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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원 삼겹살·한우’…대형마트, 가격파괴 품목보니(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한전진 기자] 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국민들의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공격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1000원(100g당)대 삼겹살과 한우 등 주요 신선식품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간다. 사진=롯데마트◇이마트 ‘4월 가격 파괴 선언’ 할인 품목은?이마트는 4월 ‘가격 파괴 선언’을 통해 삼겹살·목심을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 5720원으로, 전년 동기(2만 2380원)보다 15%가량 올랐다.필수 식재료인 애호박도 1개 1480원, 최저가에 선보인다. 또한 ‘성경 재래김(20봉)’을 6280원에, 떠먹는 요구르트 매출 1위 ‘빙그레 요플레(85g*10개)’를 5880원에, 너겟류 매출 1위 상품인 ‘하림 용가리치킨(450g)’을 6980원에 판매한다.생활 필수품 파격 할인도 준비했다. 팔도비빔면(4개, 2980원), 백설 포도씨오일(900ml, 7480원), 농심 백산수(6개, 5980원), 맥심 슈프림골드 커피믹스(40입, 9480원), 동원 통그릴 비엔나(2입, 8480원), CJ비비고 김치볶음(5입, 7480원)등이다.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올해 4회차를 맞는 가격파괴 선언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크게 낮춘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창립 27주년 맞이 할인 나선 롯데마트롯데마트도 이날부터 창립 27주년 맞이 할인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각 100g)’를 각각 1974원에 선보인다. ‘활 대게(100g)’도 반값 행사를 통해 3495원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행복생생란(30입)’은 2판 구매 시 판당 4490원에, ‘파프리카‘는 3개 이상 구매 시 개당 990원에 판매한다. 또한 이날 ‘상생딸기(500g)’를 엘포인트 적립 시 2990원에 내놓는다. 28일에는 ‘남해안 가리비(100g)’를 50% 할인해 495원에 판매한다. 이어 29일엔 파이와 비스캣 전품목 3개 이상 구매 시 9900원에 제공하고, 30일에는 ‘삼다수 그린(6입)’를 3240원에 판매한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롯데마트와 슈퍼의 역량을 총동원해 행사인 만큼, 고르는 재미와 경제적인 만족감 모두 충족시키는 최고의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홈플러스◇대규모 할인행사 이어가는 홈플러스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도 대규모 할인을 이어간다.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를 통해서다. 홈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4일간 9대 카드 결제시 국내산 ‘하우스 봄 수박’을 3만통 한정으로 5000원 할인한다. 같은 기간 미국산 ‘옥수수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과 목심’도 25t 한정으로 990원에, 국내산 ‘신선한 백색 달걀 30구’도 5990원에 제공한다. 또한 다음달 2일까지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도 마이홈플러스 회원 특가로 최대 50% 할인한다. 국내산 ‘유명산지 딸기’(1kg)와 ‘성주참외’도 5000원씩 할인해 각각 9990원, 7990원에 판매하고 국산 ‘깐마늘’(1kg)도 50% 할인한 7990원에 내놓는다. 국내산 ‘새벽수확 양상추(통)’와 ‘단단 파프리카(봉)’는 각각 1000원 할인해 1990원, 5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는 31일 ‘갈비데이’를 기념해 다양한 부위의 갈비를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파격 할인하는 ‘갈비 유니버스’ 행사도 진행한다. ‘호주청정우 냉동 LA식 꽃갈비’(1.4kg)를 1만원 할인한 5만 9900원에 판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딩마케팅총괄은 “고객들이 물가 걱정 없이 즐거운 장보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홈플러스만의 노력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계열사 50곳...M&A로 덩치불린 HLB의 목적지는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현대라이프보트(Hyundai Life Boat)에서 휴먼라이프베터(Human Life Better)까지. 지난 17년 HLB(028300)가 걸어온 발자취는 진양곤 회장의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되짚어 볼 수 있다. 잇단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명이 ‘HLB’로 시작하는 곳이 어느새 무려 23곳, HLB를 달지 않은 계열사들까지 합하면 50곳에 달한다.언뜻 무차별적 외형성장처럼 보이지만 어느 하나의 자산에 기업 존폐가 달리지 않게끔 치밀한 M&A 전략이 뒷받침하고 있다. 진단·치료·예방 세가지 영역을 아울러 헬스케어 전주기를 커버하는 밸류체인을 갖추는게 목표다. 직면한 과제는 영업실적 개선이다. 적자를 벗어난 적이 없어 유상증자 및 메자닌 발행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해오고 있다. 재무적 선순환 사이클을 갖추고 앞서 공표한대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구명정 회사에서 코스닥 시총 11조 바이오 회사로HLB는 한때 껍데기만 남았던 구명정 회사가 최대주주 손바뀜을 거쳐 기사회생, K바이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4일 기준 시총은 11조 6000억원 수준이다. 