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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불법점거는 계획된 범죄…책임 엄정히 물을 것”
  • 동덕여대 “불법점거는 계획된 범죄…책임 엄정히 물을 것”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가 총학생회 측의 본관 불법점거 사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본관 불범점거를 주도한 세력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 학생들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며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적은 항의 문구가 선명히 남아 있다. (사진=뉴스1)동덕여대 측은 2일 입장문을 통해 “불법행위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는 총학생회의 태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총학 측의 점거 행동에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다.대학 측은 우선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공학 전환 논의가 ‘정당한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대학 발전을 위한 논의는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며 “학생뿐 아니라 교수, 직원, 동문들도 모두 권리와 책임을 가진 학교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의 반대를 이유로 무조건적인 논의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억지이자 독선”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총학의 집단 행동과 불법 점거에 대해선 대학 측은 ‘의도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는 자신들이 주동한 것이 아니라 일부 흥분된 학우들의 우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이미 치밀한 계획에 의한 불법 점거였다는 증거가 넘친다”고 일축했다. 또한 조건부 점거 해제 요구에 대해서도 “본관 점거를 볼모로 한 비상식적 요구”라며 선을 그었다.총학 측의 재학생 대상 출결 거부 강요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했다. 학교 측은 “협박과 종용에 의해 불가피하게 수업 거부에 동참한 학생들이 있다”면서 “더 이상의 수업 방해는 용납할 수 없다. 출석한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대학의 중요한 의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마지막으로 동덕여대는 총학생회와 주동 학생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을 예고했다. 학교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수십 억에 이르는 재산적 손해는 물론, 구성원들의 정신적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시위에 참석하지 않은 대다수 학생들이 사회적 편견과 불이익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본인이 져야 할 책임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길 바란다”며 “점거가 길어질수록 책임은 무거워지며 대학은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동덕여대 측은 28일 총학 측의 본관 점거를 해산하기 위해 법원에 퇴거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29일에는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2024.12.02 I 박동현 기자
“흉상 청소하려고”…한밤 중 동덕여대 무단침입 20대 男, 검찰 송치
  • “흉상 청소하려고”…한밤 중 동덕여대 무단침입 20대 男, 검찰 송치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 설립자 흉상을 청소하겠다며 밤중에 동덕여대 캠퍼스에 무단으로 침입한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앞 조동식 선생(동덕여대 설립자) 흉상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한 학생들에 의해 계란과 밀가루 등을 뒤집어 쓴 채로 있다. (사진=뉴스1)서울 종암경찰서는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몰래 들어온 20대 남성 A씨를 건조물침입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9시 30분께 남녀공학 전환으로 갈등을 빚는 동덕여대 상황을 보고선 계란과 페인트로 더러워진 조동식 선생(동덕여대 설립자)의 흉상을 청소하겠다며 학교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캠퍼스에 있던 60대 경비원이 A씨를 발견한 뒤 제지하는 과정에서 둘 간에 시비가 붙었으며, 이후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캠퍼스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으로 판단된다”며 “캠퍼스 입구에도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야간에 범행이 이뤄진 점도 송치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24.12.02 I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 청소 100억도 넘을 것...업계 최강자 될 듯"
  • "동덕여대 청소 100억도 넘을 것...업계 최강자 될 듯"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해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과 형사 고소에 나선 가운데 기존에 전망했던 피해 복구 비용이 54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1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사진=뉴스1)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촌 형이 동덕여대 견적 뽑으러 갔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작성자 A씨는 특수청소 업체를 운영하는 사촌 형이 해준 말이라며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A씨는 “동덕여대는 간만에 큰 건이라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큰 업체들이 다들 싱글벙글 견적 내러 갔다가 생각보다 학꾸(래커칠을 한 현 상황을 학교 꾸미기로 빗댄 말) 규모가 커서 기겁하고 청소와 건설 팀으로 구성된 TF 짜는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다들 예상한 대로 최근 폭설 내려서 외부 래커칠은 다 스며들어서 거의 못 지우고 교체를 전제로 견적 짜고 있다”면서 “실내는 살릴 수 있는 건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하는데 석재는 교체가 더 싸서 이것도 교체 예정이다”라고 했다.