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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건

유재석도 다녀간 용산 떡방앗간...맛의 비결은? (영상)
  • [팩토리시크릿]유재석도 다녀간 용산 떡방앗간...맛의 비결은? (영상)
  • [이데일리 이동엽 PD] “땡땡땡”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가고 사람들은 그 앞에 서서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린다. 여기를 건너가면 낮은 1~2층 건물과 고층 건물이 한곳에 모여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온 것처럼 이질적이다. 옛 철길과 골목길 풍경이 아련하게 남아있는 용산 백빈건널목. 일명 ‘땡땡거리’라고 불리는 곳으로 옛 70년대의 모습과 21세기가 공존하고 있다.여기 땡땡거리에서 39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용산방앗간’. ‘유퀴즈’ 유재석과 조세호가 방문해 화제가 된 곳으로 50년 넘게 방앗간 일을 해온 박장운 사장님의 인생 이야기가 이곳에 담겨있다. 팩토리시크릿을 통해 농사짓는 게 힘들어 어린 나이에 무작정 집을 나와 서울로 올라왔고 어느 식당에서 인연이 되어 방앗간을 운영하게 됐다고 담담히 자신만의 역사를 털어놓으시던 사장님. 아직도 새벽 3시 반이면 방앗간으로 나와야 하지만 몸이 힘든 것 보다 떡을 만들면서 느끼는 행복과 보람이 더 크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이번 팩토리시크릿에서는 떡을 향한 외길을 걸어온 ‘용산방앗간’ 박장운 사장님의 인터뷰를 담았다. 철길에서 들리는 ‘땡땡땡’ 소리와 함께 방금나온 쫀득쫀득한 떡의 맛을 영상으로 느껴보자.
2020.06.25 I 이준우 기자
  • 외국인 투자 '속 빈 강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국인 투자 ‘속 빈 강정’-유통공룡 ‘송도예찬’ 까닭은-“친박, 일본이면 할복”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박대통령 빠진 탄핵 심판…첫 변론 9분 만에 종료△줌인-[줌인] 경쟁격화·도서정가제 타격…중소 출판사들 줄도산 위기-특검 “정유라 자진 귀국 택할 듯”-[사설] 대통령 탄핵심판, 신속·공정이 관견이다-[사설] 서울대 출신들의 ‘부끄러운 동문상’△종합-‘특검 족쇄’ 풀기 바쁜 총수들…뒷전으로 밀린 공격 경영-특검 “삼성 임원 이번주 소환” 3번째 압수수색도 속도 낼 듯△정치&-촌철살인 “일 같으면 할복, 서청원 편지 무례해”…인명진 동시다발 돌직구-조윤선·김종덕 위증혐의 고발-160억원 대북확성기 입찰에 엉터리 성능평가 ‘군기 빠진 군’-‘박지원 뺀 4명 뉘신지’…맥빠진 국민의당 전당대회-“친박 핵심 당 떠나라”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늘 새누리 탈당…신당 합류” 원희룡 제주지사-“손학규, 정치 일선서 은퇴를” 안희점 충남도지사△경제-한은 금통위원 “재정 더 풀어라”…고개드는 추경론-한중일+아세안 강달러 맞서 독자 통화스와프 늘린다-국민 10명 중 4명 “안걸리면 세금 안내겠다”-피자헛 68억원 갑질…과징금은 고작 5억△금융-차사고 다발 지역은 광주…‘안전지대’는 제주-‘리스크 관리’…금융권 파워맨의 화두-NH농협카드, 신임 사장에 이인기△산업&기업-10년 전 매출이라도 지키자…조선업계 ‘생존’ 몸부림-[CES 2017] 주연 꿰찬 미래차들…모터쇼 빰치네-[CES 2017] “음악 틀어줘”…말 알아듣는 ‘냉장고’ 삼성 ‘패밀리허브 2.0’ 공개-[CES 2017] 측면에서도 선명…나노셀 적용 TV LG ‘슈퍼울트라HD TV’-SM그룹, SM상선 내세워 한진해운 자산 인수-시무식 다음날 여수행. 허진수, 현장경영 시동△산업-새먹거리는 ‘음성 콘텐츠’…포털, 팟캐스트 붐-중요파일 볼모 돈 요구 “랜섬웨어 올해도 극성”-“위기 함께 넘자”…현대상선, 선사 2곳과 ‘동맹’-듀얼스피커·지문인식…중저가몬 편견 깼네△소비자생활-‘추웨야 제맛’…유통가 어패류 열전-패션에 건강식까지…쑥쑥 크는 펫 시장-동원산업 ‘명품 참다랑어’ 한정 판매-현대홈쇼핑 새해 VIP 고객 마케팅. 월별 이벤트·적립금 등 혜택 강화△중소기업·제약-걸음마 하던 국산신약…어느새 제약업계 ‘효자’로-자체 브랜드 만들어 일 다이소 ‘톱5’ 우뚝-녹십자, 725억원 규모 수두백신 납품 계약△IR라운지-클라우드·번역 ‘네오’ 세계 오피스시장 뒤흔든다-듣고 통역하고 읽어주고…AI ‘지니톡’ 평창올림픽 동시통역사로. 신소우 한컴인터프리 대표-애널리스트가 본 한글과컴퓨터. 러시아·인도 공급계약 해외 진출 디딤돌 마련△증권&마켓-반으로 쪼그라든 ELS…올해가 더 걱정-지적재산권의 힘…엔씨소프트·조이시티 뜬다-글로벌 증시 새해 기지개-루이뷔통·애플도 외부감사 받는다△마켓in-삼성, 빌딩 9채 팔고 오피스시장 이끌어-‘스탠다드펌’ 매각 물거품…회생 못하고 파산 위기-‘리클린’ 매각승인 전, 인수주체 바꾼 맥퀴리…왜-DB 퇴직연금 투자처 늘린다△글로벌마켓-‘트럼프 효과’…미기업 투자 활성화 되나-중 제조업경기 4년 만에 최대 호황-‘불량기름’ 캉스푸 대만사업 접는다-‘중 반도체굴기 막아라’ 미정부, 투자확대 제동-‘IT열풍’ 발담그는 유통·차 업체△문화&-[명사의 서가] 승효상 이로재 건축사 사무소 대표의 애독사 ‘침묵의 세계’-승 대표의 추천도서. 