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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금이 벌금 돼" 與 "징벌 아냐"…대정부질문 부동산 정책 공방
  • 野 "세금이 벌금 돼" 與 "징벌 아냐"…대정부질문 부동산 정책 공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사흘째 여야가 부동산 정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1주택자에게 징벌적 세제를 적용하고 공급에도 실패했다고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은 실거주 중심의 과세 체계가 필요하다고 정부 정책을 옹호하면서 서울시가 오히려 주택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고 반박했다.한성숙 국무총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7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회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세금을 벌금처럼 썼다”며 비거주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지적했다. 2029년부터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액에 10억원의 한도를 두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1주택으로 평생 살아 성공한 사람을 징벌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박 의원은 “세금은 벌금이 아니다. 1가구 1주택자는 세금 걱정이 없어야 한다”며 부동산 세제 개편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징벌하지 않는다. 보상 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거주에 혜택을 주되 직장이나 취학 등 불가피한 사정은 예외로 인정한다”고 반박했다. “장기 거주한 1주택자 대부분은 오히려 부담이 줄고, 큰 양도차익에는 과세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가격이 11% 올랐다고 주장하며 “후보 시절 공급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했는데 대출부터 조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의 전세 물량이 줄고 월세 200만~300만원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며 “국민이 언제든 집을 살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한성숙 국무총리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공급 부족은 수년 전부터 누적된 문제라고 답했다. 한 총리는 “예측 가능한 주택 공급 계획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허가와 금융 문제를 함께 처리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통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현재의 (주택) 부족 현상에는 이전 정부 당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반박했다.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현 부동산 문제의 원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목했다. 복 의원은 서울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6곳이 정상 추진되면 1만 2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지만 서울시가 사전기획협의체를 운영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복 의원은 “6년 넘게 서울시를 운영하면서 아직도 이재명 정부 탓을 한다”며 “정부가 바뀌었다고 공급 정책에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3대 메가특구 프로젝트를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광주 반도체 사업의 세부 예산과 산출 근거가 부족하다며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특별법에 공무원 면책 조항과 주 52시간제 특례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도 “특정 지역에만 예외를 적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언주·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메가특구를 인공지능(AI)·반도체 시대의 산업 인프라이자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옹호했다.확장재정과 미래대응기금도 쟁점이 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모순이라고 지적하며 빚을 내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도 문제 삼았다. 이에 한 총리는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국가채무 우려를 고려해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송 의원과 구 의원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용 후보자의 대미 투자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지명 철회 의사를 물었다. 한 총리는 제기된 문제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할 사안”이라며 “국회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전날 국무총리실 직원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질문한 일도 도마에 올랐다. 송 의원이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한 총리는 “사찰은 아니다”라면서도 “질문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특히 일반인이라고 답해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한 점에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사찰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2026.09.11 I 장병호 기자
불법촬영물 지워달랬더니 개인정보 ‘줄줄’…성평등부, 구글 고발 검토
  • 불법촬영물 지워달랬더니 개인정보 ‘줄줄’…성평등부, 구글 고발 검토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성평등가족부가 불법촬영물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외부 사이트에 유출한 혐의로 구글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해외 연구 프로젝트 사이트에 공개된 데 따른 조치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구글스타트업캠퍼스 유리창에 부착된 구글 로고. (사진=연합뉴스)성평등부는 9일 구글에 적용할 수 있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폭력처벌법과 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이 그 대상이다. 고발은 성평등부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구글과 협업하는 해외 연구 프로젝트 사이트에 불법촬영물 등의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 개인정보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피해자 개인뿐 아니라 정부와 피해지원 기관의 삭제 요청 정보도 게시됐다. 해당 정보는 성평등부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조치를 요청한 뒤 삭제·차단됐다.성평등부는 지난 4일 장관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구글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다음날 구글코리아 관계자들과 대면회의를 열었고 7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자들과 후속 회의를 진행했다. 구글은 이번 사안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구글 측은 “피해자 정보를 해당 사이트와 공유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일부 정보가 삭제 처리되지 않은 채 의도치 않게 데이터베이스에 공유된 사실을 확인한 즉시 해당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했다.