그러면서 “가만히 놔뒀으면 지울 수 있던 것도 아세톤에 쇠수세미로 문지르는 바람에 번져서 교체해야 하는 것도 많다고 하더라”라고 부연했다.A씨에 따르면 “사촌 형은 업계 생활 20년 만에 저 정도로 일감 넘치는 프로젝트는 처음 봐서 아마 저거 수주 성공하는 업체는 특수청소계의 1인자로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했다”면서 “심지어 래커도 통일 안 하고 시중에 있는 유성 래커는 다 사서 칠한 수준이어서 연구할 필요 없이 저기서 실험해도 노하우 엄청나게 쌓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아울러 “기존 54억 견적은 학생들이 시위 당일날 그만두고 바로 다음 날 청소 들어간다는 전제하에서 나온 견적이고 이젠 100억도 우습게 나오는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학교 측도 식겁한 게 초반에 54억 원이라고 엄포는 놨는데 대다수 업체가 최소 100억 원 이상을 부르니까 모든 걸 체념한 상태라고 한다”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성신여대 낙서 래커 제거 견적 후기가 올라온 바 있다. 인천에서 특수청소·고압 세척 업체를 운영한다는 B씨는 “넓은 범위에 (낙서가 되어 있어) 놀라고, 여기뿐만 아니라 실내에도 있어서 또 놀랐다”고 말했다.이어 “낙서가 된 장소도 제각각에 래커도 한둘이 아니고 성분이 다른 종류들을 사용했다”면서 “실내 대리석 낙서는 지우고 연마 후 색 조합도 다시 맞춰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래커 제거는 작업 과정이 까다로워 힘들기도 하고 반복 작업으로 시간이 오래 걸려 비용도 더 올라간다”라고 설명했다.낙서 일부는 래커가 아닌 아크릴 물감으로 추정되는 재료가 사용되기도 했다. B 씨는 “색이 스며들어서 약품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 대리석 폴리싱(연마) 작업이 같이 들어가야 한다. 이 부분만 해도 금액이 상당하다”라고 전했다.한편 동덕여대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지난달 21일 2차 면담에서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본관을 제외한 건물 점거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5일 3차 면담에서 입장차를 보이며 합의가 무산됐다. 학교는 ‘입장문을 내면 학생들이 본관 점거 해제를 약속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학생회는 ‘학교가 학생들 의견 수렴 절차 방안을 발표하면 그 내용에 따라 본관에서 철수할지를 논의하려고 했던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2024.12.02 I 홍수현 기자
경찰, 동덕여대 총학 등 수사 착수…“인적 사항 특정 19명”
  • 경찰, 동덕여대 총학 등 수사 착수…“인적 사항 특정 19명”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며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동덕여대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인적 사항이 특정된 이는 19명으로 알려졌다.지난달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와 손피켓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달 29일 동덕여대 측으로부터 총학생회 학생 등을 피의자로 해서 고소장을 접수받았다”며 “동덕여대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총 고발 4건, 고소 1건을 접수 받아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동덕여대는 지난달 29일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건물 점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공동 재물 손괴, 공동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를 적시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지난달 11일부터 시위에 나선 학생 측과 논의를 이어왔으나 ‘논의 잠정 중단’을 둘러싸고 학교 측과 학생 측이 대립하며 사태가 길어기면서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동덕여대 측이 제출한) 고소장이 21번까지 있는데 인적사항이 특정된 사람은 19명”이라며 “어떤 신분이고 어떤 역할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순 없다”고 설명했다. 고소장은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 명의로 돼 있다. 점거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학생들에 대한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국민신문고 민원도 13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점거를 이어가는 학생들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한 이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동덕여대에 몰래 침입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입건됐다. 지난 12일에는 동덕여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협박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동덕여대 학생들에 대한 고소·고발 외 건조물 침입이 3건 있었다”며 “건조물 침입은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고 인터넷 (협박) 게시글은 게시자에 대한 추적이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한편 동덕여대 사태가 지난 11일부터 약 한 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 측은 학교 측이 사과 등 요구안을 받아들일 경우 본관 점거를 해제하겠다고 주장했다. 총학 측은 △학교 본부의 공학전환 논의에 대한 비민주적 진행방식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 △2025년 공학전환 안건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 구성 △점거 및 수업거부로 인한 출결 정상화 △한국어문화전공을 통해 본교 재학 중인 외국인 재학생의 학위 취득 과정 명확화를 받아들일 경우 본관에 대한 점거를 재고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4.12.02 I 김형환 기자
동덕여대 총학 “본부 사과 등 요구안 수용시 점거 해제 재고”
  • 동덕여대 총학 “본부 사과 등 요구안 수용시 점거 해제 재고”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싸고 지난 7일부터 약 한 달 째 본관 점거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학교 본부의 비민주적 운영에 대한 사과 등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본관점거 해제를 제고하겠다고 주장했다.지난달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와 손피켓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동덕여대 제57대 총학생회 나란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학생회 나린은 대학본부가 민주적 의사결정을 실현하고 요구안을 실현할 경우 본관점거 해제에 대해 재고 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이들은 △학교 본부의 공학전환 논의에 대한 비민주적 진행방식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 △2025년 공학전환 안건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 구성 △점거 및 수업거부로 인한 출결 정상화 △한국어문화전공을 통해 본교 재학 중인 외국인 재학생의 학위 취득 과정 명확화를 요구했다.