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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맥주 이어 PB상품까지 가격 줄인상…"서민만 죽어나"
  • 커피·맥주 이어 PB상품까지 가격 줄인상…"서민만 죽어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새해 벽두부터 공산품 가격이 줄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조·유통사들이 연말연초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서민들이 먼저 유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전방위적 생활물가 인상이 상반기 중에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한 커피 농장에서 커피나무에 열린 커피콩(생두)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계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맥주, 햄버거, 간장, 커피, 주방세제 등 종류를 불문하고 3%에서 10%까지 가격이 올랐다. 1일 지평주조 ‘지평 쌀막걸리’를 시작으로 7일 버거킹(와퍼), 동서식품(맥심·콘푸라이트), 제주맥주(제주에일), 애경산업(트리오 주방세제) 등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 밖에 롤렉스, 샤넬 등 ‘명품’도 10% 이상 가격을 올리며 상승세를 거들었다.커피 프랜차이즈 1위 스타벅스코리아까지 제품별로 100~400원씩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고객들이 인상 전 가격으로 기프티콘을 미리 다량 구매하려는 ‘스벅테크’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제조사들이 내놓는 자체 브랜드(PB) 상품까지 가격을 올랐다. 롯데마트는 자사 PB브랜드 ‘온리프라이스’의 ‘1등급 우유’ 가격을 13일 500원 올렸다. 홈플러스는 삼양식품과 기획해 단독 판매했던 ‘국민라면’ 시리즈 가격을 100~150원 인상했다.겨울철 인기 채소인 딸기값도 최근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딸기 2kg의 평균 도매가격은 3만91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6%, 1년 전보다 무려 41.5% 올랐다. 업계에서는 작년 가을장마로 올 겨울 딸기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뛰었다고 보고 있다.연초 물가 상승세는 작년부터 이어진 것이다. 2021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일상 생필품 144품목을 따로 계산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3.2%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작년 12월에는 농축수산물 등이 일제히 1년 전보다 오르며 전년 대비 3.7%의 상승률을 보였다.업계에서는 인건비, 물류비, 원재료비 상승에 따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방위적인 물가 인상은 결국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제자리이거나 줄어든 서민층들만 희생하게 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대로라면 여러 공산품들이 가격을 올리는 추세가 상반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높은 중산층 이상보다 소득에 변화가 없거나 줄어든 서민층이 더 물가 상승에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이어 “시중 자금 유동성이 물가 인상을 더 부채질하는 형국인데,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등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재원이 가는 쪽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생활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4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생활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한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의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설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의논한다. 정부는 금요일마다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정책회의 △한국판 뉴딜 점검 회의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는데 물가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 나머지 회의는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1.13 I 정병묵 기자
사라진 '4캔=1만원' 맥주…소주·막걸리 등 서민 술값 줄인상
  • 사라진 '4캔=1만원' 맥주…소주·막걸리 등 서민 술값 줄인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해 들어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 술’로 통하는 맥주·소주·막걸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바탕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올해도 제각각 인상 요인으로 또 한차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오는 4월부터 맥주 주류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맥주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 세율이 리터(ℓ)당 최고 20원가량 오른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5%을 반영한 주세 조정에서다. 오는 4월1일부터 맥주는 ℓ당 855.2원, 막걸리는 ℓ당 42.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각각 20.8원과 1.0원 오른 금액이다.국내에서 시판되는 모든 주류 제품은 출고가에 개별 주세와 도·소매상 마진 등이 더해져 소비자 판매 가격이 책정된다. 