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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증권신고서 제출… "내달 20일 수요 예측"
  • 샤페론, 증권신고서 제출… "내달 20일 수요 예측"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이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샤페론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임상 및 사업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샤페론은 총 274만 7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원~10200원으로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회사는 오는 9월 20일~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 26일~27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주식 대다수에 자율적 락업을 걸어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이 70% 이상에 달한다.공모된 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의 연구개발,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 확보와 글로벌 사업화 추진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지난 2008년에 설립된 샤페론은 면역학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으로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NuSepin®)’을 개발했다.또한 기존 항체 치료제를 1/10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이 용이하고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Nanobody)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사페론은 지난해 3월 국전약품(307750)에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올해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성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억23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20억 원을 기록했다.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2.08.12 I 석지헌 기자
박셀바이오, 국제학술대회서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 발표
  • 박셀바이오, 국제학술대회서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323990)는 오는 9월 개최될 두 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Vax-NK·HCC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12일 밝혔다.박셀바이오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간암을 대상으로 하는 Vax-NK·HCC는 환자 본인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자가유래 방식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초기-중간-진행성으로 병기가 나뉘며, Vax-NK·HCC는 이 중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진행성 간암을 타겟으로 한다.Vax-NK·HCC는 현재 2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그 중에서 12명의 환자에 대해 임상연구자가 분석한 예비연구결과를 총 두 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하는 예비연구결과는 임상연구자가 1차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이후 제3기관을 통해 독립적 영상 분석을 거쳐 한 번 더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먼저 이번 9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2)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예비연구결과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한다. 또 1일부터 3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되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2)에서는 2일 이제중 대표이사가 심포지엄을 통해 ‘암에 대한 혁신적인 세포면역치료의 임상적 적용’이라는 주제로 직접 해당 결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KSMO 2022는 국내외 암 관련 연구자들이 연구 및 치료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학술행사로 50개국 이상에서 1700여명의 관련 분야 석학들이 참석한다. ICBMT 2022 역시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권위있는 학술행사 중 하나로, 최신 의학지식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2022.08.12 I 안혜신 기자
‘흑자전환·사상 최대실적' 예고한 에이비엘바이오, 뭐가 달랐나
  • ‘흑자전환·사상 최대실적' 예고한 에이비엘바이오, 뭐가 달랐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올해 기술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으로 약 1000억원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흑자전환이 유력해지면서 신약개발 기업의 성공 표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 기업들과는 격이 다른 기술수출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물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2016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에 시달렸다. 최근 3년간만 해도 2019년 매출액 40억, 영업적자 404억원, 2020년 매출액 81억원, 영업적자 596억원, 2021년 매출액 53억원, 영업적자 52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에이비엘바이오의 흑자전환 자신감은 기술수출에서 나온다. 올해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수령했거나 수령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올해 1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 기술이전 계약이다. 