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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野·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라 해”
  • 탁현민 “野·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라 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대해 일각에서 ‘관광성 순방’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탁 비서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행 같은 순방을 다녔었던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네, 버킷리스트네 하는 말들을 쏟아내서 아주 지겹게 듣고 있다”라며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번들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로 이어지는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를 두고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의원 등 국민의힘 측에선 ‘임기 말 확실한 성과를 거둘 전망도 없이 버킷리스트 방문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탁 비서관은 “순방행사는 그냥 가서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누어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라며 “일정을 준비하는 실무자들의 부담도 적지 않지만, 그보다는 이 모든 것을 결국 1:1로 혹은 1:다수로 이끌어 가야 하는 대통령의 부담이 출발 전부터 만만치가 않다”라고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어 “이번 순방의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메트로, FTA(자유무역협정) 재개 등과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을 테고, 몇조 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 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중요한 회담과 대화를 원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것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만일 리가 없다. 어느 나라든 결국 외교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며 방편이기 때문”이라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꼭 만나야 했던 아프리카, 중동국가의 필요와 역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해외 정상들을 만나 매듭짓거나, 추진하거나, 새 틀을 만들어야 하는 우리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탁 비서관은 “야당의 외교전문가들이라는 자들처럼 팔자 좋던 시절에 순방을 다니면서, 무난무난하게 공식일정이나 하고 남는 시간에 놀러다니고 그러는 순방이 아니다”라며 “요즘의 순방기자단 역시 옛날에 순방에 따라다녔던 기자들처럼 정해진 일정 취재만 하면 맘 놓고 놀러다니던 그런 시간은 없다. 모든 수행원들은 정해진 일정 외에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그 도시락 비용도 각자가 부담하는데 장관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예외가 없다”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외교는 임기 초와 비교하더라도 확실히 달라졌다. 상대 국가에서 정해준 일정만 받아서 하는 순방도 이제는 아니어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우리 요구가 정확히 전달되고 적지 않은 부분 우리의 요구가 반영된 일정이 만들어지는 것이 요즘의 순방”이라며 “그러니 대통령이 순방만 다녀오면 놀다 왔을 거라는 본인들의 경험담은 고만고만한 분들끼리 모여서 이야기 나누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아울러 “우리의 (아마도) 마지막 순방은 이렇게 마무리될 것 같다. 모든 순방을 함께 준비했던 모든 민, 관계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그 많은 나라, 그 많은 장소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태극기를 들고 통제선 밖에서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만나겠다고 기다리던, 그리고 환호하고 뿌듯해하던 해외의 국민 여러분께도 이제야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2022.01.25 I 송혜수 기자
프리지아 논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 [기자수첩]프리지아 논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 (사진=효원CN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뷰티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의 명품 가품 착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당사자 및 소속사의 사과에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에선 여전히 이번 논란을 넘어 사생활 의혹 제기, 소속사 및 가족에 대한 악성 루머, 도를 넘은 인신공격성 댓글로 당사자를 마녀 사냥하는 분위기다.인기 크리에이터였던 프리지아는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데이트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 출연 이후 화제를 모으며 본격 스타덤에 올랐다. ‘솔로지옥’ 출연 이후 구독자 수가 200만 명 가깝게 급증했고, 각종 인기 예능 섭외 1순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솔로지옥’이 한국 예능 최초 전세계 넷플릭스 스트리밍 톱10(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진입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자 해외 팬들의 유입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가 방송 출연 당시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 대부분이 명품을 카피한 가품이란 의혹이 퍼지자 대중은 실망했다. 대중이 그에게 열광한 가장 큰 이유였던 예쁜 외모, 어린 나이에 큰 부를 거머쥔 능력, 여유롭고 화목한 집안 배경에서 비롯된 프리지아의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에 대한 환상이 산산히 부서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 말한 사람이 누군가 피땀 흘려 일군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점도 실망감을 줬다. 가품 착용과 구매가 현행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명품을 입는 ‘금수저’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자신이 착용한 명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수익까지 창출한 사람이 가품을 애용한다는 것은 그를 따라온 팬들과 소비자를 기만한 명백한 잘못이다. 다만 이를 빌미로 익명성에 기대 상대에게 인신공격을 퍼붓거나 유튜버 활동과 관계없던 그의 과거 행적, 가족 관계까지 들추려는 행위를 정당화할 순 없다. 심판이 아니라 또 다른 사회적 폭력일 뿐이다.그리고 처음부터 부유하게 태어나 명품을 휘감은 사람들을 막연히 선망하고 동경하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건강한 것인지 묻고 싶다. 어린 세대가 그런 분위기와 콘텐츠의 영향을 받고 자라날 것이란 면에서 ‘트렌드’란 명분으로 가볍게 넘길 해프닝은 아니다.
