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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홈런에 쐐기타까지' 한국 가을야구 지배한 '야생마' 푸이그
  • '결승홈런에 쐐기타까지' 한국 가을야구 지배한 '야생마' 푸이그
  •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키움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쳐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한국 프로야구 가을야구도 완전히 지배했다.푸이그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결승홈런 포함,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키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푸이그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LG를 무너뜨리고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게 됐다.4차전은 푸이그의 원맨쇼였다.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푸이그는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4구째 138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불과 사흘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선 켈리지만 구위가 만만치 않았다. 키움 입장에선 초반에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푸이그의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잡으면서 키움의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푸이그는 7회말 타석에서 또 한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2-1의 불안한 리드 속에서 키움은 선두타자 대타 이용규가 LG 구원투수 정우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이정후가 친 투수 앞 땅볼을 정우영이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 찬스가 굴러들어왔다.다음타자 김혜성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1, 3루 득점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여기서 푸이그가 다시 한번 빛났다. 정우영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푸이그의 배트는 정우영의 구위에 밀려 두 동강났다. 하지만 푸이그의 힘은 밀리지 않았다. 배트가 부러지는 상황에서도 타구를 중견수 앞애 보냈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으면서 키움이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적시타를 친 푸이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볍게 춤을 추기도 했다.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출신인 푸이그는 시즌 전 키움과 계약을 맺고 한국에 온다는 전해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 온 뒤에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하지만 정규시즌 활약은 100% 만족스럽지 못했다. 126경기에 나서 타율 .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액면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타자에 대한 기대치, 그것도 푸이그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그렇지만 푸이그는 가을야구에서 자신이 왜 한때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는지 잘 보여줬다. 지난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쾌한 3점 홈런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이어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선 더욱 펄펄 날았다. 푸이그는 PO 1차전 당시 0-4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댜. 팀은 이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푸이그의 홈런은 그전까지 실책을 남발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키움 선수단의 승부욕을 깨웠다. 2차전부터 키움 선수들의 플레이는 확 달라졌다..2, 3차전에서도 각각 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던 푸이그는 이날 4차전에서 다시 영웅이 됐다. 자신의 PO 두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을 뽑아내면서 키움의 시리즈 역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이날 4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된 푸이그는 상금 100만원과 리쥬란 코스메틱 100만원 상당 협찬품을 받았다.
2022.10.28 I 이석무 기자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동료들 만난다…제주 앞바다에 방류
