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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재건축지역에 '길고양이 급식소' 추가 설치
  • [동네방네]서초구, 재건축지역에 '길고양이 급식소' 추가 설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서초구는 재건축 지역에 남겨진 길고양이를 위해 급식소를 추가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서초구 제공)한신4지구에 재건축지역 길고양이 급식소를 기존 급식소보다 큰사이즈로 제작해 시범 설치, 운영한다. 올해는 재건축지역 급식소 4개소를 추가해 총 25개소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한다. 특히 재건축지역 서초구 길고양이 급식소는 급식상자와 발판으로 길고양이를 챙겨주는 이른바 캣맘·캣대디들의 의견을 받아 더 크게 제작했다.이와 함께 소외된 길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0대의 ‘길고양이 겨울집’을 배치했다. 구는 체계적인 길고양이 관리로 캣맘·캣대디와 다른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길고양이가 배고픔에 주변 쓰레기 봉투를 뜯는 등 생활불편을 야기하는 행동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내년에도 동물복지 행정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18개의 급식소를 추가 설치하고 일반 주민에게도 다양한 의견을 받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동물보호·관리사업을 통해 주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서초형 동물복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9 I 양지윤 기자
겨울의 시작, 벽화 가득한 골목 여행
  • [가보자! 경기북부]겨울의 시작, 벽화 가득한 골목 여행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전국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뒤숭숭하다.실내 공간을 피하고 최대한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아날로그 풍경이 남아 있는 마을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 골목길 담벼락에 벽화가 있으면 고향 생각도 나고 아련한 옛 생각에 잠길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눈은 즐겁고 마음은 따뜻해지는 그림으로 치장한 벽화마을을 소개했다.전곡 LED벽화마을.(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낮과 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벽화, 연천 LED벽화마을한 권의 동화책을 옮겨둔 것 같은 벽화거리가 연천군 전곡읍에 있다.전곡초등학교 후문에서 이어지는 100m 정도의 짧은 골목에 멋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곳의 매력은 밤이 되면 그림 위로 별들이 수 놓이듯 켜지는 LED에 있다.낮에는 반사판과 조명이 그림과 잘 어우러진 소품처럼 그림 속에 숨어있다. 마을의 벽을 캔버스 삼아 그린 ‘그네 타는 소녀’는 자체로도 감탄사를 자아내는 예술 작품이며 주변 환경을 기발하게 활용해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재치있는 벽화들도 볼 수 있다.담벼락에 뚫린 구멍을 쥐구멍처럼 이용해 쥐와 고양이를 그려 넣은 그림은 깨알 같은 재미가 전해진다.일몰시간엔 기다렸다는 듯이 LED 불빛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정겹고 재미있던 낮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마른 가지만 있던 나무에 반짝이는 나뭇잎이 생기고 가로등 모양 소품에도 실제로 불이 들어온다. 벽화속의 밤은 낮보다 한층 더 빛을 발한다.LED벽화마을은 어두운 골목이라 우범지대가 될 우려가 있었던 과거를 씻어내고 이제는 낭만과 아름다운 별빛 골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화전동 벽화마을.(사진=고양시 제공)◇고향의 향기가 솔솔 풍기는 벽화, 고양시 화전동 벽화마을고양시에 꽃밭이라 불리는 예쁜 마을이 화전동이 있다.본래 화전이라는 지명은 육지에서 바다로 튀어 나온 곶의 바깥쪽을 의미해 과거엔 ‘곶밖’이라 불렀는데 그 ‘곶밖’과 음이 비슷한 꽃밭의 한자 표기에 따라 ‘화전(花田)’이 됐다.화전동에는 △화전동 골목갤러리 △벽화향기 꽃길 △고양600주년 기념 벽화 △벽화향기 동화길 △벽화향기 힐링길 △벽화향기 무지개길 △벽화향기 달맞이길 △벽화향기 이야기길 이라는 이름의 벽화 골목이 있다.들판 위로 피어난 하얀 민들레와 담벼락 위로 고개를 빼고 쳐다보는 개구쟁이 아이들 등 마을 담장에는 정겹고 귀여운 그림으로 가득하다. 천천히 걸으며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어릴 적 읽던 동화 속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벽화는 골목에 놓아둔 화분의 꽃과도 잘 어울리고 그림 너머로 풍기는 김치찌개 냄새는 자연스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화전동 벽화 마을의 재미거리는 벽화향기 동화길의 숨은그림찾기에 있다.고양시의 전래동화를 숨은그림찾기 벽화로 표현, 베라산 마을의 아기장사 벽화에는 뱀과 성냥개비, 촛불, 밤, 몽당연필이 숨어있으니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벽화를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나무와 풀, 하늘은 현실과 동화 속 나라를 연결 짓는 느낌을 준다. 벽화를 구경하며 걷다보면 어느덧 마을 꼭대기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20.11.28 I 정재훈 기자
EXID 하니 아닌 안희연…'나를 사랑한 스파이' 키 플레이어 활약
