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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 바이오’ 프로티나, 코스닥 예비심사 승인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단백질 빅데이터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프로티나는 2024년 12월 9일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142일만에 승인되었다. 프로티나는 설립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 상장에 다가서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사진=프로티나)프로티나는 2015년 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출범한 이후, 세계 최초의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전용 플랫폼인 SPID(Single-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단일 분자 수준에서 단백질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기존 기술로는 분석이 어려웠던 PPI 정보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실제로,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A사와는 수년간의 기술 검증 과정을 거친 끝에, 2023년부터 A사의 임상시험에 프로티나의 PPI PathFinder® 솔루션이 적용되어 임상 단계별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데 사용되고 있다. 작년 기준 프로티나의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이 해외 글로벌 제약사에서 발생할 만큼 동사의 기술력은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에도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추가적인 사업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이와 더불어, 프로티나는 2024년 상반기에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 솔루션인 PPI Landscape®를 출시하였다. 출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다수의 고객사와 상업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현재 국내 상위 신약개발 기업과 협력하여 항체 최적화 단계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PPI Landscape®는 SPID 플랫폼의 고유 기술을 활용하여 정제 과정 없이 대량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스크리닝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기존 물질 개량, 바이오베터(Bio-better), 신약 설계에 이르는 전주기적 활용이 가능하며, 빅데이터 생성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항체 설계 개발에도 그 응용 범위가 넓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작년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바이오 핵심 프로젝트인 ‘클라우드 AI 항체은행 구축’ 과제에 서울대학교 연구팀(백민경 교수, 정준호 교수)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선정됐다. 2026년까지 총 150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되며, 프로티나와 서울대 연구팀은 이를 통해 AI 항체 신약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항체 후보물질의 대규모 예측과 설계를 기존 기술보다 획기적으로 빠르고 경제적으로 가능케 하여,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한미약품, 1분기 매출 3909억원…수출 실적 46.7% 증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매출 실적(별도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는 연결기준 매출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909억원과 영업이익 590억원, 순이익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29.3%씩 감소했지만, 이는 해외 자회사 등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는 1분기 매출의 14.1%에 해당하는 553억원을 투입했다.특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 맞이한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2% 성장했다.한국 한미약품 매출(별도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295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32% 증가한 470억원, 409억원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2684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543억원을 기록했고,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61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60억원 등 매출을 올렸다. ‘다파론패밀리’ 등 당뇨병 신제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682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머크(MSD)가 개발 중인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한미약품은 선진 시장인 북미와 일본을 넘어 중동과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협력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65억원과 영업이익 113억원, 순이익 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염병 유행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신약개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고혈압 저용량 3제 복합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D 부문에서는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서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3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으며, 오는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진일보한 비만 신약들의 연구 성과를 다수 발표할 예정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주력 제품군의 확고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신약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위바이옴, ‘농생명 마이크로바이옴 혁신기술기반 구축사업’ 연구기관 선정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 기업 고바이오랩(348150)의 자회사 위바이옴은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식품연)-전북대학교병원 공동 연구진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고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2025년 농생명 마이크로바이옴 혁신기술기반 구축사업’의 농산업 혁신 응용기술 개발분야(세부주제: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면역 증진 고기능성 소재 개발 및 산업화)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이 사업의 목적은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실물자원을 확보하여 면역기능 특성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면역기능 증진 및 기관·기관지 상태 개선용 고기능성 혁신 소재를 개발하여 산업화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 이소영 박사가 연구책임자를 맡게 되며, 식품연 및 위바이옴, 전북대학교병원 등 총 3개의 산·연·병 연구진들이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21억 3000만원 규모이며, 연구기간은 오는 2028년 12월까지다.