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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외부 전문기관 안전진단 완료 “개선 동시 진행, 90% 조치”
  • SPC, 외부 전문기관 안전진단 완료 “개선 동시 진행, 90% 조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PC는 안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시행한 전 생산시설 외부 전문기관 안전진단을 최종 완료하고 개선요구 사항의 약 90%에 대해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SPC 안전경영위원회 회의 장면. (사진=SPC)SPC는 안전진단 결과와 개선 방안에 대해 안전경영위원회에 보고했다. 안전경영위원회는 진단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관리 감독하고 최종 조치 결과를 점검할 계획이다.이번 안전진단은 10월 21일부터 11월 말까지 약 40일간 SPC 내 총 28개 생산시설에 대해 전사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산업안전관리원, 대한산업안전협회, 안전보건진흥원, 한국안전기술협회 등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4개의 외부 전문기관이 시행했다.SPC는 안전진단을 통해 사업장 별 평균 10여 건의 주요 개선 필요사항을 확인해 연동장치(인터락), 안전 난간, 안전망, 안전 덮개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관련 설비 확충과 프로세스 개선 조치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안전라인 도색, 사다리 시건장치 교체, 카트바퀴 구름방지장치 교체 등 더욱 높은 수준의 안전강화를 위해 시행을 권고 받은 세밀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조치를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전체의 약 90%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SPL은 개선 및 권고 요구 사항에 대한 모든 조치를 완료했다.SPC는 남은 개선 요구사항도 조속히 완료해 전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위험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이와 별개로 SPC는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획감독이 완료되는 대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SPC 관계자는 “SPL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반성과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평소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작은 위험 요소까지 모두 찾아내기 위해 전사적 안전진단을 시행했다”며 “남은 개선 사항도 최대한 신속하게 보완 조치하고 안전시스템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계획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범한 안전경영위원회는 SPL을 비롯한 주요 사업장들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추진하는 노동환경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선진 기업문화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권고하는 등 안전경영을 강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2022.12.08 I 백주아 기자
 월출산을 보는 최고의 자리는 어디?
  • [인싸핫플] 월출산을 보는 최고의 자리는 어디?
  • 백룡산 자락에 들어서 있는 ‘덕진차밭’[영암(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월출산은 전남 영암의 중심이다. 너른 평야 위에 우뚝 솟아 있어 어디서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특히 다른 산에 능선을 기대지 않고 저 홀로 뜨거운 화염과 거친 파도 같은 화강암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경외감마저 든다.직접 오르지 않고 멀찌감치 물러서서 산세의 형상을 바라보는 것도 월출산을 즐기는 한가지 방법이다. 아무것도 가려지지 않은 월출산의 형상은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보이기 때문이다.◇차밭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조망월출산의 바라보기 좋은 곳 중 ‘덕진차밭’이 있다. 이곳은 월출산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백룡산 자락에 들어서 있다. 호남다원(한국제다)에서 운영하는 차밭으로 규모는 3만평. 이곳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조망은 그림이다. 특히 차밭의 정상에 올라서면 월출산의 모습이 기가 막히게 보인다. 영암의 운암리 들판이 마치 바다처럼 활짝 열리면서, 그 초록 너머로 월출산이 섬처럼 떠 있는 듯하다. 특히 이른 아침 월출산 자락에 안개가 감기면 기가 막힌 경치가 펼쳐진다.도선국사의 얼이 깃든 ‘도갑사’◇도선국사 얼이 깃든 ‘도갑사’도선국사의 얼이 깃든 아름다운 도량인 도갑사도 월출산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도갑사는 월출산 자락에 있는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지었다. 