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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슬립, 현대건설·삼성전자와 '수면 오케스트라'…"침실의 월패드 만들겠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에이슬립이 현대건설,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침실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수면 오케스트라'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용자가 잠든 사이 수면 단계에 맞춰 온도와 습도, 조명, 음악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4분기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첫선을 보인다.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최근 KG그룹 하모니홀에서 열린 바이오스터디에서 "거실에 월패드가 있듯 침실의 월패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침실은 아직 비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사진=에이슬립)◇"깊은 잠엔 온도 올리고, 코 골면 습도 높인다"에이슬립은 스마트폰 마이크로 녹음한 숨소리를 AI로 분석해 수면 단계와 수면질환을 판독하는 슬립테크 기업이다. 병원 처방용 의료기기 사업과 침실 환경 사업을 양축으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좋은 잠의 조건으로 수면질환이 없을 것과 침실 환경이 좋을 것을 꼽았다. 그는 "질환이 없어도 침실이 덥거나 춥고 공기질이 나쁘면 잘 잘 수 없다"고 지적했다.에이슬립의 수면 오케스트라 제품은 '슬립허브'다. 숨소리로 사용자가 깨어 있는지, 얕은 잠이나 깊은 잠, 렘수면 상태인지 판단한 뒤 침실 기기를 동시에 움직인다. 이 대표는 "고객은 자고 있는데 침실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깨지 않고 깊은 잠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슬립허브가 가장 먼저 겨냥하는 요소는 온도다. 사람은 깊은 수면 단계에서 체온이 1~2도가량 떨어지면서 추위에 깨고, 체온이 오르는 렘수면 단계에서는 더위에 깨기 쉽다. 슬립허브는 깊은 수면이 감지되면 실내 온도를 높이고, 렘수면에서는 더위에 깨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해 각성을 줄인다.습도도 주요 제어 대상이다. 코골이나 무호흡은 선천적 요인 외에 건조한 침실 환경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다만 평소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잠들기 어렵다. 이 때문에 슬립허브는 코골이가 감지된 순간에만 습도를 높인다. 이 밖에 공기질과 조명, 수면 유도 음악, 향까지 제어 대상에 포함했다.제어 요소별 과학적 근거에는 차이가 있다. 이 대표는 "온도는 수면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가장 많이 쌓인 영역"이라며 "음악이나 조명은 아직 사이언스가 쌓이는 단계지만 고객들이 경험적으로 효과를 느끼며 이미 잘 팔리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콘셉트를 7가지 코스 요리에 빗대 '파인 슬리핑'이라고 부른다. 고객이 원하는 제어 요소를 골라 조합하는 방식이다. 에이슬립은 침실 사업을 5개년 사업으로 보고 분야별 파트너를 모으고 있다.측정 정확도는 이 사업의 전제 조건이다. 에이슬립은 수면다원검사 약 1만 건과 함께 녹음한 호흡음 데이터로 AI를 학습시켰다. 스탠퍼드 수면센터 등이 진행한 동시 비교 연구에서는 수면다원검사와 94% 수준의 일치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시중의 수면 트래커는 대부분 상태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만 우리는 기기가 개입해야 하기 때문에 측정이 엉터리면 안 된다"며 "깨어 있는 사람을 자고 있다고 판단해 알고리즘을 돌리면 오작동이 된다"고 강조했다.CES 2026 삼성전자부스에서 실시간 환경 제어 파트너 솔루션으로 에이슬립이 소개되는 모습 (사진=에이슬립)◇현대건설 '헤이슬립'으로 첫 무대…"침실은 매트리스 문제가 아니다"수면 오케스트라의 첫 무대는 신축 아파트다. 에이슬립은 지난해 5월 현대건설과 공동 브랜드 '헤이슬립'을 발표했다. 헤이슬립은 올해 4분기 디에이치 방배, 내년 7월 반포 단지에 선택 옵션으로 들어간다. 보일러와 환기, 음악, 전동 커튼과 중앙·간접 조명이 에이슬립 태블릿 하나로 연동되는 구조다. 이 대표는 "일부 단지는 기본 옵션으로 넣자는 제안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가전 기업들과의 연동도 넓히고 있다. 그는 "공간을 가진 건설사들이 우리 시스템에 비용을 지불하려 하니 가전 기업들이 먼저 협업을 제안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CES 부스의 '슬립케어' 존에서 에이슬립 컨트롤러와 비스포크 공기청정기·에어컨이 연동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에이슬립은 스마트싱스 공식 파트너로 합류했다. 경동나비엔의 숙면 매트 라인업에도 에이슬립 기술이 들어갔고, 세라젬과도 기기 연동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올해 3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연 팝업 행사에는 경동나비엔과 삼성전자, 세라젬, 종근당, 카카오헬스케어 등 8개 기업이 에이슬립 기술 기반의 침실을 전시했다.사업 모델은 기기 납품이다. 가격은 대당 수십만원에서 풀세팅 시 수천만원 수준이다. 설치비와 삼성전자 태블릿 구매 비용이 들지만 소프트웨어로 마진을 높이는 구조다. 수익성에 대해 이 대표는 "의료기기 앱보다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겠지만 의료진을 거치지 않아도 돼 가격과 물량 규모 면에서 매력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대 수가 많을수록 규모의 경제가 생겨 신축 단지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헤이슬립 도입 단지를 중심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과제도 있다. 기존 주택은 가전 브랜드가 제각각이어서 아직 설치가 어렵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하드웨어를 배치하는 첫 시도인 만큼 설치 효율화와 AS 체계도 갖춰야 한다. 하드웨어 AS는 각 제조사가 맡고, 소프트웨어 AS는 에이슬립이 원격으로 맡는다. 회사는 내년 인테리어 업체들과 리모델링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등 IoT 플랫폼 연동을 통해 기존 세대 공략에도 나선다.그간의 시행착오도 털어놨다. 