인간의 조건, 관촌수필, 권력과 지성인△문화-땡땡땡…애들아! 공연·전시장으로 놀러 가자-고대 이집트에 ‘고양이·따오기 미라’도 있었다△스포츠-리디아 고, 싹 다 바꾼다고…-찬란한 7.6초. 장비 매니저 NHL 데뷔즌 “믿을 수 없어 볼 꼬집어 봐”-호날두 ‘중 황사머니 거절’-김인식 ‘오승환 딜레마’△피플&-2017 유망주 ③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크’ 고훈 대표-“졌기 때문에…진심 더 전해졌어요” ‘의리 파이터’ 김보성-유리천장 깬 ‘빨간 마후라’ 3인방. 최초 여 전투비행대장 날개 펴다-“중기 스마트공장이 제조업 혁신 출발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카카오뱅크 이사회 김주원 의장 재선임-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김성우 삼정KPMG 본부장 국제배출권거래협회 이사에-김홍빈 소진공 이사장 취임△오피니언-일자리 창출해 경제 동력 살려야. 김홍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특파원의 눈] 반, 이제 색깔 드러내라-[기자수첩] ‘잔꾀’로 주가 움직이려는 상장사들-[e갤러리] 김혜연 ‘붉은쇼파의 모자상’△부동산-대형건설사 “아파트 공급 줄이고 경기 따라 분양시기 조절”-창조밸리 조성 속도…“강남 집값 따라갈 것” 정유년 핫 플레이스 ③ 성남 판교-아파트 경로당·도서관, 인근 줌니도 이용 가능△사회-‘홍삼액이 설탕물?’…천호식품에 뿔난 소비자-배달앱 주문 건수 늘자 오토바이 사고도 늘어-비정규직 2년 연속 증가. 전체 근로자의 33% 차지△사회-정호성·안종범 자백 내용으로 압박…최순실 입 열까-25년새 자살률 3배이상 늘어. 여성 증가속도 남성보다 빨라-“대출수수료 선입금 요구는 100% 사기” 경찰청·금감원 ‘금융범죄’ 단속키로
2017.01.03 I 박경훈 기자
샤이니 콘서트 ‘더 위자드’, 마법 같은 공연 ‘관객 매료’
  • 샤이니 콘서트 ‘더 위자드’, 마법 같은 공연 ‘관객 매료’
  • 그룹 샤이니가 연말 단독 콘서트 ‘더 위자드(The Wizard)로 SM타운 위크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샤이니가 연말 단독 콘서트 ‘더 위자드(The Wizard)로 SM타운 위크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샤이니는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SM타운 위크 샤이니 ‘더 위자드’를 개최, 마법 같은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했다.특히 이번 공연은 샤이니가 약 1년 5개월 만에 펼치는 국내 콘서트임은 물론, 21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는 SM타운 위크의 포문을 여는 첫 공연인 만큼,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이날 ‘더 위자드’의 콘셉트에 맞춰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그림자 마술을 응용, 화려하게 등장한 샤이니는 ‘드림걸(Dream Girl)’, ‘셜록’, ‘에브리바디(Everybody)’ 등 히트곡 무대를 비롯해 ‘런 위드 미(Run With Me)’, ‘다즐링 걸(Dazzling Girl)’ 등 일본 앨범 수록곡 무대를 선보였다.또한 ‘히치하이킹’, ‘나이트매어(Nightmare)’, ‘컬러풀(Colorful)’, ‘초록비’, ‘너와 나의 거리’, ‘늘 그 자리에’ 등 총 24곡으로 이뤄진 샤이니만의 다양한 음악과 유니크한 개성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사했다. 그룹 샤이니가 연말 단독 콘서트 ‘더 위자드(The Wizard)로 SM타운 위크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멤버들 모두 특별한 개인 무대를 준비했다. 태민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만든 자작곡 ‘크라이 포 미(Cry For Me)’를, 종현과 키는 신나는 ‘땡땡땡’ 무대를, 온유와 민호는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으로 깜짝 분장한 ‘마카레나’ 무대로 좌중을 압도했다. 민호의 ‘기름 같은 걸 끼얹나’ 무대에서는 방송인 전현무가 깜짝 등장해 공연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기도 했다.더불어 샤이니 공연을 위해 실력파 뮤지션들도 지원사격했다. 피아니스트 송광식과 밴드 ’소란‘의 기타리스트 이태욱이 세션에 참여한 ‘떠나지 못해’, ‘늘 그 자리에’, ‘인 마이 룸(In My Room)’ 무대는 감미롭고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감동을 더했다. 이어 멤버들이 객석에서 깜짝 등장한 ‘루시퍼’, ‘아름다워’ 리믹스 무대는 흥겨운 클럽 분위기를 연출해 관객을 열광케 했다. 샤이니는 “오늘 공연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끝날 때는 늘 아쉽다.