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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없이 전화로 택시 호출…카카오 T '대신 불러주기' 누적 15만건
  • 앱 없이 전화로 택시 호출…카카오 T '대신 불러주기' 누적 15만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마트폰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도 전화 한 통으로 카카오 T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가 생활밀착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병원 방문, 장보기, 교통 연계 등 일상 이동을 중심으로 이용 범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는 KT is와 함께 운영 중인 ‘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의 올해 1~7월 호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 2만건 이상의 호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누적 이용 건수는 약 15만건, 누적 이용자는 약 6만명으로 집계됐다.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는 이용자가 02-114에 전화를 걸어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면 114 상담사가 카카오 T 택시를 대신 호출해주는 서비스다. 배차된 차량 정보와 예상 도착 시간도 안내한다.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3월 KT is와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 업계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식 출시에 앞서 2024년 9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며 스마트폰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서비스 시간과 대상 지역도 확대됐다. 현재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호출은 하루 전반에 걸쳐 고르게 발생했다. 운영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요가 분산됐으며, 오전 9시 전후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 1~7월 누적 시간대별 호출 분포 (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는 출퇴근 시간대에 수요가 몰리는 일반 앱 택시 호출과 달리, 병원 진료나 장보기 등 이용자별 생활 일정에 맞춰 호출이 여러 시간대로 분산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주말 이용도 적지 않았다. 올해 1~7월 전체 호출 가운데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한 호출은 24.5%였다. 전체 호출 약 4건 중 1건이 주말 이용인 셈이다.지역별로는 서울 밖 이용 비중이 더 컸다. 올해 1~7월 전체 호출 중 비서울 출발 비중은 61.5%로 집계됐다. 과반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이용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한 달 동안 호출이 발생한 시·군·구는 올해 1월 125곳에서 7월 153곳으로 늘었다. 7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국 221개 시·군·구, 1715개 읍·면·동에서 호출이 발생했다.목적지 유형을 보면 병·의원, 약국 등 의료시설이 주요 목적지로 나타났다. 지하철역,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교통 연계 목적지와 주거지, 시장·마트, 관공서 등도 자주 이용됐다.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 1~7월 누적 요일별 호출 분포 (사진=카카오모빌리티)출발지와 목적지가 같은 호출이 여러 날짜에 걸쳐 발생한 사례도 확인됐다. 주거지와 병·의원, 주민센터, 지하철역·기차역, 시장·생활시설 등을 오가는 생활권 내 이동 수요가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이번 분석은 이용자 식별정보가 아닌 출발지와 목적지 정보를 기준으로 이뤄져 동일 이용자의 재이용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오프라인 거점에서도 디지털 배리어프리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카카오 T 택시 웹 호출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원을 방문한 고령 환자나 외국인 방문객 등이 안내데스크에 택시 호출을 요청하면 병원 직원이 업무용 PC를 통해 카카오 T 택시를 대신 호출할 수 있다.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가 전화를 통해 카카오 T 호출 인프라와 연결되는 방식이라면, 병원 웹 호출 시스템은 오프라인 현장에서 직접 플랫폼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한 사례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에게 앱 사용을 요구하는 대신 전화와 오프라인 현장 등 익숙한 접점을 카카오 T 호출 인프라와 연결해 이동 서비스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는 병원과 약국, 전철역, 시장과 관공서 등 일상에 필요한 이동을 지원하며 디지털 기술의 혜택이 앱 이용자에게만 머물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환경과 디지털 활용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0 I 이소현 기자
박소담, '콘클라베' 배리어프리버전 내레이션 참여
