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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빅리거, 美야구 정벌 시작됐다...이정후·배지환 '개막전 로스터'
  • 코리안빅리거, 美야구 정벌 시작됐다...이정후·배지환 '개막전 로스터'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P PHOTO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빅리거들의 본격적인 미국 야구 정벌이 시작된다.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개막전으로 6개월 간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미 LA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지난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MLB 공식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렀지만 실질적인 시즌은 미국 본토에서 시작한다.한국인 선수 가운데 올해 MLB 개막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다.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튼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어깨 수술 뒤 재활 중이라 부상자 명단(IL)에서 개막을 맞는다. 이번 시즌 LA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도 빅리그 적응을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부상 털고 화려한 도약 꿈꾸는 이정후올 시즌 코리안 빅리거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단연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개막 후 한 달여 만인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첫 시즌을 허무하게 마감했다.다행히 수술과 재활은 순조로웠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타율은 0.250(36타수 8안타)에 그쳤지만 홈런을 2개나 때렸고 타점을 5개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29로 나쁘지 않았다.시범경기 동안 허리 쪽 담 증세를 호소해 구단을 긴장케 했지만, 다행히 정밀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정후는 다시 시범경기와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후는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7년, 미국에서 2년 등 여러 번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 올해가 가장 빨리 지나간 느낌이고 훈련량도 많았다”며 “최고의 구단에서 최상의 지원을 받으며 건강하게 복귀했으니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샌프란시스코 팀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80승 82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던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정상급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해 라인업을 보강했다. 하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기에는 타선이 빈약하다는 평가다. 밥 멜빈 감독은 부족한 중심타선의 힘을 보강하기 위해 이정후를 1번이 아닌 3번에 기용한다.MLB 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대형 FA 계약을 한 이정후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활약해야 할 핵심 선수로 이정후를 지목했다.◇간절함 안고 도전 나서는 배지환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친 끝에 극적으로 개막전 로스터 한 자리를 꿰찼다.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배지환은 202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3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해 도루를 24개나 성공시키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하지만 배지환은 지난해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했고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도 1할대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빅리그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OPS 1.017로 폭발했다. 이를 인정받아 극적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배지환은 더 이상 유망주라 부르기 어렵다. 올해는 MLB에서 활약할 자격과 가치가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야 한다. 배지환의 무기는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 능력이다. 당장 붙박이 주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선수 구성이 빈약한 피츠버그 팀 사정상 주전에 버금가는 출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5월 컴백’ 김하성…마이너서 시작하는 김혜성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어썸 킴’ 김하성은 4년간 함께 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와 1+1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뒤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된 만큼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셈이다.지난 시즌 막판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빠르면 4월 말에서 5월 초 복귀가 유력하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시즌 개막 후 한 달 이후에나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그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 선수단 최고 연봉 선수다.김하성은 충분히 빅리그를 경험했고 적응도 마쳤다.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건강하게 돌아와 공격과 수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시즌 뒤에는 잠시 미뤄졌던 대형 FA 계약이 그를 기다릴 전망이다.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29타수 6안타(타율 0.20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공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도쿄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고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 코메츠로 내려간 상태다.다저스 구단은 스프링캠프 기간 김혜성에게 타격 자세 변화를 주문했다. 다행히 새 타격폼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트리플A 마지막 시범경기에선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머지 않아 빅리그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2025.03.28 I 이석무 기자
  • [美특징주]테슬라, 290달러 회복 시도 중…"관세의 진정한 승자"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테슬라(TSLA)가 관세정책에 진정한 승자라는 분석에 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290달러대 회복을 시도 중이다.이날 오전 11시4분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6.13% 오른 288.7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미국내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여기에 같은날 HSBC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전일 종가 대비 52% 넘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다.해당 은행은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브랜드 이미지 손상 떄문이 아니”라며 “로보택시의 진전이 느리고 정체된데다 중국서 치열해지는 경쟁, 신차 60%를 차지하는 유럽에서의 부진 등이 겹친데 따른 반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이같은 복수의 부담 요인에도 전일 5%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1% 안쪽의 상승으로 출발했던 테슬라는 이날도 빠르게 전약 후강의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는 것이다.번스타인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관세정책의 명백한 승자는 테슬라”라고 평가하며 상대적으로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F)는 올해 수익이 최대 30%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같은날 UBS 역시 테슬라와 리비안(RIVN)까지 미국내 생산이 증가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두 종목을 주목하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2025.03.28 I 이주영 기자
  • AMD, 반도체 경쟁 심화 우려 ‘보유’-제프리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제프리스는 27일(현지시간)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AMD)에 대해 경쟁 심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9%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블레인 커티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인텔(INTC)과 엔비디아(NVDA)와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요 우려로 지목했다.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제프리스가 실시한 벤치마크 분석 결과에서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오픈소스 AI 모델들 전반에서 엔비디아보다 현저히 낮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커티스 애널리스트는 “AI 시장에서 AMD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2026~2027년 예상되는 100~150억 달러의 AI 매출 전망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텔의 새 CEO가 전략적으로 더 유연한 접근을 취하며 내년부터 경쟁력 있는 신규 칩 생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AMD에게는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제프리스는 AMD가 PC 및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이뤄왔지만 AI 부문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AMD 주가는 이미 크게 조정됐지만 월가의 실적 추정치는 여전히 낙관적이며 단기적으로는 하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AMD의 주가는 3.67% 하락한 106.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MD 주가는 올해들어 8.8%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약 38.6% 하락했다.
