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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고물가 속 가성비 내세워 '전진'…롯데마트, 미래사업 투자로 '적자 전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권토중래(捲土重來) 이마트, 절치부심(切齒腐心) 롯데마트.’ 국내 대형마트 업계 ‘맞수’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형마트 업황 부진 속에서 양사의 다른 전략이 실적 향방을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던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후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202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가격·상품·공간혁신(점포 개편) 강화와 더불어 고물가 속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까지 전략적으로 키우면서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다졌다는 평가다.반면 롯데마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했던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본업 경쟁에서 일부 밀린 양상이다. 현재보다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셈인데, 지속가능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과도기인 만큼 절치부심하며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年 1000억 영업익 돌파한 트레이더스, 이마트 본업경쟁력 ‘진화’1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25억원으로 전년(2024년)대비 584.8% 늘었다. 2024년 희망퇴직 보상금, 퇴직충당부채 등 2132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데 따른 기저효과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2% 줄어든 28조 9704억원을 기록했다.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이마트 자체 수익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단 평가다. 지난해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127.5% 성장했다. 이중 할인점(대형마트)과 트레이더스의 활약이 컸다. 2024년 199억원 손실이었던 할인점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트레이더스의 경우엔 924억원에서 1293억원으로 39.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선방은 취임 3년차를 맞는 정용진 회장이 강조해왔던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의 결실이다. 지난해 이마트 오프라인 채널간 통합매입을 추진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상품 가격에 재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고객들이 오프라인 시장에 오게끔 하려면 상품과 가격이 특출나야 한다는 철학에서다. 공간 혁신을 위한 점포 개편 작업도 이의 일환이다. 대표적인 가격 주도 행사가 ‘고래잇 페스타’다. 대형마트 업계 안에서도 초저가를 이끄는 대표 행사로 자리잡으며 시장의 가격 경쟁을 주도했단 평가다. 또한 공간 혁신 측면에서 지난해 개편한 ‘스타필드 마켓’(기존 이마트 점포의 개편) 3개점은 매출이 최대 74% 늘어나는 등 효과를 봤다. 특히 트레이더스의 활약은 최근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빛을 발했다. 트레이더스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대용량·가성비 상품 중심의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수도 전년대비 3% 늘었다. 지난해 신규 출점한 마곡점과 구월점 모두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이마트 전 부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지난해 통합매입에 이어 트레이더스와 이마트간 물류 통합을 전개하는 등 효율화 작업에 적극 나선 것이 효과를 봤다”며 “객수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온라인 그로서리 키우는 롯데마트, ‘현재보단 미래’ 반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고개를 숙였다.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마트(슈퍼 포함)는 48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조 1513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줄었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쪼그라든 것으로, 본업 측면에서는 현재 이마트에 밀린 상황이다.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실적이 갈린 이유는 양사간 전략 차이에 있다. 이마트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효율화 작업에 총력을 기하고 있지만, 롯데마트는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2023년부터 영국 유통사 오카도와 함께 추진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이 주인공이다. 오카도는 그로서리 물류 공정을 첨단 기술로 소화해 글로벌 시장에선 ‘아마존의 대항마’로도 불리는 곳이다.신동빈 회장이 직접 강조해왔던 이 사업은 지난해 롯데마트로 모두 이관됐다. 그로서리 자동화 물류센터(CFC) 투자가 핵심인데 오는 2030년까지 6곳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 부산에 1호 CFC가 준공된다. 롯데마트 입장에선 매분기마다 관련 투자비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온라인 그로서리 투자비로 월 40억~50억원 수준이 반영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로 보면 최소 100억원 이상이 비용으로 나간 셈이다.롯데마트 관계자는 “투자비 반영 외에도 지난해 물가안정을 위한 프로모션 전개에 따른 판촉비가 크게 늘었고, 글로벌에선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반정부 시위로 인해 내수가 부진했던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부산 CFC 오픈 이후를 반전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그로서리 수요를 공략해 옴니 쇼핑 채널로 한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마트와 달리, 동남아시아 등 점포 개편과 신규 출점으로 해외 수익성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는 이마트의 경우, 주가 관리 등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만큼 단기 실적 관리에 집중할 수밖는 구조”라며 “롯데마트의 경우, 부산에 들어설 1호 CFC가 어떤 성과를 낼지가 성패를 가늠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트레이더스' 날았다…'본업' 키운 이마트 영업익 585% '쑥'(상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139480)가 지난해 마트와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큰 폭의 실적 신장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84.