  • 박소담, '콘클라베' 배리어프리버전 내레이션 참여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박소담이 내레이션을 통해 뜻깊은 재능 기부를 실천했다.박소담(사진=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박소담이 영화 ‘콘클라베’의 배리어프리버전에 음성 해설 내레이션 녹음에 참여했다. 시·청각장애인이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는 가운데 내레이션으로 따뜻한 힘을 보탰다.이번 ‘콘클라베’의 배리어프리버전은 박소담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조명받은 영화 ‘경주기행’에서 호흡을 맞춘 김미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소담의 생생한 내레이션과 김미조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만나,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배리어프리영화 내레이션에 첫 도전한 박소담은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콘클라베’에 목소리를 더했다. 재능 기부 형식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박소담은 섬세한 감성과 안정적인 전달력으로 작품 속 긴장감은 물론, 인물들의 감정선을 더욱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김미조 감독과 박소담(사진=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또한, 영화 ‘검은 사제들’, ‘기생충’, ‘유령’, 드라마 ‘청춘기록’, ‘이재, 곧 죽습니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만큼, 이번에도 깊이 있는 표현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박소담의 탁월한 내레이션은 ‘콘클라베’를 더욱 풍성하면서도 흡입력 있게 채워줄 전망이다.박소담은 “뜻깊은 작업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모든 영화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업은 저에게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소담이 참여한 ‘콘클라베’ 배리어프리버전은 믹싱 및 배리어프리자막을 거쳐 오는 9월 공동체 상영과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박소담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경주기행’에 출연한다. 극 중 법대 출신 엘리트지만, 지금은 코인 창을 들여다보는 백수 신세 영주 역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경주기행’은 데뷔작 ‘갈매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박소담을 비롯해 이정은, 공효진, 이연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2026.08.07 I 최희재 기자
밀집도 분석, 다국어 안내 등…AI 기술로 관광 현장 문제 해결
  • 밀집도 분석, 다국어 안내 등…AI 기술로 관광 현장 문제 해결
  • 지난 25일 서울 종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2026 관광 AI 오픈 이노베이션 트래블 엑스랩'에 선정된 기술기업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국 주요 관광 현장의 문제 해결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는 25일 ‘2026 관광AI 오픈 이노베이션 트래블 엑스랩’(TRVL-X Lab)을 통해 전통시장, 국립공원 등 주요 관광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할 기술 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오픈 이노베이션은 공사가 관광 현장의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민·관 협력 프로그램이다. 공모는 지역 관광 활성화 측면을 고려해 ‘전통시장형’과 ‘국립공원형’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전통시장형’은 공사가 글로벌 관광명소로 육성 중인 ‘K-관광마켓’ 2기 선정 전통시장 중 6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마포구 ‘망원시장’,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충북 ‘단양구경시장’, 경북 ‘안동구시장연합’이다. ‘국립공원형’은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를 대상으로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AI 기술로 전통시장 6곳과 국립공원 1곳의 현안 해결에 나설 기술기업엔 ‘딥파인’, ‘비트센싱’, ‘투아트’, ‘트리플렛’, ‘플리토’ 5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연내에 맞춤형 정보·이동경로 제공(AI 지도)과 메뉴판·상품 번역(AI 다국어 안내), 관광취약계층 편의 지원(AI 배리어프리) 등 과제를 풀기 위한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실시간 혼잡 구역을 분석하는 ‘AI 밀집도 분석’에도 나선다. 공사는 비전 AI 기반 밀집도 분석을 통해 그동안 파악이 어려웠던 전통시장 방문객 수와 이동 동선, 체류 시간 등 데이터 기반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수립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김영미 관광AI혁신본부장은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관광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 관광객 편의와 안전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두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관광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6.28 I 이선우 기자
서울우유·SIG, 알루미늄층 없는 무균팩으로 글로벌 혁신 인정
