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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 만큼 기초도 중요”···DNA 손상·복구 원리 파헤치는 연구자 이유는
  • “응용 만큼 기초도 중요”···DNA 손상·복구 원리 파헤치는 연구자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 몸에는 아직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한 ‘수수께끼’가 가득하다.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은 DNA(디옥시리보핵산)은 더 그렇다. DNA는 내외부적인 환경요인으로 손상될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몸에서는 이를 정상으로 되돌려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체계가 작동한다. DNA 손상, 복구 과정에서 때론 오류들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이 쌓여 암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지난달 25일 울산과학기술원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에서 만난 강석현 연구위원은 질환을 극복하는 단서를 찾는 기초과학 연구자다. 강 연구위원은 “응용 연구가 중요한 만큼 기초 연구도 중요하다”며 “DNA 손상·복구 기전을 생화학적으로 분석해 질환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석현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위원.(자료=기초과학연구원)강 연구위원이 우리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기초과학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응용제품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우리가 생활하는데 기본이 되는 신체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에서 미생물학으로 학·석사 학위를 받았던 그가 세포 내부에서 분자 단위에서 발생하는 항상성 유지 시스템의 매력에 푹 빠져 관련 연구를 하게 된 이유도 항상성 작동 체계를 이해하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대장균을 이용해 염색체 복제 관련 연구를 하던 그는 다시 효모 단백질, 인간 세포로 규모를 확장했고 2015년에 IBS 연구단이 출범하면서 귀국해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연구팀은 지난 8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암억제단백질인 ATAD5 단백질이 DNA 손상 시에도 DNA 복제가 중단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손상우회 신호’가 부적절하게 증폭되지 않도록 조절해 유전체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쉽게 말해 유전체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관여하는 단백질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동안 개별 차원에서 연구가 이뤄졌다면 연구단은 단백질 간 상호작용과 구조적 특성을 알아내 신체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셈이다.강 연구위원은 지난 2015년 출범한 연구단에 미국, 일본,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합류해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다시 세계적인 연구그룹으로 이동해 활약하고 있는 것처럼 기초과학 분야에서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더해지면 우리나라에 인재가 몰리고, 세계적인 연구성과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 연구위원의 목표는 개별 단백질 차원이 아닌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생화학적으로 분석해 유전체가 안정성을 갖는 구조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는 “ATAD5 단백질이 어떻게 단백질 활성을 조절하고, 다른 단백질들과 상호작용해 유전체 생성 조절에 기여하는지 연구하려고 한다”며 “다른 연구팀과도 협력해 염색체 복제와 손상 복구 과정에서의 작용 기전을 더 알아내고, 질환 극복을 위한 단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12.03 I 강민구 기자
금호에이치티, 면역항암제 임상1상 순항…“글로벌 고형암 치료제 시장 공략”
  • 금호에이치티, 면역항암제 임상1상 순항…“글로벌 고형암 치료제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호에이치티(214330)는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DNP-002’의 임상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DNP-002는 지난 202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대장암, 식도암, 위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고형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금호에이치티는 임상1상에 DNP-002의 안전성, 내약성, 적정투여 용량 등을 평가한다. 피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수치는 이미 확보했다. 금호에이치티는 해당 임상 중간결과를 이달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다.DNP-002는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DNP-002는 암세포와 호중구 유래 면역억제세포(MDSC)에 과발현되는 단백질 ‘CEACAM6’를 표적으로 종양과 MDSC를 동시에 공략하는 기전을 통해 환자의 면역을 재활성화 한다.금호에이치티는 지난 2021년 신약개발 전문기업 다이노나와 합병을 통해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DNP-002를 포함해 △고형암 치료제 ‘DNP-005’ △코로나 19 감염증 치료제 ‘DNP-019’ △류마티스관절염 등 면역조절제 ‘DNP-007’ △반려견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KHT-2031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DNP-002의 임상1상은 환자투약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 경에는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최종 임상결과를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본원 사업인 자동차 전장사업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이와 동시에 내년에는 신규 바이오 사업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글로벌 대장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203억3000만달러(약 29조원)에서 연평균 9.9%증가해 2036년에는 693억6000만달러(약 9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식도암과 위암도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도암 치료제는 2028년 18억달러(약 3조원), 위암 치료제는 2026년 82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03 I 박정수 기자
GC지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IPO 본격화