술에 붙는 세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주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맥주와 막걸리 가격이 매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앞서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과세 체계를 기존 종가세(가격에 따라 세율 책정)에서 종량세(용량에 따라 세율 책정)로 바꾸고 물가 연동을 처음 적용하면서다. 물가는 매년 경제 성장과 자연 인플레이션율 영향 등으로 상승하는데 그만큼 세율과 제품 가격도 비례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종량세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까지는 전년도 물가 상승률(0.5%)이 크지 않아 주세가 맥주는 ℓ당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럼에도 맥주 가격 줄인상으로 이어졌다.실제 국내 맥주 시장 1·2위 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5월에 걸쳐 주세 인상을 주된 이유로 각각 업소용 330㎖ 병과 생맥주(케그·20ℓ), 가정용 페트병(1ℓ·1.6ℓ) 주요 제품 출고가를 일괄 1.36% 인상했다. 오비맥주는 2019년 4월 이후 약 2년, 하이트진로는 2016년 12월 이후 약 4년5개월 만이었다.이에 편의점 카스와 테라 등 제품 판매가격이 용량별로 적게는 50원부터 많게는 300원까지, 인상률로는 약 1.7%부터 23%가량 올랐다. 다만 소비자 물가 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355·500㎖ 캔과 500㎖병 제품은 지난 인상에서 제외했다.당시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앞서 2019년 클라우드(500㎖병) 출고가를 1250원에서 1383원으로 약 10.6%(133원) 올린 바 있다.올해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와 식량, 부동산 가격이 특히 치솟으면서다.이에 주세 인상률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면서 맥주 출고가와 마트 판매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주세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음식점 등 업장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가격의 경우 현재 평균 5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오는 4월부터 맥주 주류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수입맥주의 가격 인상세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4캔 구매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자사 대표 제품 ‘하이네켄’과 함께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 ‘애플폭스’ 등이다. 다만 캔당 가격은 현재와 동일한 3000~4000원대 수준을 유지한다.그러자 오비맥주의 모회사 글로벌 주류 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수입 또는 제조 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제품도 편의점 프로모션 가격을 4캔에 1만1000원으로 올렸다. 하이트진로가 취급하는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구엘’ 등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수입맥주 업계에서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운송비와 원·부재료값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는다.수제맥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 제주맥주가 다음달 1일부터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 ‘제주위트에일(355㎖)’ 출고가는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오르는 등 편의점과 마트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제주맥주가 이번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역시 맥아·홉 등 원재료 및 알루미늄 캔 등 부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든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 냉장 매대에 진열된 막걸리(탁주) 모습.(사진=연합뉴스)대표적 서민 전통주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지평주조는 새해부터 자사 대표 제품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2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격을 최고 21.1% 인상했다. 750㎖ 제품은 1900원에서 2300원으로, 1.7ℓ 제품은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이보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장수가 ‘장수 생막걸리’ 출고가를 120원 인상하면서 편의점 기준 판매가는 평균 1600원으로 올랐다. 배상면주가도 지난해 7월 ‘느린마을막걸리’ 판매 가격을 2900원에서 3400원으로 500원(약 17.2%) 올렸다. 국순당 역시 지난해 12월 ‘국순당막걸리 쌀막걸리’(750㎖) 공급가를 1040원에서 1300원(25%)으로 인상했다. 막걸리 제조사들 역시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맥주와 같이 지난해 치솟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세율을 적용할 경우 올해도 가격 인상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소주 가격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새해 물가 줄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부산지역 향토 소주 업체 대선주조가 주력 제품 ‘대선소주’와 ‘시원’(C1) 출고가를 4~6%가량 올리기도 했다.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병(360㎖)당 출고가는 지난 2019년 5월 각각 약 6.5%, 7.2%씩 오른 이후 3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다. 다만 양사 최근 수년에 걸쳐 모두 주력 제품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까지 낮추면서 사실상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이후 계속되는 전방위적 물가 오름세에 최근 모든 식음료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주류도 예외가 아닌데다 주세 인상 등도 맞물리면서 맥주·소주·막걸리 등 가격 줄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01.11 I 김범준 기자