  •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동료들 만난다…제주 앞바다에 방류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남방큰돌고래 비옹이가 약 70일 간의 야생적응 훈련을 마치고 고향인 제주 바다로 되돌아갔다.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방류되고 있다.(사진=해수부)해양수산부는 비봉이를 이날 오전 9시 50분 제주 앞바다로 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비봉이는 지난 8월 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가두리에서 야생 생태계 적응훈련을 받아왔다.해수부는 지난 8월 방류 계획 수립 이후 해상가두리에서 현장적응훈련을 수행해왔다.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제주도 연안의 야생 바다 환경에 적응했고, 살아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데도 익숙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야생 돌고래 무리와도 매일 접촉하는 모습을 보여 야생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생 돌고래 무리와 접촉하는 동안 의사소통하는 음파가 지속적으로 포착됐고, 물 위로 뛰어올라 떨어질 때 몸을 수면에 크게 부딪혀 소통하는 모습도 관찰됐다.해수부는 비봉이의 적응상황을 기술위원회를 통해 점검하고, 방류협의체와 수차례 논의한 결과 16일 비봉이 해상방류를 시행하기로 했다. 방류시간은 날씨, 파도 등 바다 기상상황과 야생돌고리 무리의 접근 상황을 감안해 제주도 현장에서 결정하기로 했다.해수부는 이날 새벽 야생 돌고래 무리가 주로 서식하고 있는 위치로 비봉이의 가두리를 이동시켰다. 이후 오전 9시 40분쯤 야생 돌고래 무리가 가두리 근처로 접근하자 비봉이를 방류했다.해수부는 비봉이가 바다로 떠난 시점부터 위치 및 이동상황, 생존여부 및 건강상태, 야생무리와의 동행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등지느러미에 부착된 지구 위치측정 체계(GPS) 신호를 통해 위치와 이동상황을 확인하고, 선박과 드론 등을 통해 건강상태도 직접 관찰하고 있다. 최소 한 달은 육상 3개 팀, 선박 2척 등을 활용해 매일 육상과 해상에서 추적하여 관리할 예정이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비봉이가 야생에 잘 적응했다는 게 확인될 경우 다음 단계인 정기 모니터링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소 6개월은 한 달에 한 번 5일 이상 연속으로 비봉이 상태를 관찰할 계획이다.모니터링 과정에서 비봉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야생에서의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재포획해 수족관에서 다시 보호하고 관리하게 된다. 재포획 이후의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방류협의체’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해수부는 비봉이 해양방류 과정에서의 야생적응훈련 및 해양방류 과정 전반을 담은 영상자료와 백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비봉이는 힘들고 외로운 야생적응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7년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해수부는 비봉이를 비롯한 해양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0.16 I 공지유 기자
피습 루슈디, 단골 하루키…노벨문학상 누가 품나
  • 피습 루슈디, 단골 하루키…노벨문학상 누가 품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유럽, 여성, 동시대 목소리를 반영한 작가일까. 혹은 또다시 모두의 예측을 깰 의외의 인물일까. 해마다 이맘때면 전 세계 문인들의 시선은 스웨덴 한림원으로 모인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6일 오후 8시 발표된다. 발표를 앞두고 수상자 관측 열기가 뜨겁다.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지난해까지 118명의 수상자 중 95명이 유럽 또는 북미 출신이었다. 이중 102명의 남성이 수상한 반면, 여성 수상자는 16명에 그쳤다. 노벨상 가운데 문학상은 매해 예측 어려운 시상으로 꼽힌다. 미국의 팝 가수 밥 딜런(2016년) 수상이 그랬고, 지난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수상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노벨상 특수를 노린 출판사의 예상 목록에 단 한 번도 거론된 적 없는 수상자가 나와 세계 문학 팬들을 놀라게 했다. 출판업계는 “그동안 한림원을 향한 언어 성별 지역적 편향에 따른 다양성 부족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 문학을 만나는 통로임은 분명하다. 시대를 관통하고 화두를 던지는 작품에 무게를 둔다. 시대정신의 총화이자 인류 지성을 계측할 수 있는 상”이라고 했다.왼쪽부터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히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베팅업체 상위권 ‘미셸 우엘벡’·‘살만 루슈디’올해도 발표에 앞서 해외 배팅업체들은 수상자를 점치며 순위를 매기고 있다. 수많은 호사가와 도박사들이 수상자를 예측하지만 대개는 빗나간다. 영국의 래드브록스, 나이서 오즈 등 베팅 업체들은 올해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64)과 아니 에르노(82),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84)을 유력 수상 후보로 꼽고 있다. 래드브록스의 배당률은 미셸 우엘벡이 7배, 살만 루슈디 8배, 응구기 와 티옹오가 10배, 스티븐 킹 10배, 아니 에르노가 12배였다. 나이서 오즈는 미셸 우엘벡 6~8.5배, 응구기 와 티옹오 10~11배, 살만 루슈디 5.5~12배, 아니 에르노 8~13배, 앤 카슨 5~15배 순으로 점쳤다. 이들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베팅한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두 베팅 업체 모두 유력한 수상자로 꼽은 미셸 우엘벡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논쟁적인 작가다. 스무 살 무렵부터 여러 시 창작 모임에 참여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첫 시집 ‘행복의 추구’로 트리스탕 차라 상을, 두 번째 시집 ‘투쟁의 의미’로 플로르상을 수상했다. 특유의 도발적인 문체로 현대 서구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소설을 주로 발표해왔다.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 1~2권(사진=문학동네).지난 8월 뉴욕서 피습당한 살만 루슈디도 유력 후보다. 