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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대박 나더니…'84조' 중국 최고 부자 된 남자
  • 숏폼 대박 나더니…'84조' 중국 최고 부자 된 남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1)이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틱톡 창업자 장이밍(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장이밍의 순자산이 575억달러(약 84조6000억원)로 평가됐다.이에 생수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 회장과 텐센트 홀딩스의 공동 창업자 마화텅을 제치고 중국 부호 1위에 올라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3650억달러로 재평가됨에 따라 장이밍의 자산이 1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는 블랙록, 피렐리티, T 로우 프라이스 등 투자자 평가와 바이트댄스 직원 주식 환매 계획을 분석한 결과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장이밍은 현재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에 이어 아시아 부자 3위에 자리하고 있다.중국 칭화대 글로벌 가족기업 연구센터의 하오 가오 이사는 “장이밍은 기존 ‘메이드 인 차이나’ 억만장자들과 다르다”며 “그의 사업은 혁신적이며 글로벌 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싱가포르에서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장이밍은 10억명을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지분 21%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그는 2012년 중국 베이징의 작은 아파트에서 바이트댄스를 창업해 AI 기반 뉴스 앱 투타오(Toutiao)를 출시했고, 2016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선보였다. 이후 2018년 중국계 소셜미디어 뮤지컬리를 8억 달러에 인수해 틱톡과 통합했다. 장이밍은 2021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회장직에서도 사임했다. 이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핀둬둬 창업자 콜린 황 등 다른 중국 테크 억만장자들과 유사한 행보로 평가된다.한편, 한시적으로 서비스가 재개된 미국 내 틱톡 서비스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금지할 것이라고 압박해왔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오라클(Oracle)과 협상 중이며,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에 소규모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틱톡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에 부과된 일부 관세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 주까지 틱톡 거래의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각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03.27 I 이소현 기자
'다시보자' 中경제…이재용·팀쿡 등 글로벌 리더 몰렸다
  • '다시보자' 中경제…이재용·팀쿡 등 글로벌 리더 몰렸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중국발전포럼(CDF)이 막을 올렸다. 이번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리더가 대거 몰렸다.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가 출현해 세계를 놀라게 하는 등 중국 기술 발전이 화두에 오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중국발전포럼(CDF)이 열리고 있다. (사진=CDF 홈페이지)◇거시경제·첨단기술 논의, 재계·기관·학계 등 참석2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국무원이 주최하는 CDF 개막식이 열렸다.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CDF는 80명에 가까운 재계 인사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및 세계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번 참석자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전했다.포럼 주제는 ‘전방위적인 발전 모멘텀 촉발과 안정적인 세계 경제 성장 공동 촉진’이다.거시 정책 및 경제 성장, 소비 촉진 및 내수 확대, 과학 기술 혁신, 인공지능(AI) 개발, 현대 금융 시스템 구축, 건강 산업 발전, 인구 변화, 녹색 및 저탄소 개발, 지속 가능 개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제의 세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례회의 및 세미나를 진행한다.중국은 매년 3월 ‘중국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포럼과 CDF를 개최하는데 최근 들어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에 비중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주죄측이 발표한 참석자 명단을 보면 우선 한국측에서는 이 회장이 참석한다. 이 회장은 2023년 CDF에 참석한 이후 2년만에 다시 중국을 찾는다.지난해 CDF에 참석했던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까지 2년 연속 포럼에 오게 된다. 곽 사장은 지난해 중국에 왔을 때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도 기관 대표 자격으로 자리한다.글로벌 기업 CEO들은 쿡을 비롯해 아민 나세르(아람코), 올리버 집세(BMW그룹), 올라 칼레니우스(메르세데스-벤츠), 알버트 불라(화이자), 아딜 아드와니(푸르덴셜), 파스칼 소리오(아스트라제네카), 크리스티아누 아몬(퀄컴), 리 위안 시옹(AIA그룹), 호크 탄(브로드컴), 스티브 슈워츠먼(블랙스톤), 빌 토마스(KPMG), 케네스 그리핀(시타델 인베스트먼트), 크리스토프 드 부서(베인앤컴퍼니)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국제기구는 마사토 간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나이젤 클라크 IMF 부총재 등이 자리한다. 하버드대(그레이엄 엘리슨), 옥스퍼드대(수미트라 두타), 케임브리지대(유발 하라리), 예일대(스티븐 로치 등 저명한 대학의 학자들도 참석한다.리창 총리가 25일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자신감 넘치는 중국 “다시 돌아온 투자자 환영해”CDF에 글로벌 기업 리더와 석학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중국에선 최근 챗GPT와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인 딥시크가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중국 당국은 기술 기업에 높은 규제의 잣대를 들이댔으나 시 주석이 지난달 직접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 기업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고 지원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주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연일 상승세다.