원래 이곳에는 도선국사가 어린시절을 보낸 문수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도선이 중국을 다녀와서 문수사 터에 도갑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도갑사는 맑은 기운으로 가득한 곳으로 이름났다. 고려·조선시대 3갑사로 유명했지만, 계속된 화재로 아담하고 고즈넉한 외관만 남아 있다. 지금은 조용히 거닐고 싶은 한적한 경내를 대표하고 있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도갑사 해탈문은 조선 성종 4년 (1473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로 건축양식이 대단히 독특하다. 해탈문 좌우 앞쪽 칸에 금강역사상, 다음 칸에는 보물인 문수동자와 보현동자상이 모셔져 있다. 이밖에도 대웅보전 앞과 뒤에는 오층석탑 및 삼층석탑 등 고려시대의 석탑 2기와 도선·수미의 비가 있다. 도갑사 주위에도 볼거리는 가득이다. 1972년 국보로 지정된 월출산마애여래좌상을 비롯해 도선이 디딜방아를 찧어 도술조화를 부렸다는 구정봉의 9개 우물, 박사 왕인이 일본에 건너간 것을 슬퍼한 제자들이 왕인이 공부하던 동굴입구에 새겼다는 왕인박사상 등이 있다. 2200년 전통의 마을인 ‘구림마을’◇주지봉 아래 2200년 전통의 ‘구림마을’월출산 주지봉 아래에는 2200년 전통의 구림마을이 있다. 옛날부터 호남의 명촌을 꼽을 때 가장 먼저 회자되는 마을이다. 구림마을에서는 어디에서나 동쪽으로 월출산의 주지봉이 훤히 보인다. 신령한 기운이 마치 마을을 보호하고 있는 듯하다.월출산을 병풍삼은 구림마을엔 역사만큼 볼거리도 많다. 400년 넘게 보존되고 있는 고색창연한 종택과 돌담으로 둘러싸인 고택, 울창한 솔숲의 아름다운 누각과 정자들로 가득하다. 마을의 북쪽은 북송정, 동쪽은 동계, 남쪽 산 아래 지역은 고산 혹은 남송, 서쪽은 서호정이라 칭해진다. 오늘날 낭주 최씨, 함양 박씨, 연주 현씨, 해주 최씨, 창녕 조씨, 선산 임씨 등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2022.11.25 I 강경록 기자
단풍 물러선 자리, 웅장한 자태 드러낸 바위산을 오르다
  • [여행]단풍 물러선 자리, 웅장한 자태 드러낸 바위산을 오르다
  •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와 거대한 사장암의 모습[영암(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영암 들녘의 한복판에는 거대한 산이 있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이다. 나무보다 기암괴석이 우거진 바위산으로, 산 전체가 국립공원이다. 최고봉인 천왕봉(809m)을 중심으로 온갖 형상의 바위들이 집결해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지만, 정작 월출산을 올라본 이들은 많지 않다. 거칠고 위태로워 보이는 압도적인 풍모에 주눅이 들어 오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옛 선인들이 월출산을 오르지 않고 멀리서 보면서 노래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게 바라만 보던 월출산을 올랐다. 나무의 낙엽이 떨어지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월출산 암릉이 우람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13개의 또 다른 이름을 지닌 월출산산행에 앞서, 월출산에 대해 알아보자. 월출산은 전남 영암과 강진군 사이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다. 외형적으로 어디를 둘러보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월출산은 설악산, 주왕산과 더불어 국내 대표적인 3대 바위산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이면서,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 국립공원으로 꼽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산의 기운도 심상치가 않다. 월출산은 양의 형세에 음의 기운을 동시에 지녔다. 톱날처럼 솟은 거친 바위에서는 양의 기운이, 밤에 산허리에 걸린 달의 모습에서는 음의 기운이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기운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월출산이다.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와 거대한 암릉이런 모습에 선인들은 월출산에 여러 이름을 붙였다. 누구는 산에서 마치 달이 생겨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월생산’이라고도 했고, 산 위로 뜬 달이 보배 같다고 해서 ‘보월산’이라고도 했다. 지금은 ‘달 뜨는 산’이라는 뜻의 월출산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산치고 달이 뜨지 않는 산이 있을까마는, 선인들은 월출산의 ‘달 뜨는 경치’를 으뜸으로 쳐왔다. 영암(靈岩)이라는 지명도 월출산의 영험한 바위에서 유래했다. 이 외에도 화개산, 금저산, 천불산, 지제산, 월산, 낭산 등등. 월출산에는 13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 월출산이 가진 오묘한 매력에 이름짓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이 너도나도 이름을 가져다 붙인 결과였다.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이 산의 매력에 빠진 선인들의 평도 다양했다. 