향후 공동 연구진은 오가노이드 등의 다중 모델계를 통해 100종 이상의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실물자원들의 특성을 확인하여 면역 증진용 고기능성 혁신 소재를 선별하고, 무균 마우스 기반 노토바이오틱(gnotobiotic) 동물 모델을 통해 그 기전을 규명하며, 메타오믹스 분석을 통하여 혁신 소재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대사체 및 면역기능 증진 사이의 상관관계를 검증한다. 아울러 연구기간 내 면역기능 증진 및 기관·기관지 상태 개선 등 2종의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해 혁신 소재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최적 대량 제조공정 및 맞춤형 원말·완제 제형을 확립해 품질관리를 표준화함으로써 조기 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특히 이 사업은 국제적 면역 연구 인프라 및 연구인력을 갖춘 식품연과, 최고 수준의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시설 및 마케팅 역량을 통해 설립 3년 만에 누적매출 1200억원을 달성한 위바이옴, 21년간 342건에 달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한 전북대학교병원 기능성식품임상지원센터가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면역기능 증진 소재의 산업화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위바이옴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도래 및 COVID-19 등 감염성 질환 증가 등으로 인하여 면역기능 개선용 소재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며 “향후 본 사업을 통한 면역기능 증진 소재의 글로벌 조기 진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 '폭싹 속았수다'에서 韓中의 미래를 찾다
- 한국국제문화교류원·베이징대 ‘한중관계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베이징=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 등을 방문해 중국 공공외교 실무진과 민간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연이어 만났다. 노재헌 이사장은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한국국제문화교류원 방중 대표단과 함께 중국 베이징대학교를 찾아 ‘한중관계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노재헌 이사장의 베이징 대학교 방문은 지난 2023년 9월 이후 1년 7개월 여만이다. 노재헌 이사장의 선친은 1992년 한중수교를 만들어낸 주인공인 노태우 대통령이다. 그 때문에 한중 수교 33주년을 맞아 이뤄진 노재현 이사장의 중국 방문은 중국 정계와 민간 싱크탱크의 관심을 받았다. 노재현 이사장은 당시 세미나 발제에서 한중 간의 미래를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중국 제목인 고진감래(苦盡甘來·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의 의미에 빗대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음은 노재헌 이사장의 발제 주요 내용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팡팡 베이징대 부총장·싱하이밍 전 주한중국대사·오정 베이징대 언론정보대학 교수·리팅팅 베이징대 한국어학과 교수·왕단 베이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원 방중 대표단으로는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홍용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통일부 장관)·송기출 한국국제문화교류원 원장·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고명진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양철승 한국청소년단체협회 사무총장·류원희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임윤묵 연세대 교수·임헌만 백석대 교수·이왕용 도예가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힘스(반도체 장비업체)·바이오스타(줄기세포 기업)·코탑(콘텐츠 제작) 등 기업 관계자도 함께했다.이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베이징대 관계자 분들과 한국국제문화교류원 관계자분들 모두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023년 9월 22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소중한 강연 기회를 주셔서 ‘아시아미래주의,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습니다. 저희 선친이신 노태우 전 대한민국 대통령께서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송무백열(松茂柏悅)의 관계로 설명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천안문 광장, 고궁, 만리장성 등을 방문하셨을 때에 대륙의 잠재력을 평가하셨고, 한국과 중국은 서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관계라 평가하셨습니다. 그 이후 닫혔던 양국의 문이 열리며 기하급수적으로 양국 교류는 확대되었고, 현재까지 양국의 교류 흐름에 기복은 존재하지만 다행히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선친은 아시아의 가치인 유교를 기반으로 조화를 꿈꾸시며 북방정책이라는 성과를 맺었습니다. 저는 그 뜻을 이어받아 아시아미래주의, One-Asia Dream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것, 중국적인 것을 뛰어넘어 아시아의 가치를 토대로 동아시아 전반을 바라보자는 주장입니다.요즘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 중에 ‘폭싹 속았수다’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苦盡柑來遇見’라는 제목입니다. ‘고진감래’ 끝에 ‘너를 만났다’를 덧붙였습니다. ‘고진감래’의 ‘감’을 ‘귤 감(柑)’자로 의역해 한국 제주도의 느낌을 살렸다고 하죠. 인간적이면서도 가족 간의 정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간에 문화적으로도 통한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생각합니다. 그 기저에는 물론 앞서 말씀 드린 유교 문화권이라는 특수성을 토대로 아시아만의 가치가 동아시아에서 공통 분모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인류애적인 모습이 세계적인 환영을 받게 된다는 저의 주장과 그 맥락을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한국과 중국이 동아시아 문화 흐름을 함께 선도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중국에서도 존경을 받는 한국의 독립운동가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꿈은 항일에서 그치지 않고 더 원대한 동아시아 평화로 펼쳐져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중국의 뤼순감옥에서 사형집행 직전까지 이러한 거대한 꿈을 품고 ‘동양평화론’이라는 미완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그는 일본의 폭력에 결연히 반대하면서도 한중일 삼국이 함께 조화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일제에 반대하되 일본까지 껴안으며 한중일 3국이 지금의 유럽연합과 같은 연합체로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어가자는 매우 선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꿈을 저서로 기록했습니다. 