중국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한원슈(韓文秀) 부주임은 “최근 많은 국제 투자자가 중국 경제와 중국 자산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국제 자본이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 발전의 배당금을 공유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2년만에 중국을 찾은 이 회장 역시 전날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 현지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출시했고 올해는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를 내놔 자동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중국은 전세계 관심이 모인 이번 포럼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경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CDF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주로 외부 요인에서 비롯되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리 총리는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기업가들이 함께 일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저항하고 상호 이익 속에서 각자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CDF가 마무리된 후 오는 28일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재계 거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회장과 곽 사장도 시 주석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5.03.23 I 이명철 기자
M7 주가 떨어지는 동안 ‘중국판 M7’ 급등…시총 격차 좁혀
  • M7 주가 떨어지는 동안 ‘중국판 M7’ 급등…시총 격차 좁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기술주의 대표로 꼽히는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하락하는 사이 ‘중국판 M7’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아직 중국이 미국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그래픽=챗GTP)20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미국 M7의 시가총액은 18일 종가 기준 15조6000억달러(약 2경2800조원)를 기록했다. 연초 17조6100억달러(약 2경5700조원)와 비교하면 14.5% 줄어든 수준이다.미국의 M7은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애플,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를 일컫는 용어다.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 나스닥을 주도하는 대형 기술주로 성장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M7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편이다. 이중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연초 1조3000억달러에서 현재 7247억달러로 44.2% 감소했다. 애플과 알파벳 주가도 같은 기간 15% 이상씩 하락했고 나머지 주식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기업으로 구성된 중국판 M7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중국판 M7는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중신궈지(SMIC), 비야디(BYD), 징둥, 넷이즈로 구성된다. 메이투완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M7에 포함될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이 규정한 기준으로 묶었다.중국판 M7의 시가총액은 연초 8조1900억홍콩달러(약 1538조원)에서 현재 11조8500억홍콩달러(약 2226조원)로 44% 이상 급증했다.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알리바바로 같은기간 시가총액이 73% 이상 늘어난 2조7200억홍콩달러(약 511조원)를 기록했다.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으며 창업자인 마윈이 오랫동안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달 마윈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 좌담회에 참석하며 정상화를 알렸다.지난해 순이익이 68% 이상 급증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텐센트도 현재 시가총액 4조9600억홍콩달러로 같은 기간 28.8% 증가했다. 샤오미(1조4500억홍콩달러)와 BYD(1조2200억달러)도 각각 67.5%, 57.3%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만 놓고 보면 미국의 M7는 2경2800조원으로 중국판 M7(2226조원)의 열배가 넘을 만큼 격차가 크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가총액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미국 M7와 중국판 M7의 시가총액 격차는 연초 약 2경4162조원에서 현재 2경574조원으로 3588조원이나 줄었다.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시가총액 차이가 약 16.7배에서 10.2배로 급격히 좁혀졌다.미국의 기술주가 주춤한 사이 홍콩 증시의 중국 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AI 모델인 딥시크의 출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황러핑 황태증권 과학기술·전자 수석 애널리스트는 “딥시크의 기술 돌파구가 AI 기술 보급과 응용 혁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오픈소스 모델에 더 많은 피드백과 최적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샤오미, 레노버, BYD, SMIC,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등이 중국 기술의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했다.제일재경은 “국내외 자본이 홍콩 증시 기술주 섹터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거대 거대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을 촉진하고 있다”며 “현재 홍콩 증시의 기술 부문 가치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고 업계에서는 여전히 가성비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2025.03.21 I 이명철 기자