2025.03.27 I 정지나 기자
스맥, 케이에스랩과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장비 MOU…”차세대 진단 기술 확보”
  • 스맥, 케이에스랩과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장비 MOU…”차세대 진단 기술 확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공작기계·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스맥(099440)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스맥은 전기차 배터리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케이에스랩과 전략적 기술 협력 및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스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진단 신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차종·다품종 전기차 배터리팩 검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검사 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다.케이에스랩은 전기차 및 배터리의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전기차 배터리 진단 전문 기업이다. 독자적인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20시간이 걸리던 배터리 진단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특히, OBD(On-Board Diagnostics) 단말기를 적용해 차량 내 배터리뿐만 아니라 탈거된 배터리팩의 상태까지 분석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통해 1대의 검사 장비로 하루 최대 12대 이상의 배터리팩 검사가 가능한 급속 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맥은 지난 2023년부터 자동차연구원의 폐배터리 해체 장비 공급사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배터리 방전 전문기업과 협력하여 안전한 해체 공정을 구현하는 등의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이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 검사장비 시장에도 진출해 배터리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 분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상태와 성능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단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검사 방식(완전 충·방전법, DC-TRA, EIS 등)은 배터리 노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으며, 검사 시간이 길고 복잡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해 대량 검사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검사 시장에서는 빠르고 경제적인 급속 검사 및 진단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전기차 확산으로 급증이 예상에 따라 정부는 “폐배터리 재자원화 촉진을 위해 검사 장비 도입과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10대 전략 핵심 광물의 재자원화율을 20%로 높이기 위해 사용후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시스템 구축과 배터리 재생 원료 인증제를 도입하고, 폐배터리 성분 분석 및 인증 절차를 강화한다. 또한, 폐배터리 검사 장비 도입을 지원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활성화해 재자원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스맥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실시간 정보 분석으로 주행 및 주차중에도 사전 예방 및 조치가 가능해 배터리 화재 등의 문제점 해결 대안이 될 수 있을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배터리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검사 장비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2025.03.27 I 박정수 기자
'포항과 첫 동해안더비' 울산, 지난해 코리아컵 아픔 설욕 나선다
  • '포항과 첫 동해안더비' 울산, 지난해 코리아컵 아픔 설욕 나선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4연패를 노리는 울산 HD가 포항 스틸러스와 시즌 첫 동해안더비에 나선다.울산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원정을 치른다.K리그 데뷔전에서 투입 7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울산HD 에릭 파리아스. 사진=울산 HD현재 울산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선 승격팀 FC안양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본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울산은 지난 16일 수원FC와 5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12분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에릭 파리아스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비록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새 외국인공격수 에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에릭은 브라질 1부 리그 출신으로 지난 14일 울산에 정식 입단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좌우 날개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이 찾던 호랑이의 날카로운 앞발이 탄생한 순간이었다.에릭은 “딱 하나의 코스밖에 없어 그쪽을 보고 슈팅했다. 양질의 패스 덕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득점에도 불구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데뷔전을 떠올렸다.이어 “K리그1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최후에는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다”며 “ 꾸준히 노력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울산은 약 2주 동안 A매치 휴식기를 보내며 다가올 포항전을 준비했다. 수문장 조현우와 라카바(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없어 조직적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울산은 K리그 역대 전적에서 포항에 182전 63승 54무 65패로 근소하게 열세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앞섰다. 3월 1일 홈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6월 30일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8월 31일 안방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5-4로 이겼고 10월 27일 포항 원정에서도 2-0 승리를 거뒀다.을산은 포항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FA컵) 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1-3으로 역전패하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이 경기를 잡았다면 ‘더블(K리그1+코리아컵)’이 가능했기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혈투였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젊어지고 빨라진 울산은 포항과 첫 동해안더비에서 당시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다.
