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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투솔루션 "세상에 없던 황반변성 치료제, 러브콜 쏟아져"
  • 와이투솔루션 "세상에 없던 황반변성 치료제, 러브콜 쏟아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50억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는데, 현재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가치는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병하자거나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어떤 방향이 회사에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오종민 와이투솔루션 부사장이자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공동대표.(사진= 석지헌 기자)오종민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공동대표이자 와이투솔루션(011690) 부사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없던 근본적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산업용 부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코스피 상장사 와이투솔루션이 성공적인 바이오 투자 성과를 예고했다. 회사는 2019년 8월 150억원을 투자해 미국 최초 신경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NSCI)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지 약 6년,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가치는 현재 2000억원을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그 배경에는 증상 지연을 넘어 시력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근본적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있다.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는 1회 주사로 시력을 회복하는 줄기세포 기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PESC-RPE-4W’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후보물질은 손상된 망막색소상피(RPE)를 대체해 시력을 회복하는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다. 기증받은 시신 안구에서 망막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분화시켜 쓴다. RPE는 눈 망막 바로 밑에 위치한 얇은 세포 층으로, 빛을 감지하는 망막세포(광수용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RPE 손상은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며, RPE가 손상되면 광수용체 기능도 망가지면서 사물이 휘어보이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현재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는 있으나, 손상된 시력을 회복하는 근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오 대표는 “황반변성 환자의 약 90%가 건성 유형에 해당하며, 이 중 30%는 습성으로 진행된다. 비록 습성으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중심 시력 저하 등 중대한 시각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근본적’ 치료제 예고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는 환자 총 18명을 3개 코호트로 나눠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임상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저용량군 코호트1 임상 결과는 지난달 6일 미국 안과질환 학회에서 발표됐다. 안전성 확보와 동시에 시력 개선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시력이 더 나쁜 환자군에서 치료 12개월 후 평균 21.67글자를 더 읽을 수 있었고, 덜 나쁜 환자군에서는 치료 3개월 후 평균 3.3글자가 개선됐다. 가장 높은 시력개선을 보인 더 나쁜 시력군 환자의 경우 36글자가 더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유효성 근거로 활용된 시력측정표는 5글자가 1줄로 표현되는데, 통상 1줄 이상 읽게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판단된다. 오 대표는 “병의 악화 지연이 아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빠른 상용화 기반 마련 중RPESC-RPE-4W의 잠재력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지난 2월에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과 안전성, 초기 효능 등을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에 선정됐다. 이달에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본지에 건성 황반변성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RPESC-RPE-4W가 소개됐다.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과 교수 테드 렝(Ted Leng) 박사는 RPESC-RPE-4W가 시력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점과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 대표는 “황반변성 치료제 중 RMAT 지정을 받은 건 우리가 유일하다”며 “1/2a상을 마치고 임상을 한 번만 더 하면 신약 허가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올해 안으로 임상 1/2a상 완료, 냉동 세포를 사용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냉동세포 임상으로 전환되면, 제조와 공급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임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글로벌데이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31년 228억달러(약 3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 인구의 확대 추세 등에 힘입어 노화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4.29 I 석지헌 기자