첨단 기술 바탕엔 교육 있다…과학기술 인재 양성 천명한 시진핑
  • 첨단 기술 바탕엔 교육 있다…과학기술 인재 양성 천명한 시진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기술 성장에 자극받은 중국이 교육 분야에서 인재 양성에 적극 주력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연일 과학기술 교육을 강조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10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6일 정협 전국위원회 제3차 회의에 참석 중인 중국민주동맹, 중국민주주의촉진협회, 교육 부문의 국가 정치 고문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과 인재에 대한 교육 지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에서 시 주석은 교육 평가 체계를 ‘지휘봉’에 비유하며 “과학적인 교육 평가 체계를 확립하고 효과적으로 지휘봉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현대화의 요구에 부응하고 인구 통계적 변화에 적응하며 기초 교육, 고등 교육, 직업 교육을 조정하고 정부와 사회 투자를 균형 있게 조정해 교육 자원을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할당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시 주석은 양회 기간 중 열린 동부 장쑤성 대표단 심의에도 참석해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은 신품질 생산력 발전의 기본 경로”라며 “산업 현대화 시스템에 집중하고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장쑤성의 인민대표 자격으로 이 회의에 참석했다.시 주석이 양회 중 열린 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과학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알린 것은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딥시크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챗GPT와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한 딥시크는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유니트리 등 항저우에 위치한 기술기업들은 ‘항저우의 6마리 작은 용’으로 불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시 주석은 지난달 17일 딥시크와 유니트리 창업자는 량원펑, 왕신신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레이쥔 샤오미 회장 등 민간 기술기업 리더들을 불러 직접 좌담회를 열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민간기업의 자금·비용 문제와 부당한 벌금·검사 등을 집중 정비해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적극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중국은 인재 양성 과정에서 디지털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 2024~2035년 ‘중국을 교육 선도 국가로 만드는 기본 계획’에 디지털 교육을 위한 국가 전략 구현 방안을 넣기도 했다. 첨단 기술의 변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중국뿐 아니라 한국 또한 AI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대한 인구가 장점인 중국이 디지털 교육을 통한 인재를 쏟아내면 기술 수준이 감당할 수 없게 높아지는 만큼 국내에서도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회의에서 교육 과정에서 AI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시 주석은 “교육의 디지털화로 인한 몇가지 문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시 주석은 인터넷과 AI 부상으로 교육 도구·방법이 바뀌고 학생의 역량 개발도 바뀌어야 하지만 학생 정신을 계몽하고 기본적인 인지·문제 해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기본적인 교육 체계의 근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2025.03.10 I 이명철 기자
中 최대 행사 양회와 맞물린 관세 전쟁, 해법은
  • 中 최대 행사 양회와 맞물린 관세 전쟁, 해법은[특파원리포트]
  • [이코노미스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아직은 쌀쌀한 3월의 5일 이른 아침,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을 통해 인민대회당으로 입장했다. 이날 인민대회당에선 중국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함께 열리는 것을 말한다) 중 전인대 개막식이 열렸다.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이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오전 9시가 되자 흥겨운 리듬의 행진곡이 흘러나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 주석을 비롯해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들이 자리에 앉으면서 전인대가 시작됐다.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인대 개막식은 예년과 다름없이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본 중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 정책과 관련해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됐다. 경제 성장 갈림길에 선 중국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경제 성장 이어가겠다는 中, 차세대 동력도 키운다보통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비롯한 주요 경제 정책이다.리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약 5%를 제시하며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23년 5.2%, 지난해 5.0%에 턱걸이했지만 목표치는 전년 수준을 유지해 경제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란 믿음을 나타냈다.다만 올해 양회는 중국 정부의 경제 목표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이다.올해초 등장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AI 모델 딥시크는 양회에서도 큰 화제였다. 4일 전인대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러우친젠 대변인은 “딥시크가 이룬 중대한 진전은 중국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혁신성과 포용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시 주석이 직접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을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간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전인대 업무보고는 올해 주요 업무 과제를 언급했는데 이때도 AI를 포함한 과학기술은 우선순위로 꼽혔다. 