 접근할 방법이 없어 당사자 사이에 증거를 서로 개시하도록 해야 피해자가 대등한 지위에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 배상액의 수십 배에 이르는 책임을 물어야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를 비용이 아닌 의무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전면 도입을 촉구했다. 수천만명에 이르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선 “집단소송제도를 개인정보 침해와 소비자 피해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끝으로 변협은 “법원은 현실에 맞는 손해배상 판결로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한다”며 “변협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헌법상 기본권임을 다시 확인하며 쿠팡 사태 1년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이번 사태가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상장 첫날 스카이랩스 존재감 증명… 삼익제약·페니트리움바이오도↑[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국내 증권시장이 실적과 가시적인 임상·사업화 성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4일 바이오 섹터 역시 뚜렷한 기술력과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단순 기대감에 기댄 테마성 종목과 달리, 글로벌 인허가 획득과 독점적 공급망 확보, 차별화된 원천 플랫폼 기술로 무장한 실력파 기업들이 전체 증시 상승률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도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스카이랩스 상장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코스닥 상장 첫날 135% 폭등… '세계 유일 반지형 혈압계' 스카이랩스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전체 '상승률 톱20'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표 바이오 기업은 스카이랩스(386380), 삼익제약(014950), 페니트리움바이오(187660) 등 세 곳이다. 각 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스카이랩스 135.00%(종가 2만 3500원), 삼익제약 19.22%(6760원), 페니트리움바이오 14.71%(5850원) 급등하며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인 기관의 인허가 획득과 명확한 캐시카우를 입증한 기업일수록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견고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코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으며 135.00% 폭등한 스카이랩스는 세계 유일의 반지형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 상용화와 가파른 실적 성장이 주가 폭등의 도화선이 됐다.스카이랩스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를 넘어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임상 수준의 생체 데이터를 직접 추출하는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주력 제품인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는 수면과 일상생활의 방해 없이 24시간 연속으로 혈압을 모니터링하는 반지 형태의 의료기기다. 상반기 기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빅5'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전국 2000여 개 병·의원에 보급을 완료했다.카트 비피 프로 출시 이후 1년간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E6547) 전체 처방 건수는 출시 전 대비 52.7% 급증했다. 이 중 카트 비피 프로가 52.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기존 측정 방식을 대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검진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기술적 진입장벽도 독보적이다. 손가락의 미세 혈류를 측정하는 광혈류측정(PPG) 신호를 AI로 변환해 정확한 혈압을 산출하는 기술은 웨어러블 영역 최고 난도로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와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한 데 이어 대한고혈압학회의 '2026 고혈압 진료지침'에 진료실 밖 권고 혈압계로 공식 등재됐다.여기에 대웅제약의 탄탄한 병·의원 유통망을 통한 기업간거래(B2B) 공급, 씨어스테크놀로지의 AI 병동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 연동 모델이 더해져 실적이 매년 2배씩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9억원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 52%를 달성했다. 