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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뚫은 한국ST거래…소상공인 토큰증권 시대 연다
  • ‘샌드박스’ 뚫은 한국ST거래…소상공인 토큰증권 시대 연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200대 1 경쟁이었죠. 그중 샌드박스 문을 연 건 오직 한국ST거래였습니다”지난 5월 한국ST거래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인가를 받고 투자계약증권 유통 사업에 나섰다. 당시 샌드박스에 지원한 토큰증권 관련 기업은 약 200곳. 치열한 경쟁을 뚫고 토큰증권 기업 중 유일하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냈다. 높은 금융당국의 심사 문턱을 넘어선 한국ST거래의 첫걸음에 대해 정법근 전략기획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정법근 실장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의 실무를 총괄한 핵심 인물이다. LS전선, 효성그룹 등을 거쳐 2023년 9월 효성 계열사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한 한국ST거래에 합류했다. 정 실장은 사업 구조 설계부터 샌드박스 신청, 금융위 협의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2025년 5월 최종 지정을 이끌어 냈다.정법근 한국ST거래 전략기획실장. (사진=한국ST거래)◇ ‘맛집 조각투자’는 어떻게 당국의 시선을 끌었나한국ST거래의 구상은 이렇다. 30년 이상 고유의 사업을 유지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인증을 받은 점포인 백년가게가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고, 한국ST거래가 이를 유통하는 것이다. 백년가게 투자계약증권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맛집 조각투자’다. ‘백년가게’의 매출수익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계약증권 상품인 것이다. 회사는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당국의 샌드박스 인가를 받았다. 서비스의 공식 명칭은 ‘소상공인(백년가게)의 사업에 기반한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을 위한 장외거래 플랫폼’이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에 대해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해지며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성이 높아지고 △개인투자자의 투자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ST거래 역시 샌드박스 신청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어필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 투자계약증권으로 소상공인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백년가게 투자계약증권은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 은행 대출 위주의 금융지원에서 벗어나, 매출 기반의 투자계약증권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백년가게라는 인증 자체가 투자계약증권 발행의 자격이 되고, 이는 곧 사업성과 신뢰도를 인정받는 ‘금융 라이선스’로 기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 실장은 “백년가게는 이미 ‘잘 되는 식당’이라는 평가를 받은 곳이지만, 정부 지원은 간판 설치나 금리 우대 수준에 그친다”며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면 보다 실질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이 매출에 연동되기 때문에 소상공인도 사업을 책임감 있게 운영하려는 동기가 생기고, 투자자와의 신뢰 구조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해당 아이디어는 회식자리에서 나왔다. 정 실장은 “식사하던 식당 사장님이 코로나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며 “일시적 지원이나 대출 만기 연장은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피부에 와닿는 금융수단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경험은 곧 매출 기반 투자계약증권이라는 사업 모델로 구체화됐다.이후 한국ST거래는 법무법인 태평양, LS증권,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상권과와 협업을 시작했다. 특히 중기부도 백년가게를 하나의 브랜드로 키우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어 방향성이 맞아떨어졌다. 최근에는 2~3세대 자녀들이 백년가게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창업자인 고령 점주들이 제도에 접근하기엔 여전히 허들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금융지원 모델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정법근 한국ST거래 전략기획실장. (사진=한국ST거래)◇ 투자계약증권 유통성 높이고 개인 투자 기회도 확대한국ST거래는 국내 최초로 장외거래 방식의 투자계약증권 유통 플랫폼에 대해 샌드박스 인가를 받았다. STO 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계약증권 유통 구조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부여받는 것이다. 정 실장은 “신탁수익증권의 발행과 유통은 이미 다른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고, 한국거래소(KRX)의 신종증권시장도 있지만, 장외 거래와 관련한 샌드박스 인가는 우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ST거래는 샌드박스 신청 당시 STO 제도가 법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계약증권의 유통 시장을 선제적으로 실험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막혀 있던 투자계약증권 유통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크다.백년가게와 같은 ‘맛집’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생기면서,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실물경제와 밀접한 투자 기회가 열리게 됐다. 미술품, 한우 등 특정 자산군에 한정됐던 투자계약증권 시장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확장된 셈이다. 매출 기반 수익에 연동된 구조인 만큼 투자 대상의 실적과 성과를 체감하며 투자하는 경험 또한 가능해질 전망이다.투자 대상이 생활밀착형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생소한 금융상품보다 접근성이 높고, 소비와 투자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MZ세대 등 신규 투자자 유입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ST거래, 한국의 ‘로빈후드’를 꿈꾸다한국ST거래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단계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1차 목표는 투자계약증권의 발행과 유통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정 실장은 “현재 LS증권이 백년가게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플랫폼에서 상품이 유통되도록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백년가게 투자계약증권을 기반으로하는 유통시장은 1000억원 규모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정 실장은 “유통시장 구조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두더라도 제도화 이전에 실증 기회를 확보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ST거래는 ‘로빈후드’와 같은 종합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쉽게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겠단 구상이다.정 실장은 “향후에는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등 세분화된 규제를 하나로 통합한 구조가 필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유형의 토큰증권이 장외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는 확장형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5.06.21 I 김연서 기자