  • 서울우유·SIG, 알루미늄층 없는 무균팩으로 글로벌 혁신 인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과 SIG가 알루미늄층을 제거한 무균 종이팩 기술을 적용한 ‘서울우유 흰 우유’로 글로벌 유제품 업계에서 지속가능 패키징 혁신 사례로 인정받았다.양사는 최근 ‘2026 세계 유제품 혁신 어워드(World Dairy Innovation Awards 2026)’에서 최고 CSR·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Best CSR/Sustainability Initiative) 부문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세계 낙농업 의회(Global Dairy Congress)가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글로벌 유제품 산업의 혁신 제품과 기술,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이번 수상은 제품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패키징 혁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수상 제품인 ‘서울우유 흰 우유’에는 SIG의 ‘SIG 테라 알루프리 풀 배리어(SIG Terra Alu-free Full Barrier)’가 적용됐다. 이 포장재는 기존 무균팩에 사용되던 알루미늄층을 제거하면서도 완전 차단성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알루미늄층 없는 풀 배리어 무균 종이팩이다.서울우유는 국내 최초로 이 포장재를 자사 흰 우유 제품에 도입했으며, 재활용 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멸균팩을 적용해 친환경 포장재 확대와 자원순환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품질 혁신과 지속가능성 강화를 함께 추진해왔다”며 “이번 수상은 친환경 패키징 도입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조명현 SIG KOREA 대표는 “이번 수상은 지속가능한 패키징이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제품 보호와 품질 유지 측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솔루션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서울우유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식품·음료 업계의 지속가능성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6.06.22 I 이윤정 기자
경산서 특수교육 혁신 논의…장벽 없는 교육 환경 조성에 한뜻
  • 경산서 특수교육 혁신 논의…장벽 없는 교육 환경 조성에 한뜻
  • [경산(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산 지역 특수교육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 학생을 위한 장벽 없는 교육 환경 조성과 디지털 기반 특수교육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 현장과 복지기관, 에듀테크 기업이 함께 참여해 실제 적용 사례와 미래형 교육 모델을 공유하며 지역 연계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대구대 경산교육발전특구사업단은 지난 21일 대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6년 경산 배리어프리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특수교육 프로그램 사례 공유 및 현장 적용 연계’를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는 경산교육지원청 장학사를 비롯해 경산 지역 초중고 특수교원, 복지기관 관계자,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지역 특수교육의 발전 방향과 현장 연계망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사진=대구대1부에서는 부산 남구장애인복지관과 해운대구장애인복지관, 동명대 관계자들이 참여해 느린학습아동의 사회성 향상과 부모 코칭 프로그램, 리딩독 프로그램 등 현장 중심의 특수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학생 개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사례와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함께 나눴다.이어진 2부에서는 에듀테크 기업 로보라이즌이 시각장애·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로봇 코딩 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예술단체 ‘세 가지 질문’의 배리어프리 축제 운영 사례와 ‘오롯플래닛’의 공연장 자막 서비스 사례도 발표돼 문화예술 분야로 확장되는 배리어프리 개념과 접근성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백상수 경산교육발전특구사업단장은 “특수교육 발전과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은 학교뿐 아니라 복지기관과 혁신 기술 기업이 함께 협력할 때 가능하다”며 “이번 워크숍이 경산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장벽 없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현장 연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대구대 경산교육발전특구사업단은 지난 22일 호텔 인터불고에서 ‘배리어프리 디지털 포용 워크숍’을 열고 특수교육과 디지털 기술 융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2026.05.26 I 홍석천 기자
편견을 걷어내자, 주인공이 보였다
  • 편견을 걷어내자, 주인공이 보였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공연계에서 장애인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장애인 배우들을 내세운 연극 ‘젤리피쉬’가 주요 연극상을 수상한 데 이어, 국립극장은 무장애 연극 시리즈 희극 ‘당신 좋을 대로’를 오는 28일 무대에 올린다. 장애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무대와 장르가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연극 ‘젤리피쉬’ 공연 장면 (사진=장문원)◇무대·장르 넓히며 맹활약17일 공연계에 따르면 연극 ‘젤리피쉬’는 동아연극상 작품상에 이어 백상연극상도 거머쥐었다. 이번 수상은 장애예술 기반 작품이 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젤리피쉬’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202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25년 3월 모두예술극장에서 초연했고 같은 해 9월 국립극단 ‘기획초청 픽(Pick)크닉’에 선정돼 다시 공연했다.영국 극작가 벤 웨더릴의 원작을 국내 무대로 옮겼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27세 여성 ‘켈리’가 사랑·관계·자립을 통해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젤리피쉬’는 익숙한 극복 서사가 아닌, 분투하는 개인의 삶을 그려냈다. 