  • EXID 하니 아닌 안희연…'나를 사랑한 스파이' 키 플레이어 활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안희연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긴장감을 더하는 키 플레이어 역할을 아낌없이 해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8, 9회 방송에서 안희연은 북한의 천재 해커 ‘대동강 물수제비’로 특별출연했다. 시선을 끄는 화려하고 앳된 얼굴과 달리 낮은 목소리에 거친 말투로 시크함을 풍긴 물수제비는, 안희연의 섬세한 표현력과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 연기로 활력을 얻으며 스토리의 풍성함을 더했다. 전지훈(문정혁 분), 데릭 현(임주환 분)과의 만남에서 보인 능청스러움도 눈길을 끌었다. 물수제비는 소피(윤소희 분)가 생전 연구하던 자료를 원하는 전지훈, 데릭 현 두 사람 모두에게 보안 해제 권한 설정 변경을 장담하며 선금을 요구했다. 할부가 가능할지를 묻는 전지훈을 향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대뜸 고양이 사진을 찾아보는 것이 취미인데 자신만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 않다며 입을 삐죽이는 엉뚱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소피가 연구실 컴퓨터의 저장 장치를 따로 빼 두었음을 눈치챈 후 짜증 섞인 말들을 쏟아내고, 전지훈과 데릭 현을 피해 방역 직원으로 위장해 연구소를 빠져나가기까지. 안희연은 마지막까지 전지훈과 데릭 현 모두를 흔드는 물수제비의 기지를 재치 있게 그려내며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안희연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개봉과 카카오M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 ‘아직 낫서른’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런트립(RUN-TRIP)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달리는 사이’도 출연할 예정이다.
2020.11.26 I 김가영 기자
"서울시, 길고양이 적정 개체수 목표 無…마구잡이 포획에 포상금 지급"
  • "서울시, 길고양이 적정 개체수 목표 無…마구잡이 포획에 포상금 지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부 업체가 무분별하게 길고양이를 포획해 서울시 자치구에서 3년간 포상금 1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정 개체수를 고려하지 않아 마구잡이 포획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포획된 길고양이들이 특정 동물병원으로 몰려 중성화 수술 이후 사후관리와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가 내리는 서울대공원 내 동물원에서 고양이가 계단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사진=뉴스1)17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시 시민건강국 대상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최초 설계 당시부터 적정 개체수에 대해 전혀 고려되지 않아 일부 업자가 무분별하게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있다”며 “대부분 자치구에서 한 곳의 동물병원이 많은 수술을 담당하고 있어 제대로 된 수술과 사후 보호조치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사업이다. 자치구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한 민간단체나 개인, 포획된 길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동물병원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이뤄지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는 중성화 수술 이후 수술 상태 확인이나 백신과 진통제 투여 여부, 매뉴얼에 따른 보호조치 시행 여부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나몰라라식 사후 관리로 수술 후 방치된 길고양이들이 부작용으로 죽음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김 의원은 적정 개체수 파악을 통한 사업 목표 수립과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특정 포획업자와 동물병원의 배만 불려주는 것이 아닌 생태계의 일원인 길고양이와 공존할 수 있는 서울을 위해 면밀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향후 적정 개체수 파악을 통한 계획적인 길고양이 포획과 수술 후 철저한 사후 관리를 위한 구체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동안 적정 개체수에 대한 고민이 없던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향후 철저한 사업추진과 사후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2020.11.17 I 양지윤 기자
“길고양이 밥 꼭 줘야 하나요”...‘캣맘vs주민’ 끊임없는 갈등
  • “길고양이 밥 꼭 줘야 하나요”...‘캣맘vs주민’ 끊임없는 갈등