총학생회는 지난 7일부터 동덕여대가 남녀 공학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본관 등 학교 건물을 점거했다. 이들은 점거를 이어가던 중 지난달 21일 처장단과 2차 면담을 진행하고 남녀공학 전환 논의 잠정 중단을 합의하고 본관 외 다른 건물 점거는 해제했다. 다만 지난 25일 이어진 3차 면담에는 ‘논의 잠정 중단’의 의미를 두고 총학생회 측은 ‘완전 철회’, 학교 측은 ‘불가’ 방침을 밝히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지난 3차 면담 결렬 후 제대로 된 대화가 오가지 않았으므로 일주일 간 지속적으로 대학본부에 만남을 요청했다”면서도 “대학본부에서는 아무런 사유 없이 만남을 거절했고 답변은 없었다. 학생처를 통해 답변하라는 말만 돌아왔다”고 강조했다.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벌어진 ‘동덕여태 사태’는 학교본부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10여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고소하고 법원에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학생 측은 “대학본부가 가처분 신청 하겠다는 보도 이후 꾸준히 변호사와 소통하고 있다”면서 법률적 맞대응을 시사했다.
2024.12.01 I 김형환 기자
오세훈 "동덕여대 기물 파손, 법 위반한 사람이 책임져야"
  • 오세훈 "동덕여대 기물 파손, 법 위반한 사람이 책임져야"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로 발생한 피해를 두고 공공이 부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30일 유튜브 오세훈TV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7일 광운대학교 총학생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동덕여대 시위 피해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느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오 시장은 “폭력적인 형태로 인해서 학교 기물 파손이 발생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손괴죄”라고 했다. 그는 “한 마디로 법 위반으로, 원인제공을 한 분들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서울시는 동덕여대 사태와 관련해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앞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시 지난 25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동덕여대 시위 피해 복구 요청은 들어온 바도 없지만 요청이 오더라도 지원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부시장은 “래커(락카)칠 시위는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력적 행위다. 폭력적 시위로 이어지게 되는 순간 시위의 정당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수십억의 피해를 양산하면서 시위가 진행되는데,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되면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나”고 했다.그러면서 “내가 저지른 행동들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어떻게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현대 한국사회에서 시위 문화를 제대로 정립해 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4.11.30 I 한전진 기자
"여대 필터링 시작" 괴담까지…'동덕여대 사태' 일파만파
  • "여대 필터링 시작" 괴담까지…'동덕여대 사태' 일파만파[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동덕여대 학생들과 학교 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측과 총학생회는 3차 면담을 진행했지만 진전된 사항 없이 마무리돼 본관 점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 취업시장에서 ‘여대를 거른다’는 괴담까지 퍼지고 있습니다.지난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동덕여대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지난 25일 3차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남녀공학 논의’를 의제로 두고 3차 면담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지난 2차 면담에서 극적으로 합의한 ‘논의 잠정 중단’의 의미를 두고 입장이 갈린 것인데요. 총학생회 측은 학교에남녀공학 관련 논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점거를 이어가겠다고 주장했고 학교 측은 ‘총학 측이 지난주 협의와 달리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 본관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계속되는 갈등에 동덕여대 측은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법적 처분까지 진행했습니다. 동덕여대는 지난 28일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퇴거단행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북부지법에 제기했습니다.이렇게 동덕여대 사태가 이어지며 온라인상에서는 이른바 ‘여대 거른다’ 괴담이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덕여대를 암시하며 “블라인드 채용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을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글을 올리며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추후 글이 삭제되며 이 이사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논란은 이어졌습니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인사팀에서 필터링 시작됐다’, ‘여대 적혀 있으면 바로 손절’과 같은 글이 올라오며 취업시장 전반에서 여대에 불이익을 준다는 괴담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동덕여대를 둘러싼 갈등이 정치권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설전이었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녀공학 전환은) 사학으로서 내부적 적법한 절차 과정을 통해 정하면 될 문제”라며 “배움의 전당에서 과도한 폭력이 있었던 점을 대단히 유감스럽고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이에 대해 진 정책위의장은 “폭력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한 대표의 주장은 본말을 뒤바꾼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 대학당국의 비민주성에 기인한다”고 반박했습니다.이번 사태의 본질은 결국 소통의 부재였습니다. 학내 갈등이 사회 갈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이라도 서로 양보하는 태도로 대화에 나서 빠른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입니다.