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오늘이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랑을 주신만큼 다음 공연, 다음 앨범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팬 여러분들은 우리의 소울메이트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SM타운 위크는 샤이니, 소녀시대에 이어 24~25일 에프엑스와 엑소, 26~27일 동방신기, 28~29일 슈퍼주니어의 콘서트가 연달아 펼쳐질 예정이다.그룹 샤이니가 연말 단독 콘서트 ‘더 위자드(The Wizard)로 SM타운 위크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관련포토갤러리 ◀☞ 샤이니, `에브리바디` 티저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샤이니, ''컬러풀'' 뮤비 깜짝 공개 ''올해 활동 모습 담았다''☞ ‘음악중심’ 샤이니, 굿바이 무대 ‘끝까지 강렬했다’☞ ‘MMA 대상’ 샤이니 오열 소감…종현 “큰 보답… 떨리고 무서워”☞ ‘멜론뮤직어워드’ 샤이니, “코스프레 준비? 할로윈 때만 할게요”☞ 샤이니 태민 “공개연애는 나중에… 편한 데이트 하고파”☞ SM, 콘서트 ‘SM타운 위크’ 개최 ‘소녀시대-엑소-샤이니 총출동’☞ 샤이니, 스페셜 영상 공개 ‘동방신기-엑소-소시 표 DJ 댄스’☞ 샤이니, ‘에브리바디’ 각종 음반 차트 1위 ‘석권’☞ 소녀시대-샤이니-엑소(EXO), ‘에스엠타운’ 中 대륙 흔들다
2013.12.23 I 정시내 기자
 책과 함께하는 도심 산책, 서울 경의선책거리
  • [작은책방①] 책과 함께하는 도심 산책, 서울 경의선책거리
  • 주제별 6개 책방에서 신간과 화제작을 두루 볼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버려진 철길이 ‘책’을 만나 개성 있는 복합 출판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폐철도 부지에 문학을 비롯해 여행, 인문, 예술 등 분야별 책방 6곳이 들어서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1년 312일 책 전시와 판매, 강연, 낭독, 저자와 만남,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의선숲길의 일부이기도 한 경의선책거리는 산책하다 마음에 드는 책방에 들어가 책을 구경하며 늦가을 오후를 즐기기에 제격이다.경의선 책거리는 폐선 부지에 조성한 책 테마거리다◇자투리 공간을 책 테마 거리로경의선책거리는 2016년 10월에 조성됐다. 경의선이 일부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에 남은 공간을 이용해 마포구가 책 테마 거리를 만들었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가량 이어진다. 전철역에서 나와 먼저 만나는 곳은 경의선책거리 운영사무실 건물이다. 책거리 안내 지도가 비치됐으니 꼼꼼히 둘러보려면 꼭 챙기자. 월별 행사와 이벤트 일정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작가와 만남이나 북 콘서트가 열리는 ‘공간 산책’도 이곳에 자리한다.운영사무실에서 나오면 폭 15~20m 산책로 양옆으로 책방 6동을 포함한 부스 9동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지하에 있던 구조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책거리가 끝나는 와우교에서 내려다보면 기차간이 연결된 듯하다.경의선 책거리 입구 조형물책방 6곳(여행 산책, 예술 산책, 아동 산책, 인문 산책, 문학 산책, 테마 산책)은 각 분야 출판사가 위탁 운영한다. 간이 책방이라 할 만한 이곳에서 추천 신간과 화제작, 베스트셀러를 고루 만날 수 있다. ‘여행 산책’은 국내외 여행 가이드북과 감성적인 에세이가 인기다. ‘인문 산책’ 베스트셀러 코너는 절반이 TV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리즈에 출연한 유시민, 정재승, 유현준의 저서로 채워졌다. 1인 출판사 나무숲, 리수/책읽는고양이, 시금치, 써네스트/우물이있는집, 독립 출판사 살리다, 여행 책방 짐프리가 함께 운영하는 ‘테마 산책’은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책이 있어 특별하다.책방마다 책을 전시·판매하는 외에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행 산책에서는 가고 싶은 여행지와 그 이유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면 추첨을 통해 해당 지역 가이드북을 선물로 준다. ‘아동 산책’은 미래 독자인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재미난 전시를 곁들인다. 책방 외에 ‘미래 산책’ ‘창작 산책’ ‘문화 산책’은 전시와 체험 공간이다. 전통 제본, 미술 심리, 목공, 향초와 디퓨저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와우교 게시판곳곳에 놓인 조형물은 포토 존으로 사랑받는다. ‘와우교 100선’ ‘책거리역’ ‘와우교 게시판’이 특히 인기다. 와우교 100선은 마포구 주민이 뽑은 ‘어른이 될 때까지 꼭 읽어야 할 100선 도서 목록’을 토대로 만들었다. 《태백산맥》 《토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 100종 가운데 내가 읽은 책이 몇 권인지 세어도 재미있다. 