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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유심 해킹'에 주가 급락…‘바겐세일’일까, ‘덫’일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으로 SK텔레콤(017670)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이자 고배당 종목이라는 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변동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T월드 본사 직영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3% 하락하며 이틀 연속하락했다. 다만, 급락세는 잦아든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전날 6.75% 떨어진 바 있다. 특히 양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SK텔레콤 주식을 각각 724억원, 1008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이 물량을 받아냈다. SK텔레콤의 하락을 두고 일각에서는 저가 매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데다 배당 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발 관세로 코스피가 단기 급락한 지난달 24일부터 4월 9일까지 시간을 잘라서 보면, 코스피는 13.22% 하락했지만, SK텔레콤은 고작 2.13% 떨어지며 하락장을 버텼다. 게다가 지난해 배당 수익률은 6.4%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SK텔레콤의 대응을 지적하며 유심 해킹 후폭풍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회사가 무상 유심교체 ‘카드’로 발 빠르게 대응했으나 교체 수량이 부족하면서 유심 품귀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현재 보유 중인 유심은 약 100만 개로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해킹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시장 점유율 변동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SK텔레콤의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 실적이 안 좋더라도 이는 일회성 비용인데다, 가입자 이탈이 제한적이라면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유심 해킹위험 노출 장기화가 SK텔레콤의 가입자 저변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회사의 대응 방향에 따라 통신사 시장 점유율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실적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된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재무 부담이 1000억~2000억원 수준이라면 기존에 SK텔레콤이 해온 주주 환원을 유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 [단독]ETF 시장 과열 잡는다…금감원, 내달 주요 운용사 현장 검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내달부터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이달 초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대규모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최근 ETF 시장에서 보수 인하 경쟁, 펀드 가격 오류 등 각종 잡음이 잇따르자 운용 실태를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금융감독원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달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를 대상으로 수시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시작으로 중소형 운용사까지 대대적으로 검사에 나선 셈이다.앞서 금감원은 이달 초 해당 운용사들에 대해 합성 ETF 스와프 담보 내역과 주식 대차거래 내역, ETF 설정·환매 현황, 수수료 구조, 괴리율 공시 내역 등 ETF 운용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이는 최근 ETF 시장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금 축소 지급 논란, 펀드 순자산가치(NAV) 산정 오류, 운용사 간 과도한 보수 인하 경쟁으로 협력업체에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사례가 지적되면서 금감원이 직접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독]삼성·미래·KB, ETF 보수인하 비결은?…협력업체 쥐어짜기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는 특히 합성 ETF 담보 자산의 적절성과 신용 위험, 유동성공급자(LP)와의 설정·환매 구조, 수수료 인하 방식의 적절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ETF 시장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만큼 운용업계에서는 금감원의 ‘기강 잡기’가 강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이달 10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 상품 운용 및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시민단체 "尹 '감세 정책', 차기 정부에 80조원 빚더미"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감세 정책을 펼치며 2023년 56조원, 2024년 31조원의 세수 결손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에서 약 80조원의 빚을 떠안게 되는 상황에서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연대와 포용재정포럼 등은 국회의원회관에서 29일 오전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방보경 기자)참여연대와 포용재정포럼 등이 국회의원회관에서 29일 오전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은?’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같이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세수는 15%가량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 당시 세수가 2.7%,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3%가 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세수 감소의 핵심이 법인세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정부에서는 영업이익이 좋지 않아서 법인세 세수 감소가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2020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48조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55조원으로 늘었다”라며 전 정부에서 법인세율을 1%포인트 내린 점을 지적했다. 소득세 과표구간을 올린 것도 세수 결손에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위원은 “아무리 중산층 과표구간을 감세했다고 하더라도 최상위층도 그 과표구간에 영향을 받는다. 감세효과는 최고소득자에게 귀속되는 게 당연하다”며 “연봉 5000만원 근로자의 세금을 연간 11만원 줄이면서 10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세금은 연간 5424만원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세입의 원천이 되는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늘릴 수 없어 세수부족을 해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 위원은 “금융투자소득세가 국회에서 부결된 상황에서 세금이 필요하니 노동소득에 더 과세하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소득세 증세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인세율이 높았던 바이든 정부 때와 달리,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우리나라만 단독으로 법인세율을 높일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과세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이 연구위원은 △일몰 도래된 비과세 감면을 축소 연장할 것 △부채와 재정지출의 최적화로 자연증가분을 높일 것 등을 주장했다.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부처간 협약을 통해 주요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재검토를 제안했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실시한 부자감세를 원상복구하는 것이 우선적 과세”라며 “재정의 건전성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성을 재정 정책의 목표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투운용, '한국투자인컴주는ETF모으기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인컴주는ETF모으기펀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한국투자인컴주는ETF모으기펀드는 한국투자미국나스닥+ETF모으기펀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ETF모으기펀드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인 ETF모으기펀드시리즈 상품이다. 해당 펀드는 제민정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이 직접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별해 운용하며, 커버드콜, 하이일드(High Yield), 고배당, 종합채권 등 다양한 ETF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인컴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해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인컴주는ETF모으기펀드는 ACE ETF를 비롯한 다양한 ETF에 투자하는 초분산투자 상품으로 멀티인컴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변동성은 낮추고,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는 3년 평균 분배수익률 상위 ETF 그룹을 60%, 분배일관성 상위 ETF 그룹을 40% 비율로 구성했으며, 자산군별로는 주식 50% 미만, 투자적격등급 외 채권(하이일드채권 등) 30% 미만으로 투자해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100% 비중으로 투자할 수 있다.해당 펀드에 편입되는 ETF는 매월 시장 상황을 반영해 리밸런싱할 예정이며, 투자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자 월배당형과 재투자형, 헷지형, 언헷지형 등 총 4개의 자펀드를 출시했다. 환매주기는 4영업일(환매 신청 후 3영업일, 오후 5시 이전 환매 시)로 환금성을 크게 높였으며, 운용보수는 연 0.20%으로 설정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KB증권에서 가입 가능하다.제민정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한국투자인컴주는ETF모으기펀드는 개인 투자자가 ETF 투자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선택의 어려움을 단 하나의 펀드로 해소 가능한 효율적 투자 대안”이라며 “배당수익률이 높고, 배당일관성이 우수한 ETF를 선별하고 집중 투자해 꾸준한 인컴효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본문에서 언급된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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