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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보자' 中경제…이재용·팀쿡 등 글로벌 리더 몰렸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중국발전포럼(CDF)이 막을 올렸다. 이번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리더가 대거 몰렸다.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가 출현해 세계를 놀라게 하는 등 중국 기술 발전이 화두에 오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중국발전포럼(CDF)이 열리고 있다. (사진=CDF 홈페이지)◇거시경제·첨단기술 논의, 재계·기관·학계 등 참석2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국무원이 주최하는 CDF 개막식이 열렸다.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CDF는 80명에 가까운 재계 인사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및 세계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번 참석자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전했다.포럼 주제는 ‘전방위적인 발전 모멘텀 촉발과 안정적인 세계 경제 성장 공동 촉진’이다.거시 정책 및 경제 성장, 소비 촉진 및 내수 확대, 과학 기술 혁신, 인공지능(AI) 개발, 현대 금융 시스템 구축, 건강 산업 발전, 인구 변화, 녹색 및 저탄소 개발, 지속 가능 개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제의 세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례회의 및 세미나를 진행한다.중국은 매년 3월 ‘중국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포럼과 CDF를 개최하는데 최근 들어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에 비중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주죄측이 발표한 참석자 명단을 보면 우선 한국측에서는 이 회장이 참석한다. 이 회장은 2023년 CDF에 참석한 이후 2년만에 다시 중국을 찾는다.지난해 CDF에 참석했던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까지 2년 연속 포럼에 오게 된다. 곽 사장은 지난해 중국에 왔을 때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도 기관 대표 자격으로 자리한다.글로벌 기업 CEO들은 쿡을 비롯해 아민 나세르(아람코), 올리버 집세(BMW그룹), 올라 칼레니우스(메르세데스-벤츠), 알버트 불라(화이자), 아딜 아드와니(푸르덴셜), 파스칼 소리오(아스트라제네카), 크리스티아누 아몬(퀄컴), 리 위안 시옹(AIA그룹), 호크 탄(브로드컴), 스티브 슈워츠먼(블랙스톤), 빌 토마스(KPMG), 케네스 그리핀(시타델 인베스트먼트), 크리스토프 드 부서(베인앤컴퍼니)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국제기구는 마사토 간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나이젤 클라크 IMF 부총재 등이 자리한다. 하버드대(그레이엄 엘리슨), 옥스퍼드대(수미트라 두타), 케임브리지대(유발 하라리), 예일대(스티븐 로치 등 저명한 대학의 학자들도 참석한다.리창 총리가 25일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자신감 넘치는 중국 “다시 돌아온 투자자 환영해”CDF에 글로벌 기업 리더와 석학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중국에선 최근 챗GPT와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인 딥시크가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중국 당국은 기술 기업에 높은 규제의 잣대를 들이댔으나 시 주석이 지난달 직접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 기업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고 지원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주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연일 상승세다.중국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한원슈(韓文秀) 부주임은 “최근 많은 국제 투자자가 중국 경제와 중국 자산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국제 자본이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 발전의 배당금을 공유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2년만에 중국을 찾은 이 회장 역시 전날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 현지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출시했고 올해는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를 내놔 자동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중국은 전세계 관심이 모인 이번 포럼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경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CDF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주로 외부 요인에서 비롯되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리 총리는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기업가들이 함께 일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저항하고 상호 이익 속에서 각자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CDF가 마무리된 후 오는 28일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재계 거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회장과 곽 사장도 시 주석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 M7 주가 떨어지는 동안 ‘중국판 M7’ 급등…시총 격차 좁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기술주의 대표로 꼽히는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하락하는 사이 ‘중국판 M7’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아직 중국이 미국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그래픽=챗GTP)20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미국 M7의 시가총액은 18일 종가 기준 15조6000억달러(약 2경2800조원)를 기록했다. 연초 17조6100억달러(약 2경5700조원)와 비교하면 14.5% 줄어든 수준이다.미국의 M7은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애플,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를 일컫는 용어다.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 나스닥을 주도하는 대형 기술주로 성장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M7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편이다. 이중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연초 1조3000억달러에서 현재 7247억달러로 44.2% 감소했다. 애플과 알파벳 주가도 같은 기간 15% 이상씩 하락했고 나머지 주식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기업으로 구성된 중국판 M7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중국판 M7는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중신궈지(SMIC), 비야디(BYD), 징둥, 넷이즈로 구성된다. 메이투완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M7에 포함될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이 규정한 기준으로 묶었다.중국판 M7의 시가총액은 연초 8조1900억홍콩달러(약 1538조원)에서 현재 11조8500억홍콩달러(약 2226조원)로 44% 이상 급증했다.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알리바바로 같은기간 시가총액이 73% 이상 늘어난 2조7200억홍콩달러(약 511조원)를 기록했다.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으며 창업자인 마윈이 오랫동안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달 마윈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 좌담회에 참석하며 정상화를 알렸다.지난해 순이익이 68% 이상 급증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텐센트도 현재 시가총액 4조9600억홍콩달러로 같은 기간 28.8% 증가했다. 샤오미(1조4500억홍콩달러)와 BYD(1조2200억달러)도 각각 67.5%, 57.3%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만 놓고 보면 미국의 M7는 2경2800조원으로 중국판 M7(2226조원)의 열배가 넘을 만큼 격차가 크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가총액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미국 M7와 중국판 M7의 시가총액 격차는 연초 약 2경4162조원에서 현재 2경574조원으로 3588조원이나 줄었다.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시가총액 차이가 약 16.7배에서 10.2배로 급격히 좁혀졌다.미국의 기술주가 주춤한 사이 홍콩 증시의 중국 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AI 모델인 딥시크의 출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황러핑 황태증권 과학기술·전자 수석 애널리스트는 “딥시크의 기술 돌파구가 AI 기술 보급과 응용 혁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오픈소스 모델에 더 많은 피드백과 최적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샤오미, 레노버, BYD, SMIC,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등이 중국 기술의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했다.제일재경은 “국내외 자본이 홍콩 증시 기술주 섹터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거대 거대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을 촉진하고 있다”며 “현재 홍콩 증시의 기술 부문 가치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고 업계에서는 여전히 가성비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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