조형물 끝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책을 꺼내는 소녀상이 있다. 책거리역은 예전 경의선 세교리역과 서강역 사이를 역처럼 꾸민 곳이다. 바닥에 철길 흔적을 남겨 그럴듯하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와우교 게시판에는 ‘오늘 당신과 함께 할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 아래 책 광고와 포스터를 전시했다.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책과 함께 하기 좋은 곳들책거리 주변에 가볼 만한 곳도 많다. 경의선숲길이 대표적이다. 경의선은 용산과 신의주를 잇는 철길이다. 한국전쟁과 분단을 겪으며 문산역까지 운행하다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복원을 시작했다. 2009년 서울역-문산역에 광역 전철이 개통했는데, 이때 용산역과 가좌역 사이 6.3km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에 남은 폐철도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었다.경의선숲길 인기 스타는 가좌역에서 홍대입구역 사이 ‘연남동 구간’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연트럴파크라는 애칭도 얻었다. 소문난 맛집과 카페, 공방, 마켓, 책방 등 트렌디한 명소가 즐비해 언제나 붐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서강대역까지 370m 남짓한 ‘와우교 구간’은 철도 건널목을 복원한 땡땡거리로 유명하다. 기차가 지나갈 때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오면서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붙은 이름이다. 길을 건너려는 가족과 역무원 동상 앞은 줄 서서 사진 찍는 명소가 됐다. 와우교 구간 중 앞쪽 2/3가 바로 경의선책거리다.건널목 풍경을 재현한 땡땡거리서강대역에서 대흥역 사이 ‘신수동 구간’은 연남동 구간이나 와우교 구간에 비해 한결 호젓하다. 철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고 걷는 소녀상, 기차가 오는지 확인하려고 철길에 귀를 대고 엎드린 소년상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경의선숲길은 5개 구간 중 가장 먼저 개통한 대흥동·염리동 구간을 지나 용산문화체육센터에서 끝난다. 구간마다 드나들기 자유롭고, 김대중도서관과 뽈랄라수집관, 동진시장, 마포관광정보센터 등 연계해 둘러볼 곳도 많다.난지도쓰레기매립장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 공원으로 거듭난 월드컵공원도 가볼 만하다. 월드컵공원은 5개 테마 공원(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으로 구성된다. 그중 해발 98m 언덕에 자리한 하늘공원에 오르면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가을의 전령,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붉게 핀 댑싸리와 핑크뮬리도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하늘공원 붉은 댑싸리밭◇여행메모△여행 코스= 경의선책거리→경의선숲길→하늘공원△먹을곳= 마포구 와우산로의 아이엠어버거 홍대점에서는 수제버거, 동교로 안(Anh)에서는 쌀국수·베트남라이스, 양화로 연남부르스리에서는 타파스·세비체·조개와링귀네, 와우산로 철길왕갈비살에서는 양념갈비살·양념안창살·왕소금구이, 연남로 감나무집기사식당에서는 돼지불백·닭볶음탕, 양화로 옥동식에서는 돼지곰탕, 월드컵북로 춘자대구탕에서는 대구탕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김대중도서관, 뽈랄라수집관, 동진시장, 근현대디자인박물관, 문화비축기지홍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서면 경의선 책거리가 시작된다
2018.10.27 I 강경록 기자
"외국인도 함께 즐기는 서울 골목 여행"
  • "외국인도 함께 즐기는 서울 골목 여행"
  • 시민이 발로 찾은 서울 골목길 명서 30선.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선보인 ‘시민이 발로 찾은 서울 골목길 명소 30선(이하 골목길 30선)’의 영·중·일 외국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낯설고도 그리운’이라는 주제로 핫한 골목에서 숨겨진 명소까지 소개한 골목길 30선은 한글판 발간 당시 서울 골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서울시 제공.킨 바 있다. 이번에 외국어 번역 발간을 계기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이나 서울에 거주하는 유학생 및 외국인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서울의 골목길에 대한 관심과 방문을 기대해 본다. 