리 총리는 “신품질 생산력을 개발하고 현대화된 산업체계 발전을 가속화한다”며 “과학기술을 통한 중국 진흥 전략을 전면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신품질 생산력이란 중장기 목표인 ‘중국식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정책 방향이다. 신품질 생산력의 주된 도구로 과학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정부망은 이날 업무보고에 △체화지능(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 △6세대 이동통신(6G) △휴머노이드 로봇 △AI 스마트폰·PC 등의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업무보고에서 ‘과학’을 언급한 횟수는 지난해 6회에서 올해 12회로 두 배 증가했다. 그만큼 올해 경제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지난 5일 중국 양회 기간 중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정부 예산 편성에서도 과학기술 육성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올해 배정된 중국 중앙정부의 과학기술 지출 예산은 약 3981억위안(약 78조원)으로 전년대비 10%나 늘었다. 중앙정부를 포함한 전체 공공예산의 과학기술 예산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1조2464억위안(약 248조원)이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 3조6130억위안(약 718조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과학기술에 대한 지출 증가 등 추세를 감안할 때 연간 R&D 투자 비용은 800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민간 기업들도 정부 방침에 화답했다. 이날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인민대회당에 온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우리는 5년간 핵심 기술에 1050억위안(약 21조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첨단 개발의 길을 고수하고 중국식 현대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과 싸울 준비 됐다”지만 안팎 어려움 상존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양회는 고무적인 분위기였지만 사실 중국을 둘러싼 처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거센 중국 압박이 계속되면서 대외 환경은 불확실성이 치솟고 있고 안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리 총리는 “지난 한세기 동안 보지 못한 세계적 변화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점점 더 복잡하고 심각한 외부 환경이 중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목했다. 국내 문제에 대해선 “지속적인 경제 회복·성장 기반이 충분히 강하지 않고 특히 소비가 부진하며 일차리 창출과 소득 증가 압박이 있다”고 현재 어려움을 인정했다.중국은 업무보고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 진작과 투자 확대를 최우선 정책 순위에 올렸다. 그간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도 3%를 유지했으나 실제로는 2023~2024년 연속 0.2%에 미치자 20년만에 약 2%로 내려 잡았다. 수요 부진을 시인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펼치겠음을 알린 것이다.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정렬돼있다. (사진=AFP)대외 문제는 좀 더 복잡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했다. 또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투자 제한을 확대하고 있다.중국은 석유·석탄·소고기·돼지고기·대두 등 미국산 제품에 10~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중국 정부는 양회 기간 중 미국의 관세 인상 등 견제에 대응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세 전쟁이든 무역 전쟁이든 다른 전쟁이든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있다”며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하지만 중국은 이미 미국과 교역에서 흑자를 거두고 있어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반도체나 AI 등 첨단 기술도 현재로선 미국이 더 많은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 더 큰 글로벌 기업들을 보유했기 때문에 당장 중국이 선도 지위를 차지하기 어렵다. 미국과 갈등이 불거질수록 중국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중국이 양회에서 기술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으나 속으로는 일말의 불안함이 감지되는 이유다. 물론 중국도 이런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에 미국에 대화의 손짓도 지속해서 보내고 있다.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정말로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중국과 협의해 각자의 우려 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협력의 올바른 길로 돌아올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5.03.09 I 이명철 기자
“진작 주식 살걸”…AI 열풍에 거침 없는 中 기술주
  • “진작 주식 살걸”…AI 열풍에 거침 없는 中 기술주[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인공지능(AI) 기업인 딥시크,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유니트리 등 중국 첨단 기술이 화제가 되며 증시도 덩달아 뛰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며 화려하게 복귀한 마윈의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들어 70% 급등하는 등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이다.프랑스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 알리바바 로고가 전시돼있다. (사진=AFP)9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지난 7일 2만4231.3에 마감해 작년말보다 20.8% 상승했다. 이달 6일에는 전일대비 3.3% 오르는 등 2022년 2월 이후 약 3년만에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항셍지수 상승세는 항셍 기술지수가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항셍 기술지수는 작년말부터 현재까지 무려 35.1%나 급등하며 약 4년만에 고점을 경신했다.