  • 당뇨황반부종 치료제 급여화, 시각장애 등록률 감소에 기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 안과 정은지 교수 연구팀이 당뇨황반부종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가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시력 예후, 그리고 관련 의료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간 국내 2형 당뇨병 환자 중 당뇨황반부종 환자의 발생률, 치료 패턴, 주사 치료 관련 의료비용 변화, 그리고 시각장애 발생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대규모 분석이다.안내 주사제 급여 적용 대상인 당뇨황반부종 환자 수의 변화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유병률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가 필요한 당뇨황반부종 환자의 유병률은 2017년 1만 명당 11.31명에서 2022년 18.33명으로 약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러한 유병률 증가의 배경으로, 2형 당뇨병 유병률 증가와 고령 인구의 확대, 건강보험 급여화 이후 진단 접근성 및 치료 기회가 개선된 점 등으로 보았다. 당뇨황반부종 치료 대상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떤 치료가 이루어졌고 그에 따른 비용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급여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치료 이용 양상과 총 의료비 지출 추이를 함께 분석했다.루센티스, 아일리아, 오저덱스 등 당뇨황반부종 치료 주사제가 순차적으로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된 이후 주사 치료 횟수는 2016년 7,295회에서 2022년 19,056회로 약 2.6배 증가했고, 이에 따른 총 의료비용도 55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급여화 이후 치료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실제 치료 수요가 확대되었고, 고가 약제의 사용 비중이 늘어난 점이 의료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당뇨황반부종 치료제의 급여화가 환자의 시력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장기간 당뇨병 환자의 시각장애 신규 등록률 변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체 2형 당뇨병 환자 중 시각장애로 신규 등록된 비율은 2012년 0.0181에서 2022년 0.015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센티스, 아일리아, 오저덱스 3가지 약제가 모두 급여 적용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2016년 당뇨황반부종 치료제 급여화 이후 시각장애인의 증가폭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하였다.이와 같은 결과는 치료제의 급여 적용이 당뇨병 환자의 장기적인 시력 예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건강보험 제도가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시력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당뇨황반부종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가 환자의 진단 및 치료 접근성, 시각장애 발생률, 치료 안전성, 그리고 의료비 지출 구조에 미친 영향을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치료 이용 변화뿐 아니라 시력 예후 개선 효과와 재정적 부담 등을 함께 조명함으로써, 향후 진료 지침 개선과 건강보험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은지 교수는 “당뇨황반부종은 중심시력을 손상시키는 대표적 질환으로, 실명 예방을 위한 적정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급여화가 실제 시각장애 발생률을 낮추는데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는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급여 기준과 본인부담 정책의 정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구내용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보고서 『당뇨황반부종 치료제 건강보험적용 이후 당뇨황반부종의 치료 경향 및 비용 분석』으로 작성됐다.
2025.04.18 I 이순용 기자
  • 길병원 안과, 난치성 질환인 고도근시 망막병증 새 수술법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안과 남동흔, 이준우, 김예원 교수 등 망막수술팀은 고도 근시 환자의 망막병증 치료를 위한 유리체 절제술 시 3D 헤드업 영상장비를 이용해 효과를 높이는 수술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망막수술은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망막전막 등으로 시력저하가 심하거나 실명 위험이 있을 때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망막은 안구의 가장 뒤편에 위치하고 있고, 매우 얇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고도근시 망막병증 환자는 안구의 길이가 길고, 망막의 변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로 제거해야할 조직과 정상망막의 구분이 어려워서 환자에게는 물론 의사 입장에서도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아 더욱 부담되는 수술이다.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 등 망막수술팀은 근시 견인 황반병증(MTM)에 대한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할 때 최신 수술 영상 장비인 ‘3D 헤드업 영상장비(엔지뉴이티· Ngenuity, Alcon)’를 이용해 유리체 피질 잔여물 및 내경계막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법의 효과를 연구, 최근 발표했다. 고도근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시 3D 헤드업 영상장비와 고배율 황반렌즈를 이용해 황반부를 고배율로 관찰하고,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로 황반 주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을 염색해 안내집게를 이용해 제거했다. 그 결과 황반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 및 내경계막의 제거율은 100% 였다. 수술 후 최대교정시력은 유의미하게 호전되었으며,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와 수술을 주도한 남동흔 교수는 “고도근시 환자분들은 오랜 시간 시력저하를 걱정하면서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수술법을 통한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권에서 근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수술법은 4월 4~5일 부산에서 개최된 제133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했다.