장애·비장애의 경계나 사회적 편견이라는 통상적인 장애인 공연 소재를 다루지 않고, 보편적인 주제를 담았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특히 다운증후군 배우 백지윤이 ‘켈리’ 역을 맡아 2시간이 넘는 무대를 이끌어 주목받았다. 도미닉 역에도 저신장 장애인 배우인 김범진이 출연했다. ‘젤리피쉬’는 △9월 5~6일 부산영화의전당 △9월 19일 경기 광명시민회관 △10월 9~10일 제주아트센터 등 지방 무대에서 공연한다. 모두예술극장 관계자는 “비장애인이 주도하는 작업 속에서 수동적으로 참여하던 장애인 배우들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창작자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장애예술이 한정된 무대를 벗어나 한국 공연예술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선순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1년부터 무장애 공연을 무대에 올린 국립극장도 올해 연극 ‘당신 좋을 대로’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시도를 꾀한다. 그간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정극 공연이었다면, 이번엔 코미디 공연이다. ◇“장애인 문화예술 소비 거리낌 없어져야”‘당신 좋을 대로’는 오는 28~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좋으실 대로’가 원작으로 장애인 배우 5명과 비장애인 배우 2명이 출연한다. 박지혜 연출이 장애인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일인다역 멀티맨, 수어를 활용한 유머 등을 더해 작품을 구성했다. 박 연출은 “그간 배리어프리 공연 중 비극이 많았는데 제 안에 어떤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며 “모든 인간은 비극성과 희극성을 다 갖고 있고, 장애 아티스트들과 함께 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배우 임지윤은 “국립극장이라는 큰 무대에 배우로 서며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우와 관객들이 서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장애인 예술에 대한 공연계 전반의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2021년 국립극장의 무장애 공연 사업, 2023년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까지 공공기관이 장애인 배우들의 활동 무대를 적극 마련하면서 활동 지평이 넓어졌다. 2023년 70% 수준이었던 모두예술극장의 대관률은 현재 100%에 육박한다.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배리어 프리(Barrier-free·무장애) 영역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젤리피쉬’ 수상은 반가운 사건”이라며 “장애인도 똑같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고 소비하는 데 거리낌 없는 세상을 추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2026.05.18 I 손의연 기자
"편안하게 웃으셨으면"…무장애 희극 '당신 좋을 대로'
  • "편안하게 웃으셨으면"…무장애 희극 '당신 좋을 대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저는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더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배우입니다!”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장에서 열린 '당신 좋을 대로' 연습실 공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우 김범진이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건네는 첫 인사다. 그를 포함한 7명의 배우는 차례로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소개하며 관객과 마주한다. 이성수는 “여러분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소리로 반응을 볼 수 있어요. 편하게 소리 내달라”고 했고, 임지윤은 “팔이 짧고 머리도 짧지만 마음만큼은 넓고 길다”고 외쳤다.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연극 ‘당신 좋을 대로’의 주요 장면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박지혜 연출은 이어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자연인에서 배우로, 배우에서 캐릭터로 문을 열듯이 들어가는 세 층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박 연출은 “예컨대 김범진이라는 ‘보통’ 사람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배우가 되고 다시 캐릭터가 되는 과정 자체가 마법 같은 일”이라며 “현실과 환상을 오갈 수 있는 층위를 각색에 담았다”고 말했다.연극 ‘당신 좋을 대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를 원작으로 한다. 국립극장이 2021년부터 이어온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 시리즈 중 최초로 선보이는 코미디다. 권력 다툼으로 추방된 공작의 딸 로잘린드가 남장한 채 아르덴 숲으로 도피하며, 인물들이 사랑에 빠지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박 연출은 배리어프리 공연을 제안 받고 고민끝에 고전 희극 작품을 선택했다. 그는 “그간 배리어프리 공연 중 비극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면 제 안에도 어떤 편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며 “모든 인간은 비극성과 희극성을 다 가지고 있지 않나. 장애 아티스트들과 함께 희극성을 만나고 같이 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모두 함께 사랑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작품엔 장애인 배우 5명·비장애인 배우 2명이 출연한다. 장애인 배우 최초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하지성, 코다(청각장애 부모를 둔 청인 자녀) 배우 장혜진이 각각 주인공인 올란도와 로잘린드를 맡았다. 