홍콩 증시의 상승세는 중국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중 하나인 알리바바는 7일 현재 140홍콩달러로 전년말(82.4홍콩달러)대비 69.9% 상승했다. 가전제품과 전기차를 만드는 샤오미, 숏폼 영상 플랫폼 콰이쇼우는 같은기간 각각 57.5%, 54.1% 올랐다.중국 기술기업인 텐센트홀딩스(27.9%), 전자 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닷컴, 24.3%), 외식 배달기업 메이투안(21.0%), 온라인 기업 바이두(9.8%) 등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1월 중순부터 출현하기 시작한 첨단 기술기업들이 화제가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딥시크가 춘제(중국 음력 설) 바로 전인 1월 20일에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춘제 땐 유니트리가 춤을 추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중국의 기술 발전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기존 대형 기술기업들도 속속 새로운 모델과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화웨이는 첨단 칩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재도전을 선언했고 샤오미도 지난달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딥시크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최신 AI 모델을 선보였다.궈진증권의 장츠 수석 애널리스트는 “홍콩 증시가 글로벌 주식 시장을 주도하는 데 필수적인 원동력 중 하나는 홍콩 주식의 높은 ‘AI 함량’”이라며 “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의 기술 속성을 재검토하면서 항셍 기술지수를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중국 기업들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7일 직접 민간 기술기업 리더들을 소집해 좌담회를 개최했다. 시 주석은 좌담회에서 첨단 기술 육성 의지를 보이며 민간기업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엔 화웨이·샤오미 최고경영자(CEO)와 딥시크·유니트리 창업자뿐 아니라 중국의 기술 규제의 대표 사례였던 마윈이 참석하면서 시장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올해 업무과제 우선순위로 과학기술 혁신을 내세우기도 했다. 중앙정부의 과학기술에 대한 예산 지출 규모는 약 3980억위안(약 80조원)으로 전년대비 10%나 늘렸다.중국 기업들의 혁신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까지 제거되면 앞으로 더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홍콩 증시는 미국의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애플·알파벳 등)에 빗대 7대 기술주(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 등) 또는 10대 기술주인 ‘테리픽10’ 등이 주목받고 있다.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예고한 유럽 증시에도 자금이 몰렸다. 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600은 올해 들어 8.09% 상승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가 대규모 방위비 지출을 예고해 스톡스 항공·방산 상장지수펀드(ETF)는 41.49% 뛰었다.
2025.03.09 I 이명철 기자
“딥시크보다 낫다”…쫓겨났던 마윈, 화려한 컴백
  • “딥시크보다 낫다”…쫓겨났던 마윈, 화려한 컴백[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딥시크보다 더 가성비 있는 AI 모델.”중국 인공지능(AI) 기술 굴기에 75조원을 태우겠다는 알리바바가 발표 일주일 만에 딥시크보다 더 가성비있는 AI 모델을 내놨다. 32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졌음에도 6710억개 매개 변수를 자랑하는 딥시크와 동등한 수준이라는 ‘QwQ-32B’이다. 알리바바의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잠행을 끝낸 마윈의 AI 승부수에 주목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사진=REUTERS)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6일 최신 AI 모델 ‘QwQ-32B’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파라미터(매개변수)가 ‘딥시크-R1’ 대비 5%이지만 비슷한 성능을 낸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오픈AI의 챗GPT 대비 저렴한 훈련 비용으로 고성능을 내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딥시크보다 가성비가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QwQ-32B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수학적 추론, 코딩 및 일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 오픈AI의 o1 미니와 딥시크 R1과 같은 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초가성비 AI 모델의 등장에 알리바바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장중 7%대 넘게 오르며 급등했다. 지난달 24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야에 3년간 약 7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지 일주일 만에 성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는 알리바바의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총투자액을 뛰어넘는 금액인 동시에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AI 분야에 대한 역대 최대 투자액이다.알리바바의 과감한 투자를 놓고 시장에서는 배후에 마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발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좌담회에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 등장해 눈길을 끈 가운데 나왔기 때문이다. 마윈은 2020년 중국의 금융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계기로 반강제로 알리바바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창업주로서 알리바바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딥시크의 부상으로 중국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마윈의 알리바바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한 AI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그간 중국 기업의 발목을 잡아왔던 ‘공동부유론’ 대신 ‘선부론’을 제시하며 규제 대신 지원으로 방향을 튼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 빅테크 규제의 시작이었던 마윈 회장이 모습을 나타낸 것 자체가 매우 상징적이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의 기술적 도약이 재평가되고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약화되면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알리바바를 비롯해 텐센트, 샤오미, 비야디, 메이퇀, SMIC, 레노버 등이 중국 기술산업에서 리더 역할을 하며 AI 산업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2025.03.08 I 이정현 기자