루슈디는 당시 미국 뉴욕에서 대중강연 도중 이슬람 신도로 추정되는 괴한에게 10여 차례 칼에 찔려, 팔과 눈을 다쳤다. 1988년 발표한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인해 이슬람 종교 지도자로부터 암살 대상에 지목돼왔다. 흉기 피습 사건이 상당히 최근인데다가, 이런 흉악한 테러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루슈디의 수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특히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유일무이한 인물로, 독보적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인도 뭄바이 태생의 영국 작가다. 지난해 아프리카 출신 작가에게 상이 돌아갔기 때문에, 작가의 출신 대륙 안배를 하는 한림원 특성상 티옹오는 올해 수상 가능성이 낮을 거라는 예상이 많다. 서구 문학에 밀려 변방 취급 받았지만 인류 보편적 가치에 대해 통찰력 있는 작품이 많아 예의주시할 만하다는 관측도 있다. ◇마리즈 콩데·아니 에르노 등 여성작가도 유력중남미 카리브지역 출신인 마리즈 콩데(85)는 흑인과 여성, 식민지인으로 겪었던 인종·계급·성별 간 격차 문제를 조명해온 만큼 유력한 여성 후보다. 특히 미투 논란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지 않은 2018년 스웨덴 작가·배우·언론인 등이 대안으로 만든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여성 작가인 아니 에르노도 자전적이면서 사회학적인 작품을 써왔다. ‘탐닉’, ‘남자의 자리’, ‘단순한 열정’ 등 여성 내면의 욕망과 감정을 또렷하게 쓰는 여성해방문학 작가인 동시에 대중성도 획득했다는 평가다. 의외의 인물로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75)이 있다. 10배 배당률을 받아 이름을 올렸다. 작가 마리즈 콩데(사진=은행나무 제공).아시아권 작가는 관심 밖인 분위기다. 단골 후보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3)의 수상 기대감은 예년에 비해 낮은 편이다. 최근작을 보면 영향력을 발휘할만한 작품이 없었다는 평이 적지 않다. 현재 베팅업체 순위 7위께 올라 있다. 일각에선 ‘이제 탈 때가 됐다’는 인식도 확산하는 분위기라 희박하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2012년 중국의 모옌 작가 이후 10년간 아시아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한 만큼 하루키의 수상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2018년 성추행 논란에도 시인 고은(89)도 목록에 올랐다. 그러나 그의 수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배당률 18~26배로 48명의 후보군 중 25위에 머물러 있다. 이외에 중국의 옌롄커(64)와 위화(62) 등이 수상 후보에 올랐다. 출판사 한 관계자는 “2016년 미국 가수 밥 딜런과 지난해 구르나 수상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작년 수상 당시 구르나의 책은 국내 출간된 적이 없었다. 국내 출판사들은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한 작가가 선정돼야 노벨문학상 특수를 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표>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목록▲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영국·소설가) - ‘낙원’ ‘바이 더 시’ ‘탈영’▲2020년: 루이즈 글릭(미국·시인) - ‘아베르노’ ‘야생붓꽃’▲2019년: 페터 한트케(오스트리아·소설가) - ‘나는 상아탑의 주인’ ‘문학은 낭만적이다’▲2018년: 올가 토카르추크(폴란드·소설가) - ‘죽은 이들의 뼈 위로 경운기를 몰아라’▲2017년: 가즈오 이시구로(영국·소설가) - ‘남아 있는 나날’ ‘위로 받지 못한 사람들’ ‘나를 보내지 마’▲2016년: 밥 딜런(미국·싱어송라이터) -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잉 인 더 윈드’ ‘바람만이 아는 대답’(자서전)▲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작가)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증인·어린이를 위한 솔로’ ‘아연 소년들’ ‘죽음에 매료되다’▲2012년: 모옌(중국·소설가) - ‘붉은 수수밭’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1953년: 윈스턴 처칠(영국·정치인) - ‘제2차 세계대전’(회고록)※2018년은 미투(Me Too) 파문으로 시상하지 않고 2019년 당해 수상자와 함께 발표
2022.10.05 I 김미경 기자
태풍 피해 수족관 이송됐던 '비봉이'…다시 바다에서 야생훈련 받는다
  • 태풍 피해 수족관 이송됐던 '비봉이'…다시 바다에서 야생훈련 받는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태풍 힌남노를 피해 지난달 수족관으로 이송됐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다시 제주 앞바다 해상가두리로 돌아가 방류를 위한 야생 적응훈련을 받는다.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27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가두리로 이송되고 있다.(사진=해수부)해양수산부는 전날 비봉이를 해상가두리로 이송해 야생 적응훈련을 재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해양방류가 결정된 비봉이는 지난달 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가두리에서 야생 생태계 적응훈련을 받아왔다. 그러다가 이달 초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피해 퍼시픽리솜 수조로 긴급 이송돼 실내 훈련을 받았다. 태풍 위험이 사라지고 해상가두리 보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비봉이 방류 관련 제반사항을 협의하는 기구인 방류협의체에서 비봉이를 다시 해상가두리로 이송하고 야생적응 훈련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는 제주도 연안의 수온과 조류, 파도 등 야생의 바다 환경에 잘 적응해 왔다. 