김범진, 안창현, 이성수, 임지윤, 지혜연 등은 일인다역으로 등장한다.장혜진은 “배우 각자마다 고유의 갖고 있는 감각이 있고 서로 만났을 때 느끼는 감각이 있어 그런 과정에서 희극성을 발견한다”며 “장애를 가진 배우와 아닌 배우가 살아오며 쌓아온 감각의 차이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혜연은 “외모, 계층, 계급을 다 떠난 다양한 사람을 말하는 작품 같다”며 “다양한 사람이 모여 생각하고 한 곳을 향해 가는 시간을 마법 같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김범진은 “1인 다역을 맡다 보니 배우들 간 호흡, 조화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연습한다”며 “장애 여부를 떠나 서로 배려하며 무엇이 불편한지 편한지 물어보면서 연습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이성수는 “각색을 해주신 하워드 블래닝 선생님이 ‘본인이 빛나거나 돋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를 위하며 빛나게 해주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셔 노력하고 있다”며 “즐겁고 유쾌한 작업이 이어져 마음이 말랑말랑하다”고 미소지었다.박 연출은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당신 좋을 대로’는 오는 28~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한글 자막·음성 해설·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6.05.14 I 손의연 기자
'독서 권리 보장'…고양시, 배리어프리 공공도서관 구현
  • '독서 권리 보장'…고양시, 배리어프리 공공도서관 구현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모든 사람들이 독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독서환경이 고양시에서 실현되고 있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장애인·노인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 기기를 도입해 모두를 위한 공공도서관을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스마트도서관.(사진=고양특례시)현재 18개 시립도서관과 10개 스마트도서관에 총 98대 규모의 자가대출반납기 등 기기 교체와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이용자가 차별 없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5월 내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한다.먼저 노후화된 자가대출반납기와 열람실 좌석 발급기 등 45대를 최신형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기기로 교체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기기에는 △휠체어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화면 높이 조절 △시각장애인·저시력자를 위한 음성 안내와 점자 패드 △도움 요청 호출벨 △다문화 이용자를 위한 6개 이상 언어 지원 기능 등이 탑재돼 이용 편의를 높인다.또 스마트도서관과 내구연한이 5년 이상 남은 기기 50여대에 대해서는 점자 안내와 호출 스위치 등 기능이 포함된 장치를 기존 기기에 추가로 부착해 보완할 예정이다.아울러 시는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서비스를 유지하는 한편 단계적인 기기 교체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이동환 시장은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와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며 “도서관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7 I 정재훈 기자
포르쉐코리아, 서울숲에 친환경 놀이공간 ‘드림 서킷’ 조성
  • 포르쉐코리아, 서울숲에 친환경 놀이공간 ‘드림 서킷’ 조성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서울숲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야외 놀이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개방에 나섰다.서울숲 드림 서킷 (사진=포르쉐코리아)포르쉐코리아는 서울숲에 ‘드림 서킷’을 공식 개장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의 일환으로 서울특별시, 초록우산과 협력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했다. 회사는 기존 실내 체육관 중심의 ‘드림 플레이그라운드’를 야외로 확장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 정원을 선보였다. 총 5억 4000만 원이 투입됐다.방치됐던 부지를 전면 재구성해 327평(1080㎡) 규모로 조성됐으며 중앙에는 포르쉐 크레스트를 형상화한 광장이 배치됐다. 이를 중심으로 순환형 운동 트랙이 연결돼 활동성과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높였다.시설 구성에서도 브랜드 요소를 반영했다. 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야외 탁구대와 서킷 코너 구간에서 영감을 얻은 구름 사다리, 평행봉과 클라이밍바 등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신체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운동과 교류가 가능한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친환경 요소도 강조됐다.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구조물을 도입하고 탄소 저감 효과가 높은 식재를 적용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며 배리어 프리 설계를 적용했다.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드림 서킷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꿈과 역동성을 시민 일상과 연결하는 공간”이라며 “아이들과 지역 사회에 활력을 더하는 장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 기관, 지자체,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정원 축제로 약 150개의 정원이 조성된다. 행사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서울숲에서 진행되며 드림 서킷은 행사 이후에도 시민에게 개방되는 상설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6.05.01 I 방보경 기자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특별공로상에 국민배우 안성기