2025.04.16 I 이순용 기자
와이투솔루션 "네이처 본지, 美 합작법인 황반변성 연구 인용"
  • 와이투솔루션 "네이처 본지, 美 합작법인 황반변성 연구 인용"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안과 질환 중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내 기업 와이투솔루션(011690)의 미국 합작법인 룩사 바이오테크놀로지(Luxa Biotechnology LLC, 이하 룩사)의 연구를 인용했다고 16일 밝혔다. 네이처 본지의 ‘outlook’ 섹션 기사.(제공= 와이투솔루션)황반변성은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3대 안과 질환이다. 황반변성의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등 왜곡이 일어나며, 결국에는 시력이 크게 저하되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세계적으로 약 1억9600만 명으로 추산되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2040년 환자 수는 2억 88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구분되는데, 건성 황반변성이 90%를 차지한다. 하지만 현재 나와있는 건성 황반변성은 질환 악화를 12%~27% 지연시키는 데 그치며,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부재한 상황이다. 1~2달 간격으로 안구 주사를 통한 주기적인 약물 투여도 필요하다. 네이처에서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alr Degeneration, AMD)을 다룬 ‘Outlook’ 섹션 기사에서 1회의 치료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질환 악화를 멈추고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 치료법은 RPE세포를 이식해 손상된 RPE세포를 대체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룩사가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가 이에 해당되며, 네이처는 위 치료법을 설명하면서 실제 RPESC-RPE-4W의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과 교수 테드 렝(Ted Leng) 박사의 말을 인용했다.또 네이처는 같은 기사에서 현재 출시된 황반변성 치료제는 이미 손실된 시력을 회복시킬 수 없고 1~2달마다 주기적인 안구 주사 치료가 필요한 만큼 70~80대의 노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점, 부작용으로 인한 질환 악화와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위험성 등 기존 치료의 한계도 함께 언급했다. 룩사는 와이투솔루션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미국 최초의 독립적인 줄기세포 연구소인 NSCI(Neural Stem Cell Institute)와 함께 2019년 설립하였으며, 1회의 주사를 통해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의 Phase 1/2a 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Phase 1/2a 임상은 1상과 2상(a)를 결합하여 진행하는 형태로 보다 신속한 개발을 위해 미국 FDA의 승인 아래 진행된다. 특히 RPESC-RPE-4W는 지난 2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과 안전성, 초기 효능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 에 선정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세계적인 안과 학술 대회인 ‘제77회 윌스 아이 컨퍼런스(Annual Wills Eye Conference)’에서Phase 1/2의 중간 데이터를 발표, 1차 평가지표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력 개선 데이터를 통해 2차 평가 지표인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2025.04.16 I 석지헌 기자
 눈 앞에서 '무언가 떠다니는' 증상 보이면 병원찾아야
  • [아는 것이 힘] 눈 앞에서 '무언가 떠다니는' 증상 보이면 병원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시선의 방향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인다. 이는 ‘비문증’이라고 불리는 증상인데 10명 중 7명이 경험할 정도로 상당히 흔하고 대부분 문제가 없다.일반적으로 40대에서 발생해 중년에게서 흔히 나타나 노화와 관련이 깊다. 다만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청년기 이후부터 비문증이 생기기도 한다. 비문증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특정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비문증은 주로 유리체 내부에 혼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수축하고 변성되면서 내부에 미세한 부유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유리체가 망막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도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빛이 번쩍이는 증상(광시증)이 동반될 수 있다.비문증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특정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비문증이 없었다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새로운 부유물이 나타나는 경우, 시야에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경우가 그 중 하나다. 망막이 박리 되는 경우에 떠다니는 부유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커튼이 내려온 듯이 시야가 가려져보이는 증상을 겪는다.망막박리는 망막이 들뜨거나 찢어지는 것으로 시야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다만 눈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 같은 증상은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당뇨 환자들은 비문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유리체 내 출혈이 발생하면 눈 속에 부유물이 생기며 눈앞에 점이 떠다니거나 선이 보이는 비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서연 과장은 “부유물의 개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커튼이 쳐진 듯이 가려져 보이는 경우, 망막박리를 시사하는 초기 증상일 수 있다”며 “심한 근시가 있거나 백내장 수술을 한 경우, 망막박리를 앓은 적이 있거나 가족 중 망막박리를 경험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비문증에 대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박서연 과장은 “비문증은 매우 흔하지만 앞이 번쩍이는 광시증이 있거나 검은 그림자가 생기는 경우,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경우에는 응급치료를 요하는 질환일 수 있다”며 “안구의 염증성 질환으로 유리체에 염증 물질들이 떠다니게 되는 경우에도 비문증이 발생한다. 안구의 염증은 안통, 충혈, 시력저하, 두통 등의 동반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게서 비문증이 발생한다면 유리체 출혈을 의심하여 정밀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6 I 이순용 기자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유지율’서 경쟁사 압승…블록버스터 ‘이상 무’