현재 뤼순 감옥 그 언저리에서 여전히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의 장대한 꿈마저 우리가 묻어둬서는 안 될 것입니다.우리가 답해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시작한 유교문화권을 각 국가와 지역에 맞게 발전시키고 교류하며 동아시아 문화 DNA로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꿈꿔왔던 동양평화론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한국과 중국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감내하며 ‘고진감래’를 꿈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 해답은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민간교류, 청년교류에 있을 것입니다.2023년 6월에 중국 청두 외국인고문으로서 푸바오를 보았습니다. 한중관계에 어색함이 있던 시기에 한국의 에버랜드에서 판다 푸바오의 탄생은 메말랐던 한중 관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유튜브를 통해 전해졌던 푸바오의 생활은 한국의 네티즌들뿐 아니라 중국의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자아냈습니다.중국의 부모로부터 한국에서 태어나 다시 중국에서 성장하는 푸바오를 바라보면서, 한중 양국 민중들의 미소에서 우리가 꿈꾸는 융합의 미래를 생각해봅니다.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 와이투솔루션 "세상에 없던 황반변성 치료제, 러브콜 쏟아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50억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는데, 현재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가치는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병하자거나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어떤 방향이 회사에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오종민 와이투솔루션 부사장이자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공동대표.(사진= 석지헌 기자)오종민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공동대표이자 와이투솔루션(011690) 부사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없던 근본적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산업용 부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코스피 상장사 와이투솔루션이 성공적인 바이오 투자 성과를 예고했다. 회사는 2019년 8월 150억원을 투자해 미국 최초 신경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NSCI)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지 약 6년,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가치는 현재 2000억원을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그 배경에는 증상 지연을 넘어 시력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근본적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있다.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는 1회 주사로 시력을 회복하는 줄기세포 기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PESC-RPE-4W’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후보물질은 손상된 망막색소상피(RPE)를 대체해 시력을 회복하는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다. 기증받은 시신 안구에서 망막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분화시켜 쓴다. RPE는 눈 망막 바로 밑에 위치한 얇은 세포 층으로, 빛을 감지하는 망막세포(광수용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RPE 손상은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며, RPE가 손상되면 광수용체 기능도 망가지면서 사물이 휘어보이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현재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는 있으나, 손상된 시력을 회복하는 근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오 대표는 “황반변성 환자의 약 90%가 건성 유형에 해당하며, 이 중 30%는 습성으로 진행된다. 비록 습성으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중심 시력 저하 등 중대한 시각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근본적’ 치료제 예고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는 환자 총 18명을 3개 코호트로 나눠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임상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저용량군 코호트1 임상 결과는 지난달 6일 미국 안과질환 학회에서 발표됐다. 안전성 확보와 동시에 시력 개선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시력이 더 나쁜 환자군에서 치료 12개월 후 평균 21.67글자를 더 읽을 수 있었고, 덜 나쁜 환자군에서는 치료 3개월 후 평균 3.3글자가 개선됐다. 가장 높은 시력개선을 보인 더 나쁜 시력군 환자의 경우 36글자가 더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유효성 근거로 활용된 시력측정표는 5글자가 1줄로 표현되는데, 통상 1줄 이상 읽게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판단된다. 오 대표는 “병의 악화 지연이 아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빠른 상용화 기반 마련 중RPESC-RPE-4W의 잠재력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지난 2월에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과 안전성, 초기 효능 등을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에 선정됐다. 이달에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본지에 건성 황반변성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RPESC-RPE-4W가 소개됐다.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과 교수 테드 렝(Ted Leng) 박사는 RPESC-RPE-4W가 시력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점과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 대표는 “황반변성 치료제 중 RMAT 지정을 받은 건 우리가 유일하다”며 “1/2a상을 마치고 임상을 한 번만 더 하면 신약 허가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올해 안으로 임상 1/2a상 완료, 냉동 세포를 사용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냉동세포 임상으로 전환되면, 제조와 공급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임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글로벌데이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31년 228억달러(약 3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 인구의 확대 추세 등에 힘입어 노화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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