2025.03.27 I 이석무 기자
대상 대표 "미래지향적 사업 통해 가치 증대하겠다"
  • 대상 대표 "미래지향적 사업 통해 가치 증대하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임정배(사진) 대상(001680) 대표는 27일 “미래지향적 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사진=대상)임정배 대표이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현대 사회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 방식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원천기술 확보와 제조기술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고객에게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기술 기반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서 “스마트랩(Smart Lab)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전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시장 예측, 맞춤형 제품개발, 스마트 생산공정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혁신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내시장은 경제 성장률 둔화와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환경 관점에서도 자국 중심주의 정치지형 변화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기인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지화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시장 다각화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중동, 남미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지역에 신규 거점을 구축해 성장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한류를 기반으로 한 완제 중심에서 식품소재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해 사업을 규모화 할 예정이다. 그는 “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기존 볼륨 위주 커머더티(Commodity)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의 스페셜 솔루션(Specialty Solution) 사업으로 성장 축을 전환하겠다”며 “하이엔드 아미노산과 텍스쳐 솔루션(Texture Solution)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겠다”고 했다.
2025.03.27 I 노희준 기자
'넘사벽 1등이냐, 안전한 2등이냐'...에스티팜, 초격차 생산기술 도입 만지작
  • '넘사벽 1등이냐, 안전한 2등이냐'...에스티팜, 초격차 생산기술 도입 만지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합성 신기술로 완벽한 세계 1위를 꿈꾸고 있다.에스티팜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23일 회사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올리고 합성 신기술인 라이게이션(Ligation)으로 생산 체계의 전면적인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라이게이션 방식은 기존의 고체합성법과 달리 액체 기반 효소 생산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고체합성법 대비 10배 이상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는 에스티팜 관계자들을 통해 라이게이션 기술의 장점과 현재 기술 상황을 짚어보고, 향후 생산 체제 전환에 따른 파급력을 살펴봤다.◇라이게이션을 선점하면 올리고 생산성 10배라이게이션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이 세계 최고 올리고 회사가 될 전망이다. 라이게이션은 액체합성법과 효소합성법을 결합한 방식을 일컫는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관련 국제학회에선 이구동성 오는 2030년엔 라이게이션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에스티팜은 이를 대비해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에스티팜의 설비는 솔리드 페이스(Solid Phase OS)라고 해서 고체합성 방식으로 올리고를 생산 중이다”며 “고체합성법은 고체상에서 올리고를 일일이 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반해, 효소합성법은 액체 상태에서 효소를 이용해 촉매 반응을 일으켜 합성을 하는 방식”이라며 “촉매 반응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산 속도가 빠르다”고 비교했다.일반적인 올리고 합성이 모노머를 순차적으로 합성해 길이를 늘리는 방법이라면 라이게이션 합성은 일정 크기의 올리고를 만든 후 이를 효소로 연결하는 방식이다.쉽게 생각하면, 고체합성법은 큰 기계장비 하나에서 올리고를 하나씩 붙인다면, 라이게이션은 유리플라크 속 액체 안에서 효소를 이용해 동시다발로 올리고를 결합시킨다.에스티팜 관계자는 “라이게이션은 고체합성법을 이용할 때보다 생산성이 10배 확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왼쪽은 고체합성법, 오른쪽은 액체 기반의 효소합성법이다. 액체합성은 고체 합성 대비 10배 생산성이 높다. 아울러 효소 합성법은 상온에서 높은 합성 효율을 제공해 정제가 용이하다. (제공=에스티팜)◇도입시기 놓고 저울질, 효소합성법 세계 최고 에스티팜의 내부 고민도 깊어졌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제2 올리고동 6층과 7층에 여유 공간이 있다”며 “이 공간의 증설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올리고 대량 생산기술인 라이게이션 도입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며 “다시 말해, 라이게이션 방식으로 가느냐, 기존 방식의 올리고 생산 설비를 넣을 것이냐의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방식과 라이게이션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에스티팜의 고민은 선제적인 라이게이션 도입이냐, 아니면 안전하게 2등 전략을 택하느냐 여부다. 선제적인 기술 도입은 성공하면 업계 최고가 되지만, 실패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반면 2등전략은 안전하지만 먹을 파이가 줄어든다.이 같은 고민은 에스티팜이 라이게이션 기반 기술이 되는 효소합성법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모노머를 생산하지 못한다”며 “이에 비해 에스티팜은 과거 연간 톤 규모 이상의 모노머를 효소합성법으로 대량생산했던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라고 강조했다.라이게이션의 또 다른 기반 기술이 되는 액상 수지 기술은 일본 후지모토 화학으로 글로벌 러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 2곳과 논의·공동연구 개시라이게이션 생산 기술을 확보하면 그 과실은 상당하다.우선, 유전자편집 치료제에서 핵심 기술이 되는 가이드RNA(sgRNA) 기반 기술이 된다. 유전자편집 치료제는 자르는 유전자가위(CasX)와 절단 위치를 찾는 가이드RNA가 핵심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RNA 편집 치료제 WVE-006의 임상 결과 발표 이후 가이드RNA 가격이 10배 이상 급등했다”며 “보통의 올리고 100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효소합성법을 이용하면 가이드RNA처럼 길이가 긴 올리고를 쉽게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가이드RNA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 5000억원 규모로 현재의 1000억 대비 5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여기에 올리고 생산속도와 생산량에 있어 경쟁사를 압도하게 된다. 에스티팜은 내년 제2올리고동이 완료돼, 올리고 일간 생산능력은 14몰로 확대된다. 현재의 6.4몰 2배 이상이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수요 증가에 증성를 지속했다. 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생산 능력은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다.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1위에 올라선다. 현재 경쟁사는 니토덴코 2.8몰, 애질런트 4몰(2026년 예정, 현재는 2몰) 등이 있다. 전통 생산방식인 고체합성법으로도 1위 생산능력을 갖게 되지만, 설비 중 일부에 라이게이션을 도입하면 그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정리하자면, 라이게이션이 상용화 생산 기술이 성공하게 되면 에스티팜은 고부가치인 가이드RNA 생산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물론, 생산 능력도 배가 시킬 수 있다.에스티팜의 라이게이션 준비 상황은 이미 경쟁자들보다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 두 곳과 효소합성법을 이용해 올리고를 대량생산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 중 한곳으로부턴 소액이긴 하지만 지원금까지 받아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2025.03.27 I 김지완 기자