매일 약 5~7㎏ 정도의 활어를 직접 사냥해 먹는 등 활어 사냥능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이나 잠수시간 등 행동특성도 야생의 돌고래와 유사한 상태라고 한다. 또 해상 가두리 훈련기간 28일 중 14일, 총 42회에 걸쳐 야생의 돌고래 무리와 접촉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야생 무리와 접촉하는 동안 가두리 내에서 함께 유영하거나 물 위로 뛰어올라 떨어질 때 몸을 수면에 크게 부딪치는 행동(브리핑)을 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부러 물보라를 크게 일으켜 주변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와 야생 돌고래무리 접촉횟수는 이전에 방류했던 돌고래들의 야생적응훈련 기간 중 접촉횟수(약 4~6회) 보다 7배 이상 많다. 전문가들도 방류 후 야생 생태계에서 비봉이가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에 대한 친밀감을 보이며 다양한 종류의 먹이에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훈련 과정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야생적응력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비봉이의 해양방류 여부 및 방류 시점은 건강상태, 먹이사냥 능력, 행동특성, 야생무리와의 접촉상황 등의 훈련 성과를 기술위원회 전문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고 협의체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훈련재개를 통해 비봉이의 야생적응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봉이의 성공적 방류와 빠른 야생적응을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2022.09.28 I 공지유 기자
호주 해변 집단 좌초 230마리 돌고래…44마리 다시 바다로
  • 호주 해변 집단 좌초 230마리 돌고래…44마리 다시 바다로
  •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주 서부 매쿼리헤즈에서 태즈메이니아주 야생동물 관리국 직원들이 둥근머리돌고래 200여마리의 사체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년만에 또 다시 호주 한 해변에서 집단 좌초한 230마리의 돌고래 중 44마리가 구조돼 바다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27일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총 44마리의 돌고래를 깊은 바다로 옮겼으며 위성 추적 결과 이들이 남쪽 바다로 이동했다.고래 사체들은 2구를 제외하고 모두 깊은 바다로 옮겼으며, 나머지 2구도 곧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서부 매쿼리항 입구에 있는 스트라한 지역의 해변에 둥근머리돌고래 약 230마리가 떠밀려왔다.처음 발견했을 때 총 170마리가 죽어있었다. 태즈메이니아주 당국은 인근 양식업자들의 도움을 받아 중장비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44마리를 살릴 수 있었다. 이번 일은 호주에서 최악의 돌고래 집단 폐사 사건이 벌어진 날로부터 정확히 2년 후 비슷한 장소에서 일어나 화제가 됐다.2020년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참거두고래 약 470마리가 좌초됐으며 일주일간의 구조 작업 끝에 111마리를 구조했지만 300마리가 넘는 나머지 고래들은 떼죽음을 당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래의 사체에서는 사건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찾지 못했다며 원인을 밝히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다만 스트라한 지역의 해변이 고래의 초음파에 혼란을 줘 해변으로 올라오면서도 바다 안에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지역은 고래들이 좌초하는 경우가 많아 ‘고래 덫’이라 불리기도 한다.
2022.09.27 I 김경은 기자
‘트윈데믹 우려’ 독감백신 독려하는 정부…韓총리 “내일부터 9세 미만 무료접종”
  • ‘트윈데믹 우려’ 독감백신 독려하는 정부…韓총리 “내일부터 9세 미만 무료접종”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금요일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며 “코로나19와의 동시 유행 가능성(트윈데믹)에도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전염병은 예방이 최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 9월 21일부터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9세 미만 어린이를 시작으로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며 “10월에는 임신부와 어르신들도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한 총리는 질병청은 관계부처들과 함께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독려해 줄 것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야생멧돼지 활동이 활발해져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위험이 높아진다. 겨울 철새 이동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며 “가축 질병까지 겹치지 않도록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농림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63년 만에 다시 유치에 도전하는‘2023 아시아 축구연맹 아시안컵’과 관련, “정부는 대한축구협회, 민간 전문가와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전방위적인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의 지지와 성원도 부탁했다.
2022.09.20 I 조용석 기자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바다로…제주도 해변에 방류