조선시대 문인인 김극기는 “푸른 낭떠러지와 자색 골짜기 만 떨기가 솟고, 첩첩한 봉우리는 하늘을 뚫어 웅장하며 기이함을 자랑한다”는 글을, 김시습은 월출산을 찾아 “호남에서 제일가는 그림 같은 산이 있으니, 달은 정천에 뜨지 않고 산간을 오르더라”라고 썼다. 또 조선시대 ‘택리지’를 쓴 이중환은 “돌 끝이 뾰족뾰족해 날아 움직이는 듯하다”고 월출산을 표현했다.국경 너머 중국에서도 월출산의 이름은 알려졌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월출산을 일러 ‘본국 밖에서는 화개산이라 칭한다’고 썼는데, 산 이름에 빛날 화(華)에 덮을 개(蓋)란 이름을 쓴 것은 문수보살이 여기에 이르렀을 때 구름이 월출산 정상 위에 떠서 빛났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백룡산 자락에 들어서 있는 ‘덕진차밭’에서는 월출산의 정면으로 마주볼수 있다.◇차마 오르지 못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산월출산은 ‘오르는 산’이 아닌 ‘보는 산’에 가까웠다. 과거엔 산의 위용 자체가 너무나 대단했기에 차마 오를 엄두를 못 내서다. 최고봉인 천황봉을 비롯해 구정봉, 사자봉, 주지봉 등이 동에서 서로 하나의 작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데, 너른 평원 위에서 보면 거칠고 험준한 바위들로 솟아 있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으로 가득했다. 거친 구간마다 철제 덱과 구름다리를 놓은 지금의 월출산도 아찔할 정도인데 예전엔 오죽했을까.월출산은 예나 지금이나 ‘영산’으로 불린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아 쉬이 그 품을 내어주지 않아서다. 그래서인지 월출산이 품고 있는 ‘영암’이라는 고장에는 신령스러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월출산에 세 개의 움직이는 큰 바위가 있었다. 이 바위들 때문에 영암에 큰 인물이 난다는 전설이 알려지자 이를 시기한 중국인이 바위 세 개를 전부 밀어 산 아래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그중 한 바위가 어느새 옛 자리로 올라갔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신령한 바위로 불렀다. 이후 이 마을을 ‘영암’이라 했다는 것이다. 바위도, 그 바위가 이룬 산도, 그리고 그 산을 거느린 마을도 모두 범접할 수 없는 기운으로 가득했다는 뜻이다. 그런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일본 아스카문화의 비조로 추앙받는 왕인 박사와 신라 말기 풍수사상의 대가였던 도선도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월출산 천황사코스 등산로 입구 조형물◇끝없이 이어진 바윗길을 오르니 펼쳐진 선경이제 본격적인 등반에 나설 차례다. 이른 아침 서울 용산역에서 나주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한 후, 나주에서 영암까지 다시 40여 분을 운전대를 잡고 달린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까지 가는 탐방로는 총 5개다. 그중 천황사에서 도갑사까지 가는 동서 종주 코스(9.5km)를 제외하면, 대개 왕복 6~7km로 짧은 편이다. 일반적인 산행이라면 2시간 안팎 거리. 하지만 월출산은 조금 다르다. 1년에 10번은 이 산에 오른다는 영암군청 소속 공무원은 “월출산은 809m의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해발 20~30m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되고, 오르내림 폭이 심해 통상 1000m 이상급 산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천황사 코스 입구에 있는 윤선도 시비와 영암아리랑 노래비이번에 선택한 코스는 천황사~구름다리~바람폭포~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코스. 원래는 천황사~구름다리~사자봉~천황봉 코스를 선택했지만, 해가 지기 전, 내려오기 힘들다는 영암 공무원의 조언을 따랐다.등산화의 끈을 다시 고쳐매고 산행에 나선다. 월출산 조각공원과 천황야영장을 지나면 바로 천황사다. 여기까지는 순탄한 코스다. 천황사를 지나면 바로 급경사가 이어진다. 1시간 정도 쉼없는 오르막길이다. 거친 돌길을 가다 쉬기를 반복하며 오르면 월출산 명물인 ‘구름다리’다.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지상 120m 높이에, 길이 약 50m의 다리다. 화려한 오렌지색의 다리는 월출산의 웅장한 암릉과 대비되면서 눈에 확 들어온다. 튼튼한 철제다리인데도, 다리 위에 올라서면 아찔함에 잠시 오금이 저린다. 그래도 깎아지른 듯한 매봉과 남쪽으로 영암군의 넓은 들판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리다. 다리를 지나면 길은 사자봉으로 바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구름다리에서 내려와 바람폭포로 길을 돌렸다.천황사에서 구람다리로 가는 길은 가파른 바윗길과 철제 계단길을 1시간 가량 올라야 한다◇갖가지 모양 갖춘 기암괴석의 전시장구름다리에서 천황사 갈림길까지는 까마득한 내리막길이다. 올라온 만큼 다시 내려가려니 힘이 쭉 빠지는 기분. 이 험한 길에 덱을 깔고, 계단을 놓았을 일꾼들의 노고에 감사함이 느껴진다. 갈림길에서 바람폭포까지는 구름다리 높이만큼 다시 올라야 한다. 다시 쉼없는 오르막길을 바다만 보며 오른다. 바람폭포는 수직의 물줄기가 골짜기에서 치받는 바람에 흩날린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높이 15m의 암벽에서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기대했던 장엄한 물줄기는 아니지만, 산행객의 더운 땀을 식혀주기에는 충분했다.