유럽 의료기기 규정 인증(CE-MDR) 획득 후 현지 전문기업 IEM과의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일본 오므론헬스케어 및 오츠카제약과의 협업,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추진 등 글로벌 확장도 순항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혈압 모니터링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축적된 생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약 임상과 진단 AI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익제약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골프공 딤플' 미립구 특허 확보… 재생의료 필러 진출 삼익제약삼익제약은 독자적인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고부가가치 조직재생 의료기기 분야로 확장한다는 소식이 강력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삼익제약은 이날 '딤플(Dimple)형 생분해성 고분자 미립구 및 이의 제조 방법'에 관한 국내 특허 등록(제10-3007858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기술은 인체 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는 미립구 표면에 골프공 표면처럼 오목한 형태의 미세 홈(딤플)을 정밀하게 형성하는 제조 공법이다.연구진은 표면 구조 변화를 통해 피부 조직의 자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섬유아세포와의 반응성을 극대화했다. 실제 사람 피부 섬유아세포를 활용한 시험관(In vitro) 비교 시험에서 무처리군 대비 딤플형 미립구의 콜라겐 생성량이 110~121% 수준을 나타내 최대 21% 높은 유효성을 나타냈다.해당 기술은 삼익제약의 독자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인 '유니스페로'(UniSphero)의 정밀 제어 노하우가 집약된 결실이다. 리모넨을 딤플 형성 유도제로 활용하고 미세기공막 제어 기술을 결합해 미립구의 균일한 크기(43~71㎛)와 일정한 입도분포(0.8~1.1)를 안정적으로 구현했다. PLLA, PLGA, PCL 등 주요 생분해성 고분자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확보했다.삼익제약은 이번 특허 취득을 신호탄 삼아 약물전달체 영역에 국한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수익 에스테틱 및 조직수복용 필러 등 차세대 재생의료기기 시장으로 전격 확대한다. 회사는 최근 정관 변경을 단행해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정식 추가하고 전임상과 품질 인증 등 본격적인 상용화 절차에 착수했다.삼익제약 관계자는 "딤플형 미립구는 차별화된 표면 개질 기술을 통해 조직재생 소재로서 뛰어난 효능 가능성을 확인한 원천기술"이라며 "유니스페로 플랫폼을 바탕으로 조직수복용 필러 등 고기능성 의료기기 파이프라인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회사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페니트리움바이오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美 FDA 2a상 승인… 페니트리움바이오 랠리페니트리움바이오는 난치성 암 환자의 종양 미세환경을 제어하는 혁신 기전이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정식 공인을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됐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이날 FDA로부터 세계 최초의 가짜내성 극복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의 진행성 고형암 대상 임상 2a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표준치료(SoC)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발현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항암제와 페니트리움을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종양 억제 유효성을 입증하는 다기관 임상이다.이번 승인은 지난 80여 년간 항암 치료 현장을 지배해 온 암 내성 메커니즘을 근본적으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의학계는 항암제 반복 투약 시 효능이 감소하는 현상을 암세포 자체 돌연변이에 기인한 '진짜 내성'으로 규정하고 약물 용량을 증량하거나 독성 항암제를 교체 처방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그러나 실제 임상 실패의 상당수는 암세포 변이가 아니라 종양 주변 기질 장벽에 가로막혀 약물이 표적에 도달하지 못하는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에서 비롯된다.항암제 투약 시 암연관 섬유아세포(CAF)와 종양연관 대식세포(TAM)가 과활성화되면 세포외기질(ECM)이 섬유화돼 단단해지고 종양간질액압(IFP)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항암제가 이 물리적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세포 사멸 농도에 턱없이 못 미치는 치사미달용량으로 희석되면서 치료가 실패로 돌아간다.페니트리움은 종양 미세환경 내 CAF와 TAM을 병렬 제어해 단단해진 기질을 연화시키고 비정상적인 종양 압력을 낮춘다. 이를 통해 병용 투여된 항암제가 종양 깊숙한 부위까지 본래 설계된 사멸 농도로 침투하도록 물리적 통로를 복원한다.FDA가 기존 불응 항암제를 다시 재투여하는 병용 프로토콜을 승인한 것은 약물 반응을 되살리는 '치료 반응 회복' 기전의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한 결정이다. 원발암과 동일한 기질 장벽을 가진 전이암까지 동시에 타깃할 수 있으며, 기 확보된 인체 안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때 임상 1상을 생략하고 곧바로 2상으로 직행하는 확장성도 갖췄다.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은 "이번 FDA 승인은 가짜내성을 세포 변이로 오인해 온 암 치료의 한계를 넘어 기질 장벽 제어 신약이 글로벌 표준 검증대에 당당히 올랐음을 뜻한다"며 "미국 유수 암 연구 기관들과의 다기관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전 세계 난치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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