  •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바다로…제주도 해변에 방류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양수산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6마리를 제주도 해변에 방류한다.25일 제주도 해변에 방류될 예정인 푸른바다거북.(사진=해수부)해수부는 25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변에서 바다거북 해양방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를 통해 증식된 3년생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와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좌초돼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총 6마리다.바다거북은 전세계적으로 총 7종이 서식하고 있다. 최근 연안개발과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으로 7종 모두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다. 해수부는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또 연안에 좌초되거나 표류하는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한 종복원과 개체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구조 및 치료된 개체 및 인공증식을 통해 증식된 개체 등 총 134마리의 바다거북이 바다에 방류됐다.지난해 방류된 바다거북 6마리에 부착된 GPS 위치추적 결과, 베트남 동부해안까지 이동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귀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일부 개체는 자연 번식에도 성공하는 등 야생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해양방류 행사가 개최되는 제주도 중문 색달해변은 우리나라에서 바다거북이 산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바다거북의 먹이가 풍부하고 주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용이해 2017년부터 바다거북 해양방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해수부와 제주도, 서귀포시 관계자, 해양환경공단 등 전문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 바다거북의 보호와 증식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예정돼 있다.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앞으로도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생물의 구조·치료와 증식연구 등 다양한 보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8.24 I 공지유 기자
 '다큐' 감독이 만든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다
  • [여행] '다큐' 감독이 만든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다
  • 강원도 홍천 화촌면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나는 숲이다’의 트리하우스. 이 집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최기순 씨는 이곳 오지 땅에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그만의 공간을 만들었다.[홍천(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홍천.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고장이다. 무려 1820㎢다. 우리나라 땅에서 차지하는 지분만 1.8%에 달한다. 서울보다 3배, 속초보다 17배나 더 넓고 크다. 홍천 땅이 넓은 이유는 전형적인 산악지형이기 때문. 태백산맥의 서산면에 자리 잡아 땅의 기복이 심하고, 동부와 북부에는 1000m 이상씩 쭉쭉 뻗은 장중한 산봉우리들이 홍천 땅을 에워싸고 있다. 이 깊고 궁벽한 땅에 자신만의 숲을 만든 이가 있다. 러시아 야생동물을 카메라에 담았던 최기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는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홍천에서도 오지인 화천면에 ‘그만의 숲’을 만들었다.◇두메산골 아이, 시베리아 호랑이를 만나다“오래전 사람들이 만든 미로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는 숲을 만났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오직 숲의 냄새만이 표범을 부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숲이 되어야 한다.”6월 개봉한 최기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숲이다’ 내레이션 중 일부다. 장마와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초, 이 영화를 만든 최 감독을 만나러 갔다. 그가 있는 곳은 강원도 홍천 깊은 숲속.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스미고, 밤이 되면 작은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그는 이미 ‘시베리아 호랑이 촬영’으로 이름 꽤나 알려진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당시 야생 호랑이를 관찰하기 위해 과거 시베리아의 영하 40도 추위에서 몇 달씩 텐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추위에 떨고 있던 어느 날, 그는 호랑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호랑이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이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강원도 홍천 화촌면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나는 숲이다’의 트리하우스. 