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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심광물 공급망 탈피하는 美…韓 제련·정제기업 파트너 부상
  • 中 핵심광물 공급망 탈피하는 美…韓 제련·정제기업 파트너 부상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미국이 중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제련·정제 기업들이 주요 파트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광물 자원 확보를 넘어 실제 산업용 소재로 전환할 수 있는 제련·정제 역량 확보가 중요해지자 관련 기술과 설비를 갖춘 한국 기업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12일 미국 행정부는 최근 핵심 광물 채굴을 중심으로 30억 달러 규모의 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해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미국은 지난 2월에도 120억 달러 규모의 전략 핵심광물 비축 프로그램 ‘프로젝트 볼트’를 출범시키며 핵심광물 공급망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핵심광물 자원의 확보를 넘어 제련·정제 역량 확보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과 비교하면 제련·정제 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결국 미국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제련·정제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국내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프로젝트 크루서블 현장 투어 중 현장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고려아연.)대표적으로 꼽히는 기업이 고려아연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7일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를 주요 협력 사례로 꼽았다. 러트닉 장관은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 국방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 기반이 되는 원료를 해외 적대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에서 채굴하고 가공하고 정제하고 제조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고려아연은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곳에서 13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한다는 계획인데 이 중 11종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에 포함된다. 다양한 핵심 광물을 하나의 통합 공정에서 생산·회수할 수 있는 ‘멀티 메탈’ 능력을 갖춘 것 역시 강점이다.러트닉 장관이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 사례를 대표적 협력 사례로 꼽은 만큼 향후 남은 인허가 절차 등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최대 구리 생산 기업인 LS MnM도 미국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한 구리 원광 가운데 상당 물량을 해외로 수출한 뒤 제련한 정제동을 다시 수입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전 세계 구리 제련 물량의 약 80% 가량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미국이 구리 공급망을 탈중국화하려면 우방국의 제련 역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리엘리먼트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 4분기 시범생산을 거쳐 2028년 정식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원료부터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제련 역량이 떨어진 상황에 중국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는데 비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우방국인 한국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8.12 I 이수빈 기자
  • 코스피, 외국인 2.8조 사자에 3.68% 급등 마감…코스닥은 강보합
  • 코스피 6,579.04 마감…코스닥은 858.91로 소폭 상승12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3%대 급등하며 6,5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코스닥은 장중 약세를 딛고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2.97포인트(1.47%) 오른 6,438.50으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장중 6,6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코스피200 선물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수급 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8,357억원, 기관이 5,278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조1,913억원을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68% 오른 25만5,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54% 상승한 15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는 8.36% 급등했으며, 삼성전기(5.78%), 삼성생명(4.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8%)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우(3.27%), LG에너지솔루션(1.13%), 현대차(1.61%)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73% 내렸다.특히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82% 급등한 20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 실리콘밸리에서 예정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기대감이 매수세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보험, 제조, 유통, 금융 등이 강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내린 1,415.7원에 마감하며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포인트(0.12%) 오른 858.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99포인트(0.35%) 내린 854.85로 약세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상승 전환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도 업종이 제약·바이오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부담 완화 기대와 대형 반도체주 강세가 겹치며 코스피가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인 하루였다.<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배경훈 "3대 메가·7대 SEED, '대체불가 대한민국' 완성할 쌍두마차"