그 규모는 계약금 7500만 달러 및 마일스톤 45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10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실제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는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연초부터 흑자전환을 언급했다. 6월 미국에서 열렸던 바이오USA와 국내 바이오 행사에서도 연이어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미 지난 3월 22일 계약금 7500만 달러(약 910억원)를 수령했다.에이비엘바이오 연도별 실적. 2022년은 추정치.◇‘타 기업 압도’ 기술수출 퀄리티, 1000억 실적 예고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월 수령한 계약금 910억원은 2024년까지 분할돼 인식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계약금 910억원은 1분기부터 반영이 됐다. 다만 임상 1상까지 하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에 1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2024년까지 분할 인식하게 된다”며 “1분기에는 약 20억원 정도가 인식됐고, 2분기에는 최대 90억원 정도가 실적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최대 90억원이 실적으로 인식되면 올해 인식되는 계약금 규모는 약 300억원에 육박한다.회사는 올해 안으로 추가 마일스톤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ABL301 임상 1상을 계획하고 있는데, 임상 1상 진입시 약 540억원 규모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540억원은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인 523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해당 금액은 분할인식이 아닌 한꺼번에 실적에 인식된다. 또한 콤패스와 시스톤 등으로부터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을 추가로 수령할 계획이다. 그 규모는 약 1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할 수 없지만, 회사는 올해 하반기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 1상에 따른 마일스톤은 540억원 규모로 일시에 인식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에이비엘바이오의 흑자전환에 큰 역할을 하게 된 기술수출은 타 기업 기술수출과는 규모나 퀄리티가 다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비슷한 총규모의 기술수출 사례와 비교해도 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2월 면역항암제 ‘GX-I7를 인도네시아 KG바이오에 기술수출한 제넥신(095700)의 경우 총규모는 11억 달러였다. KG바이오는 제넥신과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 파르마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은 2700만 달러(약 300억원), 임상단계와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 마일스톤은 10억7300만 달러였다.반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와 총 10억6000만 달러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금이 7500만 달러(약 91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단기 마일스톤 540억원까지 포함하면 반환 의무 없이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이 약 1450억원에 이른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와 기술수출 계약으로 받은 계약금 규모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술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전문가들은 계약금 규모와 기술수출 대상 기업 수준으로 기술수출의 질을 평가한다. 바이오 투자 벤처캐피털 대표는 “기술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규모이다. 계약금을 대규모로 집행한다는 것은 기술을 사가려는 기업이 해당 물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일반적으로 총규모의 10% 정도면 굉장히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계약금에 이만큼 투자했다는 것은 후속 개발을 통해 상업화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에이비엘바이오는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을 확보해 기술수출로 적자 기업 꼬리표를 떼고 흑자전환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대표도 메이저 기술수출과 높은 계약금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여왔고, 실제로 이뤄지면서 기업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으로 퇴행성뇌질환과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 사노피가 나설 정도로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 기술수출로 이어졌고, 흑자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다만 꾸준한 흑자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수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2.08.12 I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의 자신감, ‘쪼개기 기술수출’...올해 최대 실적 쏠까?