  • GC지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IPO 본격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GC지놈은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5일 신규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각 기관에서 ‘A·A’로 통과한 바 있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통한 기업공개(IPO)의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서 성공적으로 A·A 등급을 획득한 GC지놈은 유전자 분석 기술과 AI 기반 정밀진단 솔루션의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후 내년 상반기 IPO를 완료한다는 목표다.GC지놈은 국내 임상 유전체 검사 분야 1위 기업으로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법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23년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포함한 산과검사, 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중암 조기 선별 검사 등 암 진단 분야에서도 정확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GC지놈은 국내 약 900여개 병·의원 및 검진 기관에 300종 이상의 산과, 건강검진, 암 정밀진단, 유전 희귀질환 분야 맞춤형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질병 예방, 진단, 치료를 지원하고 정밀 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까지 19개국에 진출해 있다.지난해 말 GC지놈은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자사의 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 제품을 국내 암 검진 시장에 출시했다. 이어 국내 액체생검 기술기업 중 최초로 미국 암 진단 기업 ‘지니스 헬스(Genece Health)’와 아이캔서치의 핵심 기술인 조기암 진단 액체생검 분석법에 대한 독점적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아이캔서치’ 제품은 혈액 체취 한 번으로 사망률이 높고 조기진단이 어려운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주요 6종 암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다. 국내 최다 규모로 유수의 대학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수집한 약 7,000명 이상의 임상검체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하여 분석 성능을 높인 결과, 82.2%의 높은 민감도로 그 성능을 인정받으며 조기 암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이 제품의 주요 기술인 전체 부위별 돌연변이 밀도(RMD)와 에피게놈(Epigenome)을 이용한 방법의 임상 성능 결과는 지난 2023년 Nature Communications (네이처 자매 학술지, Nat Commun 2023, IF 17.7.) 학술지에 게재됐고, 올해 제19차 대한진단유전학회에서 최우수상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단편 말단 및 크기(FEMS) 및 복제수변이(CNV)를 이용한 알고리즘의 임상 성능 결과도 주요 국제 암 학술대회에 발표하면서 국내 및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우리 기술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고무적인 일이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더 넓은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암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장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장 예비 심사 신청을 통해 GC지놈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GC지놈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할 공모자금을 개발한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의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한편, GC지놈은 GC(녹십자홀딩스)의 계열회사로 2013년 설립 이후 임상 유전체 분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4.12.02 I 나은경 기자
CG인바이츠, 디지털 유전체 사업·괌 병원 인수로 내년 매출 퀀텀점프할까?
  • CG인바이츠, 디지털 유전체 사업·괌 병원 인수로 내년 매출 퀀텀점프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CG인바이츠(083790)가 디지털 유전체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내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괌 병원 인수가 마무리되면 매출 퀀텀 점프도 기대해볼 수 있다.(사진=CG인바이츠 홈페이지)◇CG인바이츠, 2021년 400억원대였던 연매출이 40억원대로 ‘뚝’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CG인바이츠의 최근 3년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21년 424억원→2022년 43억원→2023년 4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뚝 떨어졌는데 이는 자회사 크리스탈생명과학 매각으로 인해 차세대골관절염 진통소염제 ‘아셀렉스’ 관련 연결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당시 CG인바이츠는 이를 비핵심자산 매각과 사업구조를 재편한 ‘빅배스’(Big Bath)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아직까지 CG인바이츠의 매출이 정체돼있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지만 드라마틱한 연매출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기존에 매년 18억원씩 팔던 아셀렉스의 3분기 누적 판매량이 1억원대로 급감하고, 지난해 12억원이었던 수출액은 0원으로 전무한 상태다.현재 CG인바이츠의 매출이 주로 임상시험분석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3분기 기준 임상시험분석 서비스 매출은 2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1.1%를 차지했다. 임상시험분석 서비스 매출 비중은 2022년 8.4%(32억원)에서 2023년 50%(24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전체 매출이 급감한 데 따라 비중이 확대된 셈이다.◇유전체분석 중심 회사로 전환…“안정적 캐시카우 확보”CG인바이츠는 유전체분석 중심 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G인바이츠는 연내 이와 관련한 국책과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빠르면 해당 사업을 실시하는 첫 해인 내년에 50억원 이상의 매출이 창출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지난해 CG인바이츠의 연매출(49억원) 규모의 매출이 해당 사업만으로 확보되는 셈이다.CG인바이츠는 대형 국책과제 수주를 통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G인바이츠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자사 유전체 분석 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업은 보건복지부 외 다수의 정부기관과 의료기관, 유전체데이터 기관 등이 협력하게 된다.이미 CG인바이츠는 지난 7월 제주1만게놈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내년 3월에는 인바이츠 5만 게놈 프로젝트를 마칠 계획이다. 