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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향년 99세
  •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향년 99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40년 넘게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찰리 멍거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버크셔는 멍거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밝혔다. 향년 99세. 오랜 동료인 버핏은 “찰리의 동참과 그의 영감, 지혜가 아니었다면 버크셔는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1924년 미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1965년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투자자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59년 우연히 식사자리에서 만난 버핏과도 1960년대 투자 조언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깊어졌다. 1978년 버크셔 부회장으로 합류한 멍거는 40년 넘게 버핏과 호흡을 맞췄다.멍거 생전에 버핏은 멍거가 현재 버크셔의 투자법을 창시했다고 치켜세웠다. 과거 버핏은 부실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되파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멍거는 ‘공정한 가격’을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CNBC 인터뷰에서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가 돼야 한다”며 “주식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멍거는 최근엔 중국 배터리 회사 비야디(BYD)와 이스라엘 기계회사 이스카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그는 자신이 미덥지 않아 하는 산업에는 비판과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암호화폐 규제를 촉구하며 비트코인을 ‘쥐약’, ‘쓰레기 같은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최근엔 “인공지능에 대한 일부 과장된 광고에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펀드매니저처럼 멍거도 그의 거주지에서 착안해 ‘패서디나의 현인’으로 불렸다. 펀드매니저 휘트니 틸슨은 “가치투자자에게 버핏이 교황이라면 멍거는 수석 대주교”라고 표현했다.멍거의 유산은 연초 기준 23억달러(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버핏만큼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아마추어 건축가로서 종종 학교 건축엔 거금을 쾌척했다.
2023.11.29 I 박종화 기자
베이조스, 1조원 규모 아마존 주식 매각 추진…주가 1.5%↓
  • 베이조스, 1조원 규모 아마존 주식 매각 추진…주가 1.5%↓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조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AFP)21일(현지시간) 미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소유한 아마존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각하고 있으며, 예상 매각 규모는 800만주에서 1000만주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주식이다. 베이조스의 지분 매각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은 전날보다 1.53% 하락한 143.9달러(약 18만5770원)에 마감했다. 베이조스는 지난주에도 약 2억4000만달러(약 3098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다. 관련 서류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 주식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했으나, 해당 단체가 어디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도 노숙자를 돕는 자선단체에 1억8000만달러(약 2324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 복구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했다.아울러 그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최소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팔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 약 9억8800만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0%에 달한다. 베이조스의 개인 재산은 1560억달러(약 201조원) 수준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자다. 다만 베이조스는 자산 규모에 비해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기부한 금액은 총 30억달러(약 3조8700억원)로, 그의 자산의 2%에 불과하다. 베이조스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동 설립한 더 기빙 플레지에는 28개국 억만장자 230여 명이 이름을 올려 재산의 절반 이상 기부를 약속했으며,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동참 중이다.
2023.11.22 I 김겨레 기자
GM 등 美 4개사, 尹대통령 방미 계기 韓에 1.5조 투자 결정
  • GM 등 美 4개사, 尹대통령 방미 계기 韓에 1.5조 투자 결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은 가운데 제네럴모터스(GM)를 비롯한 4개 미국 기업이 이를 계기로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섰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미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신고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인베스트코리아(KOTRA IK) 대표, 조슈아 매그너슨 에코랩 수석부회장, 방 장관, 레지 로우더 IMC 부회장, 강상호 듀폰 전자사업부 부사장. (사진=산업부)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M과 듀퐁(Dupont), IMC, 에코랩 4개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산업부에 도합 11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의 투자를 신고했다. 기업별 투자액과 상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체로 반도체 소재·장비 부문 투자 확대가 이뤄졌다.실판 아민 GM 수석 부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규제개혁을 높이 평가하며 20여년 이어진 파트너십에 더해 국내 생산 확대 방침을 밝혔다고 산업부는 전했다.화학회사 듀퐁 역시 삼성전자 등이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맞물려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공장과 연구개발 센터 증설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듀퐁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앞선 방미 때도 투자를 신고했는데 이번엔 두 배 이상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세계적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로 잘 알려진 다국적 금속 기업 IMC는 반도체 제조공정이나 고강도 공구 제조에 필요한 산화 텅스텐 생산시설을 위해 국내 추가 투자키로 했다.미국 위생·환경 서비스 기업 에코랩 역시 반도체 제조용 연마제 CMP 슬러리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나노입자(콜로이드 실리카) 생산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에코랩이 해외에 고순도 나노입자 공장을 건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방 장관은 “이번 투자는 첨단산업 한·미 동맹 강화와 우리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들 투자에 대한 후속 지원과 ‘킬러 규제’ 혁파 등을 통해 기업 투자환경을 계속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19 I 김형욱 기자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다. CPI와 PPI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도 전날 8.07%에서 7.77%로 낮아지면서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긴축 우려 완화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증시 전망치를 공식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S&P500 목표치는 4700이다. 이는 작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6.