  • 티움바이오의 자신감, ‘쪼개기 기술수출’...올해 최대 실적 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가 지역별 기술수출이라는 이른바 ’쪼개기 기술수출‘ 전략으로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3년전 국내 기업에 기술수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시장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5년 뒤 연매출 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티움바이오가 올해 최대 실적 가능성까지 활짝 열어놨다는 평가다.티움바이오(321550)는 지난 8일 중국 한소제약과 1억7000만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자궁내막증 신약후보물질 ’TU2670’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50만 달러(약 59억원) 및 공정개발 기술 이전으로 1년 이내 수령 할 단기 마일스톤 150만 달러(약 19억원)를 받게된다. 매출액에 따른 평균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지급받게 된다.한소제약은 중국 내 대표적인 항암 API 제조기업으로 중국 지역 및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 중 하나다. 1995년 설립된 한소제약은 1650여명의 R&D 전문 인력 등 1만2150명의 임직원이 중국 지역 내 종양,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의 광범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내 두 번째로 승인된 혁신 신약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로, 2022년 8월 현재 한소제약의 시가총액은 약 16조원 수준이다. 중국 내 시가총액 1위인 항서제약 관계사이기도 하다.티움바이오 연구소 모습.(사진=티움바이오)◇쪼개기 기술수출...“파이프라인 가치 극대화 전략”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 자리에서 5년 후 매출 7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는데, 올해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TU2670’ 기술이전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한꺼번에 월드 와이드 판권을 넘기는 대신 지역별 기술수출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는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티움바이오는 3년 전인 2019년 2월 대원제약(003220)에 ‘TU2670’을 기술수출 한 바 있다. 국내 판권에 한정됐으며,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 40억원 및 두자릿수 로열티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올해는 중국 시장에 기술수출을 했고, 가장 큰 시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 기술수출을 타진하고 있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한꺼번에 핵심 파이프라인 권리를 전 지역에 넘기는 것보다 지역별로 쪼개서 기술이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자궁내막증 치료제의 경우 지역별로 주력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세계 시장을 전체적으로 커버하는 기업들이 드물다. 유럽이나 북미에 주력하는 기업에 월드와이드 판권을 넘긴다면 중국이나 아시아 쪽 시장에 대한 가치를 받기힘들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자궁내막증 치료제의 경우 다른 기업들도 지역별 기술수출 전략을 사용한다. 그렇다보니 파이프라인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지역별 기술이전 전략이 필요했다”며 “중국의 경우 중국 시장 쪽에 마케팅 파워를 가진 제약사와 큰 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성사시켰다. 현재 TU2670이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만큼 내년 중반 정도에는 추가 기술이전이 구체화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사진=티움바이오)◇사상 최대 매출 100억원 시대 열린다지역별 기술이전 전략 일환으로 이뤄진 중국 기술이전은 티움바이오 재무 건전성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59억원을 60일 이내 수령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59억원이 일시에 실적에 인식될 경우 티움바이오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진행 중인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 매출이 합쳐질 경우 약 100억원의 매출 시대가 열릴 것으로 분석된다.티움바이오는 최근 3년간 영업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 매출액 11억원, 영업적자 80억원, 2020년 매출액 10억원, 영업적자 133억원, 2021년 매출 억원 영업적자 327억원으로 신약 상업화까지 매출 확보가 어려운 신약개발 기업들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흑자전환까진 아니더라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한소제약으로부터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을 계약 체결 이후 60일 이내 수령받게 된다. 회계 감사 기관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반환의무가 없고, 한꺼번에 수령한다는 점에서 전액 일시 인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올해 CDO 예상 매출인 약 40억원 정도까지 포함하면 회사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티움바이오는 내년에는 더욱 큰 기술이전을 통해 또다시 최대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의 빅 마켓 기술이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임상 중인 TU2670과 관련해 이미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임상 2a상 결과는 내년 중반 정도에 나올 예정인데, 예상한 만큼의 데이터가 나오게 되면 기술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이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 중 약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이나 북미 지역 기술이전은 훨씬 큰 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8.12 I 송영두 기자
강자 없는 차세대 항암 백신, 9조 시장 선점할 국내 기업은?