"온 가족이 함께~투게더"…50년간 사랑받아
  • [K장수템]"온 가족이 함께~투게더"…50년간 사랑받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엄마 아빠와 함께 투게더, 투게더~사랑이 담긴 아이스크림 투게더~’ 4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귀에 익숙한 CM송 멜로디와 가사이다.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실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사랑 받는 제품은 손에 꼽힐 정도다.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던 대한민국의 7·80년대 아버지의 월급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즐겼던 국민 아이스크림 빙그레 투게더에 대한 추억은 30대 이상이라면 한번쯤 가지고 있는 경험일 것이다. 빙그레 투게더는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황금색, 바닐라맛, 주력제품 900ml 용량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누적 판매 개수 약 7억개(추정치)로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까지 판매된 투게더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부산을 13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투게더의 출시는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장에 정통 아이스크림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당시 식품산업 기반 자체가 취약했던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설탕 물에 색소를 넣어 얼린 소위 ‘께끼’라 불리던 저가 샤베트를 맛볼 수 있었을 뿐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정통 아이스크림은 어른들 조차 부담스러운 제품이었다. 1972년도부터 당시 유가공 제조업을 하고 있던 빙그레는 분유가 아닌 생우유를 원료로 사용해 미국의 아이스크림을 능가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자 했다. 기껏해야 아이스밀크 정도나 겨우 흉내낼 수 있었던 당시로서는 대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당시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던 퍼모스트 멕킨슨사(당시 빙그레의 기술제휴 업체)는 빙그레의 이 같은 시도에 기술 협조하지 않았다. 자그마한 동아시아의 제휴업체가 자신들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빙그레는 독자적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2년여간 반복한 끝에, 1974년 마침내 투게더를 출시하게 됐다. 설비의 자동화를 꿈도 꿀 수 없었던 시기이기에 아이스크림 믹스를 용기에 담을 때 일일이 손으로 담아야 하는 등 양산까지 넘어야 할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때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몇 년 후 퍼모스트와의 제휴를 끝내고 독자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밑바탕이 됐다. 투게더라는 제품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한 이름으로 ‘온 국민이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정통 아이스크림을 즐기자’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당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10원짜리 께끼’에 익숙해 있던 일반 국민들 사이에 600원(900cc기준 당시 소매가)짜리 최초의 국산 고급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것이다. 당시로서는 아버지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모여 투게더를 함께 먹었을 정도로 고급 아이스크림이었다. 투게더는 이때부터 가족, 아빠 아이스크림의 대명사가 됐다. 당시 투게더 TV광고도 큰 인기였는데 지금도 당시 CM송과 가사를 기억하는 소비자가 많다.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먹거리가 귀했던 1970년대 국내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게 한 대표 아이스크림이다”며 “당시 투게더가 출시되고 나서 대리점 차량들이 투게더 제품을 먼저 받기 위해 공장 앞에 길게 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빙과시장은 매년 출산율 저하로 주력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면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빙과시장의 침체는 투게더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동안 아이스크림 로드샵 중심으로 꾸준히 1인용 제품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빙그레 투게더는 정통 아이스크림의 자존심을 앞세우며 기존 제품의 스펙을 고집해 왔다. 그러나 1인 가구가 급증하는 등 상대적으로 소용량 제품에 대한 니즈와 시장이 확대되자 빙그레는 투게더 출시 45년 만인 2019년에 기존 제품대비 3분의1 용량인 오리지널 투게더 미니어처를 출시하고 소용량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2024년에는 탄생 50주년을 같이 맞이하는 바나나맛우유와 만나 ‘투게더맛우유’를 출시하는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했다. 투게더맛우유는 체계적인 제품 설계를 통해 투게더의 고소하고 은은한 맛을 단지 용기에 담았다. 78%의 높은 원유 함량으로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강조해 전연령대가 선호하는 투게더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또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투게더 제품의 디자인을 적용시켜 두 브랜드의 50주년이 가지는 의미를 배가시켰다. 또한 투게더 출시 50주년을 맞아 성수역 카페거리 인근에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본격적인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한 대표 제품으로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며 “대표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지켜가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21 I 오희나 기자