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순매출은 28조 9704억원으로 0.2% 감소했다. 4분기 기준 순매출은 7조 3117억원으로 전년대비 0.9% 늘었지만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034300)의 대손상각비 등에 따른 1167억원의 영업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17조 9660억원 매출로 전년대비 5.9% 늘었고, 영업이익도 2771억원으로 127.5% 성장했다. 가격과 상품은 물론, 공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단 평가다.우선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 효과를 가격에 재투자하며 고객 증가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이끌었다.특히 지난해 2300만명의 고객이 참여한 ‘고래잇 페스타’는 대형마트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을 주도했다. 고레잇 페스타 기간 이마트 매출은 실제 전년 동기대비 28.1% 늘었다.공간 혁신 측면에서는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 점포 개편에 효과를 봤다. 고객 동선과 체류 경험을 정교하게 개선하며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을 동시에 확대했고,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개편한 스타필드 마켓 일산점은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61.3% 증가하고 매출이 74.0% 늘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매출이 각각 16.5%, 19.3% 성장했다.특히 지난해엔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트레이더스의 연간 총매출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3조 8520억원을, 영업이익도 39.9% 늘어난 129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전반의 실적 개선을 이끈 모습이다.최근 고물가 국면에서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고객 수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해 고객 수는 전년대비 3% 늘어났다.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개점한 마곡점(2월)과 구월점(9월)은 모두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고, 이에 힘입어 올해에도 신규 출점을 지속한단 방침이다.자회사 실적는 다소 엇갈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영업 활성화 및 다양한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연간 순매출 470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7.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7억원 증가한 1740억원을 기록해 외형과 내실 모두 챙겼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531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성장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경우 영업이익 173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이커머스 계열사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적자폭을 줄이지 못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손실 11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폭을 키웠고, G마켓 역시 834억원 손실을 냈다. 이마트는 올해도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 수익 창출을 핵심 축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올해 역시 가격 리더십을 강화하고 초저가 상품 등 전략적 상품 개발을 확대한다. 스타필드 마켓을 비롯해 총 7개 점포 개편을 통해 공간 혁신을 추진하고, 오프라인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판매 채널은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고도화와 퀵커머스(1시간내 배송) 강화로 경쟁력을 키우고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 확대로 광고 등 신규 수익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수년째 적자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SSG닷컴은 이마트 통합상품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키우고, 지난달 도입한 유료멤버십 ‘쓱세븐클럽’을 통해 존재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스타필드 매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빌리지·애비뉴 등 신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를 이어간다.이마트 관계자는 “2026년은 본업 경쟁력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매입 기반의 가격 경쟁력과 공간·상품 혁신 및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통신3사, 설 연휴 트래픽 급증 대비 ‘특별 소통’ 비상체제 가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설 연휴 기간 통화량과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특별 관리 체제에 들어간다. 공항·KTX 역사·고속도로 등 유동 인구가 몰리는 거점에서 기지국 용량 점검과 최적화에 나서고, 24시간 상황실 운영과 국제로밍 관제 강화로 서비스 안정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SKT, SK오앤에스 직원들이 수서역 인근에서 네트워크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SK텔레콤(017670)은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통신 서비스를 모니터링한다. 자회사·협력사 인력까지 포함해 일 평균 약 1400명(연 인원 8600여 명)을 투입하고, 전국 주요 기차역·버스터미널·공항·성묘지 등 1200여 개소에서 기지국 용량 점검을 마쳤다. 회사는 설 당일 데이터 트래픽이 평시 대비 최대 17%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커버리지 최적화를 병행할 계획이다.고객 편의책으로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영상통화 무료 제공을 내걸었다. 국제로밍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로밍 관리도 강화한다. 보안 측면에서는 7개 관계사와 통합보안센터를 운영하며 24시간 해킹 시도 탐지·차단, 디도스 공격 모니터링, 스미싱 차단 관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KT 직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네트워크 품질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KT(030200)는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공항·KTX 역사·고속도로 인근·터미널·주요 상권 등 전국 1200여 개소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사전 점검과 24시간 집중관리를 시행한다.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종합상황실과 전국 현장 상황실을 동시에 가동한다.