  • 강자 없는 차세대 항암 백신, 9조 시장 선점할 국내 기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 백신 시장에서 뚜렷한 강자가 없는 청정지대가 항암 백신 분야다. 코로나19나 계절독감 등 각종 감염 질환 관련 백신과 달리 선두 기업이 없다. 암 종별로 특화된 백신을 개발하면 관련 시장의 개척자가 될 수도 있다. 애스톤사이언스, 셀리드(299660), 제넥신(095700) 등 K-바이오 기업들이 항암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다.(제공=픽사베이)◇항암 백신 단 3종...적응증별 시장 개척 가능성 ‘高’항암 백신은 크게 예방용과 치료용으로 나뉜다. 예방용 항암 백신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반면 기술 발달로 비교적 뒤늦게 개발되기 시작한 치료용 항암 백신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해당 암에 대한 항원을 투입해 면역시스템 활성화를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정의되고 있다. 즉 암의 면역 항원을 직접 넣거나 해당 물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암 백신을 설계할 수 있다.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항암 백신 시장 규모는 2020년 33억4500만 달러(한화 약 4조원)에서 2027년경 73억 달러(약 8조85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7년 기준 전체 시장의 약 85%를 예방용 항암 백신이, 나머지를 치료용 항암 백신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예방용 또는 치료용 목적으로 시판된 항암 백신은 단 3종이다. 미국 머크(MSD) ‘가다실 및 가다실9’ 제품군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서바릭스’ 가 인유두바이러스(HPV)를 차단하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다. 치료용 항암 백신은 캐나다 발리안트 파마슈트컬스(발리안트)의 말기 전림선 암 치료제 ‘프로벤지’(성분명 시푸류셀-T)가 유일하다.이중 가다실 제품군은 최근 2년간 4~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항암 백신 중 유일한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가다실9는 한번에 예방가능한 HPV가 종류가 많아 서바릭스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프로벤지는 당시로선 생소한 세포치료제 방식의 약물로, 무엇보다 가격 대비 효능이 떨어져 흥행에 실패했다. 사실상 가다실을 제외하면 다양한 암 종별 예방 또는 치료용 백신 시장을 장악한 제품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4월 내놓은 ‘암 치료용 백신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국에서 임상에 진입한 차기 항암 백신 신약 연구는 33건이다. 해당 임상은 유전자재조합(16건), 수지상세포(8건), 바이러스벡터 및 디옥시리보핵산(DNA)(5건), 항원 보조 관련 기타(3건) 등의 기술을 활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전자 전달 기술 개발 업계 한 대표는 “기존 약물이 소용없고, 상태가 매우 안 좋은 말기 암 환자에게 치료용 항암 백신은 마지막 대안이 될수 있다”며 “부작용이나 독성 등의 평가 관련 기준이 다소 유동적이거나 조건부 승인 관련 건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말기 암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항암 백신의 치료 효과가 확실하다면, 의약 당국이 일부 부작용에 대한 기준을 낮춰 조건부 승인 등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애스톤사이언스, 셀리드, 제넥신 등이 대표적인 국내 항암백신 신약 개발 기업이다.(제공=각 사)◇‘애스톤·셀리드·제넥신’는 국내외서 항암 백신 임상 中국내에서는 애스톤사이언스가 치료용 항암 백신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O1’에 대한 HER2 양성 삼중음성유방암(미국 임상 2상 진행) 및 HER2 양성 위암(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등 2종의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으로 유방암 대상 ‘AST-302’의 임상 1상도 완료했다.반면 셀리드와 제넥신 등은 다양한 항암백신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먼저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백신 ‘BVAC-C’(임상 2a상 진행)과 위암 백신 ‘BVAC-B’(임상 1상 진행), 전립선암 백신 ‘BVAC-P’(임상 1상 진행), 흑색종 백신 ‘BVAC-M’(전임상) 등을 개발 중이다. 특히 셀리드는 NEO 항원이 발견된 모든 암에 대한 백신 ‘BVAC-NEO’(전임상)를 발굴해, 지난해 5월 LG화학(051910)에 세계 판권을 1825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제넥신은 자궁경부전암 3기 대상 치료 백신으로 과거 ‘GX-188E’ 유럽 내 임상 2상을 진행한 바 있다. GX-188E는 자궁경부암 유발 단백질(E6, E7)과 조혈성장인자 등의 DNA 정보를 플라스미드 벡터(운반체)에 넣은 다음, 전기천공법과 함께 피하 주사로 근육 세포에 핵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약물이다. 근육세포에서 생성된 자궁경부암 관련 단백질이 해당 암 부위로 이동하면, T세포 등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암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현재 제넥신은 GX-188E에 대한 자궁경부암 대상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기준 환자 모집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GX-188E의 유럽 임상에서 일부 효능을 확인한 뒤, 더이상 해외에서 이와 관련해 진행하는 것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 GX-188E의 국내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3상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 신청할 계획이다”며 “말기 암 환자 대상 약물로 효과만 확실히 나온다면, 관련 제품을 내년 중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022.08.12 I 김진호 기자
20억 투자금이 200억으로 뛴 배경…코스닥 기업의 ‘기묘한 대박’