  • [TODAY애플]200달러선 회복…장기 투자매력 재조명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애플(AAPL)이 200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하고 있다. 단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20일(현지시간) 오후3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79% 오른 200.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98달러대에서 출발해 오전장중 200달러를 돌파한 뒤 196달러선까지 밀렸지만 오후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200달러선을 회복했다.이번 반등은 지난 몇개월간 부진했던 주가 흐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들어 약 19%,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2% 가까운 상승세는 단기 흐름이 아닌 장기 투자 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로 해석된다.CNBC는 “애플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탔고 장 내내 상승폭을 유지하며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종가 196.58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고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전 세계 최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다.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이 애플의 꾸준한 장기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최근 5년간 주가가 125% 이상 상승했으며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무려 15만5840%에 달한다. 이는 장기 보유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가치를 제공해온 대표 기업임을 보여준다.한편 애플은 최근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기능을 대거 공개하며 ‘AI 전환’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음성비서 시리(Siri)에도 고도화된 AI 기술이 탑재될 예정으로 향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한 생태계 강화가 기대된다.시장에서는 단기 실적과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지만 기술 리더십과 브랜드 충성도, 안정적인 현금흐름 등 애플의 기본 체력이 재차 부각되는 분위기다.
2025.06.21 I 김카니 기자
  • 몬덜리즈, 가격 전략·신흥시장 성장성 부각 ‘비중확대’-웰스파고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웰스파고는 20일(현지시간) 오레오와 캐드버리 브랜드로 잘 알려진 글로벌 제과업체 몬덜리즈 인터내셔널(MDLZ)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68달러에서 78달러로 높였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8%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캐리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몬덜리즈는 필수소비재 업종에서 가장 우수한 실행력을 갖춘 기업 중 하나”라며 “선진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신흥 시장의 성장 기회, 적극적인 M&A 전략이 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올해 코코아 가격 상승 등 원가 압박에도 유럽 지역 초콜릿 사업에서 강력한 가격 전략이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수요 탄력성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북미 시장의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내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캐리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몬덜리즈 주가는 2.06% 상승한 67.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5.06.20 I 정지나 기자
영원무역, 2년 만에 재고 1.3조 돌파…구조적 부담 여전
  • [마켓인]영원무역, 2년 만에 재고 1.3조 돌파…구조적 부담 여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영원무역(111770)의 재고자산 규모가 2년 만에 다시금 1조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주력인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 사업부의 신규 수주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스캇 부문의 재고상황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규모 확대는 향후 수익성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영원무역 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1조3006억원으로 전년 말 1조2253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영원무역의 재고자산이 1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스캇 부문의 재고가 급증했던 지난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의 일이다.영원무역은 2023년 재고자산이 1조3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급증한 이후 감축 기조를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레저 붐을 타고 자전거 브랜드 ‘스캇(Scott)’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재고 확보에 나섰지만 2022년 이후 자전거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부담이 본격화됐다.실제 영원무역의 재고자산은 2020년 4978억원 수준에서 2022년 983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고, 2023년에는 1조3292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스캇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판매 등 재고 소진에 나서면서 지난해 말에는 1조2253억원까지 줄어든 바 있다.올해 영원무역의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은 의류 OEM 사업부의 추가 수주 영향이 크다. 스캇부문의 재고자산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상황에서 글로벌 고객사의 발주 확대에 발맞춰 OEM 사업부가 재고를 공격적으로 비축한 것이다. OEM 사업부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6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시장에서는 여전히 영원무역의 재고 부담이 과도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주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재고 확대라는 분석도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된 영원무역의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영원무역은 올해 1분기 8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지만, 2년 전인 2023년 1분기 매출(8406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특히 과거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스위스 자회사 스캇(Scott Sports)의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점은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스캇의 재고자산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5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재고 확대가 현금흐름에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재고자산은 매출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기업의 자금을 묶어두는 비유동 자산에 불과한 만큼 재고 부담이 커질수록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친다. 영원무역이 사업 전반적으로 재고 부담이 큰 만큼 이를 제때 매출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평가손실이나 손익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영원무역은 올해 1분기 재고 확대로 현금흐름이 둔화했다. 영원무역은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9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순유출로 전환했다. 재고자산을 비롯한 운전자본에 현금이 묶이면서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보다 유출된 현금이 많았다. 영원무역은 올해 1분기 재고자산 증가로 693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다.