바람폭포에서 육형제바위까지 다시 오르막길. 육형제바위 아래 전망대에 오르자, 월출산의 암릉이 한눈에 펼쳐져 보인다. 전망대 왼쪽 능선으로는 여섯 개의 바위봉우리인 ‘육형제바위’가 기묘한 모양으로 줄지어 서 있다. 정면으로는 지나온 구름다리가 눈 아래로 밟힌다. 구름다리를 중턱에 두고 골짜기에서 솟구친 사자봉이 아찔하고 우람하다.온갖 형상의 바위들이 집결해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월출산의 암릉잠시 숨을 돌리고 오르면 월출산 능선 줄기다. 가파른 바윗길이 차례로 이어진다. 두갈래로 갈라지는 광암터 어름까지 오른 뒤에야 비로소 월출산의 참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맞은편으로는 영암의 드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사자봉의 우람한 바위능선이, 서쪽으로는 월출산의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뾰족한 바위들이 첩첩이 늘어서서 산행객을 맞아준다. 기암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는 월출산의 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월출산 정상인 천황봉광암터에서 천황봉까지는 가파른 절벽과 바위 봉우리들을 싸고돌며 다시 올라야 한다. 통천문을 지나 짧은 내리막과 오르막을 거치면 드디어 정상이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은 널찍한 암반지대다. 그 꼭대기에 올라서자 사통팔달이다. 영암·강진 주변의 산줄기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활성산 능선의 풍력발전기 무리가, 서쪽으로는 굽이치는 영암호 물길 일부가 아득하게 눈에 잡힌다. 멀리 보이는 경관도 아름답지만, 눈 아래로 펼쳐지는 가파른 산자락과 바위 봉우리 모습이 돋보인다. 저마다 그럴 듯한 사연 하나쯤은 품고 있는 모양새다. 숱한 시인 묵객들이 남긴 글처럼 여기서는 누구나 시인이 되고, 철학자가 된다. 그러고선 펜으로, 붓으로 월출산의 장엄함을 읊고, 그려내 본다. 월출산 천황봉과 그 너머로 보이는 구정봉
2022.11.25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차이나 런’ 반사이익 보름만에 3.6조 몰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11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차이나 런’ 반사이익 보름 만에 3.6조 몰려-하원 뺏긴 바이든…패인은 인플레-문화재 보전범위 500→200m로 축소-목동 재건축 본격화…최고 35층 5.3만 가구 들어선다-[사설]증액부터 꺼낸 예산심의, 국회가 긴축 기조 흔들건가-[사설]제로 성장 경고한 KDI, 구조개혁 없이는 미래 없다△2면-스포츠 만난 유통, 시너지 최고…계열사 매출도 홈런-새교과서 ‘성소수자’ 빠지고 ‘남침·자유민주주의’ 넣는다△3면-“한, 세계 공급망 재편 수혜 신호탄” vs “침체 심화, 외인 유입 곧 끝날 것”-삼성전자만 1조…반도체·배터리 쓸어담아-중국침체, 미국과 갈등 격화…장기적으론 코스피에 악재△4면-‘살인적 물가’에 매서운 회초리…바이든, ‘조기 레임덕’ 초래할수도-‘오바마 키즈’ 앤디김, 26년 만에 한인 출신 하원의원 확정-美 역사상 첫 레즈비언 주지사..부녀 주지사, Z세대, 부자 의원도-‘중간선거 효과’ 뉴욕증시 3거래일째 상승△5면-“공화당이 美 우선주의·반중 색채 더 강해…IRA 개정 가능성 희박”-中때리기 심화 우려에…韓 기업 ‘긴장’-대북정책 기조 변화 없을 듯…트럼프 정계복귀가 변수△6면-EBS 교재와 다른 ‘낯선 지문’이 관건…국어·영어 ‘독해력’이 성적 가른다-14일부터 고교 원격수업…코로나 양성 수험생, 교육청 신고해야-‘물수능’ 모평 영어 실전선 ‘불수능’ 되나 △7면광고△8면-문화재 보존범위 용도별로 차등…축구장 36만배 땅 적합성 재검토-전기차 무선충전, 이르면 내달부터 가능해진다-바닷가에 캠핑시설 허용하고…막혔던 호핑투어 풀어준다△9면-신시가지 14개 단지 용적률 300%까지 상향…목동, 미니 신도시 탈바꿈-10대그룹 시총 올해 97조 증발..현대重·포스코 웃고, SK울고-금융위, 우리금융 흔들기…연임 앞둔 손태승 회장 또 소송 가나-취업자 증가폭 5개월 연속 둔화…제조업 침체 신호 뚜렷△10면-수소 버스·트럭 2030년까지 3만대 더 늘린다-수도권 몰린 데이터센터 분산 추진-외국인 주식·채권투자, 한달 만에 순유입 전환-고용부 ‘조선업 상생협의체’ 발족…원·하청 처우 격차 해소 기대△11면광고△12면-이태원 국정조사에 고발까지…野, 尹정부 향한 ‘책임추궁’ 속도-尹대통령, 아세안·G20 회의 참석…경제·안보협력에 방점-NLL 넘어온 北 미사일은 ‘SA-5’ 군 “지대공을 지대지로 발사해”-與, 납품단가 연동제 연내 입법 추진…이르면 오늘 당론 발의-與 당협 66곳 재정비 착수, 친윤 중심 새판짜기 분석△13면-신한은행 외채 발행 축포 터트렸지만…금융권 자금 조달 ‘가시밭길’-“신한금융 통합 앱, 내년 여름 첫선”-‘금리 한푼이라도 싸게’…P2P 신용대출 증가세-KB 국민은행, ‘DX서비스 어워드’ 월드 그랑프리 수상△14면-中 엄습하는 ‘디플레이션 공포’…생산자물가 22개월 만에 ‘뒷걸음’-中 ‘제로코로나’ 질린 美 기업들 “한국·베트남 백업기지로 검토”-94조 ‘MS-블리자드’ M&A 막히나…EU, 심층조사 착수-머스크, 테슬라 주식 5.4조 매각…“트위터 인수에 쓸 듯”-경기 침체 우려에…EU, 바젤Ⅲ 최종 도입 연기△15면광고△16면-더 빨리, 더 멀리…K배터리 ‘차세대 음극재’ 불꽃 경쟁-이재용 회장, 승진 첫 출장지는 ‘일본’-SK E&S, 내년부터 액화수소 3만t 유통…수소 생태계 구축 본격화-포스코인터내셔널, ‘수입사료’ 안정적 확보 나선다△17면-트위터·메타발 ‘감원 칼날’…韓 스타트업도 덜덜-‘코인런’ FTX 유동성 위기…가상자산 