  •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특별공로상에 국민배우 안성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색깔 있는 영화 축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29일) 스물 일곱 번째 축제의 막을 올린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배우 신현준, 고원희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고아성, 권해효, 김푸름, 김현주, 문혜인, 서미경, 윤종훈, 이영진, 이윤지, 임현묵, 채정안, 홍수현 등 영화계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올해는 54개국 23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국내 97편, 해외 140편 규모로, 월드 프리미어 78편을 포함한 다양한 신작이 관객과 만난다.슬로건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Beyond the Frame)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그램과 공간, 이벤트를 통해 영화의 영역을 확장해온 정체성을 이번 슬로건에 담았다. 특히 고도화된 기술 환경 속에서도 인간적인 감각과 영화적 본질에 다시 주목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개막작은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재발견된 예술가의 삶을 우화적으로 풀어내며 시와 유머, 따뜻함이 일상의 고통과 공존하는 세계를 그린다. 폐막작은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남태령’이다. 2024년 12월 21일 남태령에서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2030 여성과 농민들의 변화, 그리고 사회적 파장을 담아낸다.프로그램 구성 역시 전주의 색깔을 한층 또렷하게 드러낸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비롯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론트라인, 월드시네마, 마스터즈, 코리안시네마,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천국, 불면의 밤 등 주요 섹션이 마련됐다. 여기에 시네필전주, 홍콩귀환: 시네마+아방가르드, 게스트 시네필, 특별상영, 배리어프리 영화, 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진다.특히 올해는 ‘가능한 영화’가 정식 섹션으로 도입됐다. 지난해 특별전으로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영화 제작을 이어가는 창작자들의 작업을 조명하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를 통해 혼돈의 시대에도 영화의 본질적 가치와 창작 정신을 지키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는 방침이다.특별전 ‘뉴욕 언더그라운드-더 매버릭스’도 눈길을 끈다. 1960~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활동한 언더그라운드 영화 감독과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실험영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자리다. 일부 작품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영화제는 이를 통해 정형화된 한국영화 환경에 아방가르드 정신을 환기시키겠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고(故) 안성기(사진=이데일리DB)또 다른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는 올해 초 별세한 배우 안성기의 영화 세계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이미지뿐 아니라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그의 행보를 돌아보며 한국영화의 확장성을 짚는다. 고(故) 안성기는 특별공로상도 수상한다. 이 상은 고인이 한국 영화계에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인의 아들 안필립이 대리 수상자로 나선다.‘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변영주 감독이 선정됐다. 여성주의 영화운동과 다큐멘터리, 극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변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앞서 변영주 감독은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영광이다. 전주에서 열심히 영화를 보겠다”고 다짐했다.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진다. 영화의거리를 중심으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과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전주 전역의 문화공간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영화제 경험으로 확장한다. 골목상영과 도심형 캠핑 상영 등 새로운 형태의 상영 방식도 도입된다. 동시에 배리어프리 상영 확대, 관람 동선 개선, 프레스 환경 정비 등 관객과 게스트의 이용 편의성도 강화한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8일까지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비롯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 5개 극장 21개관에서 진행된다
2026.04.29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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