2026.09.09 I 방보경 기자
경찰, 함운경 '구의원 금품 각출 의혹' 첫 강제수사
  • 경찰, 함운경 '구의원 금품 각출 의혹' 첫 강제수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이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사진= 연합뉴스)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함 위원장이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사단법인 ‘시민과 함께하는 메가시티 연구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함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압수수색 사실을 밝히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그는 “메가시티연구소는 재정경제부 장관이 인정한 공익 법인으로 모든 후원금에 대해 영수증을 발행한다”며 “계좌도 하나뿐이고, 후원금 내역 역시 이미 경찰에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빌미로 공천헌금과 선거법 위반이라는 죄명을 덧씌우려는 누군가의 ‘청부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국민의힘 당원인 이경주 태극기무궁화사랑회 회장의 고발로 시작됐다. 이 회장은 함 위원장이 타인 명의로 사단법인을 설립한 뒤, 사무실 임대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구 구의원들로부터 돈을 강제로 걷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함 위원장은 고발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같은 달 7일 이 회장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2026.09.02 I 이유림 기자
민주당 특위 박상용 고발장 ‘가짜 판례’ 논란…“AI가 지어냈나”
  • 민주당 특위 박상용 고발장 ‘가짜 판례’ 논란…“AI가 지어냈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회 국정조사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 인천지검 부부장검사를 고발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고발장을 두고 ‘가짜 판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박 검사의 선서 거부가 위법하다는 근거로 제시된 대법원 판례가 실제로는 증언이나 선서 거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으로 확인되면서다.법조계에서는 단순히 판례번호 하나를 잘못 적은 문제를 넘어 박 검사에게 선서거부죄가 성립한다는 고발 논리 자체가 제대로 된 법률 검토를 거친 것이냔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 4월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봉숙(32기)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상용 검사에게 죄가 성립한다고 고발을 하려면 ‘위 법 규정의 문언에도 불구하고, 이러이러한 사유로 죄가 된다’고 설명해 줄 만한 특별한 논리가 필요하게 된다”며 “그래서 아마 판례를 넣은 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인공지능(AI)조차 그런 판례나 논리를 찾을 수 없었는지, 지 마음대로 지어내 버렸다”며 “이것이 이번 가짜 판례 고발 사건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앞서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 5월 박 검사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 검사가 지난 4월 3일과 14일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선서를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특위가 고발장에서 제시한 논리는 명확했다. 형사소송법상 증언거부권은 증인이 선서를 마친 뒤 개별 질문에 대해 행사하는 권리이므로 ‘선서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문제는 이를 뒷받침한다며 제시한 ‘대법원 2009도10645’ 판결이었다. 해당 판결은 증언거부권이나 증인의 선서와 관련된 사건이 아니라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이다. 특위가 고발장에 적은 법리 역시 해당 판결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반면 국회증언감정법은 특정한 경우 오히려 증인이 선서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국회증언감정법 제3조 제1항은 형사소송법 제148조 또는 제149조에 해당하는 경우 증인이 선서·증언 또는 서류 등의 제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다. 형사소송법 제148조는 자신이나 친족 등이 형사소추 또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드러날 염려가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박 검사는 국정조사 당시 자신을 상대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와 관련한 감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선서를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선서 거부 이유를 설명하려 했지만 서영교 당시 국조특위 위원장이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퇴장을 명령했다는 게 박 검사 측 주장이다.공 검사 역시 “고발이라는 것은 특정한 사람을 특정한 범죄로 처벌해 달라고 수사기관에 요청하는 행위”라며 “박상용 검사는 법에 정한 선서거부권이 있고 국회에서 그 사유를 상세히 밝히려다 제지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박 검사에게 선서거부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박상용 검사에게 죄가 성립한다고 고발을 하려면 ‘위 법 규정의 문언에도 불구하고 이러이러한 사유로 죄가 된다’고 설명해 줄 만한 특별한 논리가 필요하게 된다”며 문제의 판례가 고발장에 들어간 배경을 짚었다.특히 공 검사는 전날에도 고발장에 존재하지 않는 법리가 기재된 사실을 두고 “고발장을 작성한 사람도 박 검사에게 무슨 죄가 있는지 찾지 못하다가 결국 AI 할루시네이션(환각)에 속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실제 고발장 작성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공 검사는 물론 당사자인 박 검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의원 간 날선 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박 검사도 전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거기에 들어가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의 전혀 관계없는 사건 판례 번호이고, 판례 내용은 어디에도 없는 내용이었다”며 “이걸 고발함에 있어서 얼마나 주먹구구로, 성의 없이, 엉터리로 하는가”라고 항변했다.