단독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게놈프로젝트 수행역량을 확보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기업간거래(B2B),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다만 국내 유전체분석 업체들은 해당 사업으로 매출을 내더라도 영업적자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익률을 높이기 쉬운 사업이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내년 상반기 괌 병원 인수 마무리…시너지 기대단기적으로는 괌에 위치한 병원 GRMC(Guam Regional Medical City) 인수를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GRMC의 2022년 순매출은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괌에 위치한 병원 GRMC의 비전과 미션 (자료=GRMC 홈페이지)최근 CG인바이츠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이하 뉴레이크)는 GRMC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뉴레이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GRMC 인수는 내년 상반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뉴레이크는 단순히 한 병원을 인수하는 것보다는 괌의 의료 시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RMC는 18만명이 살고 있는 괌 중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높은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GRMC 인수가 CG인바이츠 생태계 사업과 이룰 시너지도 기대된다. 우선 괌이 미국령인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겨냥한 임상이나 인허가 절차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치료제의 테스트베드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을 통해 혁신 신약개발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항암백신이란 면역항암제의 일종으로 암 예방·치료에 사용되는 백신이다. 기존의 단일하거나 소수의 인자들을 사용해 신생항원의 면역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예측했다면 CG인바이츠는 총 30개 인자를 통합 분석하는 신생항원 예측 알고리즘인 ‘아이엠네오’(imNEO)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은 내년 3분기 전임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2026년 2분기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대장암, 폐암에 대한 개념증명(PoC)을 실시하는 단계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한 회사 혁신과 턴어라운드 과정에 있다”며 “철저한 청산과 철폐를 통해 디지털 유전체 중심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02 I 김새미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위염’ 조심하세요!
  •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위염’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말연시 술에 관한 유혹도 높아지기 쉽다. 특히 잦은 회식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술자리가 잦은 40~50대 중년 직장인이라면 ‘이 질환’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건 바로 ‘위염’이다. 실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입원한 770명의 환자 가운데 278명이 ‘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72명) ▲40대(65명) ▲30대(4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즉. ‘위염’ 발생 연령대가 40~50대 중년층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위궤양, 과민성 대장염 등 술로 인한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염의 치료는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등과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음주는 직접적으로 위 점막 손상을 유발해 염증을 일으킨다. 증상이 없는 만성 위염도 장기적으로, 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특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상당수가 소화기 암이다. 그중 위암은 인구 10만 명당 50~60명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위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공복 상태의 음주는 피해야 한다. 공복 상태에서 알코올이 들어가게 되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흡수가 빠르게 이루어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위 점막에 자극을 주게 되어 위출혈이나 위염이 생길가능성이 높아지고 곧바로 간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한 만일 술 마신 뒤, 자주 속쓰림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알코올성 위염을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성 위염은 반응성 위병증의 한 형태로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된 상태”라며 “대다수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간혹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 통증, 식욕부진, 구토 등이 발생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전 원장은 “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보다 금주이다“라며 ”술을 마신 후 속이 쓰리거나 통증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2024.11.28 I 이순용 기자
에스티큐브, 684억 유상증자 ‘완판’…일반공모 198대 1 경쟁률로 마무리
  • 에스티큐브, 684억 유상증자 ‘완판’…일반공모 198대 1 경쟁률로 마무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해 성장 재원 684억원을 확보했다. 모집금액은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의 임상 R&D 재원으로 중점 투입된다.28일 에스티큐브는 지난 26일, 27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청약률 19,834.19%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실권주 240만8247주를 모집하는 89억원 규모 일반공모에서 4억7765만6280주가 접수돼 1조 7650억원 상당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이번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는 구주주 우선 청약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행되는 신주는 1850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39.61%다. 신주 1주당 최종 발행가액은 3695원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11일이다.에스티큐브는 앞서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 86.98%의 청약률을 달성하며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선제적으로 해소했다. 