'술 칼로리 알고 마셔요'…소주·맥주 칼로리 표시 의무화
  • '술 칼로리 알고 마셔요'…소주·맥주 칼로리 표시 의무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앞으로 소주와 맥주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류 제품에 칼로리가 표시된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맥주. (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에 열량과 영양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중요한 표시 광고 사항 고시’ 개정안을 이르면 내달 행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소주, 막걸리, 와인, 맥주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알코올 함유 제품이 대상이다.현재는 칼로리를 포함한 주류의 영양정보 표시는 의무 표시 대상이 아닌 업체 자율에 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2019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맥주·소주·탁주 중 열량 등 영양성분을 표시하는 주류는 5%에 불과했다.그러나 칼로리는 밥 한 공기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시험 결과 주종 1병(캔)당 평균 열량은 소주(360㎖)가 408㎉로 가장 높았고 탁주(750㎖)가 372㎉, 맥주(500㎖)가 236㎉였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의 정확한 열량 파악을 위해 주류 제품도 탄산음료와 마찬가지로 열량 및 영양성분 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공정위는 우선 칼로리를 포함해 당류·포화지방·콜레스테롤 등 전반적인 영양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내용을 담은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할 방침이다. 이후 주류 업계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2.01.10 I 공지유 기자
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 카카오인베 30억 투자 유치
  • 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 카카오인베 3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는 카카오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번 투자를 두고 어메이징은 빠르게 성장하는 수제맥주 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차별화된 자사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카카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어메이징은 다양성과 품질이라는 수제맥주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하는 업체이면서도 아직 경쟁업체에 비해서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충분한 마케팅 투자가 이루어지면 한국을 대표하는 수제맥주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어메이징은 투자금을 브랜드 강화 및 마케팅,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어메이징은 현재 경기 이천에 ‘제2브루어리’를 건설 중이다.제2브루어리가 완공되면 기존 생산량의 5배 수준인 월 750t 규모의 생산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곳에서 ‘서울숲’, ‘노을’, ‘첫사랑’ 등 어메이징의 스테디셀러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증가세인 수출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복안이다.김태경 어메이징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브랜딩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어메이징이 수제맥주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어메이징의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전년(약 40억원)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라거’의 흥행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지역 특산주 및 무알코올 맥주 등 새로운 분야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2022.01.10 I 김범준 기자
"김건희, '내가' 정권 잡겠다고..윤석열 캠프 개입한 흔적도"
  • "김건희, '내가' 정권 잡겠다고..윤석열 캠프 개입한 흔적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MBC 측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한 것을 두고 “사적 영역의 통화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 녹취록’을 담당하고 있는 장인수 기자가 출연해 “녹취록을 지난해 12월 15일 입수해 기사를 열 몇 번 갈아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6일 보도된 해당 녹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가 김씨와 지난해 7월 6일부터 12월까지 52차례에 걸쳐 7시간45분가량을 통화하면서 녹음한 것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MBC에 전체 녹음 파일을 제공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재판부는 수사 관련 등 일부 내용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을 허용하면서 전파를 탔다.(사진=공동취재)이와 관련해 장 기자는 “(서울의소리로부터) 두 차례 나눠 받았는데 12월 15일 날 80~90%에 대한 내용을 넘겨받았다”며 “(서울의소리가) 처음에는 일부 MBC가 보도하지 않은 다른 내용을 다른 언론사에 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복잡하니까 ‘MBC가 다 알아서 해라’ 그래서 일주일인가 2주일 후에 전체 다 넘겨줬다”고 설명했다.