  • 배경훈 "3대 메가·7대 SEED, '대체불가 대한민국' 완성할 쌍두마차"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정책발표를 하며 로보트 태권V 피규어와 태권V 우표집을 들어보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3대 메가 프로젝트와 7대 SEED 프로젝트는 따로 또 같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완성시키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배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10~20년 뒤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7대 SEED 프로젝트의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2026년 대한민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억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의 두뇌, 심장, 몸통에 비유했다. 이를 위해 태권V 피규어와 함께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발간한 태권V 우표를 꺼내 들기도 했다.배 부총리는 “키 56m, 무게 1400톤에 달하는 초대형 로봇이 온전히 작동하려면 여러 기술이 보완돼야 한다”며 “양자컴퓨터 같은 초지능 기술, 조종사 훈이와 로봇이 소통하는 BCI(뇌-컴퓨터 연결) 같은 초연결 기술, SMR·핵융합·재생에너지 같은 초강력 에너지원, 첨단 소재·부품 및 초고속 우주·항공 기술이 결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과 대한민국 대도약을 뒷받침할 7대 SEED 프로젝트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7대 SEED 프로젝트는 AI 대전환에 따른 에너지·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고 10~20년 뒤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 국가 프로젝트다.◇부총리 주재 ‘미래개척추진단’ 구성…범정부 총력 지원배 부총리는 이 같은 프로젝트의 성과 창출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보고드린 7대 SEED 프로젝트는 제가 과학기술 부총리로서 민·관 합동 ‘(가칭)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해 직접 책임지고 챙기도록 하겠다”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세부 로드맵과 추진 현황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산·학·연 역량 결집 방안으로 기초연구 지원 확대, 대학 대상 블록펀딩 도입, 출연연구기관의 PBS 폐지 및 임무 중심 체질 개선, 딥테크 창업 활성화 및 출자 방식의 ‘투자형 R&D’ 도입 등을 제시했다. 또 현장에 참석한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향해 안정적 재원 확보와 ‘(가칭)미래대응기금’ 마련을 요청하는 한편, 도전적 R&D와 신속한 사업화를 가로막는 법령과 규제 장벽을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약속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 앞서 SMR 탑재 컨테이너선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배 부총리는 “오늘 말씀드린 7대 SEED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과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가슴 뛰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준비한 미래의 씨앗”이라며 “이 씨앗들이 자라 10년, 20년 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청정에너지·차세대 프론티어·공급망 등 3대 분야 집중 투자이날 보고된 7대 SEED 프로젝트는 크게 △미래 청정에너지 △차세대 프론티어 △대도약의 기반(첨단 공급망)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우선 폭증하는 AI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2035년 경수형 i-SMR 상용화 및 비경수형 SMR 건설 착수가 추진된다. 비경수형 SMR의 경우 개발 초기부터 민·관이 공동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기술은 AI 가상 핵융합로 구현과 나주 실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2035년까지 한국형 혁신 실증로를 건설하고 2030년대 말 전력 생산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효율 35% 이상) 상용화, 우주 태양광 기반 선점, 20MW+급 초대형·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확보, 50~100MW급 수전해 실증을 통한 청정수소 공급, GW급 전압형 HVDC 및 AI 기반 ‘한국형 크라켄’ 전력 그리드 구축이 포함됐다.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차세대 프론티어 분야에서는 2029년까지 오류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급 국산 양자프로세서(QPU) 및 풀스택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반도체 대기업 중심의 SPC 설립을 통한 ‘K-퀀텀 파운드리’ 구축으로 2035년 양자칩 제조 역량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우주·항공 부문에서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2030년 민간 주도 달 착륙선(700kg급), 2032년 달 착륙선(1,800kg급) 발사 등 심우주 탐사 기반을 마련하고, 2035년까지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첨단바이오 분야는 2030년까지 AI바이오 자율실험실·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를 구축해 신약 발굴 속도를 10배 가속화하고, 2035년까지 BCI 기술을 상용화해 생각만으로 글자를 입력하거나 로봇을 조작하는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아울러 산업통상부 주도로 추진되는 첨단 공급망 분야에서는 국가생존 필수품목의 정·제련 및 재자원화를 통해 10대 핵심광물 재자원화율을 2030년 20%까지 확대한다. 국내생산 불가품목은 비축 품목(24종&rarr;29종) 및 물량(최대 180일&rarr;365일)을 대폭 늘리고 새만금 비축기지를 2028년 가동하기로 했다. 역량강화 필요품목에는 5년간 10조원 규모의 R&D 투자를 진행하며, 앵커-협력기업 간 원팀 조성을 위한 ‘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5년간 5조원)를 가동한다.