이 책은 온라인플랫폼 서울스토리(http://www.seoulstory.kr)의 골목길 콘텐츠 및 온라인공모전 ‘서울골목길 재발견’을 기반으로 발굴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강풀만화거리’, ‘문래 샤링골목’, ‘이화벽화마을’ 등이 공모전 수상작들이다. 내용은 서울의 골목길을 3개의 테마인 △보자, △놀자, △먹자로 나눠 각 테마별 10개의 골목길을 소개한다. 먹자 골목에는 남대문 칼국수골목, 양꼬치 골목, 동대문 생선구이골목을 비롯해서 등산객들의 오랜 벗인 도봉산 두부골목이 소개된다. 서울 최고의 관광 명소인 정동길, 인사동골목과 예술가의 혼이 어린 홍대 땡땡거리 등이 놀자 골목에, 보자 골목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천국 명동 재미로, 철공소와 예술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문래 샤링골목, 강동 지역의 신흥 관광 명소 강풀 만화거리가 나온다.각 골목길은 담긴 이야기와 함께 찾아가기 쉽게 지도와 길을 안내하고 있어 초행길이라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인근 서점, 은행, 커피숍 등의 위치가 나와 있고 함께 즐길만한 부근 관광지도 소개한다.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프라하의 황금소로처럼 역사와 문화가 있는 서울의 골목에 얽힌 이야기는 다양하다. 다만, 개발의 그림자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숨겨진 골목이야기들이 현재 진행형으로 삶의 이야기를 품고 있어 서울의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서울의 정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외국어로 번역, 발간하게 됐다”며 “올해도 계속 숨겨진 아름다운 골목길을 3~5곳 이상 발굴해서 골목길이 역사와 문화가 담긴 삶의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도록 알리겠다”고 말했다. ‘골목길 30선’ 외국어판은 14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로 서울관광 안내소 및 서울도서관, 서울소재 대학 국제교류처, 어학당 등에 비치, 국내외 관광객들과 유학생, 외국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온라인플랫폼 서울스토리(www.seoul story.kr)에 전문을 게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문의는 관광정책과(02-2133-2816)으로 하면 된다. ▶ 관련기사 ◀☞ [포토]박원순 서울시장, 청년 주거문제 해결 위해 주먹 불끈☞ 올해 서울시민 경제 관심사는 '체감 생활물가 상승'☞ 서울시 동부병원, 21일 ‘성인 예방접종’ 시민강좌☞ 서울시 `마을세무사` 1년… 지난해 시민 세금고민 2168건 해결☞ 정명훈 떠난 서울시향 첫 시험대 '합격점'…응원·격려☞ '정명훈' 떠나고 '악장' 공석…서울시향, 오늘 첫 연주☞ [인사]서울시 서대문구
2016.01.12 I 정태선 기자
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2)
  • 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2)
  • ▲ 1960년대, 1970년대 ‘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해놓은 공간. 교사 출신인 관장 이인숙씨가 관객들을 모아놓고 수업중이다. 주제는 웃으며 살기. [조선일보 제공] ‘아빠가 어렸을 적엔…’ 덕포진교육박물관 포구에서 나와 포구 입구의 대형 아치를 지나면 곧바로 대명초등학교 사거리다. 좌회전을 하면 큰길 왼편으로 ‘진천정’이라는 식당이 보인다. 박물관은 그 왼쪽 길 끝에 숨어 있다. 거대한 배 모양 레스토랑이 나오고 포도밭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박물관은 그 길 끝. 초등학교 선생님을 지낸 김동선(68)·이인숙(62)씨 부부가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자, 박물관 속내를 볼작시면~ 새끼줄을 꼬아보니 가난한 집 축구공, 연필 없는 아이가 글씨 쓰던 모래판, 그나마도 없는 아이, 물 찍어 글씨 썼던 돌로 만든 석판, 벌건 숯 몇 개 담아 아버지 와이셔츠 다리던 숯불다리미, 어허, ‘넘어오면 죽어’하고 칼로 38선을 그어놓은 키 작은 나무 책상, 1950년대 백조 풍금에 땡땡땡 울리는 학교종까지. 형님이 공부하던 앉은뱅이 책상에 아우가 공부하던 나무 사과궤짝! ▲ 학교종 이인숙 관장이 그 아스라한 추억 속에서 관람객들에게 수업을 한다. 발로 밟아 바람을 불어넣는 풍금에 맞춰 어른들이 옛 동요를 부른다. 어른들만 모였을 때는 몇몇 종류의 야한 말까지 써가며 웃으며 사는 방법을 일러주고, 아이들이 있으면 눈높이를 낮추고 동요와 충효를 가르친다. 어찌나 밝게 웃고 맑게 노래를 하는지! 그런데 그녀는 앞을 보지 못한다. ▲ 시력을 잃고서도 웃는 방법을 가르치는 이인숙 관장 남편 김동선씨와 함께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남편은 옛것들에 빠져 숯불다리미며 새끼줄 축구공이며 온갖 잡물들을 집으로 가져왔다. 거실에 ‘통로’가 생길 정도로 수집품이 많았다. 