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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전 총재 “2차 공공기관 이전, 다 나눠주면 소용없어” 쓴소리
-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과거처럼 ‘나눠먹기식’으로 추진될 경우 수도권 집중 완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이 전 총재는 10일 공개된 유튜브 ‘슈카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을 지목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사진=유튜브 '슈카월드')이 전 총재는 “그것(수도권 집중)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 균형 발전이라고 해서 그간 많은 분산 투자를 해서 열 몇 개의 혁신도시를 지원했다. 그런데 이걸 다 작게 나눠주다 보니 혁신도시가 서울에 대응할 수 없다”라며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한두 개라도 서울의 대항마를 키웠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전 총재는 “공기업을 나눠서 지방 혁신을 하자는 의도는 좋은데, 각 지역에서 하나씩 나눠 가지니까 다 서울에서 출퇴근하고 발전도 없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아무 효과도 없었다”며 “공기업 2차 이전을 하는데, 그것도 15군데 나눠주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진짜 몇 군데에 집중해서 키워야 하고, 또 공기업만 내려가서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특정 산업을 어떤 지역으로 옮긴다고 해서 공장을 더 지어준다고 그곳에 젊은 사람이 내려가겠는가”라며 “공장도 짓고, 병원도 지어야 하고, 문화 활동도 할 수 있는 시설 등이 집중 투자가 돼서 서울에 대항마가 생겨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 같은 집중 전략은 정치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전 총재는 “한두 군데만 집중적으로 만들고 공기업을 옮기자고 할 때, 모든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하겠나. 정치적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여기서 촉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총재는 분양가 상한제와 정책금융 등 기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왜 사람들이 다 강남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다고 보느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분양가상한제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강남에 꼭 살 필요가 없지만, 강남 부동산이 분양된다고 하면 내가 청약 예금을 가지고 신청하게 된다. 당첨되면 로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재는 “분양가상한제는 서민을 돕겠다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정책이지만, 지금은 ‘국민 로또’가 돼서, 당첨된 소수의 사람들은 좋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로또에 당첨되지 않으니까 사회적인 불만이 생긴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 전 총재는 “정책금융을 통해서 신혼부부나 어려운 계층, 서민들을 지원해 주는 의도는 좋게 시작했지만, 이 규모가 커지다 보니 우리나라 은행 대출의 절반가량이 정책금융과 연결돼 있다”며 “정책금융이 늘어나면서 부동산을 사게 되고, 그게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 서민들이 어려우니까 정책금융을 늘리는 이런 악순환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금융은 일반 서민을 대상으로 하면 안 되고, 극빈층이나 타깃에 대해 조금만 하고 나머지는 서민 주택 안정이 돼야 한다”며 “과거에는 의미 있던 정책들이 지금은 다 악순환시키기 때문에 이것을 고쳐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세금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낮춰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전체 틀로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 전 총재는 “그때 돈을 번 사람도 생길 것”이라면서도 “돈 번 사람에게 신경 쓸 게 아니라, 강남이나 서울 지역에 고령화된 사람이 팔고 바깥으로 나가서 살게 되면 공급이 늘어서 젊은 사람이 들어오고 이런 선순환이 되게끔 만들어주면 정책 목표가 달성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이 전 총재는 이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일관되고 지속성 있는 세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속 바뀌면 장기적인 솔루션은 없는 것”이라며 “한 정권 내에서 하기 어려우니 여야가 합의해서 이번에 세제만큼은 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낮추는 쪽으로 하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GS건설 컨소, 인천 산곡역 앞 2706가구 분양…견본주택 열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GS건설과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공급하는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의 견본주택을 8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산곡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0개 동, 총 27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0~84㎡ 12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투시도.(사진=GS건설)주택형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0㎡A 112가구 △50㎡B 44가구 △59㎡A 307가구 △59㎡B 334가구 △59㎡C 213가구 △75㎡A 136가구 △75㎡B 60가구 △84㎡A 20가구 △84㎡B 63가구다.청약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며 정당계약은 11월 9일부터 11일까지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9년 12월이다.1순위 청약을 위해서는 모집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으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인천 거주자는 해당지역, 서울·경기 거주자는 기타지역으로 청약할 수 있다. 경쟁이 발생하면 인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은 없다.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5·6번 출구 앞에 위치한다. 7호선을 이용하면 부천 중·상동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강남권 등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7호선 청라연장선이 개통되면 인천 서북부 지역으로의 이동도 가능해질 전망이다.도로 교통망으로는 경인고속도로 부평IC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동IC 등을 이용할 수 있다.교육시설은 산곡북초등학교와 마곡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산곡중학교, 청천중학교, 세일고등학교, 명신여자고등학교, 인천외국어고등학교 등이 인근에 있다.주변에는 원적산공원과 원적산체육공원, 뫼골놀이공원, 인천나비공원 등이 자리한다. 부평경찰서와 부평구청, 신트리도서관, 롯데마트 등 공공·생활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단지는 남향 위주로 동을 배치하고 일부 주택형에 4베이 판상형 구조와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적용한다. 지상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공원형 단지로 계획했으며 중앙광장과 산책로, 휴게공간, 놀이터, 어린이집 등을 연계한 조경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과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등이 마련된다. 교보문고와 협업한 작은도서관과 독서실, 원룸형·투룸형·스튜디오형 게스트하우스도 들어설 계획이다.