현재 윤 후보 측은 해당 방송과 관련해 “취재가 아닌 사적 대화였음이 분명했다. 사적 영역을 공중파에서 방송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장 기자는 “얼핏 들으면 사적 대화하는 듯 보이지만 둘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사적인 관계가 아니다”라며 “김씨도 ‘놀러 와, 뭐 오다가다 편하게 들러, 우리 맥주 한잔하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이뤄진 건 단 하나도 없었다. 기자와 절대 사적으로 만나지 않았고 정보원으로만 활용했다”고 강조했다.또한 장 기자는 “김씨 육성으로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한 건 처음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 자체가 상당히 보도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김씨가 이 기자와 나누는 대화 중간중간에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상당히 왜곡된 시선이 있다. 어제 같은 경우 미투(Me too·성폭력 고발 운동)관련 발언이 그렇다”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해당 녹취록에서 김씨는 미투 사례를 언급하며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진보처럼) 그러면 안 된다. 그러니 화를 당하지,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주장했다.이어 김씨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라며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야”라고 두둔했다.장 기자는 “(김씨가)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권력이란 게 잡으면 수사기관이 알아서 입건하고 수사한다, 권력이 그래서 무섭다 등 이런 발언을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인을 상대로 한다”며 “아직 다 소상하게 보도하지 못했는데 (김씨가) 상당부분 좌지우지하는 걸로 보인다. 윤 후보의 행동, 캠프의 전략이나 방향 이런 것들을 김씨가 상당 부분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김씨 말 중에 중간마다 묻어난다”고 설명했다.장 기자는 김씨의 학력위조 논란 부분이 전날 방송에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해선 “그 부분이 들어갔다 빠졌다를 한 서너 번 반복하다가 막판에 빠졌다”고 전했다.다만 장 기자는 오는 23일 예정된 2차 보도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무슨 말만 하면 가처분 할 태세이기 때문에 회사에선 ‘2차 방송을 할지 말지를 단언하지 말라’고 했다”며 확인을 피했다.현재 국민의힘 측은 ‘김건희 녹취록을 방송했으니 이재명 민주당 후보 형수욕설도 방송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기자는 “제 직업이 새로운 소식을 먼저 전하는 기자다”며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걸 왜 같이 보도해야 되느냐, 그럼 조선시대 문제까지 다 쓰라는 얘기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2022.01.17 I 김민정 기자
물가 치솟는데…4월부터 맥주 1리터에 세금 20원 더 오른다
  • 물가 치솟는데…4월부터 맥주 1리터에 세금 20원 더 오른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4월부터 맥주 세율이 ℓ당 20원가량 오른다. 지난해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 주세율이 물가에 연동해 조정됐는데, 올해는 직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주세율도 그만큼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물가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슈퍼마켓의 수제맥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한 탁주와 맥주에 대한 2022년도 종량세율을 확정·공시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9년 세법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맥주와 탁주에 대한 과세 체계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꾸고 물가연동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1일부터 직전연도 물가상승률 0.5%를 반영해 각각 ℓ당 834.4원, 41.9원의 세율이 적용됐다.지난해 물가가 2.5% 상승하며 올해 4월 1일부터는 맥주는 ℓ당 855.2원, 막걸리는 ℓ당 42.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현행보다 각각 20.8원과 1.0원 오른 금액이다. 3월 31일까지 반출 또는 수입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가 대상이다.지난해까지는 직전연도 물가상승 폭이 크지 않아 세율도 맥주는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불확실성 등 요인으로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올해 주세율도 크게 올랐다.특히 농축수산물 등 밥상물가가 급등하며 가공식품 가격도 연달아 상승하는 모양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31일 발표한 ‘2021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7% 오르며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농축수산물을 원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역시 상승했다. 품목별로 막걸리가 12.8%, 국수가 11.1%, 두부가 6.1% 각각 올랐다.국제유가와 곡물·원자재 가격 등 영향으로 올해도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막걸리와 맥주 등 ‘서민 술’에 대한 세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저소득층이 특히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금이 오르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부담을 받는 주세 특성상 물가연동으로 인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맥주와 탁주 세율 인상이 술 가격 인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봤을 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6 I 공지유 기자