그러다 그녀는 차츰 시력을 잃어갔다.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이랬다. “병원 이제 안 오셔도….” 남편은 그런 그녀에게 박물관을 만들어줬다. 서울 강남에 있던 아파트를 처분했고, 아들과 함께 벽돌을 날라 직접 건물을 지었다. 김포는 남편 김동선 선생님의 고향이다. 그리고 그녀가 관장이 되었다. 처음에는 낙담했다. 하지만 차츰차츰 인생을 다시 보며 인생관을 바꾸었다. 학교 대신에 교실을 재현한 이곳 3학년2반 교실에서 수업을 한다.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상대로 부부가 함께 교단에 올라 옛것을 가르치고 도덕과 가치를 가르친다. 위 사진을 보시라. 시력을 잃은 교사가 옛 교실을 찾은 사람들에게 활짝 큰 웃음으로 인생을 말하는 저 맑은 모습을. 3층으로 구성된 박물관 1층은 저 사랑의 교실과 각종 상설전시가, 2층은 교육사료관, 3층은 농경문화관으로 꾸며놓았다. 지금 아이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지금 어른들은 까맣게 잊고 살다가 가슴 먹먹해지는 그런 손때 묻은 물건들이 박물관 곳곳에서 사람 마음을 후벼판다.  ▶ 관련기사 ◀☞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1)(VOD)☞도쿄의 숨은 속살 ‘아나카’☞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
서울시, 연트럴파크로 유명한 '경의선숲길' 6.3㎞ 전 구간 완공
  • 서울시, 연트럴파크로 유명한 '경의선숲길' 6.3㎞ 전 구간 완공
  • △서울시가 ‘경의선숲길 도시재생사업’ 총 6.3㎞에 대한 조성 공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연트럴파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남동 구간. [사진=서울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경의선 철도 폐선 부지를 녹색의 선형 공원으로 탈바꿈 시키는 ‘경의선숲길 도시재생사업’ 총 6.3㎞(용산구 문화센터~마포구 가좌역)구간의 조성 공사가 마무리 됐다.서울시는 경의선숲길 도시재생사업의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와우교·신수동·원효로’(1446m) 조성 공사를 끝내고 오는 21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개방되는 경의선숲길 3단계 구간은 △와우교 구간(366m) △신수동 구간(390m) △원효로 구간(690m) 등 3곳으로 시는 각 구간별 특징과 이용 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와우교 구간은 신촌과 홍대 사이에 있으며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날 때마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일명 ‘땡땡거리’로 불린다. 지금도 주변에는 가난한 예술가와 학생들이 술잔을 기울이던 고깃집 등이 남아있다. 시는 이 구간에 홍대 문화와 연계된 공연마당과 다목적 소광장을 별도로 조성하고, 추억을 간직한 기찻길과 역무원, 아기를 등에 업은 엄마 등을 형성화한 조형물를 설치했다. 신수동 구간은 서강대 맞은 편에 있어 학생들이 지역 커뮤니티와 교류할 수 있도록 넓은 잔디마당이 만들어진다. 또 2012년 개장한 대흥동 구간과 연계해 레일가든과 소광장, 다목적 광장 등이 들어섰다. 경의·중앙선 1번 출구와 연결돼 접근성도 좋다. 원효로 구간은 경의선 철도 지하화가 시작됐다는 상징성을 살려 옛 화차와 1906년 개통된 옛 경의선에 대한 설명을 담은 ‘히스토리 월’(History Wall) 등이 설치됐다. 경의·6호선 효창공원역 5번 출구와 이어진다.경의선숲길은 지난 20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 상부 유휴부지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무상 제공, 시가 공사비 총 457억 원을 투입해 10만 2008㎡규모 녹지 공간으로 변신시킨 프로젝트다. 특히 지난해 6월 개장한 연남동 구간은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시는 경의숲길을 지역 최초로 시민 주도로 운영되는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운영을 담당할 ‘경의선숲길 지역 협의체’가 시민 개방에 맞춰 21일 발족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지역 주민과 상인, 문화·예술가, 관련 전문가 등 모두 40명으로 구성됐다. 공무원은 행정 지원만 맡게 된다.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 100년의 역사 위에 만들어진 경의선숲길은 시민과 함께 완성해 가는 공원”이라며 “지역의 문화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와우교 구간. [사진=서울시]△신수동 구간. [사진=서울시]△원효로 구간. [사진=서울시]
2016.05.19 I 양희동 기자
 1억수표에 집계약서까지…'붉은냄비'에 무슨일이?
  • [A씨처음기부하던날③] 1억수표에 집계약서까지…'붉은냄비'에 무슨일이?