  •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유지율’서 경쟁사 압승…블록버스터 ‘이상 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326030)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제논 파마슈티컬스 ‘아제투칼너’(XEN1101)가 엑스코프리 대비 장기 투여 유지율(retention rate)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유지율은 효과 및 부작용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엑스코프리의 블록버스터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된다.지난 9일 제논 파마슈티컬스는 국소성 발작(FOS) 환자 대상 칼륨 채널 개방제인 아제투칼너 투여 공개 연장(OLE)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제논 파마슈티컬스는 현재 아제투칼너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임상 2상 참여 환자들의 장기 투여 데이터다.제논 파마슈티컬스의 아제투칼너 임상 연구 초록. (사진=AAN)이번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아제투칼너 임상 2상 ‘X-TOLE’에 참가한 환자 285명 중 275명이 공개 연장(OLE) 연구에 참여했으며, 182명의 참가자가 12개월 이상 아제투칼너를 투여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152명은 30개월 이상 아제투칼너를 투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투여 유지율로 봤을 때는 12개월에 66%이었으며, 30개월 이상에서는 55%로 약 절반 가량이 약물 투여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엑스코프리의 투여 유지율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SK바이오팜 역시 임상 연구를 통해 엑스코프리 투여 유지율을 분석했는데,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12개월 유지율은 83%로, 같은 기간 아제투칼너 유지율 66%를 훨씬 상회한다. 엑스코프리 24개월, 36개월 유지율은 71%와 65%로 역시 아제투칼너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엑스코프리의 경우 48개월 투여 유지율이 62%에 달했다.뇌전증은 만성적인 신경계 질환이기 때문에,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핵심이다. 따라서 뇌전증 치료에서 치료제의 투여 유지율은 발작 조절의 지속성과 직결돼 있다.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발작이 재발할 위험이 높아지고, 삶의 질 저하 및 사고 위험도 증가한다. 이에 유지율은 약물의 효과, 내약성,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아제투칼너의 유지 비율이 엑스코프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기전상의 이유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칼륨 채널 개방제 계열 치료제 아제투칼너는 뉴런의 세포막에서 칼륨 이온 유출을 촉진해 세포 내 과분극(hyperpolarization)를 유도한다. 이로 인해 뉴런의 흥분을 줄여주고 결과적으로 발작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칼륨 채널 개방제의 경우 항경련 효과는 확인됐지만, 다양한 부작용 문제로 인해 의료진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GSK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포티가’의 경우 2013년에 망막 이상, 잠재적 시력 손상, 피부 변색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경고를 받았으며 이어 유럽에서도 사용 제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사실상 의료 현장에서는 더 이상 포티가가 사용되지 않는 상황이다.아제투칼너 역시 GSK의 포티가와 마찬가지로 Kv7.2 및 Kv7.3 칼륨 채널에 작용한다. 제논 파마슈티컬스는 아제투칼너가 화학적 구조 개선을 통해 색소 침착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크로모포릭 다이머’(chromophoric dimers)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 칼륨 채널 개방제에서 보인 부작용 문제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엑스코프리는 소듐 채널 억제와 함께 GABA-A 수용체를 활성화 한다는 점에서 기존 항경련제와 차별성을 가진다. 엑스코프리의 성분 세노바메이트는 흥분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 소듐(나트륨) 채널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전류를 차단하고, 동시에 억제성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GABA-A 수용체를 활성화를 촉진하는 이중기전 물질이다. 이에 칼륨 채널 개방제 대비 부작용 이슈에서 자유로운 편이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뇌전증 치료에서는 증상을 얼마나 잘 억제해주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약물 투여가 이뤄지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심할 때 투여를 중단하기 때문에 유지율이 얼마나 높은지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엑스코프리 월별 TRx 추이. (사진=SK바이오팜)◇엑스코프리 블록버스터 ‘순항’엑스코프리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제논 파마슈티컬스의 아제투칼너가 기대 이하의 데이터를 내놓으면서 엑스코프리의 블록버스터 실현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증권 업계에서 추정하는 1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1330억원이다. 지난 분기 매출 1293억원 대비 3% 가량 증가한 것이다. 엑스코프리는 2020년 6월 출시 이후 18분기 동안 매출이 지속 상승 중이다. 앞으로 개발된 경쟁 제품과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적응증 추가도 예상되는 만큼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매출은 2022년 1692억원에서 2023년 27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0% 오른데 이어, 2024년에는 4387억원으로 62% 성장했다.처방수 측면에서도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처방수(TRx)는 3만5000여건까지 증가했다. 이는 경쟁약물 대비 약 2배 빠른 수치이다. 2년 전인 2022년 1만7500여건과 비교해서도 2배 늘어난 규모다.1분기 매출을 기반으로 단순 계산시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5320억원이다. 그동안 매출이 지속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이 570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부터 2025년 예상 매출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9.9%다. 이를 적용할 때 내년에는 8542억원을 기록하고 2027년에는 1조원의 벽까지 넘어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미국 매출 최대 목표는 4억5000만달러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2025.04.15 I 김진수 기자