그러면서 “국회 국조특위는 정말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선서 거부, 국회 모욕 이런 걸로 고발했고 경찰은 또 그 고발한 내용을 가지고 조사까지 추진한다고 한다”며 “국가의 역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사용돼야 하는 것이지 이런 데 수사권이 남용되고 수사력이 낭비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에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작 기소 버릇 못 버리고 고발 본질을 흐리는 최악의 빌런”이라고 박 검사를 비판했다.서 위원장은 “수많은 증인들이 국회에 출석해 법에 따라 선서하고 증언했는데 박상용 검사만 거부했다”며 “선서는 하지 않겠다면서 자기 말은 마음대로 하겠다는 정치검사의 추태였다”고 주장했다.그러자 공 검사는 이날 서 위원장을 겨냥, “제 생각에 ‘고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위원장님인 것 같다”며 “판례 그까짓 거 좀 잘못 썼다고 뭐가 대수냐, 선서거부한 놈이 큰소리냐는 말씀은 좀 안 하셨으면 좋겠다. 잘못하면 ‘무식하다’고 오해받는다”고 했다.법조계에서는 박 검사의 국정조사 당시 태도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인 만큼 범죄 성립 여부와 법적 근거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선행됐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형사 고발은 특정인의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전제로 수사기관에 처벌을 요구하는 절차인 만큼 그 법적 근거는 엄격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특히 범죄 성립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판례가 해당 사건과 전혀 무관하고 고발장에 기재된 법리마저 실제 판결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판례번호 오기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고발장을 어떤 법적 검토와 검증을 거쳐 작성했는지 설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2026.08.28 I 백주아 기자
유용원 의원, 장병 급식비 ‘적정 단가’ 산정법 발의
  • 유용원 의원, 장병 급식비 ‘적정 단가’ 산정법 발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장병 급식의 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물가 변동과 급식 운영 방식 등을 반영한 적정 급식 단가를 매년 산정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급식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현행 군급식기본법에는 군급식 단가를 산정하는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정부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기획예산처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단가를 결정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이나 실제 급식 여건의 변화를 단가에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장병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는 2023년 1만3000원으로 오른 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동결됐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2024년 3.9%, 2025년 3.2% 상승했다. 2년간 누적 상승률은 약 7.2%에 달한다. 2026년 기본급식비가 1만4000원으로 1000원 인상됐지만, 2027년에는 다시 동결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8월 10일 육군훈련소를 방문한 이두희 국방부차관이 훈련병들과 식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군 급식이 직영과 민간위탁 방식으로 나뉘는데도 비용 구조의 차이를 단가 산정에 제대로 반영할 제도적 근거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군 직영급식은 기본급식비 대부분을 식재료 구입에 사용하고 조리병 등의 인건비와 급식시설 운영비는 별도 예산으로 부담한다. 반면 민간위탁급식은 식재료비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관리비, 업체 이윤까지 기본급식비에 포함된다. 같은 급식 단가를 적용하더라도 실제 식재료 구입에 투입되는 금액에는 차이가 날 수 있는 구조다.개정안은 국방부 장관이 전국 소비자물가 변동률과 실제 급식 여건 등을 고려해 적정 군급식 단가를 매년 산정하도록 했다. 직영급식과 민간위탁급식을 구분해 각각의 비용 구조에 맞는 단가를 산정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다.단가 산정 과정에서는 기획예산처 장관을 비롯한 관계 행정기관장과 사전에 협의하고, 필요한 경우 급식·영양·재정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학교급식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물가와 급식 인원 등을 고려해 식품비와 운영비 지원단가를 조정하는 방식을 군 급식에도 도입하자는 취지다.유 의원은 “장병들이 체감하는 급식의 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급식 단가부터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에 따라 산정해야 한다”며 “군 급식비를 주먹구구식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와 실제 급식 여건을 살펴 적절한 단가를 산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장병들이 양질의 급식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출처=유용원 의원실)
2026.08.26 I 김관용 기자
태몽도 닭인 사나이의 혜안…황올한 K치킨, 57개국 날다
  • 태몽도 닭인 사나이의 혜안…황올한 K치킨, 57개국 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제는 14억 인구의 인도다.” 제너시스BBQ가 미국·중남미에 이어 인도까지 발을 넓히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인도 벵갈루루에 1·2호점을 동시에 열면서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약 30개 점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995년 서울의 작은 치킨 프랜차이즈로 시작한 BBQ의 영토는 이제 세계 57개국, 800여개 매장으로 넓어졌다. 그 중심에는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세계적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고 외쳐온 윤홍근(71)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있다.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카자흐스탄 MF 관계자들과 함께 BBQ 메가 알마아타(MEGA ALMA ATA)점을 찾은 현지인들에게 BBQ 치킨 메뉴를 설명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 올들어 벌써 수차례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사회공헌 활동과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기며 질적인 도약을 겨냥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닭으로 성공한 윤 회장은 닭과 유별난 인연을 갖고 있다. 