이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잠을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팔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5년 동안 배웠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태블릿이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건설사들이 구매하고, 수면 그래프를 크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있어 실제 구매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투자의 기반은 의료기기 사업이다. 종근당과 공동판매하는 무호흡증 진단보조기기 '엠노트랙'은 출시 8개월 만에 병의원 400곳 이상에 들어갔다. 9월에는 한독과 수면리듬장애 기록기기 '크로노트랙'을 출시했다. 이 대표는 "삼성이 쌀을 팔다가 옷을 만든 것처럼 의료기기가 우리의 쌀"이라며 "잠이라고 하면 매트리스나 베개 얘기만 하는데 침실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 전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직주근접에 대규모 커뮤니티까지…'더샵 분당하이스트' 분양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분당 정자동의 풍부한 업무시설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직주근접 입지에 신분당선·수인분당선 정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샵 분당하이스트’가 공급된다. 최고층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운동·문화·휴식시설을 갖춘 대규모 커뮤니티를 조성해 직장인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분당하이스트’가 11일 일반분양에 나선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6층, 17개동, 총 11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66~84㎡ 14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는 △66㎡ 52가구 △74㎡ 19가구 △84㎡ 72가구다.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직주근접성이다. 정자동 일대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SK하이닉스, HD현대, 두산, KT 등 주요 기업의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어 관련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교통 여건도 갖췄다.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자역이 단지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다. 정자역에서 판교역까지 한 정거장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15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광역버스 노선과 함께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등 주요 도로망 이용도 편리하다.커뮤니티 시설은 단지의 또 다른 차별화 요소다. 최고층 수준의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독서실, 오픈·그룹 스터디룸, 공유주방,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된다. 피트니스센터와 GX룸, 필라테스룸,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룸, 건식 사우나 등 운동과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도 갖춘다.주차공간은 가구당 약 1.66대로 계획했으며, 지상에는 중앙광장과 어린이·유아 놀이터 등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단지 외관에는 커튼월룩 디자인을 적용해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할 예정이다.교육환경도 눈길을 끈다. 신기초, 정자중, 한솔고가 인근에 있어 초·중·고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정자동을 비롯해 수내동과 서현동에 형성된 분당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시설 이용이 편리하다.생활 인프라 역시 풍부하다. 정자역 상권과 정자동 카페거리를 비롯해 이마트 분당점, AK플라자 분당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의료시설과 탄천 산책로, 능골공원, 분당중앙공원, 율동공원 등 녹지공간도 인접해 있다.개발사업에 따른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정자동 1번지 일원에서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 성남판 전문공연 아레나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정자동 253번지 일원의 성남바이오헬스 첨단클러스터도 복합용지와 연구개발센터, 시민 커뮤니티 공간 등을 중심으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당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드물고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며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정자역 더블역세권과 판교·강남을 잇는 직주근접성에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커뮤니티까지 갖춰 실거주 만족도와 미래가치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단지”라고 말했다.청약은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해당지역, 23일 1순위 기타지역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2일이며, 정당계약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 '입학 후 전공 선택 가능' 대구과학대 2027 수시 1차 1165명 선발