2026.08.12 I 한광범 기자
‘AI 넥스트’ 선점 나선 李정부…7대 SEED로 10~20년 뒤 성장판 깐다(종합)
  • ‘AI 넥스트’ 선점 나선 李정부…7대 SEED로 10~20년 뒤 성장판 깐다(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기자] 정부가 ‘AI 넥스트’를 겨냥한 장기 성장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등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첨단기술을 10~20년 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 달 착륙, 2035년 양자칩 제조역량 세계 1위, 2030년대 핵융합 전력 생산 등 목표도 파격적으로 잡았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오늘 우리가 뿌린 첨단기술 씨앗들이 미래에는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 새로운 메가프로젝트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시대 그다음 먹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가 내놓은 7대 SEED는 △SMR △핵융합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공급망이다. SEED는 ‘파괴적 혁신을 위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미래 성장엔진(Strategic Emerging Engines for Disruptive innovation)’을 뜻한다.이번 전략의 핵심은 ‘잘하는 산업을 더 잘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직 시장이 없는 곳에 먼저 깃발을 꽂는 것’이다.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등 3대 MEGA 프로젝트가 현재의 성장과 수출을 떠받치는 엔진이라면, 7대 SEED는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미리 심는 장기 투자다.정부가 서두르는 배경에는 저성장에 대한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투자 위축으로 잠재성장률이 1%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만으로는 장기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미 양자, 핵융합, 우주, 바이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포스트 AI’ 기술에 국가 역량을 쏟아붓는 것도 자극제가 됐다.◇AI 시대 승부처는 결국 전력…SMR·핵융합에 베팅첫 승부처는 에너지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이 기술 경쟁력의 전제조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AI칩과 데이터센터를 확보해도 전력이 부족하면 성장은 멈출 수밖에 없다.정부는 경수형 혁신형 SMR(i-SMR)을 2035년 부산 기장군에서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7~2032년 5906억원을 투입해 상세설계를 진행한다. 선박용 비경수형 용융염원자로(MSR)에는 같은 기간 896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사업화(R&BD)를 추진한다. 두 사업에만 약 1조4866억원이 들어간다.핵융합은 더 먼 미래를 겨냥한다. 정부는 2039년부터 100MWe급 전력 생산을 실증하고 2040년대에는 300~500MWe급 상용로 3~4기를 실제 전력망에 연결한다는 목표다. 가상 공간에 핵융합로를 구현해 운전과 플라즈마 제어를 최적화하는 ‘AI 가상 핵융합로’도 만든다.재생에너지 역시 단순 보급 확대를 넘어 기술 한계 돌파에 초점을 맞췄다. 태양광 효율을 2035년 3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MW 이상 초대형 풍력터빈과 50~100MW급 수전해 실증, 초고압직류송전(HVDC) 국산화를 추진한다.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AI로 예측·제어하는 ‘한국형 크라켄’도 개발한다.◇달·양자·BCI…“있는 시장보다 없는 시장을 잡는다”양자와 우주·항공, 첨단바이오는 이른바 ‘Next-AI’ 영역이다. 당장 시장 규모는 작지만 기술을 먼저 확보하면 산업 판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분야다.양자 분야에서는 2029년까지 오류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급 국산 양자프로세서(QPU)를 확보한다. 국내 반도체 제조 기반을 활용한 ‘K-퀀텀 파운드리’를 구축해 2035년 양자칩 제조역량 세계 1위에 도전한다.우주에서는 2030년 국내 최초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하고 2030년 민간 주도의 700㎏급 소형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린다. 2032년에는 1800㎏급 달 착륙선 발사까지 이어간다. 2035년에는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해 6G 시대에도 대비한다.첨단바이오에서는 AI와 로봇을 이용해 신약 발굴 속도를 10배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같은 해 생각만으로 글자를 입력하거나 기계를 조작하는 BCI 제품도 상용화한다.이들 사업의 공통점은 ‘이미 큰 시장에 들어가는 전략’이 아니라 ‘아직 없는 시장을 먼저 만드는 전략’이라는 점이다. 성공하면 새로운 산업 질서를 주도할 수 있지만, 실패 위험 역시 큰 만큼 정부의 장기적 지원과 민간의 사업화 역량이 동시에 요구된다.◇기술만 있어선 소용없다…99% 의존 공급망도 손본다정부가 핵심광물과 소재·부품·장비를 일곱 번째 SEED로 별도 묶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첨단기술을 확보해도 원료와 부품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면 산업 주도권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기차 모터와 휴머노이드, AI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용 중희토류의 특정국 의존도는 99%에 달한다. 정부는 이 같은 공급망 취약성을 한국 제조업의 ‘약한 허리’로 보고 있다.이에 비축품목을 24종에서 29종으로 늘리고 최대 비축기간을 180일에서 365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소부장 R&D에는 10조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5조원은 ‘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에 투입해 앵커기업과 협력기업이 기술개발부터 실증, 해외 진출까지 함께 움직이도록 한다. 핵심광물도 국가생존 필수품목, 국내생산 불가품목, 역량강화 필요품목으로 나눠 대응한다. 공급망을 단순 산업정책이 아닌 경제안보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특징으로 해석된다.관건은 7대 SEED가 또 하나의 대형 R&D 사업 목록으로 끝나지 않느냐는 데 있다. 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사업화와 시장 창출에 실패한 과거 사례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민관 공동 출자 특수목적법인(SPC), 투자형 R&D, 대학 블록펀딩 등을 동시에 꺼내든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가 연구비를 나눠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 투자, 회수까지 함께 묶겠다는 것이다.이 대통령은 “첨단 산업 경쟁력과 과학기술력이야말로 경제력이고 안보력이며 국력의 제1지표”라며 “혁신 기업들과 혁신 과학기술인들이 자유롭게 시장을 개척하고 담대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2 I 김상윤 기자
‘레버리지 ETF’ 金 “사과하지만 과한 정치 공세 부적절”