2022.01.20 I 김보영 기자
  • "3기신도시 주변 땅 사라? 절대 안돼"[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3기 신도시 보상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수도권 토지 시장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토지 보상 전문가인 신태수 지존 대표는 지난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경기도 땅값 상승 폭이 더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신 대표가 이렇게 예상한 근거는 현재 시중에 풀리고 있는 막대한 토지 보상금. 그는 “3기 신도시나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 같은 사업으로 수도권 많은 지역에서 토지 보상금이 집중적으로 풀리고 있다”고 했다.이 중 3기 신도시 토지 보상금만 지구당 수조원에 달한다.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부지가 큰 경기 남양주시 왕숙지구에선 6조원에 이르는 보상금 집행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그간 부동산 시장에선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 그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재유입, 토지·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신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주택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토지 보상금이 주택 시장으로 진입하는 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지고 수도권 지역 땅값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경기도 땅값은 많이 올랐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수도권 지가 지수는 4.0% 상승, 전년 연간 상승률(3.9%)을 넘어섰다.토지 투자의 장점을 묻자 신 대표는 안정성과 잠재력을 꼽았다. 그는 “개발 가능한 땅은 제한돼 있는데 개발 수요는 계속 늘어나다 보니까 토지 투자는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토지 같은 경우 개발 호재만 있다면 가격 상승에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다만 신 대표는 ‘묻지마 투자’는 경계했다. 그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많이 이뤄지다 보니까 흔히 말하는 기획부동산(개발 가치가 없는 땅을 유망한 것처럼 속여 파는 업체)에서 ‘3기 신도시 옆에 좋은 땅이 있는데 사라’는 권유 전화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며 “사실 (투자가치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현재 3기 신도시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짓는 만큼 그 주변 토지도 개발제한구역에 준하는 규제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신 대표 설명이다. 3기 신도시는 주택 공급을 위해 규제가 해제됐지만 그 주변 지역에선 대부분 개발 규제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땅에 투자했다간 자칫 장기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신 대표는 토지 투자에 앞서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이 가능한 땅이냐’가 토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지목이라든가 지목에 따른 용도지역, 향후에 개발 계획이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토지 이음이란 정보 사이트에서 이런 정보를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1.19 I 박종화 기자
오락가락 방역행정…소비자들만 혼선
  • [기자수첩]오락가락 방역행정…소비자들만 혼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방역패스를 확대할 때는 거의 8000명까지 육박하는 환자들로 유행이 굉장히 빠르게 퍼져 있던 상황이었다. 지금은 유행이 안정화되는 상황이라서 원래는 저위험 시설부터 해제하는 방안 등을 논의 할 예정이었다.”법원이 지난 14일 서울 내 마트·백화점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정지한 직후, 방역당국 관계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방역지표가 호전돼 저위험 시설의 방역패스 해제를 고려하던 중 법원 판단이 나왔다는 얘기다. 실제 정부는 법원의 효력 정지 결정 사흘만인 17일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상점·마트·백화점 등 3000㎡이상 대규모 점포 △학원(연기·관악기·노래 등 제외) △영화관·공연장(50명 이상 비정규 공연장 제외) 등의 방역패스를 해제를 발표했다.하지만 정부 발표를 보면 왠지 궁색한 변명처럼 들린다. 당초 정부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발표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31일이었다. 그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4875명, 해당 주(12월 5주차)의 일평균 확진자수는 4645명이었다. 하루 확진자가 8000명에 근접해 마트·백화점까지 방역패스를 확대했다는 지난 14일 정부 설명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다. 특히 이들 시설의 방역패스 첫 시행 시점인 1월 10일 신규 확진자는 3007명까지 낮아진 상황이었다.정부는 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시행 발표 당시 “방역적 위험성 및 타 시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형평성’을 명분으로 식당·카페 등 상대적으로 감염위험이 적은 마트·백화점 등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했다가, 법원의 판결로 스텝이 꼬인 셈이다. 정부는 이번 해제조치가 ‘한시적’이라며 끝내 사족을 달았다. 하지만 오락가락 방역 행정 탓에 방역정책의 신뢰는 또다시 떨어졌다. 가뜩이나 피곤한 소비자들만 혼란과 불편을 겪게 됐다.(자료=보건복지부)
2022.01.17 I 양희동 기자
리모델링 아파트 29가구 분양에 7.5만명 몰렸다