이 집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최기순 씨는 이곳 오지 땅에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그만의 공간을 만들었다.“영하 30~40도의 추운 겨울 숲에서 15m 높이 나무 텐트를 치고 열흘을 기다려 호랑이를 촬영했다. 하지만 그 열흘은 일반적인 열흘이 아니었다. 호랑이에게 인간의 냄새와 소리를 전달하지 않기 위해 식사와 배변까지 초인적인 절제를 해야 했다. 그런 고난 속에서 호랑이를 만나며 나는 조금씩 숲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시베리아 촬영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 길로 사표를 내고 호랑이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처음에는 호랑이로 시작했지만, 이후 표범이나 곰 등 맹수에 빠져 전국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개인 갤러리까지 열 정도였다. 그는 10년 넘게 호랑이와 표범, 그리고 숲을 찍었다. 호랑이와 표범을 깊이 알게 될수록, 그 또한 숲에 대해서도 점점 깊게 알아갔다.“사람의 발자국이 대지를 흔들면, 곤충과 짐승은 일시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참을 기다리면 흩어진 그들은 다시 사람에게 다가왔다. 호랑이도, 표범도, 그렇게 다가왔다. 이상하게 한 달 이상을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 있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그때 ‘아, 이게 자연이 주는 힘이구나!’를 깨달은 순간이었다”.강원도 홍천 화천면의 ‘나는 숲이다’에는 캠프닉을 즐길 수 있는 까르돈 캠핑장이 있다.◇호랑이에 반해 숲으로 들어간 사연자연에 빠진 그는 강원도 홍천의 땅을 샀다. 화전민이 살던 콩밭이었다. 이 척박한 땅에 어린 자작나무를 심고, 양지에 이끼를 기르며 자신만의 낙원을 만들었다. 자작나무를 기둥 삼아 트리하우스와 인디언 텐트도 설치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어릴 적, 누구나 꿈꾸던 ‘나만의 숲’을 그는 이렇게 만들어갔다. 그리고 작은 집 한편에 ‘나는 숲이다’라고 써 놓았다. 그가 시베리아 깊은 숲에서 호랑이를 만났던 그 숲이었다.초대받지 않은 그의 집에 들어가는 길. 들머리에 들어가자 ‘나는 숲이다’ 안내판이 투박하게 서 있다. 이 안내판에는 손글씨로 적힌 다섯 개의 이정표가 있다. ‘나무 위의 집’, ‘야생 갤러리 카페’,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소’, ‘나는 숲이다’ ‘까르돈’ 등이다.‘나는 숲이다’에는 최기순 감도의 작품을 전시해둔 갤러리가 있다. 이곳에는 아무르 표범과 시베리아 호랑이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제일 먼저 카페 ‘나는 숲이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주변으로 ‘싱글 베이커 리(LEE)’란 간판을 내건 빵집 겸 피자집도 있다. ‘까르돈’이란 간판을 내건 캠핑장도 있다. 이제 더이상 운영하지는 않지만, 대신 당일치기 ‘캠프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까지는 일반 캠핑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자작나무숲으로 들어서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숲에는 나무 위에 집을 지은 ‘트리하우스’가 있고, 그 앞에는 야생동물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있다. 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곳과 최 감독이 거주하는 집도 있다. 그 앞으로는 작은 연못도 있다. 숲 하나를 두고 그는 세상과 완벽하게 분리된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한 것이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공간은 최 감독의 작품을 전시해둔 갤러리다. 아무르 표범과 시베리아 호랑이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마치 액자 속에서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듯 생생하다. 이 작품들은 한반도에서 사라진 야생동물을 찾아 시베리아의 대자연에 들어가 찍은 것들이다. 그가 숲이 된 순간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순간들이다. “나는 다시 숲으로 간다. 그리고 나는 숲이 된다. 나는 숲이다.”강원도 홍천 종자산 깊은 자락에 자리한 힐리언스 선마을◇불편함이 가득한 리조트를 찾아가다홍천에는 숲을 활용한 여러 공간이 있다. 그중 ‘힐리언스 선마을’은 조금 특별한 마을이다. 종자산 깊은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것도 저마다 상처입은 사람들이다. 이곳에 대단한 의료시설이나, 명의가 있어서가 아니다. 이곳에는 ‘의도된 불편함’만 가득하다. 이 불편함 속에서 그들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여백을 발견한다. 편리가 아닌 불편을 통해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이나, 성경 또는 불경의 구절처럼 큰 가르침을 얻는다.이 마을을 처음 제안한 이는 이시형 의학박사다.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 등이 이 박사의 제안에 동참했다. 그렇게 자본을 모아 2007년 이곳에 힐리언스 선마을을 만들었다. 이 마을의 목적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웰에이징)이다. 그 비결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 등 4가지 습관을 개선하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습관들을 바로 잡으려면 조금은 불편해져야 한다는 것이다.힐리언스 선마을 건강식당그 불편함은 이런 것들이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TV 시청도 안된다. 단, 비즈니스센터에서 무선 와이파이나 PC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도 ‘만일’을 위해서다. 이마저도 오전 8시부터 오후 10까지로 정해져 있다. 밥 한끼도 쉽게 먹을 수 없다. 숙소에서 식당까지 부지런히 종자산 중턱을 오가야 한다. 