  • ‘레버리지 ETF’ 金 “사과하지만 과한 정치 공세 부적절”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도입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사과하면서도 과한 정치 공세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며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김 후보는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했다. 함께 경쟁하는 정 후보와 송영길 후보도 나섰다.이날 토론회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네 번째이자 마지막 토론회였다. 전체 권리 당원 중 약 70%가 집중된 호남, 경기·서울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열렸기에 중요도가 컸다.후보들에게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통 질문이 나왔다.김 후보는 “우려했던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마침 대통령의 해외 출장으로 ETF 통과 회의 사회를 봤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제팀 고유 사안이라 대면 보고가 없었는데 여러 문제 생겼다”며 “이후 예탁금 상향 등을 통해 일정한 안정 찾고 있지만 주의 깊게 계속 살피겠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말처럼 즉각 거래 중단했으면 무리수로 더 큰 혼란 있었을 것”이라며 “증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더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야당, 특히 여당 안에서 과도한 정치 공세로 삼는 건 부적절하다”며 “철저하게 정책적으로 잘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정 후보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며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 제출, 국무회의 주재를 김 후보가 했다”며 “금감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는 “단일 종목 ETF는 뜨거운 아이스크림처럼 맞지 않는 용어이기에 신중해야 했다”며 “김 후보는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고 책임 회피성 발언을 했는데 사과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어 “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렸고 9월부터는 20주 이상만 매도·매수하게끔 안전조치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주식은 신뢰가 기본이다. 대통령 몫이겠지만 문책할 일이 있으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송 후보 역시 “많은 분이 허탈해하시는데 죄송하다”며 “외환 보유액, 환율 관리를 위해 불가피했다고 하지만 성급한 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그는 “기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오늘도 코스피가 약간 올랐다”며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거꾸로 가지 않는 이상 반도체,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단기적인 변동 폭을 조정하기 위해 기탁금 더 올리고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반전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2 I 허윤수 기자
'52시간 예외' 두고 산업부·노동부 또 충돌…"신중해야"vs"논의 중"
  • '52시간 예외' 두고 산업부·노동부 또 충돌…"신중해야"vs"논의 중"
  • [이데일리 공지유 장병호 기자] 정부가 호남권을 비롯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권역에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등을 포함한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또다시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노동자 보호와 기업 생산성 증대를 두고 의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환경에너지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메가특구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노동자도 보호하고 기업의 생산성도 올릴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하겠다”고 했다.이날 기후환노위 전체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부가 검토 중인 ‘메가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가칭)’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정부는 메가특구법에서 고소득 연구원과 관리직 직원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을 제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검토하고 있다. 또 기간제 근로자가 서면 합의한다면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추가로 2년 연장하고, 정규직 전환 없이 계약이 종료되면 공정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기후환노위 의원들은 노동자의 건강권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산업계에서는 제도적 유연성을 주장하고, 노동계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고용 불안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안호영 의원도 “반도체특별법에 의해 연구개발(R&D) 분야는 특별연장근로를 통해 6개월 동안 최대 주 64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기존 제도가 부족한지 실태를 조사해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영훈 장관도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고 창의력을 높이는 것이 결코 기업의 혁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애로 사항이 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다만 주 52시간제 예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반면 산업부는 유연한 노동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가특구법이 적용될 때 노동관계에 유연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밀어붙일 의사가 있느냐”는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근로시간 특례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김 장관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과 유연근무시간제 등 다양한 형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현행 주 단위에서 월·분기·반기로 확대하고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적용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가 논의 대상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예”라고 답했다.노동 규제 유연화를 두고 노동 주무부처와 산업 주무부처 수장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적인 메가특구법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훈 장관은 “(산업부 장관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을 육성시키고 초격차 국가로 발전시키는 데 노동부 장관이고 산업부 장관이고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결론이 날 때까지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이 나면 결론을 집행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12 I 공지유 기자
삼전 25만원·하닉 150만원 회복…코스피 약 4%↑