2024.11.30 I 김형환 기자
동덕여대, ‘과격 시위’ 학생 고발…공동재물손괴 등 혐의
  • 동덕여대, ‘과격 시위’ 학생 고발…공동재물손괴 등 혐의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동상을 훼손하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경찰에 고발했다.21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건물 및 바닥에 남녀공학 반대를 주장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 오후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학생들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본격적으로 묻기 시작한 것이다.동덕여대 총학과 대학 처장단은 지난 25일까지 총 세 차례의 면담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번번이 실패했다. ‘본관 점거 해제 후 함께 논의를 이어가자’는 대학 측 입장과 ‘공학 전환 전면 철회 전까지는 점거 해제 않겠다’는 총학 측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치며 진전 없이 결렬된 탓이다. 총학은 이날까지 여전히 본관 점거를 유지하고 있다.앞서 지난 28일 동덕여대는 학사 일정 운영에 차질이 빚자 총학 측의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금지 등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한편 학교 측은 학생들의 폭력 행동으로 발생한 피해금액이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고 공지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2024.11.29 I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 총학 측에 '법적 대응'…퇴거 가처분 신청
  • 동덕여대, 총학 측에 '법적 대응'…퇴거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 총학의 본관 점거 시위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학교 측이 점거를 해산하기 위해 퇴거 가처분을 신청했다. ‘공학 반대’ 시위로 총학이 점거 중인 대학 본관을 정상화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21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건물 및 바닥에 남녀공학 반대를 주장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동덕여대 측은 지난 28일 개인 명의로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동덕여대 총학과 대학 처장단은 ‘남녀 공학 논의’를 두고 연이은 면담을 진행해 왔다. 양측은 지난 25일 3차 면담까지 진행했으나 ‘본관 점거 해제 후 함께 논의를 이어가자’는 대학 측 입장과 ‘공학 전환 전면 철회 전까지는 점거 해제 않겠다’는 총학 측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치며 진전 없이 결렬됐다.총학은 이날까지 여전히 본관 점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동덕여대 측은 신입생 입시를 비롯한 여러 학사 일정 등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가처분에 나섰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 내용은 퇴거단행 및 업무방해금지”라며 “28일 오후 11시께 온라인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2024.11.29 I 박동현 기자
여성단체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안 된다?…동덕여대 ‘악마화’ 프레임”
  • 여성단체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안 된다?…동덕여대 ‘악마화’ 프레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나선 동덕여대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국 여성단체들이 동덕여대 일부 학생들의 반대 시위에 대해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학교에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지난 27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전국 67개 여성단체는 공동 성명문을 통해 동덕여대 사태을 언급하며 “학생 의견 수렴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논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학교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와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다.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처장단과의 면담에서 남녀 공학 반대 의견을 전달한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바닥에 공학 반대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연합뉴스)단체는 학교가 학생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커녕 여전히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히 심각한 것은 학교 측이 학생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업무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하는 등 민주주의 교육공동체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을 부끄러움 없이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또 단체는 정치권, 언론, 기업을 향해 성차별·여성혐오적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단체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를 ‘불법’과 ‘손해’의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악마화’하는 정치권, 언론, 기업의 성차별적 시선과 태도가 우리 사회에 여성혐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동덕여대가 공학 전환을 논의했다고 알려지며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학생들이 교내 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시위를 둘러싸고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여대출신 채용 배제’, ‘54억 시위 피해’ 등의 말이 정치인과 기업, 언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는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여러 맥락과 상황을 소거시킨 채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학생을 학교공동체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학교의 행태를 승인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한편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동덕여대 시위는 지난 21일 대학 측이 남녀공학 논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잠정 중단됐다. 25일에는 3차 면담을 진행했으나, 본관 점거 해제 문제에 대한 입장차만 드러낸 채 면담이 끝났다. 학생들은 남녀공학 논의가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본관 점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현재 학교 측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래커 제거 및 학내 청소 비용 등 피해 복구에 최대 54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며,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24.11.29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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