정의선 회장 “美 HMGMA, 모빌리티의 미래 열어 나갈 것”
  • 정의선 회장 “美 HMGMA, 모빌리티의 미래 열어 나갈 것”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치열한 격전지인 미국에 최첨단 제조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내 톱티어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 근로자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HMGMA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생산 기지이며,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이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준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HMGMA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HMGMA는 오랜 시간 준비한 결과이며, 현대차그룹의 신속한 결정과 실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조지아주는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우수한 대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 물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켐프 주지사는 HMGMA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 5에 직접 서명하며 의미를 더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에서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아이오닉 5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 HMGMA에서 생산하는 GV70 전동화 모델, EV9, 아이오닉 5가 전시되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안내를 돕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네트워크와 현지 법인들의 유기적 협력이 주목을 받았다.준공식에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주요 참석자들은 정의선 회장과 함께 프레스에서 의장에 이르는 생산라인을 둘러봤으며,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 중심 제조 공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집결된 HMGMA는 자동화 제조기술과 지능화, 유연화로 제조혁신을 실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이다.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된 제조환경 안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사람을 연결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담았다.특히, 메타플랜트(Metaplant)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생산거점인 ‘플랜트(Plant)’의 합성어로, 현재의 한계를 초월해 새로운 창의성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HMGMA 근로자도 ‘메타프로’로 명명했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이어, 조지아주에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연산 30만 대 규모의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10월 첫 삽을 떴다.HMGMA는 2024년 10월 아이오닉 5 생산을 개시했고, 2025년 3월 현대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투입함으로써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를 충족시킨다.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이 품질 점검을 받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이번 HMGMA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005년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도전장을 내민 지 20년만에 이룬 성과다. 추가로 향후 20만 대를 증설해 120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2000년 40만 대 판매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2006년 75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 준공 이듬해인 2011년에는 113만 대로 판매가 급증했다.지난해에는 171만 대를 판매하며, 국내(125만 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와 함께, 미국 공장을 통해 현지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생산에 반영하는 등 시장 대응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현지 공장의 긍정 효과를 극대화해 HMGMA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고객 지향의 고품질 신차를 공급,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연산 30GWh 규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건설 중이다. 약 36만 대의 아이오닉 5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84.0kWh 배터리 탑재 기준)HMGMA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다.이밖에, HMGMA는 국내 부품업체의 미국 진출 및 판매 확대를 견인하며, 협력사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HMGMA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공장(KaGA)과는 약 420km,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도 약 510km 떨어진 거리에 인접해 있어, 부품업체들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가 가능하다.HMGMA를 계기로 17개 협력사가 조지아주에 신규 혹은 추가 진출해 판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5.03.27 I 정병묵 기자
테슬라, 유럽 판매 급감·트럼프 車관세에 랠리 끝내고 5%↓