급락-음악 저작권료 패소에…‘OTT 콘텐츠 투자 감소 우려-단파모바일·히트2 덕분에…넥슨, 3분기 매출 9426억 ‘역대 최대’△18면-보령·동국·JW·제일·일동…누가 먼저 ‘1조 클럽’ 될까-“당뇨병 2·3제 복합제, 차별화로 승부”-부광약품, 뇌질환 치료제로 매출 성장 본격화△19면-아우디 혁신 DNA 전기차에 심다-태블릿 PC로 차량 조작하는 느낌, 주행질감은 내연기관차와 비슷△20면-공모때 최하 성적…상장 후에도 마이너스 늪-고금리에 얼어붙은 토종 PEF ‘돈맥경화’ 대응에 생사 달렸다-영업익 44% 줄어든 키움, 수수료선 선방-한투증권 실적 빨간불…‘1조 클럽’ 위태-질주하던 배터리주 숨 고르기 들어가나△21면광고△22면-급매로 파느니 자식줄래…증여 비중 역대 최고-호재 줄 잇는 서평택 중심 대단지-법원에 막힌 상가 통매각…원베일리 재건축 ‘먹구름’-전세보다 싸네…고덕 강일 3단지 59㎡ 분양가 3.5억△23면광고△24면-3년 만에 막오른 K마이스 큰장…“K콘텐츠와 시너지, 재도약 발판 마련”-세계 학회 유치·ESG 실천 앞장…K마이스 빛낸 일군들-“협회 직원 1명씩만 늘려도 일자리 5만개 생겨”△25면-[오피니언]민생·안보 앞에 여야 없다-[생생확대경]공연도 애도의 방식이다△26면-헬스케어 등 산업별 전담팀 가동…IB업계선 유일하죠-“장애인도 똑같은 사람, 연극으로 보여 드릴께요”-김승연 회장, 퓰너 美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환담-대산문학상에 한강 작가·나희덕 시인·한기욱 평론가-DL건설 새 대표이사에 곽수윤 부사장 선임-27년간 21억 기부 ‘대구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씨 국민훈장-밍글스푼, 한국 PR대상 위기관리 부문 최우수상-삼성복지재단-서울시 어린이병원,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작품전-부영그룹, 유엔참전용사들 만나 “숭고한 희생에 감사”△27면-김용 기소 하루 만에 정진상 집 압색…檢 ‘정영학 녹취록’ 속 단서 찾았나-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메시지·조화 어떻게 될까-서울시 문화예술인 프리랜서 센터 5년 불공정 계약·대금 체불 등 731건 구제 -“12월 하루 최대 20만명…거리두기 없이 대응”-다자녀 기준 ‘3명→2명’으로 저출산 고령사회위 확대 추진-이재명이 결재한 ‘일산대교 무료화’ 법원서 제동△28면 광고
2022.11.09 I 박민 기자
6762억 규모 흑석2구역, 삼성물산 품으로
  • 6762억 규모 흑석2구역, 삼성물산 품으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흑석2구역 공공 재개발 사업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29일 주민총회를 열고 삼성물산 건설 부문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앞선 두 차례 시공사 입찰에 단독 응찰을 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흑석2구역 공공 재개발 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일대 4만5229㎡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높이로 네 개 동, 1216가구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6762억원이다. 흑석2구역은 2009년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설립했으나 10년 넘게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지난해 공공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됐다. 시행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맡는다. 삼성물산은 특화 평면·대안 설계 등을 통해 흑석2구역을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지상 46층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브리지(구름다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카페 169클럽을 만든다. 호텔급 컨시어지와 차량 관리 서비스, 프라이빗 영화관도 입주민에게 제공한다. 재개발 이후 단지 명은 ‘래미안 팰리튼 서울’로 정했다.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삼성물산은 2010년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5구역 이후 12년 만에 재개발 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흑석2구역은 흑석뉴타운 내에서 ‘래미안’ 브랜드를 다는 첫 단지이기도 하다.삼성물산 관계자는 “흑석뉴타운에 들어서는 최초의 래미안인 만큼 래미안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랜드마크로 조성하갰다”고 말했다.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래미안 팰리튼 서울’) 투시도.(자료=삼성물산)
2022.10.30 I 박종화 기자
뜨거워지는 한남2구역 수주전…롯데 vs 대우건설, 가열되는 고급화 경쟁