50대에서 갑자기 발생한 시력 저하, 정체는 황반에 생긴 주름
  • 50대에서 갑자기 발생한 시력 저하, 정체는 황반에 생긴 주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망막전막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망막의 앞에 막이 생기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매끈한 곡선의 형태로 있는 망막에 없어야 하는 막이 앞에 생기며 망막이 구겨지는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인구 1000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주로 시력의 90%를 좌우하는 황반 부위에 발생하며 시력에 영향을 준다.일반적으로 50대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며, 대부분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노화가 가장 뚜렷한 원인인데, 나이가 들면서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젤리같은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져 나간다. 이 과정에서 영향을 받아 망막전막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는 눈의 염증, 당뇨, 망막정맥폐쇄 등이 2차성 망막전막의 원인이 될 수 있다.마치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는 것처럼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생겨나는 안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흐리거나 일그러져 보이는 ‘왜곡시’가 나타난다.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시력이 저하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을 수도 있다.망막전막의 특징은 이러한 증상들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진행 속도는 상당히 느리다. 충혈과 통증 없이 시력의 변화만 나타나기 때문에 눈을 한쪽씩 가리며 자가검사를 해봐야 한다. 시력 저하가 뚜렷하면 안과에서 망막검사, OCT(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망막전막은 초기에 증상이 미미하거나 경미한 경우 경과 관찰만 한다. 하지만 망막전막으로 인해 시력 저하나 심한 왜곡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경우 수술적 치료인 유리체절제술, 망막 전막 제거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유리체절제술은 눈 속 유리체를 제거하고 섬유성 막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다.만약 백내장이 있으면 동시에 수술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망막전막은 백내장 수술과는 달리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며 6개월 정도에 걸쳐 조금씩 호전된다. 수술의 목적은 시력의 추가적인 악화를 막기 위함이며, 이미 변형시가 있거나 시력저하가 진행된 상태에서는 호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세란병원 안과센터 강민재 과장은 “망막전막은 뚜렷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당뇨 등 2차성 망막전막이 발생할 수 있는 기저질환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과장은 “망막전막의 증상은 망막전막의 두께와 망막혈관의 뒤틀림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며 “수술 시간은 약 30~60분 정도 걸리며, 시력은 서서히 회복된다. 다만 망막 손상 정도에 따라 완전한 시력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 수술의 타이밍이 중요한 질환으로, 숙련된 망막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치료 시기를 상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4.13 I 이순용 기자
노벨티노빌리티, 존슨앤드존슨 주관 JLABS Korea 선정
  • 노벨티노빌리티, 존슨앤드존슨 주관 JLABS Korea 선정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항체신약 개발 전문 회사 노벨티노빌리티는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의 글로벌 인큐베이터 네트워크인 ‘JLABS Korea’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JLABS는 제약 및 의료기술 등 헬스케어 전주기에 걸쳐 보유한 전문지식, 개발경험, 파트너십 및 투자자 네트워킹을 통해 신생 기업을 지원하고 강화하는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다. (사진=노벨티노빌리티)노벨티노빌리티는 JLABS Korea를 통해 c-Kit과 VEGF을 타깃하는 혈관성 망막질환 이중항체 후보물질인 NN4101와 Pan-RAS 변이 고형암을 타깃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인 NN3206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 설명했다.노벨티노빌리티는 자체 발굴한 완전인간항체를 바탕으로 면역질환, 암, 안질환 등 항체 치료제가 활용되기 적합한 질환 분야에서 이중항체, ADC 등 고도화된 모달리티(modality)의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회사는 지난 7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등급을 획득하고, 현재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노벨티노빌리티 박상규 대표는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후속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JLABS Korea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당사의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고 의미 있는 사업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7 I 임정요 기자