  • [복덕방 기자들]리모델링 아파트 29가구 분양에 7.5만명 몰렸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9가구만 분양하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대흥행했다. 지금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두 번째로 비싼 분양가를 받았지만 인기를 가로막진 못했다.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은 11일 평균 경쟁률 2599대1로 일반분양 청약을 마감했다. 29가구를 분양했는데 7만5382명이 몰렸다.송파 더 플래티넘은 아남아파트를 수평증축(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옆으로 덧대 짓는 방식)하는 리모델링 단지다. 2012년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가구 수를 늘리는 게 허용된 이후 분양시장에 나오는 첫 사례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이 아파트 가구 수는 299가구에서 328가구로 늘어나는데 늘어난 양만큼을 일반분양 물량으로 내놨다.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5200만원. 지금까지 국내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5273만원)’ 다음으로 비싼 분양가다. 오금동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송파 두산위브(2019년 입주)’ 매물 시세가 3.3㎡당 4300만~5900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통상 새 아파트 분양가는 재고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되기 때문이다.이 아파트가 이렇게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일반 분양 물량이 29가구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현행 법규상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 상한제(택지비·건축비 원가에서 일정 범위 이상 이윤을 붙여 분양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HUG가 설정한 분양가 상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분양에 필요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제도)를 받아야 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30가구 밑으로 분양하면 이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분양방식도 자유로워진다.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아파트에선 정부가 정한 비율에 따라 청약 가점제와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해야 하지만 분양 물량이 29가구 이하인 아파트는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송파 더 플래티넘은 추첨제로만 당첨자를 정했다. 이 때문에 청약 가점에서 불리한 유주택자가 대거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송파 더 플래티넘 청약이 대성공하면서 다른 29가구 분양 아파트도 힘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리모델링 단지 가운데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나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3차 등이 29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중 성지아파트는 42가구를 증축하려 했지만 분양가 규제를 피하려 29가구로 줄였다.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 투시도.(자료=쌍용건설)
2022.01.14 I 박종화 기자
대선 주자들이 새겨야 할 돈풀기 경고등
  • [기자수첩]대선 주자들이 새겨야 할 돈풀기 경고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경제학계 축제인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022’가 9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올해 눈에 띈 건 미국 정책당국을 향한 ‘실기론’ 비판이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역대급 재정 확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테일러 경제학’으로 유명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대규모 부양책에도 소비 진작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그 대신 저축률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돈을 풀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아이디어는 유동성 확대→물가 상승→선제적인 소비→생산 확대→경기 부양이 현실로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이 연결고리가 끊어졌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물가가 예상보다 폭등해 오히려 소비를 억누르는 조짐이 있다. ‘맨큐 경제학’ 저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7%대에 계속 머물지 않더라도 2%대로 빠르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즘 미국 물가는 장 보기 겁 나는 수준이다.독보적인 기축통화국도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찍는 국채는 어디서든 팔린다. 심지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 초중반대다. 달러화 수요가 높은 만큼 이자 부담이 작아, 빚을 져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용이하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확대 재정의 유혹을 우려하는 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총회를 취재하는 내내 한국 상황이 떠올랐다. 한국 원화는 유로·파운드·엔화 같은 준기축통화에도 끼지 못한다. 한국 정부는 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원화 채권의 몸값은 국제금융시장이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는 선진국”이라고 외친다고 원화 가치가 높아지는 게 아니다.최근 대선 정국의 재정 확대 공약들과 함께 한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건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 한국은 이탈리아, 터키, 멕시코 같은 위기를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대선 주자들이 냉정한 국제정세를 이해해야 한다.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가 올해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개막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로운 뉴딜’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EA 연례총회)