2025.06.20 I 이건엄 기자
랭킹닭컴, 13주년 맞아 쯔양과 함께하는 ‘킹세일’ 프로모션 진행
  • 랭킹닭컴, 13주년 맞아 쯔양과 함께하는 ‘킹세일’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닭가슴살 및 간편 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은 브랜드 론칭 13주년을 맞아 인기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 함께하는 ‘킹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6월 20일부터 7월 11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랭킹닭컴의 인기 제품을 최대 53%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최대 1만3000원 할인 쿠폰을 포함한 쿠폰 3종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여기에 매일 참여할 수 있는 뽑기 이벤트를 통해 랭킹닭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13만 점을 비롯해 에어프라이어, 커피 그라인더 등 풍성한 경품도 증정한다.특히 이번 프로모션의 하이라이트로 쯔양이 참여한 특별 콘텐츠도 공개됐다. 쯔양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체중 합산 260㎏이 넘는 헬스트레이너 3인과 함께 랭킹닭컴의 다양한 제품을 두고 먹방 대결을 펼쳤다. 대결 초반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쯔양은 예상을 뛰어넘는 트레이너들의 속도에 당황하는 듯한 반응을 보여 반전의 재미를 더했다.랭킹닭컴 관계자는 “13년간 보내주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혜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가 건강식도 재미있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6.20 I 이윤정 기자
현대차그룹, N·마그마로 고성능 '승부수' 던진다
  • 현대차그룹, N·마그마로 고성능 '승부수' 던진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고성능’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동화 시대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 ‘N’과 제네시스 마그마 전략을 양 축으로 내연기관부터 전기, 하이브리드, 모터스포츠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아이오닉 6 N’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이 공개된다.현대차는 지난 12일 아이오닉 6 N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고성능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한 상태다. 확장된 펜더와 대형 리어 스포일러 등 공기역학 중심의 설계가 특징이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N 브랜드 차량 라인업을 총 7종으로 늘리게 됐다. 지난 2015년 출범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남양연구소(Namyang)와 독일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 테스트센터의 이니셜을 따 만들어졌다.현대차 N 브랜드는 2017년 첫 양산차 i30 N을 시작으로 △i20 N △i30 패스트백 N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글로벌명 엘란트라 N)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여기에 전기차 기반 N 모델 아이오닉 5 N이 지난 2023년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이 시작됐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동화 혁신 기술을 집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 등 다수의 글로벌 어워즈를 수상하며 성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한 것이 대표적이다.현대차에 따르면 N 브랜드의 올해 5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4만 9136대다. 출시 2년 만에 8700대 판매를 넘은 아이오닉 5 N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현대차 N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제네시스,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24시 참가 (사진=제네시스)고성능 전략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확장한 상태다. 고성능 모델 ‘마그마’를 내놓으며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운전자 중심의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연내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G80 전동화 △GV80 쿠페 △GV90 등 마그마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모터스포츠 진출도 본격화했다. 제네시스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개막한 르망 24시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 이어 2026년에는 ‘GMR-001’ 하이퍼카를 통해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으로 데뷔한다.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럭셔리 전기차 수요가 높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투입, 유럽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다.완성차 업계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이같은 ‘고성능’ 전략이 프리미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본다. 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는 그간 유럽, 북미 등에서 가격 경쟁력 높은 브랜드로 알려졌지만 최근 고성능과 프리미엄으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며 “모터스포츠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모터스포츠에 집중하는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통해 내구성, 주행성 등 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역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6.20 I 이다원 기자
'라부부' 인기에 잘나가던 팝마트 주가 급락 왜?