  • 캣맘·캣대디와 지역주민들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생명권을 지켜주려는 신념과 쾌적한 환경을 바라는 욕구가 충돌하고 있어서다.캣맘과 캣대디란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이들을 돌봐주는 사람을 말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캣맘’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은 40만개에 이를 정도다.하지만 캣맘과 캣대디들이 제공하는 사료 주변으로 길고양이가 몰리면서 인근 주차 차량에 흠집이 생기고 밖에 내놓은 쓰레기봉투가 훼손되면서 거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는 길고양이 개체수 감축을 위해 중성화 수술과 급식소 마련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주민간 갈등을 줄이기는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주민들 “밤마다 고양이 울음소리 괴로워요” 호소주거 단지에서 고양이에 관심이 없는 주민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 캣맘·캣대디로 인해 주민 간의 의견 충돌이 상당하다.주거지 근처에 사료나 물을 두면 고양이들이 몰려 울음소리, 차량 흠집, 쓰레기봉투 훼손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 사료를 담은 비닐봉지나 고양이 전용 캔 등이 길고양이가 밥을 다 먹은 후 길에 그대로 버려지는 것도 문제다.일부 주거단지에서는 아예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금지하기도 한다. 밥을 챙겨주는 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A(22·여)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공고가 붙어 있는데 보기 안 좋았다”며 “고양이가 크게 우는 것도 아니고 밥을 주는 행동이 왜 주변에 피해를 주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반면 평소 고양이를 무서워한다는 B(26·여)씨는 “길고양이를 위해 누군가가 놓아 둔 먹이가 나에겐 고통”이라고 말한다. 그는 “집 주변에 누가 고양이 사료를 둬서 고양이가 계속 몰려든다. 밤마다 들리는 울음소리도 고역이다”라고 호소했다. 먹이를 찾기 위해 주거 단지 근처로 모이는 길고양이(사진=정지윤 기자)일부 배려 없는 캣맘·캣대디에 관한 불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차 밑에 사료를 둔 무개념 캣맘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밖에 나오자 고양이는 차 위에 올라가 있었고 차체에는 고양이 발자국에 흠집까지 나있어서 차 광택을 다시 돌려야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누리꾼들은 “골목마다 고양이 사료투성이다. 어쩌다 통이 엎어지면 사료들이 길바닥에 나뒹굴고 사료 주변에 비둘기도 몰린다”, “키우긴 싫고 밥은 주고 싶으니 집 안에서 키우지 않고 민폐 짓을 한다”, “책임지지 않을 거면 밥을 주지 마라” 등의 댓글을 적으며 비판했다. 온라인에는 '캣맘'을 검색하면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네이버 캡처)지자체 “새로운 대책 마련 현실적으로 어려워”캣맘과 주민들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은 아직 부족하다.갈등의 원인인 길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중성화 사업(TNR)’과 ‘급식소 설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을 진행하는 데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갈등이 끊이지 않는 상황.서울 종로구 관계자는 “실제로 동물 관련 민원이 가장 많다”며 “중성화 수술과 고양이 급식소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담당 인원이 적어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하기에는 현재로서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현재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고양이 급식소에 대해서도 ‘증설하자’, ‘반대한다’ 등의 입장이 팽팽하다”며 워낙 의견들이 극과 극으로 갈려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라고 전했다.“캣맘?주민 서로의 배려가 해결책”동물보호단체는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동물권행동 카라의 한 관계자는 “쥐 잡는 끈끈이에 온몸이 붙어 움직이지 못하던 새끼 고양이를 치료해 입양 보낸 적이 있다”며 “보호 활동을 하다 보면 사료에 쥐덫이나 독극물을 섞어 길고양이와 유기견이 다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편”이라고 전했다.그는 “도심 속 길고양이는 현재 너무나도 많고, 이들이 완벽히 사라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모두에게 고양이를 좋아해달라고 강제할 순 없다. 그러나 고양이들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 역시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고양이 급식소나 밥을 주는 장소를 청결하게 유지하거나 중성화 수술에 적극 동참하는 등의 방법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2020.11.16 I 정지윤 기자
신영숙·조형균·함연지의 'B급 유머 잔치'..웹뮤지컬 '킬러파티'
  • 신영숙·조형균·함연지의 'B급 유머 잔치'..웹뮤지컬 '킬러파티'
  • 웹뮤지컬 ‘킬러파티’ 영상 캡쳐(사진=EMK엔터)[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여제(女帝) 신영숙은 소파 위에서 팔짝팔짝 뛰며 근본없는 춤을 추고,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형균은 핑크 리본이 달린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반신욕을 즐긴다. ‘오뚜기 3세’ 함연지는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표범 무늬 의상을 입고 “쓰러지고 무너졌을 때 난 견디고 일어났었지. 마치 오뚝이처럼”이라며 천연덕스럽게 노래를 부른다. EMK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웹뮤지컬 ‘킬러파티’는 배우간 만남없이 각자의 공간에서 촬영하고 편집해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비대면 뮤지컬’이다. 