이어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이 이어지며 최종 합산 청약률 2668.91%를 기록, 목표금액 684억원을 전액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0월 납입된 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13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총 814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확보한 셈이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넬마스토바트의 우수한 임상 결과와 이에 대한 주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임상 결과뿐만 아니라 관리종목 탈피, 최대주주의 지분율 확대, 넬마스토바트 로열티율 상향 등 대대적인 변화로 내재적 성장동력을 갖췄다는 점도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 긍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넬마스토바트는 항BTN1A1 기전 면역항암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기대 이상의 임상 데이터로 일관되게 입증하고 있다”며 “내년 임상을 본격 확대함에 따라 시장의 주목을 이끌 수 있는 더욱 의미있는 성과들도 함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한편 넬마스토바트는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중간 결과 환자 19명 중 부분관해(PR) 4명, 안정병변(SD) 13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21%를 기록했다. 이는 키트루다 단독요법 ORR 0%, 옵디보 병용요법 ORR 7%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임상 2a상에서는 환자 3명에서 부분관해 2명, 안정병변 1명을 확인했다.
2024.11.28 I 김지완 기자
  • "염증성 장질환, 세심하고 철저한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원인 불명의 설사, 혈변이 계속되는 난치질환으로 최근 젊은 사람들의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현재까지 완치방법은 없지만, 증상이 없는 시점을 잘 유지하면 얼마든지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치료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성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 복통, 설사, 피가 섞인 변,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라며 “경제 활동과 가임기의 젊은 환자에게서도 발병하는 질환이기에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고 강조했다.염증성 장질환은 면역 체계의 잘못된 반응으로 장 조직이 공격을 받는 만성 면역성 장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염증 반응이 누적되면 장 구조의 변형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과 크론병(Crohn’s disease)이 대표적인데,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과 직장만을 침범하고,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분이라도 침범할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수는 2017년 6만 741명에서 2021년 8만 289명으로 32%가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2025년도에는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0~20대 연령에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환경적 영향, 그중에서도 잦은 서구식 식생활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보고 있다.김 교수는 “진료실 현장에서도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데 젊은 나이에 발병할수록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고, 예후도 좋지 않다”라며 “연령이 어린 환자의 경우, 영양분 흡수 불량으로 체중감소가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치료법은 경증 혹은 중등증 질환에서는 항염증제, 단기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등 약제들을 병합 선택해 치료하고, 중증 질환일 경우에는 생물학제제나 JAK억제제, S1P 수용체 조절제 등을 선택해 투여하게 된다.질병 분류상 희귀난치질환에 속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병이다. 하지만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염증이 없는 관해 상태로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을 확인하고 약만 처방하는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에 삶의 여러 시기에 의사와 지속적 상의가 필요하다.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목표는 증상 완화뿐 아니라 점막이 치유된 상태로 만들어 장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좋아져도 장 점막의 염증은 남아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잔여 염증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만성화되거나 악화가 반복되면 결국에는 장의 구조 변형을 일으키고 절제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반면 점막이 치유돼 내시경 등의 검사에서 염증이 관찰되지 않는 ‘깊은 관해’에 도달한 경우, 증상 재발의 위험성이 낮고 장기 예후도 좋았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김 교수는 “만성 염증의 지속은 암 발생률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지속적이고 철저한 염증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하는 질환인만큼 진단 후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로 염증이 통제된 관해 상태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해 도달 후에도 평생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에게 세심한 관심을 두고 집중해서 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힘든 치료 과정을 극복해 양질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대목동병원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장이 건강한 상태로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친한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이순용 기자
① 韓 세포재생·오가노이드 기술, 어디까지 왔나