  • [마켓인]20억 투자금이 200억으로 뛴 배경…코스닥 기업의 ‘기묘한 대박’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해외 제약바이오 회사의 지분을 20억원대에 매입했다가 200억대 차익을 보게 된 기업이 있다. 지난 1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애드바이오텍이다. 회사 시가총액(470억대)의 절반에 달하는 투자금 회수를 목전에 두고 있어 투자 과정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OTC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016790)엠과 코스닥 상장사 애드바이오텍(179530)은 하반기 중 전환사채(CB) 및 신주 양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 계약이 마무리 되면 애드바이오텍은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옛 현대사료) 총 지분의 약 2% 안팎에 해당하는 CB와 신주를 양수 받게 될 전망이다.애드바이오텍이 보유하게 될 지분의 가치는 이날 카나리아바이오 종가(3만4900원) 기준으로 270억원 수준이다. 주가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추후 주식 전환 후 매도할 경우에는 200억대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애드바이오텍의 자산이 296억원임을 감안하면 보유 자산이 2배 가량 증가하게 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자산 확보 계약이 마무리되면 애드바이오텍 측이 회사 확장에 두둑한 실탄 확보 효과가 클 것이라는 평가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한 독보적인 고역가 항체(특이난황항체, IgY) 생산기술로 항체의약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는 면역항체 바이오기업이다. IgY제품의 중국 수출확대와 반려동물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제품의 시장확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제2공장 증축 계획을 가지고 있고, 동물용 백신 시장이 1조 가량 되는 중국을 타겟으로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확보할 지분을 통해 얻게 될 이익의 일부는 전략적 투자 및 회사 확장에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애드바이오텍 본사(사진=애드바이오텍)◇ 20억 투자금이 200억대로…카나리아바이오-애드바이오텍 연결고리는두 회사의 지분 거래에서 이목을 끄는 점은 애드바이오텍이 사실상 거액의 투자 차익을 보게 됐다는 점이다. 200억대가 넘는 지분을 갖게 되기까지 애드바이오텍이 투입한 투자금은 약 20억원 수준이어서다. 애드바이오텍이 이같은 차액을 남기게 된 계기는 과거에 단행한 해외 제약바이오기업 투자에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2013년 강원도가 지원한 국가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 소재 항암·항체치료제 개발사인 퀘스트파마텍에 투자했다. 당시 투자금은 29억원. 이후 퀘스트파마텍이 바이오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온코퀘스트를 신설했고, 애드바이오텍은 두 회사에 각 4%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최초 취득금액 기준 온코퀘스트에 대한 애드바이오텍의 투자금은 약 21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온코퀘스트가 보유한 난소암 신약후보물질 ‘오레고보맙’이 글로벌 임상2상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을 42개월까지 연장하는 효과를 내면서 보유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기 시작했다. 온코퀘스트 지분을 보유한 애드바이오텍이 카나리아바이오와 연관이 생긴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온코퀘스트는 같은해 4월 한국 코스닥기업 두올산업(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전신)에 바이오 관련 지적재산권(IP)을 3752억원에 매각했다. 특허권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프로그램, 지적재산권(IP) 등을 모두 이전하는 조건이었다.특이점은 인수자로 나선 두올산업 측이 인수 대금 총액을 현금 납입이 아닌 전환사채(CB) 발행·신주 제공·현물 출자 방식으로 충당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온코퀘스트는 특이한 조건임에도 동의했고, 계약이 체결됐다. 당시 기존 주주인 애드바이오텍과 중국 제약사 헤파링크 등은 지분에 따라 IP 매각 대금에 해당하는 CB 등을 분배 받을 권리를 갖게 됐다. 현재 애드바이오텍이 카나리아바이오엠에게서 양수받을 지분이 생기게 된 배경이다. ◇ 2년 넘게 지연된 잔금 납입…온코퀘스트 주주들, ‘인고의 시간’온코퀘스트의 IP 계약은 2020년에 체결됐으나 대금에 해당하는 지분 정산은 2년 넘게 지연됐다. 두올산업 측이 보유한 온코퀘스트 관련 무형자산 가치에 대해 회계법인에서는 의견 거절, 법원에서는 현물출자 인가를 거부당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회계감사 의견 거절 반복으로 위기에 처한 두올산업은 신규 자금 조달이나 기존 계약 대금 납입에 상당히 난처한 상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두올산업은 사명을 수차례 변경하고 사업부 인적분할 및 자회사 재합병을 수차례 거쳤다. 오레고보맙의 지적재산권도 거래정지된 회사에서 자회사, 연계 회사 등으로 수차례 옮겨졌다. 자회사 분할·합병 과정에서 비정상적 주가폭등으로 논란이 일어 금융감독원의 조사대상이 되기도 했다.온코퀘스트 측 주주들은 잔여 권리 대금을 납입할 주체가 수차례 변경되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두올산업 측의 내홍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 지분 가치를 정산 받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2년이 넘게 걸린 셈이다. 온코퀘스트의 지적재산권 이양 대금 납입에 대한 재논의는 올해 3월부터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200억대 자산 확보까지 남은 리스크는다만 CB 및 신주 양수를 마무리한 후 일부 리스크는 남는다. 통상 사모 전환사채의 경우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걸린다. 애드바이오텍 측이 양수 받은 이후 주식 전환에 나서더라도 매각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매각 시점까지 주가변동에 따라 최종적으로 얻게 될 평가차익은 달라질 수 있다. 또 아직 남아있는 오레고보맙 임상 3상도 변수다. 임상2상까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냈으나 3상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년 가량의 시간이 남은 상태다. 카나리아바이오 측은 올해 말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오는 2023년 중간데이터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중간데이터 결과가 보호예수기간 내에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때의 주가등락에 따라 자산 가치가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있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CB 매입 이후 주식 전환까지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되면 왕왕 공매도를 활용하는 케이스가 있다”며 “카나리아바이오 측 추주들이 임상 결과에 따라 매각 전에 공매도로 지분을 정리해 헷지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고 평가했다.