- [단독] 어느 세월에 입주하나…5년 지나도 입주일 못 정한 LH아파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가 부동산 공급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거주의무가 적용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주택은 모집공고 후 입주 개시·예정월까지 평균 37.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집공고부터 입주까지 평균 3년을 넘는 셈으로 최근에도 이 기간은 크게 줄지 않아 주거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행한 주택 가운데 LH가 분양하는 아파트를 싸게 공급하는 대신 일정 기간 실제 그 집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 ‘실거주 의무 대상 주택’은 50개 블록(단지), 총 3만 4036세대로 집계됐다. 거주 의무 기간별로는 3년 대상(시세의 80% 이상 100% 미만)이 2만 5928세대(76.2%), 5년 대상(시세의 80% 미만)이 8108세대(23.8%)다. 이 중 2023년 이후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행한 28개 블록의 모집공고부터 입주 개시·예정월까지 기간(‘대기기간’)은 블록별 평균 37.6개월로 확인됐다. 실거주 의무가 붙은 LH 주택의 대기기간이 평균 3년 넘게 걸린다는 얘기다. 이는 입주 개시·예정월이 기재된 2021~2022년 공고분 20개 블록의 평균 대기기간 31.3개월보다 6.3개월 더 길다. 특히 2025~2026년 공고분 19개 블록, 1만 4737세대도 대기기간이 평균 37.2개월이 걸려 최근 공고 물량 역시 대기기간이 평균 3년을 넘었다. 정부가 부동산 공급 속도전을 천명했지만, 최근 공급물량의 대기기간은 별로 단축되지 않은 셈이다.김미애 의원실 관계자는 “실거주 의무 주택은 향후 일정 기간 직접 거주해야 하는 만큼, 입주 일정이 당첨자의 이사와 자금 계획에 중요하다”라며 “입주까지 대기기간이 길거나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그만큼 주거 계획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블록은 모집공고부터 입주예정월까지 4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기재됐다. 실제 서울 동작구수방사와 하남교산 A2블록은 각각 51개월, 남양주왕숙2 A03블록은 49개월이다. 또 자료상 입주예정월이 올해 10월 이후이거나 미정인 물량은 1만 9080세대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올해 1~9월에 공고한 대상 물량은 12개 블록, 9424세대다. 특히 인천검단 AA13-1·AA13-2블록은 모집공고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제출자료상 입주예정일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블록은 2021년 9월 16일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행했으며, AA13-1블록 702세대와 AA13-2블록 964세대 등 총 1666세대 규모다. LH는 두 블록에 대해 “재시공이 진행 중이며, 입주예정일 미확정”이라고 밝혔다.김미애 의원은 “공공주택 정책은 공급 물량뿐 아니라 국민이 안정적으로 입주하고 거주할 수 있는 여건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며 “LH는 입주 일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계약자가 주거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사업 관리와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거주 의무가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이라는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충분한 안내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공공주택 공급과 입주 지원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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