  • [불로장생이 뜬다-재생의료]① 韓 세포재생·오가노이드 기술, 어디까지 왔나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을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류가 오래 꿈꿔온 ‘불로장생’이 재생의료 기술 발달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항노화 연구의 방향은 크게 △노화 세포 제거 △노화를 늦추는 물질 개발 △세포 역노화(세포 재생) 등 세가지 분야로 발전되는 추세다. 특히 항노화의 핵심인 세포 재생과 오가노이드 기술의 진보는 난치성 질환 치료와 수명 연장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15일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재생의료 시장은 연평균 27.2% 성장해 2022년 기준 121억 달러(약 16조 9073억원)를 넘어섰다. 향후 연평균 성장률도 20%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제프 베이조스와 샘 올트먼과 같은 기술 분야의 거물들이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알토스 랩스(Altos Labs)는 2022년 1월 공식 출범하며, 세포 재프로그래밍을 통한 노화 역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프 베이조스와 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 유리 밀너 등으로부터 총 30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은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간의 평균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 또한 세포 재생이 핵심 기술이다. ◇ 세포 재생 (피부재생) 시장 현황은세포 재생(피부 재생) 기술은 재생의료의 주요 영역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세포 재생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 재생이 주목을 받아왔다. 줄기세포는 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로,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복구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상업화한 최초의 국가로, 테고사이언스의 ‘홀로덤’,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 같은 치료제들이 주름 개선, 상처 치유, 연골 재생 등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강스템바이오텍(217730)도 서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사람의 피부와 같은 형태의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피부 오가노이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오가노이드는 기존의 인공피부에서는 어려웠던 모낭 조직까지 포함해, 피부 조직을 보다 정교하게 재현해냈다. 에피바이오텍은 모유두세포를 3D 구조로 배양해 탈모 치료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화상 치료, 상처 치유 등 다양한 의료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의약품 대비 재생의료 시장 규모 (데이터=아이큐비아)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3D 세포 생존률 저하, 인체 적용 시 부작용 등 기존 동결보존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오가노이드의 안정적인 생산·유통·보존·원거리 수송이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 후 오가노이드 등 3D 세포 기반 재생 치료제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자사의 피부 및 췌도 오가노이드 치료제의 임상 진입 및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줄기세포 없이 세포 재생을 시도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20여 년간 줄기세포를 연구한 오일환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리젠이노팜이 그 주인공이다. 리젠이노팜은 성체줄기세포를 깨어나게 하는 원리의 ‘웨이크업 스템셀’(Wake-up Stem-Cell)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체 내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펩타이드나 리보핵산(RNA) 치료제 물질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리젠이노팜이 개발 중인 방식의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지 않으므로 △세포 기증 △세포 분리·농축 △세포 배양 △세포 분화 △품질관리 △세포치료제 개발에 이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 대비 1/1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리젠이노팜의 목표다. 오일환 대표는 “줄기세포 없이 재생치료를 한다고 하면 다들 그게 말이 되는 거냐고 물어본다”며 “도마뱀을 보면 꼬리가 잘렸을 때 이를 재생하는 메커니즘이 진행되는데 이와 유사하게 인체 내 줄기세포의 기능을 깨우는 것이 웨이크 업 스템셀이라는 기술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알토스 랩, 톤바이오,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대규모 투자를 받아 항노화를 위한 재생치료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 오가노이드 (3D 프린트 기술) 어디까지 왔나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 구조로 배양하여 실제 장기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미니 장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오가노이드 기술은 3D 프린팅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인체 조직 모델을 만들어내며, 약물 개발과 질병 연구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현재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3년 약 14억 달러에서 연평균 25.2% 성장해 2028년 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해당 분야에서는 로킷헬스케어가 기술적으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로킷헬스케어는 3D 프린팅으로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치료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환자의 자가지방 조직을 미세 조직으로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해 상처 부위와 크기와 모양이 같은 패치를 만들어 다친 곳을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통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UCSD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뇌 오가노이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국내 기업 바이오솔빅스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하여 암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개발, 대장암과 폐암의 항암제 스크리닝에 활용하고 있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장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 ‘아톰(ATORM)-C’의 임상 1상을 앞두고 있어 오가노이드 기술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세포 재생 프로세스 (사진=한국바이오협회)이처럼 3D 프린팅 기술과 오가노이드 기술의 결합은 더욱 정교하고 기능적인 인체 조직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어, 향후 재생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올해 8월부터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으로 인해 희귀병,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적, 법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 배아나 생식 세포, 뇌를 이용하는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생의료 바이오텍 한 관계자는 “재생의료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도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을 통해 희귀병과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재생의료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인류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2024.11.27 I 김승권 기자