  • 뜨거워지는 한남2구역 수주전…롯데 vs 대우건설, 가열되는 고급화 경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수주전에 뛰어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고급화·이주비 공약 등으로 조합원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수주전이 지나치게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자료=정비사업 정보몽땅)한남2구역 조합은 다음 달 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 5005㎡에 아파트 1299가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7900억원에 이르는 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관심 사업지로 꼽힌다.시공사 수주전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기호순)이 출사표를 냈다. 양측은 모두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적용(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 대우건설 ‘한남 써밋’)을 조합원에게 제안했다.하이엔드 브랜드에 맞춰 설계·서비스 고급화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건설은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 일부 가구엔 단독 엘리베이터홀을 설치하기로 했다. 순천향대학교 병원과 함께 단지 내 건강증진센터도 만든다. 발렛파킹 등 호텔식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대우건설은 주동 6개를 잇는 360m 길이 대형 스카이브리지(구름다리)를 특화 설계 전면에 내세웠다. 인피니티 풀(시각적으로 하늘과 경계가 없어 보이는 수영장)과 스파 시설, 펍, 파티룸, 영화관,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고급화한다.양측은 조합원에게 제공할 이주비 등 혜택을 두고서도 경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재개발 사업비를 자신들이 책임 조달하고 이주비도 조합원당 최저 10억원씩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롯데건설도 최저 이주비 7억원에 더해 노후 주택 유지 보수비로 조합원당 7000만원 지원으로 맞서고 있다.이렇게 양측 경쟁이 치열한 건 사업비 규모 자체가 큰 뿐 더러 양측이 한남2구역을 하이엔드 주거시장 교두보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다. 수주전은 양측 간 ‘기싸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이 입찰 지침을 어겼다며 입찰 제안서 비교 지침 날인을 거부했다.
2022.10.18 I 박종화 기자
대우건설 "한남2구역에 한강·남산 조망 스카이브리지 만들겠다"
  • 대우건설 "한남2구역에 한강·남산 조망 스카이브리지 만들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아파트 6개 동을 잇는 대형 스카이브리지(구름다리) 설계까지 내놨다.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한남2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에 스카이브리지 건설 등 설계 고급화를 제안했다.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스카이브리지 조감도.(자료0대우건설)대우건설이 지으려는 스카이브리지는 360m 길이로 아파트 주동 6개를 잇는다.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커뮤니티 시설도 고급화한다. 상층부엔 인피니티 풀(시각적으로 하늘과 경계가 없어 보이는 수영장)과 스파 시설, 펍, 파티룸, 영화관,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클라이밍장과 VR 게임룸, 아트 갤러리도 대우건설이 내세우는 차별점이다.입주민 컨시어지 서비스(소비자 요청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에서 △헬스 컨설팅 ‘홈닥터 서비스’ △생활가전 렌탈 서비스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조식 케이터링 서비스 △가사 대행 서비스 △세차·정비 서비스 △아이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 5005㎡에 아파트 1299가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7900억원에 이르는 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관심 사업지로 꼽힌다.시공사 수주전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출사표를 냈다. 양측은 모두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적용(대우건설 ‘한남 써밋’, 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을 조합원에게 제안했다. 한남2구역 조합은 다음 달 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2022.10.18 I 박종화 기자
고기 아닌 돼지가 제 명대로 사는 곳
  • 고기 아닌 돼지가 제 명대로 사는 곳[헬프! 애니멀]