능선을 따라 지어진 선마을의 비탈길을 걸으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식단도 조금 다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염식이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30분 동안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처음에는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이내 점점 익숙함으로 바뀌는 습관들이다. 이런 습관들이 익숙해지면 불편함은 비로소 쉼표가 되어 다가온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 네 가지 습관을 모두 바꾸기는 무척이나 힘든 일. 힐리언스 선마을에서의 삶에 조금 집중하고 노력하다 보면 일상에서도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습관이 몸에 새겨진다는 것이다. 빠름과 편리함만을 추구해온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가보라고 권할 만한 공간이다.강원도 홍천 내촌면의 가령폭포◇함께 가볼 곳▲가령폭포=내촌면에는 발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쏠쏠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와야리 백암산(1099m) 서남쪽 기슭에 숨어 있는 가령폭포다. 50m 낭떠러지에서 흩뿌리듯 쏟아져 내리는 자태가 자못 웅장하다. 등산 동호인들이 찾으며 알려지기 시작한 폭포로 아직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폭포 주차장은 약 2km 아래 도로변에 있지만, 폭포 아래 연화사라는 작은 암자 부근에 대여섯 대를 주차할 공간이 있어 대개는 이곳에 차를 대고 걷는다. 약 500m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니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걸을 만하다.▲아홉사리재= 가령폭포에서 인제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군 경계 고갯마루에 ‘아홉사리재’라는 커다란 표석이 세워져 있고, 표석 뒤로 아담하게 자작나무숲이 형성돼 있다. 길가에서 만나는 뜻밖의 풍경이다. 아홉사리재에는 ‘아홉 살배기’와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갓 결혼한 새신랑이 사흘째 되는 날 아흔아홉 굽이 도로 개설 공사에 끌려갔다가 돌아와 보니 태어난 아들이 아홉 살이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와, 인제군 상남면에서 홍천군 내촌면으로 시집온 아낙이 험한 산길을 도저히 넘을 수 없어 어린아이가 아홉 살이 된 해에야 처음으로 친정 나들이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가령폭포에서 인제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아홉사리재가 나타난다
2022.07.22 I 강경록 기자
 야생화 만발한 슬로프에서 꽃향기에 빠져들다
  • [인싸핫플] 야생화 만발한 슬로프에서 꽃향기에 빠져들다
  • 샤스타데이지와 원추리 등 여름 야생화가 만발한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분주령·금대봉·곰배령·만항재…. 강원도의 대표적인 고산지대이자,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은 야생화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사계절 중 겨울만 제외하고 식물도감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야생화가 곳곳에 널려 있다. 이런 곳들은 어느 정도의 산행은 필수다.이런 수고로움을 뺀 야생화의 천국이 있다. 바로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이다. 겨우내 슬로프에 쌓여있던 눈이 녹으면서 그 자리에 다양한 야생화가 만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하이원리조트의 남모를 노력이 있다. 매년 슬로프에 눈이 녹으면 20~40여종의 야생화를 파종해오고 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들인 노력으로 지금 하이원리조트의 슬로프에는 약 112종의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샤스타데이지를 시작으로 원추리, 목수국, 꽃양귀비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슬로프를 채운다. 그중 압권은 겨울 스키장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하게 하는 순백의 샤스타데이지다. 슬로프가 순백의 샤스타데이지로 뒤덮인 풍경은 마치 전혀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경이로움을 선사한다.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한 하이원리조트의 슬로프샤스타데이지는 대표적인 초여름 야생화다. 꽃말은 ‘만사를 안내하다, 평화, 순수’ 등이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속담처럼 인내가 미덕인 세상에서 이곳의 샤스타데이지 군락은 ‘참을 인’(忍)을 새기다 지친 이들에게 잠시 마음의 평화를 안겨 준다.만발한 샤스타데이지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하늘길 카트투어’가 제격이다. ‘하늘길 카트투어’는 이용객이 한 시간 동안 전동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왕복 7km의 야생화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광장에서 슬로워가든, 밸리허브를 지나 다시 마운틴 베이스로 돌아오는 코스다.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한 하이원리조트의 슬로프구간별로 샤스타데이지와 원추리, 목수국 야생화 군락지가 탐방객을 맞는다. 형형색색의 꽃들과 초록이 어우러진 슬로프를 누비다 보면, 향긋한 풀 내음에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하차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첫 번째 구간은 바로 원추리 군락지다.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하는 풀이라고 해서 ‘망우초’라고도 불린다. 