"딥시크보다 더 똑똑"…알리바바, AI 챗봇 공개에 주가 8%대↑
  • "딥시크보다 더 똑똑"…알리바바, AI 챗봇 공개에 주가 8%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딥시크 챗봇보다 우수한 챗봇을 공개한 뒤 홍콩 증시에서 8% 이상 급등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사진=AFP)6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AI사업부인 큐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챗봇 ‘QwQ-32B’ 모델을 공개하며 딥시크의 R1과 비슷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QwQ-32B은 32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졌음에도 6710억개 매개 변수를 자랑하는 딥시크와 동등한 수준의 AI 모델이라는 게 알리바바 측 주장이다. 오픈AI의 챗GPT 대비 저렴한 훈련 비용으로 고성능을 내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딥시크보다 가성비가 더 뛰어나다는 얘기다.알리바바는 챗봇 서비스인 큐원 챗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큐웬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 모델인 큐웬2.5-맥스(Qwen2.5-Max)를 포함한 다양한 큐웬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알리바바는 “QwQ-32B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수학적 추론, 코딩 및 일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 오픈AI의 o1 미니와 딥시크 R1과 같은 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고 전했다.알리바바의 새 AI 모델 발표는 중국 정부가 AI, 휴머노이드 로봇, 6G 통신 등의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3차 회의 개막식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지출은 1년 새 10% 증가한 약 3891억위안(약 78조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1월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성능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뒤 AI 기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기업 리더를 직접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간 기술기업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이번 업무보고에서도 과학기술을 중국 진흥의 전면에 내세워 추진키로 했으며 과학기술 예산도 두자릿수대로 늘렸다.분석가들은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정책이 중국에서 AI 사용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의 쑨웨이 수석 AI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단순한 연구가 아니라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경제적 영향에 관한 애플리케이션 기반 AI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06 I 양지윤 기자
‘시진핑’ 언급 줄고 ‘소비·과학’ 늘었다…경제 불똥 튄 中 변화
  • ‘시진핑’ 언급 줄고 ‘소비·과학’ 늘었다…경제 불똥 튄 中 변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률 5% 안팎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최대 900조원까지 예상되던 대규모 특별국채 발행은 없었는데 대외 여건을 봐가며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활성화와 기술 혁신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다만 중국이 20년만에 물가 목표를 2%대로 낮출 만큼 국내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다. 이를 반전할 만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등 견제가 심해져 대응책 마련도 요구된다.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앞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앞줄 오른쪽) 국무원 총리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수요 부진 인정, 디플레이션 회복에 총력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선 리창 국무원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서 업무보고를 했다.이번 업무보고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중점 과제로 소비와 과학기술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는 것이다. 리 총리가 낭독한 업무보고서를 보면 ‘시진핑’이란 단어는 15회 나와 지난해(16회)보다 언급이 한번 줄었다. 지난해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인대)가 시 주석의 권한을 확대하는 과정이었지만 올해는 언급을 자제하는 의도로 보인다.반면 ‘소비’ 언급은 지난해 21회에서 올해 31회, ‘과학’은 6회에서 12회로 크게 늘었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올해 1순위 정책으로 소비 진작 및 투자 확대, 그다음은 과학기술 혁신을 제시했는데 그만큼 소비와 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언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활성화는 중국 정부의 지상 과제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그간 고수하던 3%의 물가 전망을 2%로 하향 조정하면서 사실상 국내 수요 부진을 인정했다는 평가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실에 맞춰 낮추는 대신 그에 맞는 대책을 펼쳐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의도다.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 정책은 지속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재 매매와 관련한 프로그램에 3000억위안(약 60조원) 규모 특별국채를 발행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수준으로 그만큼 소비 진작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출현을 계기로 과학기술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올해 과학기술 지출 예산은 약 3891억위안(약 78조원)으로 전년대비 10% 늘렸다. 