조선대 무역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1984년 미원(현 대상)그룹에 공채로 입사한 후 해외곡물수입부, 기획부, 총무부, 영업부 등을 거치며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1994년 미원이 인수한 닭고기 유통·가공업체 마니커 영업부장을 맡으면서 닭을 활용한 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당시 닭고기 수요는 점점 한계점에 이르고 있었고, 돌파구가 절실했다. 마니커의 신규사업으로 소형 치킨전문점을 구상했지만 회사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윤 회장은 ‘치킨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와 경영노하우를 판다’는 구상 하나로, 안정적인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치킨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나이 마흔이었다. 주변에서는 수많은 만류와 우려가 쏟아졌다. 당시 치킨 시장은 동네 호프집 중심의 주먹구구식 장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회장의 눈에는 남들이 보지 못한 ‘틈새’가 명확히 보였다. “여성과 어린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위생적이고 건강한 치킨을 만든다면, 치킨 역시 고부가가치 브랜드 산업이 될 수 있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확신으로 그는 1995년 9월 BBQ를 세웠다. 전셋집을 월세로 바꾸고 저축과 은행 대출로 1억원을 조달한 뒤, 부족한 4억원은 10여 명의 지인과 선·후배들에게 2000만~5000만원씩 투자를 받았다. 자금 조달 과정은 윤 회장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의리와 신뢰 하나로 지금까지 마니커로부터 닭을 공급받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윤 회장의 도전정신과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BBQ는 과감한 투자와 철저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판을 흔들었다. 매장 운영의 표준화와 가맹점 확대를 통해 어느 매장에서 먹더라도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도 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3년 12월 발생한 ‘조류 독감’은 최악의 시기로 꼽힌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명예퇴직을 한 많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가맹점 마케팅을 펼친 결과 창립 1년 만에 100호점, 2년 만에 500호점, 4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05년에는 올리브오일을 치킨 조리에 접목한 황금올리브치킨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고, 치킨대학을 중심으로 교육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품과 운영 전반에서 혁신을 이어왔다.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은 그의 시선은 곧바로 세계를 향했다.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세계 최대 외식 시장인 미국에 발을 디뎠다. 해외 진출 초기부터 윤 회장이 강조한 것은 ‘한국식 치킨의 현지화’였다. 한국에서 성공한 방식을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의 입맛과 문화, 상권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BBQ만의 맛과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2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뚝심 있게 해외 시장에 공들인 결과, BBQ는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우뚝 섰다. 해외 매출도 전체의 약 30% 수준까지 확대됐다. 경쟁사인 bhc와 교촌의 해외 매출 비중이 각각 1~3%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BBQ는 해외 시장을 이미 별도의 성장축으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다.“나의 태몽은 ‘춤추는 닭’이었다. ‘닭은 내 운명’이다.” 그가 농담처럼 던지는 이 말 속에는 그의 진심이 담겨 있다. 윤 회장은 최근 국내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BBQ의 31년은 위기 때마다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스스로 만들어 온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기 목표는 더욱 공격적이다. 윤 회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BBQ 매장을 5만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치킨 시장이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성장의 무대를 해외로 옮기겠다는 의미다. 얼마나 많은 국가에서 브랜드를 구축하고 현지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윤 회장이 지금도 해외 현장을 직접 챙기는 이유다.2023년 8월, 글로벌 현장경영을 위해 파나마에 방문중인 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이 현지 오픈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08.24 I 김미경 기자
덕수고, 봉황대기서 42대0…고교야구 전국대회 최다 득점 신기록
  • 덕수고, 봉황대기서 42대0…고교야구 전국대회 최다 득점 신기록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42대0’이라는 믿기 어려운 점수가 나왔다.고교야구 최강팀인 덕수고는 8일 서울 광진구 구의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신생스포츠클럽인 대구북구SC를 42-0, 5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봉황대기 덕수고 대 대구북구SC 경기 기록표.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42득점은 고교야구 전국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유신고가 서울IT고를 상대로 기록한 41-0을 1점 넘어섰다. 최다 점수 차 기록도 함께 갈아치웠다.덕수고는 1회부터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회 3점, 3회 10점을 추가해 18대0까지 달아난 뒤 4회에는 무려 21점을 몰아쳤다. 5회에도 3점을 보태 42점을 완성했다.덕수고 타선은 이날 장단 34안타를 터뜨렸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12개 얻었다. 상대팀인 대구북구SC는 수비 실책을 7개나 범했다.7번 타자 유격수 홍주용(2학년)은 4회에만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6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종혁(3학년)은 5타수 5안타, 조원빈(2학년)은 6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설재민(3학년)과 이건후(2학년)도 홈런을 보탰다.