  • '라부부' 인기에 잘나가던 팝마트 주가 급락 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캐릭터 ‘라부부’(LABUBU)를 만든 중국 기업 팝마트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중국 관영 언론이 팝마트의 핵심 사업모델인 ‘블라인드 박스’가 충동구매를 부추긴다며 규제를 촉구한 데다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까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다.중국 베이징에 있는 팝마트의 테마파크 팝랜드 전시장에 라부부 캐릭터가 전시돼 있다.(사진=AFP)20일 CNBC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팝마트 주가는 이날 5% 이상 하락해 전날 5.3%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이로써 팝마트 주가는 주간 기준 낙폭은 13%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달 이후 첫 주간 단위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올 들어 팝마트 주가가 150% 이상 급등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온 점을 고려하면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과 중국 정부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CNBC는 분석했다.주가 하락의 중심엔 팝마트가 선도한 소비문화가 있다. 팝마트는 라부부 판매에 꺼내 보기 전에는 외양을 할 수 없도록 한 블라인드 박스 마케팅과 한정판 마케팅을 도입해 희소성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블라인드 박스와 블라인드 카드는 어떻게 아무 규제가 없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라인드 판매 방식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불문하고 소비 자제력이 부족한 아동·청소년의 충동구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인민일보는 “블라인드 판매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은 아동과 청소년 등 어린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 중독에 빠지도록 미성년자의 심리적 약점을 교묘하게 겨냥해 설계됐다”고 주장했다.해당 내용에서 팝마트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무작위 추첨형 패키지 방식의 소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사실상 팝마트 사업 모델 전반을 겨냥하며, 규제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세관 당국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라부부 모조품의 국경 반입을 여러 건 적발했다고 발표하면서 브랜드 보호와 지식재산권 강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중국 베이징에 있는 팝마트의 테마파크 팝랜드 전시장에 라부부 캐릭터가 전시돼 있다.(사진=AFP)또 모건스탠리는 19일(현지시간) 자사의 중국·홍콩 투자 집중 리스트에서 팝마트를 제외하는 대신 중국 보험사 PICC P&C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별도의 구체적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팝마트의 2025년 실적 성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고평가된 주가는 앞으로의 추가 상승 여지를 제한한다”고 분석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팝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24홍콩달러에서 302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장기 성장에 대한 시장의 확신은 약하다”고 내다봤다.한편, 팝마트의 라부부 시리즈는 최근 미국·영국 등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해외 매출만 51억 위안을 달성해 2021년 전체 매출(44억9000위안)을 넘어섰고, 중국 본토에서 매출도 79억7000만원에 달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베이징에서 진행된 경매에서는 키 120㎝ 크기의 라부부 인형이 약 2억3000만원 상당에 낙찰되면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서도 라부부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팝마트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봉제 인형, 쿠션 등 파생 상품군을 확대하며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제이콥 쿡 WPIC 마케팅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팝마트의 성공은 단순히 ‘운’이라기보다는, 성인 소비자들이 장난감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문화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며 “지난해에도 중국 내에서 ‘카피바라 인형’ 열풍이 있었는데 항상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귀여움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20 I 이소현 기자
bhc, 자사앱 누적 가입자 100만 명 돌파
  • bhc, 자사앱 누적 가입자 100만 명 돌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자사앱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회사는 지난 2월 자사앱 리뉴얼 이후 신메뉴 ‘콰삭킹’ 돌풍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기능 구현 등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 활동을 배경으로 봤다.표면에 고소한 크럼블을 입혀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새로운 개념의 후라이드 신제품 ‘콰삭킹’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앱 기능 또한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등급별 멤버십(뿌리미엄-뿌렌즈-뿌린이) 할인 쿠폰, 퀵오더, E쿠폰 등록, 선물하기 등 다양한 기능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앱을 통한 직접 주문이 늘어나면서 배달 중개 수수료 절감으로 연결되고, 운영비 절감과 매출 안정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bhc는 자사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직영점을 시작으로 QR 테이블 오더 자동 연동 기능을 도입했으며, 지난 5월 제주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사전예약 서비스 ‘뿌리오더’는 오는 7월부터 전국 매장으로 확대된다. 지난 5월 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와 함께 진행한 ‘뿌링클 치킨 받기’ 캠페인을 통해 9일간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3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앱 일간 이용자 수는 283%, 월간 이용자 수는 116만 명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bhc 관계자는 “앞으로도 앱을 중심으로 한 bhc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운영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2025.06.20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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