  • 생추어리는 동물원·축산공장·실험실과 달리 동물이 평생 가능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보호공간이다. 해외에는 약 150곳 정도의 생추어리가 있다. 국내에선 시민후원으로 운영되는 생추어리가 이제 막 생기는 추세다. 이데일리는 ‘헬프! 애니멀’을 통해 국내 생추어리 의의와 운영 과정을 상하편으로 나눠 조명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26일 서울 망원동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기도 모처 동물권행동 카라의 미니 팜 생추어리. 차에서 내리자 진흙과 건초, 사료 냄새가 뒤섞인 전원의 내음이 물씬 풍겼다. 100% 시민 후원으로 유지·운영되는 이곳에는 구조됐으나 머무를 공간이 마땅치 않은 미니피그, 염소 등 농장동물 13마리가 살고 있다.미니피그 릴리가 활동가의 손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개농장을 탈출한 미니피그의 ‘피난처’“릴리는 용감한 면이 있어요. 자스민은 조심성이 많고, 로즈는 먹는 걸 특히 좋아해요.”‘미니피그’라더니 전혀 작지 않았다. 올해 3월 릴리는 93kg, 자스민은 110kg을 기록해 다이어트 중이라고 한다. 릴리, 로즈, 자스민이 펜스 밖 활동가들을 보고 땅을 파던 행동을 멈췄다.유지우 활동가가 간식 봉투를 흔들며 펜스 안으로 들어갔다. 맛난 것을 눈치챈 돼지들이 정적을 깨고 심히 짧은 꼬리를 흔들며 뒤뚱뒤뚱 발걸음을 뗐다.“어? 이상하다. 릴리가 왜 이렇게 심술을 부리지?” 릴리는 간식을 먹는 듯하면서도 숨을 ‘씩씩’하고 거칠게 몰아쉬며 활동가를 짧은 다리로 추격하고 있었다. 확실히 자스민과 로즈는 간식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발정 왔네.” 유심히 릴리를 지켜보던 조현정 활동가가 너털웃음을 지었다.활동가의 빗질에 눕기 직전의 릴리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활동가들은 사과 등 맛있는 간식을 급여한 뒤 개체별로 빗질을 해주며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특히 발정이 나서 예민했던 릴리가 크게 안정됐다. 이마에 난 상처도 잘 아물고 있었다. 돌을 온종일 머리로 굴린 탓에 피부가 까졌다고 한다. 동물병원으로부터 처방받은 연고를 꾸준히 바른 덕분에 딱지가 앉았다.릴리, 로즈, 자스민은 개 농장주가 용돈을 벌기 위해 번식용으로 키웠던 암컷 미니피그다. 돼지들 모두 출산 경험이 있었으나 새끼들은 어디로 팔려갔는지 알 수 없었다. 거의 다 큰 상태로 구조돼 중성화 시기를 놓쳤다. 암컷은 개복·전신마취 위험도 있는데 경험이 있는 병원도 손에 꼽는 상황이다. 미니피그를 반려동물로 들일 경우 암컷은 발정기 수컷은 공격성 때문에 중성화가 필수다. 미니피그의 ‘활동성’은 파양 사유 중 하나다. 생각보다 큰 울음소리뿐만 아니라 힘센 코로 여기저기 들이받아 가구를 파손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릴 적 작은 모습만 보고 입양했다가 속절없이 불어나는 체중 때문에 파양되기도 한다. 미니피그는 발굽과 발톱의 균형이 맞지 않을 시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흙 목욕을 좋아해 파상풍·폐렴균 등 각종 질병 예방백신 접종과 정기적 구충 등도 필수적이다.이 때문에 카라는 구조 후 △영양가 있는 먹이 급여 △서늘한 휴식공간 여부 △진흙 목욕이나 발톱 관리 등 미니피그 복지를 위한 시간·경제적 여유를 고려해 입양공고를 냈다. 미니피그 돌봄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들이 나열됐지만, 결론적으론 입양 문의는 0건이었다. 릴리, 로즈, 자스민은 개농장을 탈출했지만 갈 곳이 없었다.◇까탈스럽지만 애교 많은 염소들의 ‘안식처’보편적이지 않지만, 일부 가정에서 반려동물로 키워지고 있는 미니피그와 달리 흑염소는 입양 홍보조차 하지 못했다. 미니피그는 적응 기간을 거치면 실내 생활이 가능하지만, 흑염소는 야외 생활에 적합한 자연적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흑염소 개체는 뿔로 구분하는데 구도상 뿔이 보이지 않아 이름을 알 수 없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염소 펜스에는 다섯 마리의 흑염소와 한 마리의 흰염소가 살고 있다. 흑염소 태양이와 달이는 여주 왕대리 개 도살장에서 구조됐다. 달이는 생추어리에서 구름이 찰랑이 별이를 출산했다. 활동가들은 염소들의 일주일치 먹이인 필렛 사료 1.25kg 다섯 포대를 손수레로 날랐다. 조현정 활동가는 “식비가 만만찮게 들지만, 생추어리 동물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은 후원자들 덕분에 유지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염소들은 돼지들과 달리 땅에 떨어진 음식은 쳐다도 안 봤다. 다른 동물의 침 냄새가 섞여도 고개를 휙 돌리거나 조금만 오래 들고 있어도 입에 대지 않을 정도였다. 염소들은 활동가들이 직접 손으로 비트조각을 건네야만 먹었다. 평균 18kg에 달하는 염소들은 비트 간식이 동날 때까지 강아지처럼 발을 올리고 애교를 부렸다. 이 때문에 활동가의 옷은 금방 염소 발굽 자국으로 엉망이 됐다. 생추어리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활동가들은 기지개 한 번 펴질 못하고 동물들을 돌봤다.간식을 먹은 후 갑자기 지붕 위에 오른 구름이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염소들도 고양이처럼 높은 곳에 오르는 습성이 있다. 간식이 다 떨어지자 추궁하듯 활동가들을 쫓아다녔던 녀석들이 대뜸 작은 집 지붕에 올랐다. 카라는 염소의 특성을 고려해 수직운동이 가능한 시설을 조성했다. 유럽 알프스산맥에 서식하는 야생 염소 ‘알파인 아이벡스’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49m 안트로나 계곡의 신기노 댐을 오르기도 한다.개 농장서 구조된 개들은 국내외로 입양을 보내고 남은 개체들은 카라에서 운영하는 센터에 입소했다. 염소들은 당장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카라는 생추어리를 조성했다. 동물 구조부터 적당한 부지 마련과 개체별 습성에 맞는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자원이 투입되지만, 남겨진 농장동물들을 두고 볼 수 없었다.조현정 카라 활동가는 “학대로 구조가 필요하거나 도살장 혹은 이동 차량에서 탈출한 농장동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장동물을 구조할 예정”이라며 “농장동물 구조와 보호, 교육과 캠페인을 위해서 생추어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0.03 I 김화빈 기자