전체주주의 99.99%가 소액주주로, 총발행주식수의 90.2%를 개미투자자가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진양곤 HLB 회장은 949만7926주(7.26%)를 보유 중이다.HLB가 가지는 시사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전공자가 아닌 경영인이 덩치 큰 바이오 회사를 일구었다는 점에서 셀트리온(068270)과 닮았다. 이종산업간 눈에 띄는 결합사례로도 언급된다. 회사의 신약개발 성공여부가 시장에 끼칠 반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HLB는 리보세라닙(Rivoceranib)이라는 저분자 표적항암제를 중국 항서제약의 항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Camrelizumab)과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1차 치료제란 간암 환자가 가장 먼저 사용하는 치료제다. 세계 암 연구 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에 따르면 간암은 전세계에서 6번째로 빈번히 발생하는 암종이며 남성에게선 5번째로, 여성에게선 9번째로 흔한 암이다. 매년 80만명의 환자가 간암을 진단받는다.HLB는 지난 2023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신약허가를 신청했고 2024년 5월 보완요구(CRL)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20일 재심사 서류를 제출했고 오는 3월 20일까지 결과를 수령하게 된다.HLB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사진=에이치엘비)◇CGT에 집중된 신약 M&A…‘진단·치료·예방’ 밸류체인HLB는 리보세라닙 한가지의 성패에 기업활동이 좌우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HLB그룹의 차세대 신약개발을 책임지는 계열사는 크게 엘레바·이뮤노믹·베리스모·뉴로토브다. 리보세라닙 R&D를 펼치는 엘레바 외에도 계열사를 확장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엘레바(Elevar Therapeutics)는 옛 LSK바이오파트너스로, 리보세라닙의 미국 R&D 법인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38명으로 운용하고 있다. 꾸준히 HLB가 자금을 지원해, 작년 3분기말 기준 99.97%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4년간 HLB가 엘레바에 임상자금 목적으로 투입한 돈만 2738억원에 달한다.여기서 나아가 2020년 356억원을 들여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 지분 38.16%를 인수했다. 이뮤노믹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소재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개발사다. 최초 인수 후에도 추가로 132억원을 투자했고 작년 반기 기준 지분은 41.14%까지 커졌다. 이뮤노믹의 교모세포종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 단계는 임상 2상이고, 회사의 연구인력은 12명이다.작년에는 CAR-T 치료제 개발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를 HLB이노베이션(옛 피에스엠씨)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베리스모는 신호전달 단백질인 ‘메소텔린’을 타깃하는 고형암 CAR-T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HLB는 2021년 베리스모 지분 10% 취득에 56억원을 들여 첫 투자를 집행했다. 이어 2023년 임상자금 지원 목적으로 65억원을 추가투입했고, 작년 반기 기준 13% 지분을 보유했다. 그러던 중 작년 9월 반도체 부품사업을 하던 HLB이노베이션이 베리스모를 완전자회사로 삼각합병했다. HLB이노베이션은 HLB와 계열사들이 31.79% 지분을 가졌고 진양곤 회장의 딸 진인혜(1996년생)씨가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점에서 핵심 계열사로 꼽히고 있다.가장 최근 사들인 신약개발사는 김대수 카이스트 교수가 창업한 뉴로토브다. 작년 9월 159억원을 들여 73% 지분을 인수했다. 더불어 김대수 대표에게 42억원 가치의 HLB 주식 4645주를 제공했다. HLB뉴로토브는 난치성 뇌질환에 대한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연내 근긴장이상증 국내 임상 1상 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HLB는 치료제 외에도 의료소모품 등 사업을 펼치는 HLB생명과학(옛 에너지솔루션즈), 유전자 진단 영역의 HLB파나진(옛 파나진), 비임상 CRO HLB바이오스텝(옛 노터스), 바이오소재 기업 HLB제넥스(옛 제노포커스), 의약품 도소매업 HLB제약(옛 씨트리), 각막염 치료제 개발사 HLB테라퓨틱스(옛 지트리비앤티), 식음료 사업을 영위하는 HLB글로벌(옛 넥스트사이언스), 시니어 케어사업 HLB라이프케어(옛 바라바이오) 등 계열사를 두고 있다.HLB 본체 뿐 아니라 각 계열사들도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 역량을 추가해나가고 있어 그룹계도는 거미줄처럼 복잡하다.HLB 관계자는 “(HLB그룹의)기저에는 ‘사람의 삶을 이롭게 한다(Human Life Better)’이라는 경영이념이 깔려 있다. ‘진단-치료-예방’의 3개 성장 축을 중심으로 M&A를 진행하며 독자적으로 사업을 구성해왔다. 바이오헬스분야의 전주기를 진단, 치료, 예방으로 단순화하고, 각 분야별로 중요한 점을 몇 개 찍는 형태로 기업을 인수한 후 그 점들을 이어 선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면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진양곤 회장(사진=에이치엘비)◇연쇄 M&AHLB는 시작부터 끝까지 M&A로 이뤄진 기업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해는 1996년이다. 