2022.01.10 I 김정남 기자
"개소리"…이재명 때린 하태경 "국민 개·돼지 취급 잊으셨나"
  • "개소리"…이재명 때린 하태경 "국민 개·돼지 취급 잊으셨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날 “국민을 개돼지 취급해 거짓말하면 막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본인이 국민을 개돼지 취급했던 건 다 잊었나”라고 전면 반박에 나섰다.25일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오늘 역설했다. 본인이 국민을 개돼지 취급했다는 걸 벌써 잊은 모양”이라며 이 후보가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캡처해 공유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하태경 페이스북 캡처)해당 캡처본에 따르면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12년~2015년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맞팔은 쥐나 닭 같은 동물이나 벌레 같은 거 아니면 다 해드린다” “본인이 쥐 닭 벌레에 해당하시나? 왜 ㅂㄷㅂㄷ(부들부들)하실까?” “오늘도 강아지들이 많네. 개소리하면서 사람 말로 대답하기를 못된 강아지들. 이 멘션 보고 기분 나쁜 님들, 그대들이 곧 강아지니라”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하 의원은 “과거 트윗을 보면 알겠지만,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강아지 취급하며 수없이 조롱했다. 심지어 쥐나 닭, 벌레 취급했다”며 “이 후보는 머리 회전이 너무 빠른 건지 거짓말이 몸에 밴 건지 모르겠지만, 과거 자신이 했던 말은 금방금방 다 바꿔버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셀 수조차 없다. 자신이 대선에서 떨어지면 감옥 간다고 국민들 앞에서 말해놓고 바로 그 다음 날 내 얘기 아니라고 하신 분”이라며 “정말 국민을 어떻게 보고 이런 뻔뻔한 거짓말을 하냐”고 일침했다.앞서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 일정 도중 “국민을 개·돼지 취급해 거짓말하면 막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그는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것을 모르고 국민은 그저 속아가지고 표나 찍는 사람으로 알고 정치권력을 마치 자신들이 누리는 권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 명이 하루에 한 분씩에게만이라도 이야기를 전달하고 가짜뉴스를 설명해주고 있는 사실을 전달해주면 세상이 바르게 바뀌어가지 않겠냐”고 지지를 호소했다.한편 이날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면서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이어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지 불과 90분 만에 국회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녹취록’을 재생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후 고양시 연설에서도 이 후보는 시민들에게 윤 후보 측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이에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의 행동이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 후보의 기자회견이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며 ”본인들이 바보이거나 아니면 국민들을 바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한심한 작태를 보일 수 있을까요”라 일침했다.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민주당을 바꾸겠다는 이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제 정말 이 후보의 진심을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가 없다. ‘네거티브 중단쇼’ 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살던 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2022.01.26 I 이선영 기자
정은보 “예상 리스크 시장에 나타나...금융사 충당금 더 쌓아야”
  • 정은보 “예상 리스크 시장에 나타나...금융사 충당금 더 쌓아야”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예상했던 대내외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대손충당금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닥칠지 모를 미래위험에 충분히 대비하라는 것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26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플랫폼과의 간담회가 종료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시경제 여건 불확실성 커지고 있고, 그동안 걱정해오고 리스크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여러 가지 위험이 현실화 했을 때 금융사들이 위험을 흡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금융사들이 충당금을 더 쌓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금융사들 충당금 쌓는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에 이어 카드ㆍ캐피탈 등 2금융사들에게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할 것을 주문했다. 충당금 추가 적립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 금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 원장은 “은행들의 금리 산정체계는 들여다보는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최근에 예대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 (이같은 현상들은)소비자들에게 혜택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1ㆍ2금융간 금리역전 현상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 원장은 “전체적으로 금리역전이 나는 건 아니고 특이한 케이스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금리가 자연스럽게 정상화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최근 논란인 빅테크 회사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문제는 제도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라며 “기업공개(IPO) 문제, 스톡옵션 문제 등을 들여다보고, 필요에 따라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1.26 I 전선형 기자