짧게는 8분 32초, 길게는 17분 1초 분량의 짤막한 9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시트콤 형태의 뮤지컬로, ‘갇혔어’·‘멍청이들’·‘우린 함께야’·‘멋진 고양이’·‘오늘은 내가 형사’ 등 19개의 넘버(노래)로 꽉 채운 작품이다. 무엇보다 양준모, 신영숙, 알리, 김종구, 리사, 함연지, 에녹, 김소향, 조형균, 배두훈, 손준호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작정하고 망가지며 선보이는 B급 감성의 유머가 시선을 강탈한다. 대극장과 소극장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의 우스꽝스러운 연기는 허를 찌른 것처럼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은 경기도 양수리의 한 저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추리 과정을 담고 있다. 형사 역의 신영숙이 살인 사건 발생 당시 저택에 있던 캐릭터들을 만나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짧은 분량 안에서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의상이나 소품, 사투리 등을 적극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다. 현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몬테크리스토’를 비롯해 ‘웃는남자’,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등 EMK뮤지컬컴퍼니의 대표작 포스터를 화면 곳곳에 심어놔 대놓고 마케팅을 한 것도 웃음 포인트다. 웃기지만, 우습게 볼 작품은 절대 아니다. 노래는 2015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자인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에 의해 탄생했고, 번역가 황석희, 음악감독 이범재, 안무가 유회웅 등 최고의 창작진이 참여했다. 10분 남짓의 ‘킬러파티’는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스낵컬처’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뮤직비디오처럼 짧은 영상 9편을 보는데 약 2만원의 가격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첫발을 내딛는 ‘웹뮤지컬’이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웹뮤지컬 ‘킬러파티’ 영상 캡쳐(사진=EMK엔터)
2020.11.26 I 윤종성 기자
이탄희 "`출처불명` 실험동물, 가학적 실습 동원 없애야"
  • [e법안 프리즘]이탄희 "`출처불명` 실험동물, 가학적 실습 동원 없애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실험동물 공급 과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정)은 실험동물 공급처 규정 관련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 `건강이법`을 18일 대표발의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탄희 의원실)이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경북 지역의 수의과대학에서 일어난 강제교배, 실험동물 재사용, 실험 변경 누락 등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현재는 실험동물법의 적용 대상이 아닌 대학, 교육기관 등이 무허가 업체에서 동물을 공급받아 사용하더라도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 유기·유실 동물 실험은 명백히 금지돼 있지만, 구조견·식육견 등 유기동물로 실험을 했다 하더라도 사실상 알 수 없는 상황. 최근 고양이를 이용한 동물 실험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서울대병원 A교수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고양이 장수한테 사 왔다`고 한 실험묘들이 길고양이였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상 처벌 근거가 없다. 지난해 10월 경북 지역 수의과대학 실험실에서 가학적 실습에 동원되다 폐사한 실험견 `건강이`. (사진= 애니멀피플, 동물해방물결)작년 한 해 실험동물로 사용된 개체 수는 약 371만 마리. 이 중 일반 기업체가 사용한 실험동물이 174만 마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학 120만 마리, 국·공립 기관 44만 마리, 의료기관 33만 마리 순이었다. 동물실험을 할 경우 `3R`(대체, 축소, 고통완화)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매년 실험동물과 관련한 연구윤리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각 대학 내의 실험동물 공급 관리,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농림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대학 개선명령이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관별 지도감독 보완 권고 또한 26건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길고양이, 유기견이 실험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동물에 대한 생명윤리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건강이법`을 통해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이뤄지는 동물실험이 투명하게 행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1.18 I 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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