-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66년간 고등직업교육을 이어온 대구과학대학교가 2027학년도 수시 1차 모집에서 간호학과 등 25개 학과 신입생 1165명을 선발한다.수시 1차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1461명의 79.7%다. 모든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서류를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한다.원서접수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다. 면접은 10월 16~17일 진행하며 합격자는 같은 달 23일 발표한다.사진=대구과학대대구과학대는 일반고와 특성화고 학생뿐 아니라 대학 졸업자와 만학도, 성인 재직자 등 다양한 수험생이 지원하도록 전형을 세분화했다.일반고·특성화고·대학자체·농어촌·기초생활수급자 전형 등은 학생부 80%와 면접 20%를 반영한다. 고른기회전형과 만학도·성인재직자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연계교육전형은 학생부 60%와 면접 40%, 대학졸업자전형은 면접 60%와 서류 40%를 적용한다.◇입학 후 적성 찾아 전공 선택대구과학대는 입학 당시 전공을 결정하지 않고 대학에서 여러 분야를 경험한 뒤 진로를 선택하는 ‘라이프케어자율대학’을 운영한다.학생은 1학년 1학기에 공통과목을 이수하며 전공과 진로를 탐색한다. 2학기부터 식품영양조리학부와 방송영상제작과, 뮤지컬연기과, 레저스포츠과, 전문스포츠지도과 가운데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를 선택한다.고교 졸업 당시 진로를 확정하지 못했거나 다양한 전공을 경험한 뒤 학과를 결정하고 싶은 학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힌 제도다.성인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대학도 운영한다. 금융부동산과와 사회복지상담과, 지역인재개발학과, 실용주얼리창업학과 등에서 취업과 창업, 생애 전환을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사진=대구과학대◇아이디어를 시제품·창업으로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지원도 강화한다.오는 7일 문을 여는 ‘TSU 커넥트 스페이스’에는 창업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 시제품화지원센터, 창업교육강의실이 들어선다.메이커스페이스에는 정밀 3D프린터와 레이저 용접기 등을 설치한다. 학생들은 전공수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창업교육과 동아리 활동, 시제품 제작, 창업보육, 기술사업화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대학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공간은 재학생뿐 아니라 교원 창업기업과 지역 청년, 소상공인도 이용하는 개방형 창업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학생지원 기능은 ‘두드림센터’에 모았다. 센터에는 성인학습지원과 국제교류, 취업지원, 학생상담, 교수학습지원, 교육과정지원, 어학교육, AI에듀테크교육 등의 기능이 집약돼 있다.학생들은 학업과 심리상담, 진로·취업, 글로벌 역량 개발에 관한 지원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다.◇학생 1인당 장학금 평균 547만원대구과학대의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547만원이다.대학은 TSU지역인재장학과 교육과정 연계 장학, 성적우수장학, 보훈장학, 가계곤란장학, 패밀리장학 등 다양한 교내외 장학제도를 운영한다.캠퍼스에는 1800석 규모의 아트홀과 AI 에듀테크 기반 하이플렉스 강의실, 학생식당, 다목적운동장, 영송실내체육관, 피트니스센터 등이 마련돼 있다.영송중앙도서관은 3691㎡ 규모에 1200여석을 갖췄다. 자료실과 세미나룸, 스터디룸, 갤러리존 등을 운영한다.생활관에서는 기숙형 대학 프로그램인 RC를 통해 주거와 학습, 공동체 활동을 연계한다.사진=대구과학대◇전문학사부터 전문기술석사까지대구과학대는 전문학사에서 학사, 전문기술석사로 이어지는 고등직업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교육부의 ‘마이스터대’ 인가를 받아 간호학과의 전환기돌봄간호, 치위생과의 바이오구강헬스케어, 물리치료과의 AI운동재활치료 과정을 운영한다.유아교육과 영유아AI교육콘텐츠와 측지정보과 공간정보 과정도 포함해 총 5개 과정에서 정원 80명의 고숙련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국가재정지원사업을 활용한 교육 혁신도 추진 중이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인 앵커사업, 지역기반형 유아교육·보육 혁신지원사업, AID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2026년 제4주기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에서 5년 인증을 받아 1~4주기 연속 인증을 이어갔다. 간호학과도 제4주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5년 인증을 획득했다.김영식 대구과학대 입학학생처장은 “66년간 이어온 경쟁력은 학생의 성장을 최우선에 두고 산업과 사회 변화에 맞춰 교육을 혁신해 온 데 있다”며 “학생들이 전공 실무역량과 미래 경쟁력을 갖추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수시모집 세부 사항은 대구과학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학 상담은 입학학생처에서 제공한다.
- 구글·애플·MS 다 잡은 닷 김주윤 대표 "수술로봇 사업 확장...주요 기업과 협업 중"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세계 최초로 촉각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한 소셜벤처 닷(Dot)이 시각장애인용 기기를 넘어 수술로봇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주윤 닷 대표는 최근 팜이데일리의 '바이오헬스케어 스터디'에서 "수술 로봇 분야에서 여러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로보틱스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닷 김주윤 대표가 KG그룹 하모니홀에서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조이스틱 없는 수술로봇 만든다, 촉각 기술의 새 무대닷이 새롭게 눈독 들이는 시장은 수술로봇의 '촉각'이다. 현재 대부분의 수술로봇은 의사가 화면과 조이스틱만 보고 조작해야 한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압력이나 조직의 감촉을 그대로 전달받을 방법이 없다는 게 의료 현장의 오랜 숙제였다.