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상반기에는 큰 변화없이 움직이다가 연준의 금리정책과 미국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쯤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의 주가는 더 강한 매출성장과 더 높은 마진,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주식을 53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AAPL),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아멕스(AXP)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고 셰브론(CVX), HP(HPQ)는 각각 20억달러, 5억달러 매도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와 프록터&갬블(PG), 존슨앤드존슨(JNJ), UPS(UPS) 등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거나 일부 축소했고 미공개된 금융주(12억달러 매수)와 시리우스 XM(SIRI, 0.44억달러)은 신규 매수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즈니(DIS, 93.93, 3.1%)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디즈니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외신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은 상당한 규모의 디즈니 지분을 확보했다. 밸류액트 측은 디즈니에 대해 “테마파크와 소비재 사업만으로도 주당 80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 인수시 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밸류액트는 또 여행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기업 익스피디아(EXPE) 지분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영향으로 오늘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타겟(TGT, 130.46, 17.8%)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겟 주가가 18%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타겟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254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253억달러는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은 -4.9%로 역시 예상치 -5.3%보다 양호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2.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타겟은 이어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9~2.6달러, 동일매장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한자릿수 중반 감소로 제시했다. 예상치(각각 2.23달러, -4.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타겟이 절도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에 잠금장치 처리를 했음에도 유의미한 고객 이탈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팔로알토(PANW, 256.18, -1.9%, -5.7%*)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 팔로알토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 내렸다. 팔로알토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8억8000만달러, 조정 EPS는 1.3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8억4000만달러, 1.16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이연 매출이 포함된 청구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5000만~20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팔로알토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1억5000만~82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81억9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고 청구액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다만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5.27~5.4달러에서 5.4~5.53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예상치 5.32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전례 없는 해킹 공격으로 사이버보안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청구액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6 I 유재희 기자
'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 '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을 역대 최대규모인 1572억달러(약 206조원)로 늘린 가운데 내다 판 주식 종목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프록터앤갬블(P&G)’, ‘아마존닷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주식 보유현황 서류에 지난 9월 30일 기준 GM과 P&G에 대한 보유 지분이 없다고 보고했다.앞서 버크셔는 지난 6월 말 기준 GM 주식 8억4800만달러, P&G 주식 4800만달러 규모를 보유했었다.또 버크셔는 아마존에 대한 보유 지분 5%를 줄였으며, 특수소재회사 ‘셀라니즈’의 지분 6억2100만달러도 매각했다고 보고했다.이어 버크셔는 쉐브론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일부를 포함해 70억달러 규모 주식을 매각했다.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애플이다. 다만 애플 주가가 12% 하락한 3분기에는 17억달러만 매입했다.올 들어서 버크셔가 매수한 주식보다 매도한 주식이 236억달러 더 많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순매도로 인해 3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572억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말 1474억달러보다 7% 늘었으며, 2년 전 1492억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지분 156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이처럼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건 증시 흐름상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버크셔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미 국채에 단기 투자했으며, 이 부문 투자는 작년 말 약 930억 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 달러로 약 36% 증가했다.버크셔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비디오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을 매각하고 생명보험사 ‘글로브 라이프’의 지분을 줄였다. 이밖에 보험 및 투자회사인 ‘마켈그룹’의 지분 약 3분의 2를 매각했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미니 버크셔’로 간주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2023.11.15 I 이소현 기자
워런 버핏, 선행매매 논란…"버크셔 투자한 주식 미리 사고팔아"
  • 워런 버핏, 선행매매 논란…"버크셔 투자한 주식 미리 사고팔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을 부정거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가 특정 주식을 거래하기 전에 개인 계좌로 해당 주식을 미리 매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9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미 국세청(IRS) 내부 자료를 인용해 버핏 회장이 버크셔가 투자한 주식 가운데 일부를 개인 계좌를 통해 미리 사거나 팔았다고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가 입수한 IRS 자료에는 버핏의 개인 계좌 거래 데이터 20년치가 담겼으며, 버핏 회장이 최소한 세 차례에 걸쳐 선행매매를 진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버핏 회장은 버크셔가 주식을 거래하기 전에 투자 대상을 호평해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개인적으로 최소 4억 66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거래했다. 이 가운데 웰스파고 주식 거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2009년 4월 말 2000만달러 상당의 웰스파고 주식을 개인 계좌로 매각했다. 거래가 이뤄지기 며칠 전 그는 미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웰스파고의 경영을 칭찬했고, 이에 따라 웰스파고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00년 경부터 보유하고 있던 웰스파고 주식을 지난해 1~3월 전량 처분했다. 2021년에도 버크셔가 존슨앤드존슨 주식 매도를 공시하기 전에 버핏 회장이 개인적으로 존슨앤드존슨 주식 3500만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시는 같은 해 10월에 이뤄졌고, 버핏 회장의 주식 거래는 3분기(7~9월)에 진행됐다. 월마트의 주식을 매각한 시점도 버크셔의 거래 시기와 맞물렸다.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버핏 회장은 비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회사의 이익상충 규정 및 법 위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이 과거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공언한 데다,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데이비드 소콜이 개인적인 주식 거래로 버크셔 내부 규정을 위반해 2011년 사퇴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3.11.1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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