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습관이 되었지만, 정작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수정체에 영향을 주어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고,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백내장 발생에 영향 미쳐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또한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약 20%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내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되어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뿌옇게 변하고,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간 시력 저하,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정체 제거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 교수는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황반변성, 실명의 주요 원인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이 진행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주로 연령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최광언 교수는 “특히 자외선은 망막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여 황반변성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최 교수는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미미하여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았을 때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에 이상이 감지된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고,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시력 보호에도 필수적인 자외선 차단자외선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하여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망막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최 교수는 “선글라스를 사용할 때는 단순한 패션용 선글라스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UV 차단 99~100%’ 혹은 ‘UV400’이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야외활동 시 눈 보호를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인다.2.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3.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4. 균형 잡힌 식습관과 금연을 실천하여 눈 건강을 유지한다.
2025.04.06 I 이순용 기자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 탈구
  •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 탈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외상, 포도막염, 당뇨 등 안과 또는 전신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인데, 수술 후 드물지만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내장 초기에는 점진적으로 시력 감퇴가 진행되기 때문에 노안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방치할 경우 치료 과정이 까다로워지고 어느 정도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늦추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수정체 탈구는 대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화 또는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인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망막질환이 있거나 망막수술을 받은 적 있는 경우 ▲폐쇄각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이나 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라면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결합구조가 약해지면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평소에 눈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인공수정체를 지지하고 있는 섬모체소대(수정체와 섬모체를 연결하는 섬유 다발)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인공수정체가 한쪽으로 밀리거나 탈구될 가능성이 있다. 인공수정체 탈구가 진행되면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제자리를 약간 벗어난 부분 이탈 상태라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제자리를 완전히 이탈한 상태라면 급격한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위 증상이 나타난다면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안과에 방문하여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있는지 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고한다. 치료는 수술을 통해 이루어지며 수정체 주머니 및 섬모체소대 손상 정도에 따라 그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위치교정술은 기존에 있던 인공수정체의 위치를 교정하는 방법이고, 공막고정술은 과거에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후 봉합사를 통해 공막(눈 흰자위 안쪽)에 묶어 고정하는 방법이다. 특히 인공수정체가 완전히 이탈되어 유리체강 내에 있다면 망막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인공수정체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행위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잘 위치해 있고 손상이 진행되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것을 권고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이지현 전문의는 “인공수정체 탈구 수술은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수술 및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백내장 수술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인공수정체가 탈구되었다면 꼭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 탈구 예방을 위해서는 눈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자주 비비는 행위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5.04.0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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