  • [속보]삼전 25만원·하닉 150만원 회복…코스피 약 4%↑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5만원, 150만원선을 회복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3%대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중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92.97포인트(1.47%) 오른 6438.50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상승 종목은 380개(상한가 3개), 하락 477개, 보합 53개다.이날 오전 11시 57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 987.08포인트에서 1037.76포인트로 5.13%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번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47번째로, 매수 사이드카는 23번째다.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조 8357억원, 기관은 527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 191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를 합치면 3조3634억원에 달했다.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68% 오른 25만 5500원에 마감하며 25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5.54% 상승한 15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50만원대로 올라섰다. SK스퀘어(402340)는 8.36%, 삼성전기(009150)는 5.78% 상승했다.코스피 대형주는 4.02% 상승한 반면 중형주는 0.07%, 소형주는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 업종이 5.92%, 제조업이 4.53%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형주 강세가 나타났고,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강세가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분석했다.미국에서 확인된 AI 인프라 수요도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6574억원)를 기록했고 수주잔고는 1040억 달러(약 147조 4304억원)로 246% 증가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0% 증가한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6588억원)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15%대, 7%대 상승했다.반면 코스닥은 대형주 중심의 수급 이동 여파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7포인트(0.12%) 오른 858.91에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888개(상한가 8개), 하락 751개, 보합 83개다.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7.14%, 원익IPS(240810)는 6.49%, 이오테크닉스(039030)는 4.61%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4.19%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3.05%,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2.58% 하락했다. 코스닥 수급에서는 개인이 31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2억원, 1477억원을 순매도했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를 필두로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코스닥은 보합권을 지속했다”며 “대형주로의 수급이 집중된 가운데 LG전자와 화장품, 전력기기 업종 등에서도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실제로 LG전자(066570)는 이번주 실리콘밸리에서 예정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기대감에 12%대 상승했다. 화장품 업종에서는 한국콜마(161890)가 22%대, 실리콘투(257720)가 12%대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일진전기(103590)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면서 17%대 상승했고, 방산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2026.08.12 I 김형일 기자
AI데이터센터 세액공제 사각지대 막는다…與황정아, 개정안 발의
  • AI데이터센터 세액공제 사각지대 막는다…與황정아, 개정안 발의
  •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황정아 의원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액공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내 AI 연산·서비스 생산에 조세 혜택을 주는 법안이 발의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의 길을 열고, 국내에서 생산한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에 대한 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개정안은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를 통합투자세액공제 대상에 명확히 규정하고, 관련 자산을 임대용 자산에서 제외하도록 명시했다. 아울러 국내 AI 데이터센터에서 생산된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생산비용의 20%를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생산세액공제 조항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는 한편, 국내 기반의 AI 연산과 서비스 생산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최근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 알고리즘을 넘어 GPU, 전력,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싸움으로 치달으면서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현행 조세지원 체계는 전통적 유형자산 위주로 구성돼 있어 ‘지능 토큰’을 생산·수출하는 AI 팩토리의 산업적 특성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특히 현행법상 임대용 자산은 통합투자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인프라를 외부에 제공하는 AI 데이터센터 역시 임대용 자산으로 분류돼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세액공제 대상에도 AI 팩토리가 생성하는 지능 토큰이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는 빠져 있는 실정이다.정부는 현재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1600조원, AI 데이터센터 55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인프라로 꼽으며 관계 부처에 정책·법령 정비와 세제 지원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황정아 의원은 “산업 패러다임이 AI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에도 조세지원 체계는 구시대적 틀에 머물러 있다”며 “AI 팩토리를 단순 임대시설이 아닌 지능을 생산하는 국가 전략 산업시설로 재정의하고 이에 맞는 세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는 대규모 민간 AI 인프라 투자를 얼마나 빠르게 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투자·생산세액공제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한국이 글로벌 AI 패권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2 I 한광범 기자
'성과급 투쟁'에 뭉친 삼전·하닉 노조…공동 행동 나서나