  • 테슬라, 유럽 판매 급감·트럼프 車관세에 랠리 끝내고 5%↓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6일(현지시간) 5%대 급락했다. 유럽에서 판매 부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자동차 부문에 대한 관세 정책을 공개한다는 백악관의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테슬라 매장 앞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AFP)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5.58% 하락한 272.06달러에 마무리됐다.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24일 하루에만 12% 가까이 상승하는 등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왔지만 다시 뒷걸음질 친 것이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 넘게 밀렸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이 정도 움직임은 테슬라 주식에 흔한 일”이라면서 “올 들어 14거래일 동안 테슬라 주가는 5% 이상의 상승 또는 하락을 기록했다”고 짚었다.백악관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표현하면서 주요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자동차 부문에 대한 관세 정책은 보다 빨리 발표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전날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는 테슬라의 2월 유럽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체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26% 증가했다.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는 2월 수치가 “실제 수요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면서 “유럽의 신차 구매자들은 모델 Y의 새로운 버전이나 더 저렴한 신형 모델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해당 신차들은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테슬라는 다음 달부터 새롭게 디자인된 모델 Y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초 모델 Y 제조라인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일부 공장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테슬라 구매를 꺼리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이 리스크가 된 것이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는 이날 보고서에서 “머스크의 정치적 개입이 테슬라 브랜드를 훼손하고 심지어 차량에 대한 기물 파손 사건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새로운 모델 Y 생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급 부족을 보여주고 동시에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윌리엄 블레어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 사업의 잠재력을 근거로 들었다. 머스크 CEO는 오는 6월 오스틴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2025.03.27 I 김윤지 기자
아이 말고 노인, 장례 말고 노후…중소기업 몰리는 ‘이 시장’
  • 아이 말고 노인, 장례 말고 노후…중소기업 몰리는 ‘이 시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초고령사회가 도래하면서 중견·중소기업계도 시니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노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던 상조업계 뿐만 아니라 영유아 중심의 교육업계까지 시니어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신규 사업자의 시니어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시니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대교뉴이프 데이케어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미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교뉴이프)◇교육 3사, 상조시장서 맞붙는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016880)그룹은 국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웅진은 지난달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으며 다음 달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성공하면 교육그룹 3사가 상조시장에서 맞붙게 된다.앞서 교원그룹은 지난 2010년 계열사 교원라이프를 통해 상조업에 진출했다. 2023년엔 선수금 1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3위권에 안착했다. 대교(019680)도 지난달부터 멤버십 상조 서비스 ‘나다운 졸업식’을 선보이며 상조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교는 2022년부터 대교뉴이프를 통해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 서비스 등을 전개하며 시니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3년 28개이던 센터 수는 올해 147개, 2027년 258개로 늘어날 전망이다.영유아 학습지로 몸집을 키워온 업체들이 일제히 시니어 시장에 뛰어든 건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어 교육 사업이 부진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5%를 넘어 관련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것이다. 특히 교육업계는 오너 2세들의 경쟁무대가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장남인 장동하 부사장이, 대교뉴이프는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표가 각각 이끌고 있다.대교뉴이프 주간보호센터 전경. (사진=대교뉴이프)◇상조업계, 장례부터 실버케어까지기존 상조업체들도 실버산업 전반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상조 본연의 사업인 장례를 넘어 생애주기 전반을 다루는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장례를 목표로 납입하던 선수금을 여행, 가전, 자녀 웨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전환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보람그룹은 최근 노인 돌봄을 중심으로 한 실버케어 사업에도 착수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케어 관련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전문기업 ‘토룩’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람 전용 실버케어 AI 로봇을 공동 개발ㅣ로 했다. AI 로봇을 통해 시니어 맞춤형 대화를 통한 감성 교류는 물론 운동 관리, 디지털 교육 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보람그룹은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아우르는 서구 경서3구역 내에 5성급 호텔 및 시니어 레지던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고령층의 주거, 의료, 취미 시설 등을 총망라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상조 혜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시니어 가입자는 증가 추세다. 특히 은퇴 후에도 여가와 소비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상조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리드라이프의 신규 가입 고객 중 50~74세 시니어 고객 비중은 매년 60% 이상을 차지한다. 2021~2024년 전체 가입자 대비 시니어 비중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코웨이(021240)는 지난해 10월 실버케어 전문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고 SK매직도 실버케어를 신사업으로 검토하는 등 렌털업계에서도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시니어를 신사업동력으로 삼은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을 위한 실버케어부터 중장년층을 위한 액티브 시니어 사업까지 범위가 넓어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3.27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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