2022.08.12 I 지영의 기자
"M&A vs 자체개발"…백신 '투톱' 화이자·모더나의 상반된 전략
  • "M&A vs 자체개발"…백신 '투톱' 화이자·모더나의 상반된 전략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로 확보한 현금으로 기업과 기술을 사들여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이는 자본시장이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는 물론 진단키트 업체 등 코로나 수혜를 받은 기업들에게 기대하는 행보였다. 실제로 엔데믹 성장 동력을 M&A(인수합병)로 제시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시장을 이끌었던 화이자와 모더나의 상반된 엔데믹 대응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이자는 시장 예상대로 코로나19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다만 화이자의 백신 라이벌 모더나는 M&A를 하지 않고 대신 자사주 매입과 자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BT 7兆에 사들인 화이자…앞으로 더 산다10일 마켓워치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적혈구질환 치료제 개발 업체인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Global Blood Therapeutics Inc)를 54억 달러(약 7조4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GBT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무려 98.24% 폭등한 66.59달러에 마감했다. 화이자는 2030년 매출에 250억 달러(약 32조7000억원)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추가 M&A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 관련 매출 빈자리를 메꾸겠다는 전략이다. 화이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77억4200만 달러였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매출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올랐다. 화이자는 지난 4월 영국 항바이러스제 개발업체 리바이럴(ReViral)을 5억2500만 달러(약 6400억원)에 사들이면서 M&A 신호탄을 쐈다. 곧바로 5월에는 바이오헤이븐(Biohaven Pharmaceutical Holding)을 116억 달러(15조1000억원)에 사들였다. 올해만 세 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화이자는 덕분에 연간 매출에 105억 달러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화이자가 250억 달러를 추가한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145억 달로 매출을 위해 추가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현금 부자 모더나 “연구 개발 집중…M&A 계획 없다”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CEO)는 투자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우리가 미친짓(do something crazy)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M&A의사가 없음을 밝혔다.M&A를 하지 않아 보유 현금은 넉넉하다. 모더나는 2분기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181억 달러(23조7000억원)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자사주 매입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자사주 매입에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썼고, 새롭게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자체 연구 개발에도 상반기에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지출했다. 모더나는 현재 46개의 파이프라인이 있다. 이 중 31개가 임상에 진입했는데 3상에 돌입한 것이 4개, 2상에 진입한 것이 3개다. 감염질환과 면역질환, 개인화된 항암백신,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져 있다.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이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입증하게 되는 셈이다. 배런스는 “mRNA백신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중 하나이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모더나 파이프라인 확신은 임상 시험에 따라 입증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천문학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높은 시가총액(화이자 365조원, 모더나 87조원)을 자랑하지만 최근 주가는 하락세다. 모더나는 올 들어 27.19% 하락했고 화이자는 12.13% 내렸다.