"동물학대, '태종 이방원'뿐 아냐"…KBS 측, 추가 고발당해
  • "동물학대, '태종 이방원'뿐 아냐"…KBS 측, 추가 고발당해
  • [이데일리 이용성 이수빈 기자] 한국방송공사(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 연출에 동원된 말이 숨지면서 학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은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며 KBS 측을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앞에서 추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한국동물보호연합은 26일 김의철 KBS 사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태종 이방원’ 드라마 제작진을 상대로 같은 혐의를 적용해 지난 21일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KBS가 ‘태종 이방원’뿐 아니라 ‘각시탈’, ‘정도전’, ‘연모’ 등 여러 드라마에서도 관행적으로 낙마를 해왔다”며 “이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말들의 생사 공개를 요구한다”며 “대한민국 미디어에서 더는 동물들이 다치거나 죽는 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제도개선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제작진들의)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 몰상식했다. 생명이 아니라 소품이나 물건으로밖에 취급하지 않았다”며 “공영방송이 국민의 수신료를 받아서 결국 동물 학대에 쓴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이날 오후 KBS 측과 면담을 거쳐 △투명한 사건 경위 조사 △촬영 현장에 이용된 동물들에 대한 조사 △‘미디어 동물출연 가이드라인’ 마련 등 총 10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동물권 단체가 지난 20일 공개한 영상에는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낙마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쓰러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쓰러진 말은 일주일 뒤 숨졌다.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2일 “단 몇 초간의 방송 연출을 위해 발목이 묶인 채 목이 꺾여 죽은 말이 심지어 은퇴한 경주마였다니 그 비참한 삶과 죽음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동물권 보호단체 카라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동물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이 모든 방송 제작에 적용돼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 제작에서의 참담한 동물 학대가 근절되길 바란다”며 지난 20일 드라마 제작진을 상대로 서울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논란이 일자 KBS는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낙마장면 촬영 현장.(영상=동물자유연대 제공)
2022.01.26 I 이용성 기자
'입찰비리 의혹'…신촌세브란스 청소노동자들, 병원 직원 고발
  • '입찰비리 의혹'…신촌세브란스 청소노동자들, 병원 직원 고발
  • [이데일리 이용성 이수빈 기자]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청소노동자들이 청소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병원 측이 비리를 저질렀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가 2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고발장 제출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노조)는 26일 서울서대문경찰서에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 경영지원팀장을 비롯한 병원 직원들을 배임수재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또 입찰비리 브로커로 지목된 A씨를 배임중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노조는 “제보에 따르면 청소 용역업체에서 의뢰를 받은 브로커가 병원 직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며 “브로커가 연세의료원 임직원과의 유착관계를 통해 청소업체 용역계약에 개입하며 입찰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임금체불 등 문제를 일으킨 청소 용역업체가 지속적으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브란스 병원 측과 해당 업체 간 입찰비리 등 유착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연천군청 뇌물수수를 수사하던 의정부지검은 수사과정에서 A씨가 연세 의료원 직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면서 입찰·채용 비리를 저질렀던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의정부지검은 지난 2019년 A씨를 배임중재·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고, A씨는 이후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노조는 지난 2018년에도 A씨가 세브란스병원과 용역업체 간 재계약 과정에서 또다시 입찰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노조는 “당시 의정부지검이 연세의료원 관계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소환 조사를 진행했으나, 결국 채용비리, 입찰비리와 관련해선 연세의료원 직원은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며 “노조가 해당 용역업체의 퇴출을 요구했으나 세브란스병원 측은 계약을 연장하며 해당 업체를 비호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미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브란스병원 청소 노동자들은 악질용역업체의 굴레에 얽매어 끊임없이 지속되는 힘듦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수사기관의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1.26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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