  • '성과급 투쟁'에 뭉친 삼전·하닉 노조…공동 행동 나서나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이 급증한 가운데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이 공동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 추진위원회는 최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측에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측은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설립이 마무리 중이며, 통합노조 임시 위원장님에게 저번주 연락이 왔다”며 “작년 SK 하이닉스 청주 노조에서도 초기업 노조가 도움 받은바, 필요한 현재 큰 이슈들에 대한 성명을 같이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10년간 노사합의된 내용을 회사가 변경 요구를 하고 있고 이에 대한 불만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교섭에 대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현재 불만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SK하이닉스가 통합노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 영업이익의 N% 성과급 지급과 투명한 산정 절차를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온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연대 등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SK하이닉스는 최근 개별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성과급을 영업이익 N% 현금지급에서 자사주로 60~70% 규모로 지급하고 2~4년간 매도를 제한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자시 임금 조정하는 안 역시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통합노조 추진위원회는 노조 측의 교섭창구가 분산돼 협상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보고 전체 구성원의 과반 이상을 조합원으로 확보한 단일 교섭 단체 설립을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3개의 노조가 개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직 근로자들이 소속된 전임직 조합 2개와 기술사무직 근로자 조합 1개다. 추진위는 지난 8일 노조 설립신청서를 관할 관청에 제출했다. 이르면 이날 중 신고증을 교부받고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정식 조합이 설립되기 전까지 추진위는 TF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다만 통합노조가 출범하더라도 올해 협상에는 사실상 참여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개별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3개 노조와 지난 10일부터 11일 새벽까지 6차 교섭을 진행했다. 통합노조는 직접 교섭 참여가 제한될 경우 교섭 참관, 진행 상황 공개 요구, 구성원 의견 전달 등 방식으로 교섭에 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08.12 I 최오현 기자
삼전닉스 주주에 '300조' 푼다? 배당 전망 들썩
  • 삼전닉스 주주에 '300조' 푼다? 배당 전망 들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반도체주 급락으로 투자자의 불만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인공지능) 메모리 호황으로 상반기에만 양사 영업이익이 25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배당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사진 = 연합뉴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중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여러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앞서 3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던 SK하이닉스가 시기를 앞당겨 8월 중 발표할 가능성도 높게 본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발표가 늦어질수록 양사의 부담도 커질 수 있어서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사회와 경영진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예고했다.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올해 남은 기간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환원에 나설지가 첫 번째다.삼성전자는 2024~2026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연간 9조8000억원을 정규 배당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매년 잔여 재원을 산정해 충분한 규모가 발생하면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도 검토한다.DS투자증권은 3개년(2024~2026년) 누적 FCF의 50%인 161조3000억원에서 정기배당 총액을 차감한 131조8000억원을 삼성전자가 추가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이 중 최대 40%를 특별배당에 활용하고 나머지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두 번째 포인트는 새로 발표할 2027~2029년 주주환원 정책이다. KB증권은 “조만간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경우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연간 9조8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3년간 총주주환원 규모는 최소 600~700조원, 현금배당 기준 배당수익률은 7~15%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증권가에서 언급되는 ‘매년 200조 환원’ 전망이 나온 배경으로 추측된다.SK하이닉스는 40조~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3년간 발생한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40조원 안팎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반면 대신증권은 연초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 목표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 유입으로 이미 달성됐을 수 있기에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등을 합쳐 최대 100조원까지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일각에서는 양사 모두 역대급 규모의 반도체 팹 건설을 진행 중인 상황이기에 주주환원에만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각각 360조원과 60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각각 40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정부는 최근 2029년까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1차 완공이 목표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계획에 맞춘다면 주주환원보다는 시설투자에 투입할 현금 여력 확보가 우선일 수 있다.다만 양사 모두 구체적인 발표 시점과 환원 규모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정은 없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공시를 통해 밝힌 3분기 중 발표 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날짜는 없다”며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2026.08.12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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