  • 혹한으로 얼어붙은 거리에 구세군 자선냄비의 붉은빛이 거리를 데우고 있다. 해가 진 후 사람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되레 사람들의 자선의 손길은 낮보다 뜸해졌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탁 탁 탁.” 지난 19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앞.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로 땅을 치며 자선냄비 쪽으로 다가왔다. 구세군의 종소리를 좇아 몸을 옮긴 것이다. 노인은 부축을 받아 빨간 냄비에 돈을 넣었다. “아이고, 뭘.” 인터뷰를 시도하자 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생색낼 줄 모르는 순수한 마음이다. 영하 4.5도, 바람이 매서워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밑돌았던 쌀쌀한 날씨. 해 질 녘 어둠 속에 붉은 냄비가 따뜻해 보였다.350여개의 ‘붉은사랑’이 세밑을 데우고 있다. 전국 76개 지역에 놓인 자선냄비다. 1928년 시작돼 85년 동안 이어진 나눔의 손길. 자선냄비는 올해 더욱 끓고 있다. 1억원짜리 수표를 쾌척하거나 6800만원 상당의 무기명 채권을 자선냄비에 넣은 얼굴없는 천사들의 손길 덕분이다. 명동에서 첫 거리모금을 시작했을 때 모인 돈은 848원 67전. 올해 거리모금 목표액은 55억원으로 늘었다. 자선냄비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서울 명동 일대 네 곳의 종을 울리고 있는 구세군 사관학생 9명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12:00“땡 땡 땡.” 자선모금 시작이다. “한 분 한 분의 사랑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을 전하고 있다.” 종이 울린 지 약 5분. 우리은행 앞 자선냄비에 중년 여성이 자선의 물꼬를 텄다. 김은숙(54) 씨는 “저 종소리가 이리로 오라는 소리로 들리더라”고 수줍게 말했다. 오후 1시까지 22명이 자선냄비에 정을 기울였다. 1시부터 2시까지는 28명이 다녀갔다.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35분에 자선냄비에 돈을 넣은 중국인 쉐리 시아오(40) 씨는 “자선냄비를 처음 봤다”며 신기해했다. 추위를 견디는 게 숙제였다. 모금 시작 50분이 지나자 콧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김홍수(48)사관학생이 모금 시작과 동시에 건네준 ‘핫팩’ 두 개로 열기를 붙잡고 버텼다. 두 시간이 지나자 발가락까지 아팠다. 구두를 신고간 게 재난이었다. 머리도 지끈거렸다. 극기훈련이 따로 없다는 엄살이 고개를 들었다. 반대로 사관학생들은 추위를 견디는 게 익숙해 보였다. 몽골에서 온 사관학생 토야(40)는 맨손으로 종을 흔들었다. 노하우가 있단다. 사관학생들은 핫팩을 4~5개씩 몸에 붙이고 길거리에 나선다. 쌍화탕도 즐겨 마신다. 최소 4년 넘게 자선냄비 모금을 하며 몸소 터득한 감기 퇴치법이다. 봉사라도 온종일 찬바람을 쐬는 건 무리다. 사관학생들은 자선냄비 하나를 두 명이 한 시간씩 번갈아 맡았다. 명동 인근에 세워둔 12인승 봉고차가 이들의 휴게소. 화장실은? 인근 상점에 들어가 급한 불을 끈다. 한 시민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있다. 올해 성금 목표액은 역대 최대인 55억이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15:00오는 날이 장날. 눈이 내렸다. 낭만은 사치다. 탈모로 마음고생하는 기자다. 눈의 공격이 마음까지 얼어붙게 하려던 순간. 최수진(29) 사관학생이 “눈이 오면 성금이 더 잘 된다”며 웃었다. 자선의 손길은 다양했다. “환갑을 맞았다. 기쁘게 써 달라.” 세월이 쌓인 귀걸이, 반지 등 장신구를 하얀 봉투에 담아 자선냄비에 넣은 이도 나왔다. 행인에게 받은 돈을 다시 기부한 노숙자도 있었다. 박성혁(34) 사관학생은 “초등학생이 ‘1년 동안 모은 용돈입니다’라고 적어 돼지저금통을 놓고 간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자선냄비의 단골손님은 어른이 아닌 ‘꼬마 천사’들이다. △18:00자선냄비를 우리은행 앞에서 명동극장 앞으로 옮겼다. 장사를 하러 나온 노점상들이 쏟아져 설 자리가 없어서다. 자선냄비가 늘 환대받는 건 아니다. 인근 노점상 주인이 자선냄비로 다가와 사관학생에 인사를 하더니 스피커를 옆으로 돌려놨다. 마이크 소리를 피하고 싶다는 뜻이다. 모진 말을 듣기도 한다. 양수정(39) 사관학생은 “지나가면서 ‘너희가 거지야? 길에서 이런 걸 걷고 그래’라는 분이 있어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항상 웃지만 속으론 더 마음을 다잡는 게 사관학생이다. 첫째도 둘째도 말·행동 조심. 자선냄비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지폐가 자선냄비 구멍에 걸리면 양해를 구해 다시 한번 넣어달라고 부탁한다. 돈을 넣으려다 사진이 찍혀 ‘돈을 빼 간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성금을 강요해도 안 된다. ‘불우한’이란 말도 쓰지 않는다. 오후 6시가 넘어서자 사람들의 손길이 뜸해졌다. 반대로 자선냄비 옆 대형트리를 배경 삼아 사진촬영을 하려는 사람들은 2분에 1팀꼴로 줄을 이었다. △20:00 모금이 끝났다. 사관학생들은 자선냄비를 챙겨 경기 과천에 있는 학교(기숙)에 돌아갔다. 오후 9시. 강남·압구정역 등에서 모금 활동을 벌인 자선냄비가 속속 도착하자 돈을 빨간색 가방에 털어 넣었다. 규칙이 있다. 사관학생들은 돈을 세지 않는다. 자선냄비 자물쇠도 모두 모인 상황에서만 연다. 가방에 담긴 돈을 당직 사관학생 둘이 차에 실어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광화문우체국이 입금처. 다음날 오전 구세군 본부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성금을 센다. “내가 죽고 나면 집을 기부하고 싶다.” 집 임대차계약서가 기부품으로 나왔다. 전국에서 이날 모인 성금은 1억 3381만 5830원. 2일 거리모금을 시작해 18일 동안 약 38억원이 쌓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원이 모인 것과 비교하면 5억원이 늘어난 금액. 사람이 희망이다. 5만여 자원봉사자와 함께 마음으로 달구는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31일까지 계속된다. ▶ 관련기사 ◀☞ [A씨처음기부하던날①] "기부가 뭡니까"☞ [A씨처음기부하던날②] 기부 어떻게? 기부금 어디로?☞ [A씨처음기부하던날④] '기부기네스' 개인 최고액 578억원☞ [A씨처음기부하던날⑤] "작은 돈이라도 시작하는 게 중요"