주요 업무 과제엔 민간 첨단 기술 개발과 기술 혁신을 지원하며 과학기술을 통한 중국 진흥 전략을 전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17일 시 주석은 직접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기업 리더를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간 기술기업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이번 양회에서도 과학기술을 혁신함으로써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정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한 후 주변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미국의 대중 견제 확대, 대응책 마련 필요현재 중국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했고 첨단 기술 수출·투자 제한 등 대중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지난해 수출 성장에 힘입어 5%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이 정책의 초점을 내수로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도 5%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강력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날 발표된 재정정책 규모를 보면 우선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4%로 1%포인트 상향하면서 재정적자가 전년대비 1조6000억위안(약 320조원) 증가한 5조6600억위안(약 1134조원)이 됐다.초장기 특별국채는 1조3000억위안(약 260조원)으로 전년대비 3000억위안(약 60조원) 늘어난다. 올해 정부가 발행하는 부채는 전년대비 2조9000억위안(약 509조원) 증가한 11조8700억위안(약 2377조원)이 될 예정이다.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는 결국 미국의 관세 인상 등을 염두한 조치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직접적인 관세 대응 항목도 눈에 띄지 않았다.로이터통신은 양회를 앞두고 중국이 3조위안(약 599조원) 규모 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내 한 증권사는 4조5000억위안(약 899조원)의 특별국채를 예상했다.일단 이번 양회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천명하고 향후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재정으로 부족한 부분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적시에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금리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함으로써 경제 성장 예상 목표와 일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중국 통화정책은 달러대비 위안화 약세,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으로 제약받고 있다. 이에 우선 지준율을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외환시장 흐름에 따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밍밍 중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업무보고서는 가능한 빨리 정책을 도입·시행해 효과를 향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며 “정책 이행 속도가 앞당겨질 경우 지준율과 금리 인하가 선제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2025.03.05 I 이명철 기자
올해 中 국방예산 350조원 돌파, 과학기술 지출에만 78조원
  • 올해 中 국방예산 350조원 돌파, 과학기술 지출에만 78조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중국 국방비가 처음으로 35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등 서방과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매년 7%대 국방 예산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딥시크 출현을 계기로 중국 기술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자 과학기술 분야에도 80조원대 예산 지출을 배정했다.중국 인민해방군의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3차 회의 개막식을 통해 올해 중앙정부 지출이 4조3545억위안(약 874조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전인대는 지출 유지와 절감을 병행하고 일반 지출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국방, 과학기술, 국고채 발행 이자 지급 등 지출을 중점 보장하겠다고 전했다.항목별로 보면 국방 지출의 경우 약 1조7847억위안(약 358조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중국의 국방 지출 증가율은 2023년과 지난해에도 7.2%를 기록했다.중국의 군비 지출은 미국 등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야다. 다만 중국은 그간 국방 지출이 미국 등에 비해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국방 예산과 관련해 “중국의 국방비는 2016년 이후 9년 연속 한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간 1.5% 이내를 유지해 세계 평균보다 낮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과학기술에 대한 지출은 1년 새 10% 증가한 약 3891억위안(약 78조원)으로 결정했다. 중국은 올해 1월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성능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놔 전세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기업 리더를 직접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간 기술기업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도 과학기술을 중국 진흥의 전면에 내세워 추진키로 했으며 과학기술 예산도 두자릿수대로 늘린 것이다.교육 분야에서 지출은 1744억위안(약 35조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외교 지출은 약 645억위안(약 13조원), 공안 지출은 2428억위안(약 49조원), 식량·석유 비축 지출은 1317억위안(약 26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4%, 7.3%, 6.1% 늘었다. 국채 등 채무 이자 지불 지출은 같은 기간 10.2% 늘어난 8346억위안(약 167조원)이다.
2025.03.05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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