편의점 수제맥주 열풍, 올해도 이어진다…새 라인업은?
  • 편의점 수제맥주 열풍, 올해도 이어진다…새 라인업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수제맥주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연시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각양각색 개성을 가진 새로운 수제맥주를 선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늘어난 ‘홈술족’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2022년 새해를 맞아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새로운 수제맥주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CU는 ‘로컬맥주’ 5종(사진 위)을, GS25는 ‘허니에일캔’(아래 왼쪽), 세븐일레븐은 ‘뚱랑이 맥주’를 각각 출시하고, 고객몰이에 나섰다.(사진=각사)5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3대 편의점 업체들은 2022년 새해를 맞아 연말·연시 새로운 수제맥주를 각각 선보이며 초반 승기 잡기에 나섰다.이른바 ‘곰·양·말’ 맥주로 국내 편의점 업계 수제맥주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 CU는 이번에 로컬맥주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곰·양·말’ 맥주는 곰표(대한제분), 양표(BYC), 말표(말표산업)를 모티브로 한 맥주들인데, 이중 곰표 맥주는 출시 이후 2500만캔 이상을 팔아치우며 명실상부 최고 인기 수제맥주로 꼽힌다. CU 로컬맥주가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간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수제맥주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유통망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지역 브루어리들과의 상생에 방점을 찍은 그 취지 때문이다. CU는 서울 논현동, 경기도 가평, 강원도 춘천, 충북 증평, 전북 순창에 소재한 브루어리와 손잡고 지난달 말 서울 페일에일, 경기 위트에일, 강원 에일, 충청 세션IPA, 전라 라거 등 5종을 선보였다. 이어 이달 중 경상, 제주 맥주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GS25와 세븐일레븐은 이색 맥주로 맞불을 놨다. 먼저 GS25는 지난 2014년 허니버터칩으로부터 시작된 허니(꿀) 맛 인기에 주목, 허니버터아몬드로 전세계적 인기를 누렸던 바프(HABF)와 손을 잡고 국내산 사향 벌꿀을 첨가한 수제맥주 ‘허니에일캔’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 ‘무직타이거’와 손잡고 ‘뚱랑이 맥주’를 선보였다. 앞서 GS25는 이른바 ‘랜드마크’ 시리즈인 광화문·경복궁·남산·제주백록담·성산일출봉 맥주를 내놓았는데, 이중 광화문 맥주는 출시 이후 1300만캔 이상 판매되며 곰표 맥주 못지않은 활약을 보였다. 또 세븐일레븐은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내놓은 ‘캬·굿·와’ 맥주가 수제맥주 열풍에 부응한 성과를 내면서 CU와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다. 이외 이마트24는 SSG랜더스 라거와 슈퍼스타즈 페일에일 등 이른바 ‘야구 맥주’와 최신맥주 골든에일 수제맥주를, 미니스톱은 ‘49세 장수 아이스크림’ 아맛나를 접목한 ‘아맛나맥주’를 선보이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편의점 업계가 꾸준히 새로운 수제맥주를 내놓으며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2019년 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색다른 상품에 대한 경험에 니즈가 강한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한 것 역시 그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18년 633억원, 2019년 800억원 2020년에는 1180억원까지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2023년에는 3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로 각 편의점 업체들의 수제맥주 매출도 빠르게 늘었다. CU 수제맥주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9년 220.4%, 2020년 498.4%에 이어 지난해에도 255.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전년 대비 2020년 매출 신장률로 각각 381.4%, 550.6%를 기록했다.
'해방타운' 이종혁·신지수, 로망 실현 위해 과감한 도전
  • '해방타운' 이종혁·신지수, 로망 실현 위해 과감한 도전
  • (사진=JTBC ‘해방타운’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해방타운’의 입주자들이 각자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14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이종혁이 오랫동안 소원하던 바이크 면허 따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쉽지 않은 시험 난이도에 연이어 탈락, 삼수생이 되며 추후를 기약했고 신지수는 윤혜진과 함께 패션 테러리스트 탈출에 도전해 훈훈함을 선사했다.해방타운 최초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종혁은 바이크 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을 찾았다. 등록 후 곧바로 교육부터 기능 연습까지 하게 된 그는 스쿠터와는 다른 300cc 바이크의 묵직한 진동을 느끼며 설렘을 드러냈다. 생각보다 고난도 시험 코스에 난항을 겪는 듯했지만 이내 감을 잡고 모든 시험 코스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실전 시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결전의 날, 시장에 들러 떡볶이를 먹는 여유로움을 보이며 남다른 인기를 실감케 하는 미니 팬미팅(?)을 마치고 좋은 예감과 함께 시험장으로 향한 이종혁은 도착 후 바이크 면허를 한 번에 붙는 사람이 없다고 들었음에도 “한 번에 붙어야지”라며 자신감까지 내비치며 눈길을 끌었다. 