특히 KT는 2월부터 6개월간 운영되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으로 특정 지역 무선 인터넷 이용량이 급증할 가능성을 고려해, 지역 간 여유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의 트래픽 분산·탄력 운용을 사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연휴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을 맞아 국제 통신 관제도 강화하고, 해외 현지 통신망 이슈 발생 시 우회 조치로 로밍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커지는 점을 반영해 산불 및 국사 화재 대응 긴급복구훈련도 시행한다.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032640)는 설 연휴 통화량·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한다.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고속도로·휴게소·KTX/SRT 역사·버스터미널·공항 등에서 5G·LTE 기지국 사전 점검과 품질 측정, 최적화 작업을 실시한다. 요금소·휴게소 상습 정체 구간 등 중요 거점에는 현장요원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동영상 시청 증가에 대비해 U+tv와 OTT 트래픽 대응도 강화한다. 캐시서버 용량 증설 등으로 트래픽 증가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전 고객(알뜰폰 포함)에게 무료 영상통화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선불폰 이용자와 카카오톡·페이스톡 등 모바일 데이터 기반 영상통화(mVoIP)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 '물류센터 화재 대응' 이랜드월드, 관세청장에 AEO 우수사례로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이랜드월드는 이명구 관세청장이 서울 강서구 이랜드 마곡 R&D센터를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랜드월드의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제도를 기반으로 운영 중인 공급망 위험관리 체계와 위기 대응 사례를 듣기 위해서다.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 두번째)과 이명구 관세청장(오른쪽 두번째)이 6일 서울 강서구 이랜드 마곡 R&D센터에서 AEO 우수사례에 대해 대화 나누고 있다. (사진=이랜드월드)이 관세청장은 이날 이랜드 마곡 R&D센터에서 AEO 갱신심사를 진행하고, 이랜드월드의 공급망 관리 체계와 운영 현황을 공유받았다. AEO는 관세청이 무역 관련 업체의 법규준수도, 물류 안전관리 역량 등을 심사해 우수함을 공인하고 신속통관 등 관세 행정상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AEO 공인 기준에는 △안전관리 전담조직 구성 △위험 요소 식별·평가·관리 △거래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기준 마련 △운송수단의 이동 추적 등 공급망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한 요건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창고 보관 상품이 전소되는 사고를 겪은 이랜드월드는 사고 직후 대표이사 직속 AEO 태스크포스(TF)팀을 긴급 가동해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즉각 실행에 나섰다.해외 공장에서의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한 재발주가 신속히 이뤄졌으며, 현지 공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급 차질 최소화에 주력했다. 특히 국제운송, 통관, 국내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은 매출 기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랜드월드는 AEO 인증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AEO 포털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해당 시스템의 실시간 위치추적 기능을 통해 국제운송 리드타임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기간별 예상 입항 물동량 정보를 관련 부서와 공유함으로써 최단 시간 내 대체 상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특히 2015년 10월 AEO 공인 이후 구축한 ‘AEO 포털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해외 발주부터 국내 입고까지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이 시스템의 실시간 위치추적 기능을 통해 국제운송 리드타임을 정밀 분석하고, 기간별 예상 입항 물동량 정보를 관련 부서와 공유했다.이를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협력 공장에서 전소된 의류 및 신발 대체품을 긴급 확보했으며, 수입 과정에서는 AEO 혜택인 검사 생략 및 신속 통관을 활용해 해외 발주부터 국내 배송까지 최단 시간 내에 마무리했다.이랜드월드는 아시아, 미주, 유럽 등 글로벌 공급망 확장 과정에서 사전예방 중심의 위험관리 체계를 내재화하기 위해 AEO 제도를 적극 도입해 왔다. 수출입 공급망 참여 이해관계자가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웹(Web) 기반 통합 AEO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품 실시간 위치추적과 원산지 관리 기능을 지속 고도화한 결과, 연간 약 110억원 규모의 관세 및 해상운임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AEO 기준에 기반한 위험관리 체계와 통합 시스템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체 공급망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AEO 제도가 해외 지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으로 더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와 AEO상호인정약정(MRA)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AEO상호인정약정(AEO MRA, 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는 한 국가에서 공인한 AEO를 상대국에서도 AEO로 인정해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는 관세 당국 간 약정으로, 현재 25개국과 AEO MRA를 체결한 상태다.이랜드그룹은 향후 AEO 제도를 그룹 주요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고, 글로벌 패션업계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이명구 관세청장은 “AEO 제도는 단순한 통관 혜택을 넘어, 기업이 위기 상황에서도 경영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도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관세청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AEO 제도를 통해 대내외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추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only 이데일리] 강남 코엑스, 내년 7월부터 2년간 '반쪽 운영'…3만 中企 마케팅 비상