당시 ‘국제정공’이란 이름으로 대구광역시에 본점을 두고 스텐레스 사업을 하다가 2년간 시가총액이 50억원을 밑돌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회사 정리절차에 들어갔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수의향자를 물색했다. 회생 과정에서 회사는 여러 손바뀜을 거쳤고 정관과 사명도 변화를 거듭했다.구체적으로는 국제스텐레스밸브공업(1985)→국제정공(1990)→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2005)→이노지디엔(2007)→HLB(2009)로 사명변경을 거쳤다.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은 제대혈·줄기세포 사업을 펼쳤고 이는 이노지디엔까지 이어졌다.HLB 공시에서 진양곤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이다. 진양곤 HLB 회장은 당시 이노지디엔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만주(2.21%)를 10억원에 인수한 것에서 시작해 현재의 HLB를 만들었다.진 회장 개인으로만 움직인 것이 아니었다. 앞서 2008년 3월 진 회장의 동생인 진양우 씨가 최대주주로 있던 전자부품회사 하이쎌(현 한성크린텍)이 현대라이프보트 지분 100%를 4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현대라이프보트 주식 375만주(300억원 가치)를 현물출자해 이노지디엔 주식 6000만주를 취득했고, HLB로 사명을 바꿔 하이쎌의 계열회사로 분류했다. 이후 2013년 1월 1일 HLB가 현대라이프보트를 1:0 비율로 흡수합병했고, 당해 4월 HLB 교환사채권(EB)를 행사한 진양곤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2008년 하이쎌은 진양곤 회장과 배우자 이현아 씨의 도합 지분이 8.9%로, 동생 진양우 씨와 그의 배우자 이영미 씨의 도합 지분 8.99%와 비등한 수준이었다. 나아가 진양곤 회장이 하이쎌 이사를 맡고 있던 점에서 일련의 M&A에는 동생보다 형의 의사가 컸을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진양곤 회장은 전라고등학교, 원광대학교 법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평화은행 국제부, 제이앤리컨설팅 대표, KD Oil(USA) 이사, 하이쎌 이사를 지냈다. 2017년부터 HLB 대표를 맡고 있다.◇4년간 외부조달 8000억원HLB는 M&A에 주식교환 방식을 다수 활용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마중물로 쓰고 있다. 가장 최근 4년만 보면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유상증자로 5800억원을 조달했고 같은 기간 2150억원을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마련했다. 도합 8000억원을 외부에서 끌어온 것이다. 이 중 4756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썼다고 명시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657억원이 남아있으며 이를 기타금융상품 및 예·적금으로 운용하고 있다.HLB는 아직 재무적 선순환 사이클을 갖추기 전이다. 연결실적에 반영하는 계열사만 14곳인 HLB가 최근 10년새 영업흑자를 기록한건 무려 10년전인 2014년 한해에 그친다. 가장 최근엔 2022년에 반짝 매출이 늘고 별도기준 흑자전환했는데,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에프에이를 인수한 효과였다. 이듬해 곧바로 다시 적자전환했다.HLB 관계자는 “올해 신약허가를 받은 이후에 매출이 나기 시작하면 실적개선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진출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마케팅 등을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HLB내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면봉, 알콜스왑 및 채혈침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신약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감사보고서 제출 늑장에 연장 요청까지…불안한 주주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상장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사보고서 미제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7곳, 코스닥시장 36곳으로 총 43개사로 집계됐다.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등에 따라 12월 결산 법인은 결산 후 90일 이내인 3월 말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외부감사인은 이를 토대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한다. 또 3월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주주에게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제공해야 하며 금융당국에 공시함으로써 이를 갈음할 수 있다. 제출 기한을 넘긴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에도 10영업일 동안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년간의 경영 성과와 재무 상태를 검증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 상장 비적격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가운데 38곳(코스피 6곳, 코스닥 32곳)이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을 신고했다. 최대 연장 가능 범위는 법정제출 기한으로부터 5영업일 이내로 4월 7일까지 기한을 늘렸다. 신고된 연장 사유는 대부분 ‘감사 지연’이다. 특히 13개 상장사는 작년에 감사의견 ‘거절’이거나 ‘한정’을 받은 기업이라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투자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들 모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한창(005110) 1곳이다. 