또 시험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남다른 ‘인싸력’을 뽐내는가 하면 다른 응시자들이 줄지어 탈락하자 본인은 이미 합격한 것처럼 현장 강의(?)까지 나서 웃음을 더했다.시험 차례가 오자 긴장감과 함께 바이크에 오른 그는 굴절 코스에 돌입하자마자 탈선으로 10점이 감점, 발터치로 추가 감점까지 받으며 불합격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탈락 직후 바로 시험에 재접수, 심기일전하며 3일 동안 맹연습 후 첫 시험보다 커진 불안감을 안고 재시험에 나섰지만 4초 만에 허무하게 불합격해 스튜디오의 원성을 사고야 말았다.이종혁은 “다시는 오토바이 안 탄다”라고 하면서도 바이크숍에 가 특별 자문을 구했다. 숍 사장님은 시험 바이크 기종 탓을 하는 이종혁에게 “기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이다”라고 솔직한 조언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렇게 사장님과 바이크 드라이브로 면허 삼수에 대한 의지를 끌어 올리며 시원하게 하루를 보냈다.해방타운에서 아침을 맞은 신지수는 새해를 맞아 프라이빗 찜질방을 즉흥적으로 예약, 묵은 때를 벗겨냈다. 호텔로 착각할 정도로 잘 꾸며진 공간에서 그는 혼자 찜질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더불어 새해에 2kg을 찌우겠다는 목표로 비장하게 휴식을 취하며 전복죽을 주문, 급히 외출복을 입고 맥주와 과자도 구입해 군침 도는 한 상으로 배와 행복을 채웠다.찜질로 몸을 푼 신지수는 동대문 쇼핑센터를 방문, 패션 멘토 윤혜진의 도움을 받아 패션 테러리스트에서의 탈출을 모색했다. 윤혜진은 육아할 때 편한 옷만 찾는 신지수의 변신을 위해 두 발 벗고 나서 ‘일일 지수 맘’을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도와 훈훈함을 더했다. 이에 신지수가 해방과 함께 잠자고 있던 패션 DNA를 깨우며 멋지게 변신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이어 해방타운에 도착한 신지수와 윤혜진은 살이 꽉 찬 제철 대게와 가리비로 만찬을 즐겼다. 특히 윤혜진은 신지수의 집임에도 직접 요리를 하며 살뜰하게 챙기는 따뜻한 면모를 보였고 신지수를 위한 옷까지 깜짝 선물해 감동을 전했다. 신지수 역시 윤혜진를 위한 선물로 헤어피스를 건네며 둘만의 ‘티키타카’를 형성했다.이렇게 두 사람은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해방 자매가 됐다. 신지수는 “새로운 것들을 해봐서 올해의 시작이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윤혜진 또한 “항상 동생을 원했는데 누군가가 나를 의지하고 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고 하루를 보낸 소감을 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01.15 I 윤기백 기자
“누나는 주방세제, 동생은 과자 2개” 편의점서 눈물 훔친 사연
  • “누나는 주방세제, 동생은 과자 2개” 편의점서 눈물 훔친 사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발등이 찢어지게 시린 날씨였다. 남성은 우연히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눈물이 났다고 했다. 유달리 추웠던 날씨 때문은 아니었다. 이날 그는 편의점에서 어린 남매를 만났다가 눈물을 흘렸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남성의 사연은 이러했다. 그는 지난 11일 밤 11시께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갔다. 맥주 4캔을 계산하려는데 과자 코너에서 5~6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뛰어와 계산대에 과자를 올려놨다.그는 “제 앞에는 여자아이가 서 있었고, 남자아이가 가져온 과자의 금액을 듣자 ‘이건 비싸서 안 돼’라고 했다”라며 “남자아이가 그 말을 듣고선 고민도 없이 부피가 작아 보이는 과자를 집어서 올려놨지만 역시 한도 초과였다”라고 했다.어린 남매가 계산대에 올려놓은 물건은 컵라면 두 개와 소시지, 삼각김밥 하나였다. 이를 본 남성은 과거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자매를 도와줬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도 이 아이들을 도와주리라 다짐하게 됐다.이에 그는 아이들에게 ‘저기 아저씨 빨리 계산하게 해주면 너희 먹고 싶은 것 다 사줄게’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잠시 주춤하더니 뒤로 물러섰다고 했다. 이윽고 먼저 계산한 남성은 약속을 지키고자 아이들을 바라봤다.그는 “먼저 계산하고 나니 두 아이가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진짜 울컥했다”라며 “남매는 패딩도 아닌 늦가을에나 입을 만한 외투를 입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는 아이들에게 “너희가 양보해줘서 아저씨가 선물하는 거야. 돈도 아저씨가 다 내줄 거야. 먹고 싶은 것 다 골라서 여기 담아볼래? 엄청 많이 골라도 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구니에 아이들이 계산대에 올려놓은 물건과 컵라면 몇 개를 담아줬다고 했다. 쭈뼛거리던 남매는 그제야 물건을 고르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과자 2개와 주방세제를 담았다.이에 남성은 바구니에 과자와 라면, 소시지, 빵 등을 더 넣어 계산했다. 그는 “겁내거나 걱정하지 말고 가져가서 맛있게 먹어”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작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이후 편의점을 나선 남성은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집 가는 척하다가 편의점 모퉁이에서 (아이들을) 몰래 봤다”라며 “남매는 가로등 아래서 봉지 안을 휘저으며 뭐가 있나 확인했다. 봉지 안을 보던 남동생은 고개를 들면서 씩 웃었다”라고 했다.이를 지켜본 남성은 “집에 걸어오는데 눈물이 주룩주룩 났다. 아이들에게 더 깊게 이것저것 묻는 게 상처가 될까 참았는데 지금은 사정을 알고 싶다”라고 밝혔다.이 남성의 사연은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제가 다 감사하다” “주방 세제를 고른 여자아이가 벌써 해야 할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결식아동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분들 덕분에 아직 세상이 살 만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2.01.13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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