  • 경구용 레오바이러스로 대장암 면역항암 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김찬, 전홍재 교수와 이원석 연구교수 연구팀은 먹는(경구용) 항암 레오바이러스를 이용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체계)을 재구성해 항암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것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 오타와대학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수행해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항암 바이러스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키고 파괴해 항암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항암치료제다. 이 중 하나인 레오바이러스는 다양한 암종의 전임상 및 임상 시험에서 주사 또는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방법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바이러스 약물 주입의 어려움 및 혈중 비활성화 등의 한계로 암환자에서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김찬ㆍ전홍재 교수 연구팀은 다발성 종양이 있을 경우 레오바이러스의 경구용(먹는) 투여가 종양에 직접 투여하는 것보다 3배 이상 우월한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경구 투여된 항암 레오바이러스가 소장 끝에 위치한 파이어 판(Peyer‘s patch)에서 면역계와 상호작용하고, 점막단백질세포 접착 분자를 발현하는 특수한 장내 혈관을 통해 소장 점막 내 면역글로불린 A(IgA) 항체 분비 세포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장으로 분비되는 IgA 항체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재구성해 종양내부의 항암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항암 레오바이러스 치료 시 대장암을 공격하는 킬러세포인 CD8 T세포가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수가 증가했다. 더 나아가 대장암 생쥐 모형에 경구용 항암 레오바이러스를 PD-1 및 CTLA-4 면역관문억제제와 병합 치료할 경우 종양의 완전관해를 유도해 지속적인 항암 면역을 형성하는데도 효과적이었다.분당차병원 김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구용 항암 레오바이러스가 효과적이고 강력한 항암면역 치료 전략임을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경구용 항암 바이러스 투여는 대장암이나 간암과 같은 소화기암에 특히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4.11.26 I 이순용 기자
에스티큐브, 유증 청약률 87%…“관리종목 해제”
  • 에스티큐브, 유증 청약률 87%…“관리종목 해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에서 높은 청약률을 달성하며 관리종목 해제 요건을 완전히 충족했다고 25일 밝혔다.이날 에스티큐브는 지난 21~22일 진행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률이 87%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청약 모집 주식수 1850만주 가운데 구주주 청약에서 1609만1753주(약 595억원)가 모집됐다. 에스티큐브의 당초 예산안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에서 여유분을 포함해 최소 300억원 이상의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관리종목 해제 요건이 충족된다.남은 단수주 및 실권주는 240만8247주이며, 이에 대해 오는 26~27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의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LS증권과 모집주선사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액은 3,695원이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에서 사실상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요건은 완전히 충족했다”며 “주주우선공모로 진행하는 증자 방식이라 구주주들의 초과청약이 불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청약률”이라고 밝혔다.이어 “최근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시장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넬마스토바트’가 가진 기술적 가치와 우수성에 대해 많은 지지가 있었기에 이번 유증이 잘 진행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존 주주들의 높은 청약률과 관리종목 탈피 기대감, 고무적 임상 결과, 발행가 대비 현재 주가 등을 고려했을 때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에스티큐브는 지정 사유인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매출 다각화, 넬마스토바트 기술이전(L/O), 투자 유치 등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에스티큐브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정현진 대표는 책임경영을 공표하고 지배력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지난 10월 관계사 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13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에스티큐브의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했으며, 이번 유상증자의 청약권을 배정받은 기존 최대주주 바이오메디칼홀딩스, 특수관계법인 에스티사이언스는 배정분의 100% 청약을 완료했다. 임직원들도 개인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적극적 청약에 나섰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넬마스토바트는 현재 말기 대장암과 소세포폐암에서 놀라운 반응률을 보이며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관리종목 탈피, 우수한 임상 결과 및 상업화 진척으로 회사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한편 에스티큐브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중간 데이터 확인 결과 3차치료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 19명 중 부분관해(PR) 4명, 안정병변(SD) 13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21%를 기록했다. 이는 키트루다 단독요법 ORR 0%, 옵디보 병용요법 ORR 7%를 월등하게 뛰어넘는 결과다. 아울러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임상 2a상에서는 환자 3명에서 PR 2명, SD 1명을 확인했다.
2024.11.25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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