한창은 작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월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실 발생’ 공시로 거래소는 후속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12곳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도 작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는 회생절차 신청까지 이어졌는데 지난 2월 서울회생법원은 “채무자의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인정된다”면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인터로조(119610), BF랩스(139050), 노블엠앤비(106520), 세종메디칼(258830), 세토피아(222810),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한정), 알에프세미(096610), 에이디칩스(054630), 제일바이오(052670), 플래스크(041590), 현대사료(016790) 등이 작년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현재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결산 시기에는 상장폐지 등 중요한 시장 조치가 수반돼 예상치 못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상장 폐지된 기업 212개사 가운데 감사의견 비적정(41개), 사업보고서 미제출(4개) 등 결산 관련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이 45개사로 전체의 21.2%를 차지했다. 현재는 감사 의견 비적정으로 즉시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이의신청과 개선 기간 등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판단된다. 다만 거래소는 상장폐지 절차 신속화를 위해 2년 연속 감사의견이 비적정 경우 즉시 상장 폐지되도록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호 연구위원은 “재무제표의 신뢰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기업이 장기간 시장에 남아 투자자 피해를 초래하는 문제를 방지하고,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며 “한편에서는 즉시 상장 폐지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으나 적절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 [마켓인]'홈플 충격' 메리츠금융, 지주 이어 증권까지 채권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공모채 간접발행 형태로 3000억원 조달을 예고했다.(사진=메리츠금융지주)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한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89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공모 희망 금리는 4.2%~4.7%의 고정 금리 수준을 제시해 4.68%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으나, 이는 어렵게 됐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자본적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종자본증권의 구조적 후순위성과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반영해 기업신용등급(ICR) 대비 2노치(notch) 낮은 등급이다.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7.7%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사 평균(2024년 9월 말 115.3%)과 비교했을 때 소폭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캐피탈에 제공한 지급보증(2024년 12월 말 한도 1조원, 실행 6200억원), 메리츠화재와 증권 발행분 신종자본증권 인수(2024년 12월 말 보유잔액 총 4873억원) 등 출자 외 재무부담 요인이 존재한다.특히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요주의이하자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1조2000억원 규모 홈플러스 기업대출에 대한 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윤재성 NICE신평 연구원은 “메리츠금융그룹은 기업대출에 대해 홈플러스의 주요 점포를 담보로 한 신탁의 1종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부동산의 담보가치와 담보처분권 행사 가능성을 감안할 때 궁극적인 회수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도 “담보권 행사 진행과정에서 제약 여건 등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고, 이자수익 감소 가능성도 있어 해당 대출건의 회수 진행상황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짚었다.이어 메리츠증권은 공모채 간접발행 형태로 총 3000억원 규모를 조달한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1200억원, 3년물 1800억원 규모다. 주관사는 KB증권이며, 오는 27일 발행 예정이다. 표면금리는 2년물 3.164%, 3년물 3.208% 수준이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일괄신고제로, 금감원에 발행하겠다고 사전에 알리고 그 물량 안에서 조달하는 것”이라며 “발행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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