마운드에서는 선발 최희성이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볼넷 없이 무실점했다. 잡아낸 아웃카운트 15개 가운데 12개가 삼진이었다.덕수고는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와 지난달 대통령배까지 제패한 올 시즌 고교야구 최강팀이다. 이번 봉황대기에서도 우승하면 시즌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게 된다.반면 대구북구SC는 2024년 창단한 스포츠클럽팀으로, 선수 대부분이 전통적인 엘리트 야구부 선수와는 다른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올해 치른 15경기에서 모두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봉황대기는 별도의 예선 없이 전국 고교팀이 참가할 수 있다. 고교야구 최대 축제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엘리트 야구 전통 강호와 신생 스포츠클럽 사이의 큰 전력 차가 다시 한번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2026.08.08 I 이석무 기자
  • [사설] 투표자 수 수정 시군구 22%, 이런 선관위는 해체해야
  • 지난 6·3 지방선거 당일 전국 255개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 가운데 22%나 되는 56곳에서 투표자 수를 수정한다고 중앙선관위에 보고했다. 이런 사실은 중앙선관위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에게 제출한 ‘시간대별 투표수 수정보고 이력’을 통해 드러났다. 게다가 시군구 선관위에서 투표자 수 통계 오류를 발견하고도 중앙선관위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숫자 맞추기를 하고 끝낸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로 투표자 수를 수정한 시군구 선관위는 22%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수정한 내용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인천 검단구에서는 오후 4시까지 투표자 수가 5만 4665명이라고 보고했다가 나중에 이를 6만 1276명으로 수정했다. 무려 6611명이나 늘린 것이다. 경기 군포시에서는 오전 7시에 발생한 투표자 수 오류가 12시간이나 지난 오후 7시에야 수정됐다. 충북 진천군에서는 오후 6시까지 투표자 수가 오후 9시에야 수정됐다. 이 두 곳의 투표자 수 수정은 투표 종료 이후에 이뤄진 셈이다. 투표자 수는 투표 당일에 한 시간마다 전국적으로 합산돼 투표율과 함께 공표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기에 투표자 수 통계 집계는 신속하고도 엄밀해야 한다. 그런데도 실제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수정 이유도 ‘기재 누락으로 인한 정정’ 등으로 간략하게만 보고돼 통계 수정의 중대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최근 중앙선관위 직원이 “최종 투표율만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는데, 그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이런 선관위를 그냥 놔두고는 선거를 주된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없다. 안 그래도 이번 선거 직후 일부 투표소의 투표 통계 조작 가능성이 제기돼 검찰과 경찰이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검경은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금의 선관위는 해체하고, 선거관리 기구를 밑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다시 조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여야가 국회에서 개헌 논의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26.07.28 I 양승득 기자
"드릴 말씀 없다"…'투표율 조작' 파문에 선관위 前 직원 '분통'
  • "드릴 말씀 없다"…'투표율 조작' 파문에 선관위 前 직원 '분통'
  •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투표자 수치 허위 입력 파문이 확산하자 전직 선관위 직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집계 조작 정황까지 드러나자 총체적인 시스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는 모양새다.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자 수치 허위 입력 파문이 확산되자 전직 직원들이 행정편의주의를 비판하며 체질 개선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전직 선관위 고위 관계자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관위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런 일이 또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와 지역 선관위에서 30여년간 근무한 B씨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부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특히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직원들의 진술 태도에 대해 “선거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가 할 말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전직 관계자들은 이번 허위 입력 파문의 원인으로 무사안일한 ‘행정편의주의’를 지적했다. B씨는 “어차피 나중에 전국 투표록 수치와 맞출 것이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중간에 보정하려 한 듯하다”며 “잘못된 수치는 즉시 원인과 함께 보고해야 하지만 과정이 번거롭자 주먹구구식으로 일처리 했다”고 짚었다.A씨 또한 “잘못 입력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상적 수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자신의 실수를 은폐하거나 편하게 일을 끝내려다 사태를 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이번 사태를 선관위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B씨는 “선거라는 게 한 번 하고 ‘땡’이 아니라 계속 있는 일인데 체계적 직원 교육도 없다”며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도 사고가 날 수 있는 건데 너무 안일하게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선관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A씨는 “개인정보 유출과 법률 충돌 여부를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면 서버도 공개해야 한다”며 “고의적인 은폐나 부정이 없었다면 투명하게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불신을 잠재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4 I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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