슬로프를 따라 피어있는 주황빛 물결은 원추리의 별칭처럼 이용객들이 근심을 잊고 순간의 여유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구간은 샤스타데이지 군락지다. 노랑과 흰색 꽃잎이 어우러진 샤스타데이지 군락지에서는 대충 찍어도 인생샷을 얻을 수 있다. MZ세대는 물론, 가족단위 여행객까지 남녀노소에게 ‘SNS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2022.07.0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공정기술 격차 벌려 TSMC 아성 뚫는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7월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삼성, 공정기술 격차 벌려 TSMC 아성 뚫는다-한전 ‘집중관리’ LH ‘옐로카드’…방만경영 기관장 물갈이 신호탄-대구·대전 등 17곳 부동산 규제 푼다-尹, 기시다와 이틀간 5차례 스킨십…연내 한일회담 가시화-대형주 보호예수 해제…증시 물량폭탄 공포-[사설]투자·소비심리 급랭, 경기침체 막을 대책 시급하다-[사설]미뤄선 안 될 임대차 법제개혁, 야당도 외면 말아야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유류세 인하폭 37%로…생애 첫 주택 LTV 80%로 완화-장병 하루 급식비 1만3000원으로 인상…고등군사법원 역사 속으로-실직한 지역가입자, 국민연금 보험료 50%·최대 12개월 지원△공공기관 혁신 칼 빼든 尹정부-재무위험 14곳 부채 372조 ‘빚더미’…고강도 사업 구조조정 예고-비핵심자산 매각하고…불필요한 투자·사업 정리-경고받은 14곳 임직원들 ‘기관장 조기 교체되나’ 촉각△7월 기관 물량 폭탄주의보-LG엔솔·롯데칠성·흥아해운 등 77조 풀려…떨고있는 개미들-‘대장株 흔들리면…’ 2차전지株 전전긍긍-‘품절株’도 1~6개월 후 물량 보고 투자해야△삼성 ‘3나노 시대’-TSMC보다 반년 앞선 기술력…삼성, 파운드리 주도권 키운다-3년 후 공정 85% 차지…3나노 기술 없으면 도태-“GAA 기술 상용화한 삼성, 반도체 역사 한 획 그어”△나토 정상회의 결산-포괄적 전략 동맹 재확인…반도체·방산·원전 등 세일즈 외교 성과도-“특정국가 배제 아니다” 강조했지만…中리스크 과제-나토 정상 부인들과 문화·예술 친교…K패션 전시회 관람도△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원격 진료로 치아교정까지 받는 미국…20년간 시범사업만 한 한국-코로나 겪으며 몸값 껑충…‘원격의료 벤처’에 뭉칫돈-국내 벤처 와이브레인, 세계 첫 ‘우울증 전자약’ 상용화△종합-대구 수성·창원 의창 등 6곳 투기과열지구 해제…수도권·세종은 그대로-화물연대 넘으니 레미콘·완성차…산업현장 또 셧다운 위기-10년 끈 ‘론스타 소송’ 연내 결론…패소 땐 한덕수·추경호 책임론 일 듯-수능, 美 SAT처럼 ‘대입자격고사’로 바뀌나△정치-“지도체제 4일 결정해 당내 혼란 줄일 것”-野, 권성동 귀국 이후로 본회의 연기…이번 주말 與와 협상-‘친윤’ 박성민 마저 떠나…이준석 ‘고립무원’ 가속-野 박용진, 당대표 출사표…“어대명이란 체념, 기대감으로 바꿀 것”-한미일, 비핵화 압박에…北 반응 관심△경제-고삐 풀린 가계대출 금리…8년 4개월 만에 최고-예년보다 더운 올 여름, 전력수급 비상-내년 최저임금 9620원…더 깊어진 ‘을·을 갈등’-공정위 ‘항공사, 여행사와 항공권 수수료 합의해 결정하라’△금융 -사법리스크 털어낸 조용병 회장…리딩금융그룹 속도낸다-이복현 “태풍 전 나뭇가지 자를 것”-‘이상 외환거래’ 자체점검 나선 은행들-하나금융, 청년 구직 돕는다…‘혁신기업 인턴십’ 진행△글로벌-‘홍콩의 중국화’ 속도…경제 발전했지만 자유·민주 잃었다-러 국경 맞댄 폴란드에 미군 주둔…新냉전 격화-“고통스러워도 인플레 잡아야” 주요국 중앙은행장 한목소리-‘공매도 제왕’ 짐 차노스, 美 데이터센터 정조준△산업-권영수의 특명…“원자재 공급망 넓혀라”-쌍용차 디자인에 ‘대한민국’을 새겼다-LG전자·SM엔터, 홈 피트니스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40% 가벼운 ‘휴비스 에코펫’, 현대차 마감재로 쓴다-구자은號 LS ‘제2 도약’△소비자생활-오빠 공격 막았지만…아워홈 ‘남매의 난’ 불씨 여전-8년째 묶인 면세한도에 고환율까지…면세점 ‘설상가상’-김범석 쿠팡 의장 작년 연봉 18억…10분의 1로 급감 왜?-더위는 ‘싹’ 칼로리 걱정은 ‘뚝’△이수연의 아트버스-밝은 어둠, 그것이 인간의 본성△증권-7월도 쉽지않지만…“환율 제자리땐 외국인 귀환”-엑셀러레이터 상장에 엇갈린 시선-“안정적 수익”…과기공, 크레디트펀드 베팅-“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세계 첫 TDF ETF 10종 ‘격돌’-미래에셋證, ‘3개 앱 통합’ MTS 정식 서비스△여행-시원한 폭포치마 아래 춤추는 초록융단…옥자가 반할 만하네-배에서 얼린 선동 오징어만 고집…첩첩산중 3대 오징어구이 맛집-야생화 만발한 스키장 슬로프…향기 가득 꽃스키 타러갈까△스포츠-톱랭커 없을때…이예원·윤이나 등 첫 승 사냥-우상혁 “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올게요”-드림투어 상금 순위 1위 김서윤 “상금왕하고 정규투어 갈래요”-K리그서 부활한 ‘천재’ 이승우…벤투 감독 눈도장 다시 받을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인재 가뭄 심각…석사 이상 인력도 학부 정원 늘려야 양성 가능-“반도체 활용도 커지는데…경쟁력 저하 땐 경제 안보 장담못해” △오피니언-[목멱칼럼] IT서비스업 도약, 신중년 활용에 달렸다-[글로벌VIew] 증시 ‘공포의 10년’ 올까-[기자수첩] ‘금융사 군기잡기’ 나선 금감원의 착각△피플-콩쿠르 우승 이후 달라진 건 없어…더 연습할 것-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우오현 SM그룹 회장 여주대 신임 이사장 취임-프란치스코 교황, 정순택 서울대교구장에 ‘팔리움’ 수여 -HRCap 김성수 대표, 미국 ‘NJ비즈 아이콘’ 한국인 첫 수상-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정소익·박경 △사회-물가 치솟는데 또 올린 최저임금…“자영업자는 죽으라는 소리입니까”-한동훈 법무장관이 ‘월드뱅크’ 간 까닭은-낙태 급증 걱정했는데…헌법 불합치 이후 오히려 줄었다-거리두기 풀리니 인플레…“결혼 또 미뤄야 하나”-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식 온라인으로 대체…수방·민생현장 점검-청년 챙기는 정부…매월 10만원 저축하면 10만원 더준다
2022.06.30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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