2013.12.27 I 양승준 기자
 철거공장과 동거…젊은 예술가의 아지트
  • [골목길전성시대③] 철거공장과 동거…젊은 예술가의 아지트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예술창작촌 내 좁은 골목길 벽화.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폭이다(사진=김인구 기자).[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4~58번지. 지하철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100여m쯤 걷다 보면 나오는 거리다. ○○정밀, △△금속, □□용접 등의 간판이 붙어 있는 걸로 봐서 공장지대가 틀림없다. 용접하는 불빛이 보이고 철판을 망치질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곳은 1960~70년대부터 기계·철강 산업의 중심부였던 공장 밀집지역이다. 하지만 도시개발과 수도권 공장 이전 정책 등에 의해 많은 곳들이 이사하고 이젠 그 수가 많이 줄었다. 대신 2000년대부터 젊은 예술가들이 이전해오면서 골목길의 색이 바뀌었다. 요즘엔 철강소보다는 문래동 예술창작촌 또는 문래동 벽화거리로 통한다. 지난 19일 이 거리에선 ‘올래 문래’ 투어가 열렸다. 지난 4월부터 영등포구청과 지역작가들이 협력해서 시작한 전시와 공연관람 프로그램이다. 약 15명 내외의 참가자들은 골목길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예술가인 이소주 작가의 해설을 들었다. 2005년에 이곳으로 온 이 작가는 “문래 예술창작촌을 알리기 위해 매달 첫째·셋째 토요일에 가이드를 하고 있다. 대학생·어린이·사진동호회 등 많은 분들이 알음알음 찾아온다”며 “의외의 장소에서 색다른 시각의 작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이 작가가 처음 들어올 때만 해도 공장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 30년도 넘게 살아온 동네의 낯선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그러나 예술적 벽화와 조각 작품들이 차츰 공장지대의 삭막함을 보완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한 철강공장 관계자는 “처음엔 일하는 곳에서 사진 찍는 관광객이 못마땅했지만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수십년간 해온 일들이 다시 평가받는 상황을 보고 느낀 바가 있다. 어떤 공장에선 아예 대문에 벽화를 의뢰하기도 했다더라”고 귀띔했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200여명의 작가들이 모여 있다. 공장이 셔터를 내리고 벽화가 온전히 드러나는 주말에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문래동 예술창작촌 2층 벽화. 1층은 조그마한 음식점이다(사진=김인구 기자 clark@)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의 일명 ‘벽화거리’도 색깔 있는 거리로 유명하다. 이곳도 자연발생적으로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벽화와 작품이 들어섰다. 다만 문래동 예술창작촌이 거부감에서 시작했다면 홍익대 거리는 카페나 식당 등 주변 상권과 맞물려 적극적으로 퍼져 나갔다. 작품의 형태도 매우 다양하고 경쾌하다. 축대의 돌을 이용한 얼굴 그림, 에어컨 실외기에까지 그려넣은 글자, 몇번이나 겹칠을 한 그래피티 등 자유분방하다. 최근에는 가수 정준영의 홍보 벽화까지 등장했다. 지난 10일 앨범 발매에 앞서 그의 얼굴과 데뷔일자를 적어넣은 그림이었다. 예술성과 상업성이 결합한 홍대 벽화거리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강서구 가양동 양천초등학교 벽면의 부조물 ‘서울풍경’(사진=마을미술프로젝트)반면 강서구 가양동 양천로 47번지는 정부가 주도해서 만든 색깔이 있는 골목길이다. 9호선 양천향교역 1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양천초등학교와 겸재정선기념관을 지나 궁산근린공원과 양천향교로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작년에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강서구와 함께 1억 5000만원을 들여서 조성한 걷고 싶은 거리다. 양천초등학교 담장에는 ‘서울풍경’이라는 입체 벽화, 양천향교 벽면에는 향교가는 아이들을 부조로 표현한 ‘향교종이 땡땡땡’ 등이 있다. 서울에서도 꽤나 구석진 곳인데 이 프로젝트 이후에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김진선 강서구청 문화체육과장은 “이 길을 따라 겸재정선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이 많이 늘어났다”며 “무엇보다 달라진 건 그 길로 잘 다니지 않던 주민들이 부쩍 그 길을 이용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천향교 제례를 표현한 조형물(사진=김인구 기자).▶ 관련기사 ◀☞ [골목길전성시대⑤] "전통 끊이지 않게 골목놀이 지킬 것"☞ [골목길전성시대④] 골목길 덮는 근심 "명동거리 같아요"☞ [골목길전성시대②] 북촌 이어 서촌도 떴다☞ [골목길전성시대①] '오래된 미래' 골목길, 응답하라!
2013.10.25 I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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