2022.08.10 I 이광수 기자
김종호 기보 이사장,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지원 소통 행보
  • 김종호 기보 이사장,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지원 소통 행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신약플랫폼 기술기업 지뉴브의 신경과학연구센터를 방문했다. 바이오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최근 시행한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신경과학연구센터를 방문한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왼쪽)과 한성호 지뉴브 대표이사(사진=기술보증기금)기보에 따르면 지뉴브는 미국에서 신경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한성호 대표를 중심으로 난치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2016년 설립된 의약 연구개발업 기업이다.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루게릭병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글로벌 제약사가 해결하지 못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전문기업이다.한성호 지뉴브 대표는 “우리 회사는 기보의 보증지원을 통해 바이오 혁신신약 연구를 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단계에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사업진행을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보의 기술평가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미래의 가치를 인정받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김 이사장은 동사의 신경과학연구센터를 둘러보고 “기보는 코로나팬더믹 사태로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새정부 국정과제에 발맞추어 바이오산업 등 초격차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지뉴브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여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탄소중립기업을 시작으로 소셜벤처기업, 재기지원기업, 문화콘텐츠기업, 대중소상생기업, 원전산업, 바이오산업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도 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2022.08.10 I 함지현 기자
유니큐어, 헌팅턴병 임상 환자 입원…국내 개발 현황은
  • 유니큐어, 헌팅턴병 임상 환자 입원…국내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니큐어(UQRE)가 헌팅턴병 유전자 치료제 임상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일부 임상을 중단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과 겹쳐서 유니큐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헌팅턴병은 희귀 유전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무도병을 포함한 운동 증상, 행동 이상, 인지 저하로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악화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 건강에 필수적인 헌팅틴(huntingtin)이라는 단백질의 비정상적 버전의 세포 생산으로 인해 일어난다.◇고용량 투여 환자에서 부작용 발견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큐어는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MT-130’의 고용량 투여 환자에서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14명중 3명에서 발열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발생해 입원했다. MRI에서 치료를 받은 뇌 일부가 부풀어오르는 것도 발견됐다. 치료를 받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치료 전보다 언어와 주의력 등에 미묘한 결함이 있다는 게 유니큐어의 설명이다. 유니큐어가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AMT-130’의 작용 기전 설명 영상 갈무리. 최근 유니큐어는 고용량 환자에서 일부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유니큐어)AMT-130은 헌팅턴병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 영향에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유니큐어는 27.02% 폭락한 18.64달러에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추신경계질환은 임상 단계에서 드는 비용이 크고, 개발이 어려운데 헌팅턴병은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다”며 “따라서 많은 개발사들이 중추신경계질환 중에서도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타겟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큐어는 지난 6월에 저용량에 대해서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초기 환자 그룹 10명에서 AMT-130의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 중 6명은 치료효과가 관측됐다. 유니큐어는 이번 부작용 원인을 조사함과 동시에 고용량 투여를 연기하기로 했다. 다음 분기까지는 연기될 것이라는게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유니큐어의 4분기 보고서에 주목하게 됐다. 일단 독성 때문은 아니라는 게 유니큐어의 설명이다. 맷 카푸스타 유니큐어 대표(CEO)는 8일 실적 발표에서 “문제가 약물의 작용 기전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면역 반응이나 제품과 관련된 염증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작용이 진행중인 임상 1/2상이나 데이터 분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선 iPS바이오 등이 개발 도전 헌팅턴병은 명확한 인과 관계가 있지만,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기존의 헌팅턴병 치료제로는 글로벌 파마인 룬드백(Lundbeck)의 ‘제나진’(Xenazine)과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Teva)의 ‘오스테도’(Austedo)가 승인을 받았지만, 무도병만 개선시키는 한계가 있고 우울증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일부 바이오테크들이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글로벌 헌팅턴병 시장 규모는 올해 3억803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됐다. 항암제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큰 시장은 아니다. 다만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는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9.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업계에 따르면 iPS바이오 등 초기 단계 바이오테크가 헌팅턴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아직 임상 단계로 진입한 곳은 없다. iPS바이오의 경우 내년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iPS바이오는 지난 2020년 DSC인베스트먼트(241520)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시드(Seed)투자를 유치하고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때 약 24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분야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iPS바이오의 경우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로, 1차 타깃으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정한 것은 일단 전문성이 있어 잘할수 있는 타깃을 잡은 것”이라며 “또 시장에서 경쟁자가 많지 않아 추후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2.08.10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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