김 대표는 "의사 선생님들께 미국에서도 많이 듣는 얘기가, 얼마나 정교하게 압력을 줘야 하는지를 후배들에게 가르치기도 어렵고 이걸 감각화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라며 "수술할 때 조이스틱을 다루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 환경에서 얼마나 정밀하게 촉감을 느끼느냐에 특화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이 로보틱스와 텔레오퍼레이션(원격 조작) 두 가지 시장을 크게 보고 발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닷의 초소형 전자석 액추에이터가 이 문제를 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이 액추에이터는 기존 피에조 방식 대비 크기와 무게,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김 대표는 "손 부분에 들어가서 추가적인 촉각 보정을 해준다든지, 센싱과 보정을 동시에 해주는 기술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닷은 로봇의 손끝에 정밀 액추에이션, 센싱, 제어 기술을 결합한 '핑거팁 액추에이션' 기술을 개발해 휴머노이드 로봇 손의 파지 능력을 보완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로보틱스 사업의 매출화는 내년부터로 예상되며, 올해는 여러 기업과 개념검증(PoC)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닷은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해외에서는 옥스퍼드대와 스탠포드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렇게 작은 포인트를 액추에이팅할 수 있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그래서 로봇 손이나 로봇의 표정 근육 역할을 해달라는 샘플 요청이 많이 들어오게 됐다"고 전했다. 닷의 향후 사업 확장 전망과 시장 현황 (사진=닷, 김승권 기자)◇애플·MS·구글까지, 빅테크 3사 모두 잡은 배경로보틱스 확장의 밑바탕은 시각장애인 기기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기술력이다. 닷은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3대 빅테크와 모두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 스타트업이다.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맥 OS 자체에 닷의 기술을 통합했다. 김 대표는 "모든 콘텐츠를 촉감으로 미러링해서 보는 애플의 유일한 파트너"라며 "애플 홈페이지에도 텍타일 디스플레이 유일한 파트너로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MS와는 파워포인트·엑셀의 그래프·차트를 촉각화하는 '닷 비스타'를 공동 개발해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직접 MS 빌드 컨퍼런스에서 소개했다. 구글과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접근성 솔루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미나이(Gemini) AI로 텍스트 명령만으로 그래픽을 생성해 촉각화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김 대표는 "아버지가 시각장애인 아들에게 기린이 어떻게 생겼는지 물었는데 대답을 못 해줬다는 사연에 충격을 받았다"며 "사람이 아니라 AI가 생성해내게 하자는 생각으로 4년 전부터 연구해왔다"고 밝혔다.이런 빅테크 파트너십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닷은 지난해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50억~3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 매출 구조는 자체 디바이스와 고객사 수출용 OEM이 4대 6 비율이며, 인프라(키오스크) 사업이 10~20%를 차지한다. 올해부터는 마진이 가장 높은 소프트웨어·콘텐츠 변환 매출이 본격화됐고, 하반기 미국 기관과의 대형 계약도 앞두고 있다.김 대표는 "작년에 저희가 150억 정도 했고 올해는 250억에서 300억 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코스닥 상장도 재도전한다. 닷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는데, 김 대표는 "3세대 기술이 개발이 끝나고 양산이 되는 것을 보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2세대 기술은 손으로 압력을 세게 주면 핀이 올라오지 못해 소프트웨어로 후보정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부분이 지적을 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3세대에 와서는 이 부분들이 다 보완이 됐다. 삼성증권과 올해 상장 재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VC’s Pick]“국경 넘는 커머스 잡자”…물류·이커머스 기업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7월 20~24일)에는 원료, 게임 퍼블리셔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과 국내 시장을 잇는 물류·이커머스 기업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글로벌 통합 물류 플랫폼 운영사 '테크타카'와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사줘'가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사진=게티이미지)◇글로벌 통합 물류 플랫폼 운영사 '테크타카'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ARGO)'를 운영하는 테크타카가 총 180억원 규모에 달하는 후속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지난해 네이버 D2SF 투자에 이어 기존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가 함께 했다. 일본 시장 전략에 도움을 줄 제트벤처캐피탈(ZVC)도 투자에 합류했다. 투자를 주도한 알토스벤처스는 아르고가 K커머스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핵심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하리라 판단했다. 이로써 회사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50억원을 넘어섰다.테크타카는 2020년 설립됐다. 회사 서비스 아르고는 주문 수집부터 재고 관리, 풀필먼트 운영, 국내외 배송까지 이커머스 물류 전 과정을 플랫폼 하나에서 제공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와 운영 최적화를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는 시드부터 총 세 번의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회사는 네이버 쇼핑 생태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N배송 통합반품센터 공식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테크타카는 이번 투자로 아르고 AI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 편의를 위한 각종 기능과 물류 품질을 향상하고자 한다. 