- 한국무역협회가 코엑스 리뉴얼을 위해 지난해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영국 헤더윅 스튜디오 디자인 (사진=한국무역협회)[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 기자] 올해로 개관 40년째를 맞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건물 리뉴얼 공사 계획을 놓고 코엑스와 한국무역협회, 전시컨벤션 업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코엑스 지분 100%를 보유한 협회가 2년이 넘는 공사기간 동안 절반이 넘는 전시·회의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면서다. 당장 내년 7월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던 300건이 넘는 행사가 규모를 줄이거나 장소를 옮겨야 할 상황이다. 협회는 “대수선 공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전시컨벤션 업계는 “수출·무역 진흥의 기본 책무를 잊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컨벤션 행사에서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 온 총 3만여 곳에 달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영업·마케팅 활동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전면 리뉴얼…구조 개선, 전시·회의시설 확충3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코엑스 내부와 외관 리뉴얼 공사를 위해 내년 7월부터 전시·회의시설 임대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상 시설은 1층과 3층 전시장 ‘A·C홀’, 다목적 행사장인 2층 ‘더플라츠’와 ‘스튜디오159’, 3층과 4층 ‘콘퍼런스룸’ 41개 실이다. 영동대로 현대차그룹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방향 건물 동쪽과 트레이드타워 방향 남쪽 일대 등 ‘구관’ 전체가 대상이다. 약 5만㎡ 전체 전시·회의시설의 60%에 육박하는 규모다. 전시장은 4개 홀 중 면적 1만㎡가 넘는 2개 홀이 한꺼번에 운영을 중단, 가용 면적이 40% 아래로 줄어든다. 협회 관계자는 “리뉴얼 공사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등 영동대로 일대 복합개발이 마무리되는 2028년 말에 맞춰 접근성을 높이고, 인근에 개발 중인 GBC,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와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완공까지 최소 1년 반, 최대 2년 2개월이 걸리는 리뉴얼 공사에 들이는 예산은 최대 5800억원 안팎. 가장 최근 개장한 충북 오송 ‘청주오스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비(2318억원)의 2.5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국제 공모로 디자인 콘셉트를 정한 건물 외부 디자인과 내부 구조 변경 등 리뉴얼 공사에 5500억원, A와 C홀 전시장 개보수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협회 관계자는 “개관 이후 40년간 부분 개보수만 해 노후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운영 중단 시점을 늦춘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20개 센터 중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코엑스는 높은 행사 수요로 연간 시설 가동률이 80%가 넘는다. 일주일에 평균 6일은 행사가 열리는 셈으로 임계치인 6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2층 단층 구조 킨텍스와 벡스코 등 다른 센터와 달리 전시·회의시설이 1~4층 복층 구조라 건물 피로도도 높은 편이다. 협회 측은 “화물 차량 이동 통로가 없어 활용이 제한적인 2층 더플라츠 구조 개선 외에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전시·회의시설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시장 개보수, 킨텍스 증축 이후로 미뤄야”업계는 2년이 넘는 장기간 절반이 넘는 전시·회의시설 운영 중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접근성과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안전상 이유로 상당수 시설을 극단적으로 폐쇄하는 건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전체 리뉴얼 공사는 최장 26개월의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전시장 개보수는 5~6개월이면 마무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시 주최사 대표는 “적어도 전시·회의시설은 주 사용자인 업계 의견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십 년 간 꼬박꼬박 사용료를 내고 시설을 장기간 이용해 온 주 고객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행정’, 부동산 자산 가치 높이기에만 급급한 ‘건물주 횡포’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등 지하공간 복합개발로 바뀌는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일대 조감도. 좌측 건물이 리뉴얼 공사를 마친 코엑스(COEX), 우측 3개 동이 현대차그룹의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사진=한국무역협회)그나마 회의시설은 특급 호텔로 대체 가능하지만, 전시부스 설치 공간이 필요한 전시·박람회는 대안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행사 중단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인근 대치동 ‘세텍’과 양재동 ‘aT센터’, 마곡동 ‘코엑스마곡’은 시설 규모도 턱없이 작은 데다 성수기엔 이미 기존 행사들이 자리를 꿰차 빈틈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전시 업계 관계자는 “전시·박람회는 일정을 해당 산업의 시장 사이클과 해외 유사 행사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해 무작정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코엑스 운영 중단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시설 폐쇄의 주된 이유인 ‘안전 확보’는 협회와 코엑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공동의 책임이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 사전 예약제를 통한 시간대별 인원 제한 등 필요하고 가능한 안전 조치에 적극 협조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전시 주최사 대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행사가 취소됐을 때 코엑스도 똑같이 피해를 입은 업계라는 생각에 50% 임대 위약금을 군말 없이 냈다”며 “동종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 최선의 방안을 찾으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업계는 전체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하더라도 A와 C홀 전시장 개보수는 시점을 고양 킨텍스 3전시장 개장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킨텍스 3전시장은 개보수 대상인 코엑스 A, C홀 전시장보다 3.5배 큰 7만㎡ 규모로 2028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전시 주최사 관계자는 “3전시장 완공 시점이면 킨텍스~삼성역 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도 완전 개통해 장소 변경에 따른 리스크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며 “리뉴얼 공사로 인한 업계와 중소·벤처기업의 피해 뿐만 아니라 협회와 코엑스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전시컨벤션 업계는 협회에 전시·회의시설 폐쇄 방침 철회를 정식 요청한 데 이어 9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앞에서 반대 성명 발표 등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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