GS건설 '자이', 美IDEA 디자인 어워드 2022 수상
  • GS건설 '자이', 美IDEA 디자인 어워드 2022 수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 자이(Xi)가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브론즈(Bronze)와 파이널리스트(Finalist)를 수상했다.과천자이 티하우스 ‘Stone Cloud’ (사진=GS건설)GS건설은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인 ‘IDEA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과천자이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Stone Cloud)’로 브론즈, ‘자이스케이프 파고라(Xiscape Pergola)’로 파이널리스트를 각각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2008년 같은 어워드에서 ‘자이 픽스월(Xi Pixwall)’로 주요상(Primary Awards)인 실버를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수상한 후 두 번째 주요상 수상이다. 이로써 GS건설 자이(Xi)가 국내 최고 프리미엄아파트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과천자이의 티하우스인 ‘스톤클라우드’는 ‘물위에 떠있는 구름’을 컨셉트로 팬데믹 이후 아파트 단지 내 공용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단지 내에서 휴식과 여가에 대한 입주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유리 외관을 통해 비치는 풍경을 통해 티하우스 자체가 조경의 일부가 되도록 했고, 단지 내 티하우스에서 유리외피 사이의 데크, 연못 위 징검다리와 산책로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파이널리스트 수상작인 ‘자이스케이프-파고라’는 아파트 단지 공용 휴식공간인 파고라를 주변환경과 용도에 맞게 유닛과 모듈로 공간 맞춤형으로 확장과 재조합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한편, IDEA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지난 4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2 건축부문에서 과천자이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 제품 부문에서 자이스케이프 파고라가 본상인 위너(Winner)를 각각 수상한 바 있다.GS건설 관계자는 “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이번 IDEA 수상으로 자이(Xi)가 차별화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아파트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 자이 아파트 단지는 건축물을 넘어 생활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이라는 차별화된 개념으로 주거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5 I 오희나 기자
뜨는별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역모델 손민교, '해양환경공단' 공익광고 촬영
  • 뜨는별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역모델 손민교, '해양환경공단' 공익광고 촬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역기획사 뜨는별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해양환경공단 공익광고 모델에 소속 아역모델 손민교 군이 발탁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뜨는별엔터테인먼트)이날 촬영은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리틀 슈퍼맨(손민교 역)을 연상케 하는 복장과 다리에 물갈퀴를 신고 맑은 푸른바다 속을 헤엄치며 자유롭게 물총을 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관계자는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청정한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사진 속 어린 슈퍼맨의 모습은, 우리가 다음 세대들에게 맑고 깨끗한 푸른 바다로 되물려 주자는 공익 캠페인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민교 군은 “슈퍼맨 복장을 하고 물총을 쏘는 모습이, 마치 내가 슈퍼맨이 되어 바닷속을 헤엄치고 다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정말 재미있었다”며 “평소에 바닷가에 가면 물속에서 헤엄치고 놀기만 했었는데 앞으로 바닷가에 쓰레기가 있으면 줍고 어지럽히지도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한편, 뜨는별엔터테인먼트를 국내 첫 아역기획사로 공식 인증한 한국아역배우협회(KCAA)는 올해 연말, 대한민국아역연예대상(KCAEA) 시상식을 열고 1부 서울주니어패션위크(SJFW)를 포함해 개최할 예정이다.
2022.08.24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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