스마트 검품·각종 특화 풀필먼트 등 셀러 지원 전문 솔루션도 확장한다. 또 국내 도착보장 서비스를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K셀러의 주요 진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일본 상품 구매 대행 '사줘'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사줘가 15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 D2SF와 일본의 우정캐피탈, 물류기업 스즈요, 벤처투자사 파트너스펀드, 디자인포벤처스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회사는 누적 투자금 217억원을 유치했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일본 3대 은행으로 꼽히는 미쓰이미모토, 미즈호로부터 295억원 규모 신용 기반 자금을 조달했다.사줘는 길마로 대표가 2023년 일본에서 설립했다. 회사 주요 서비스 사줘는 메루카리, 라쿠텐, 라쿠마 등 일본 상품을 구매 대행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결제와 통관, 배송 과정을 AI로 간편하게 처리한다. 이용자들은 국내 전자상거래 사이트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환율과 관세, 배송비 등도 AI가 자동 계산해준다. 자체 물류망으로 배송하기 때문에 별도의 배송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사줘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인재를 확보해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해외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제품을 일본에 판매하기 위한 역직구 협력업체도 모집한다. 국내 업체들은 사줘의 결제·물류망을 이용해 일본에 역직구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튀김 부스러기 활용 원료 전문기업 '그린다'튀김 부스러기를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 전문기업 '그린다'가 49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GS벤처스, D3쥬빌리파트너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AI엔젤클럽이 모두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롯데벤처스, BNK벤처투자, IBK기업은행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회사 누적 투자금은 총 72억원을 기록했다.2022년에 설립된 그린다는 음식점과 식품공장에서 배출되는 튀김 부스러기에서 유분을 회수하여 고부가가치 바이오 연료 원료로 전환한다. 단순히 유분을 추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원료 수거부터 전처리, 정제, 품질관리, 공급까지 이어지는 'SAF 원료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자원순환과 탄소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국내외 바이오 연료 시장에서의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 '레드브릭하우스'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 레드브릭하우스가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지온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카카오벤처스는 레드브릭하우스가 글로벌 스팀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사와 시장 진출 전략을 설계하고, 출시 전부터 이용자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회사는 앞서 위메이드맥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레드브릭하우스는 지난 6월 설립된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다. 회사는 인디게임 발굴과 퍼블리싱,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갖춘 게임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김혁진·홍지철 공동대표는 네오위즈에서 다수의 글로벌 인디게임을 발굴하고, 투자와 인수·합병(M&A), 퍼블리싱 업무를 주도한 인물이다. 중국 판호 발급과 현지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중국 게임 사업 전문가도 핵심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다.레드브릭하우스는 잠재력 있는 국내외 개발사를 발굴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투자·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개발사와 함께 게임별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한다. 글로벌 서비스 운영부터 지식재산권(IP) 확장과 부가사업까지 진행한다. 현재 레드브릭하우스는 로그라이크 슈터, 협동형 익스트랙션 게임, 액션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정 장르나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게임을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레드브릭하우스는 이외에도 인디 개발사와 개발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력한다. 시장성과 이용자 반응을 함께 검토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적합한 출시 시점과 플랫폼을 설계한다.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커뮤니티 구축부터 글로벌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 사업 전략 수립 및 투자 등 개발사별 상황에 맞춰 지원한다. 또 개발사의 창의성과 개성을 유지하면서, 소규모 팀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 역량과 글로벌 유통망을 보완해 더 넓은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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