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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 후 활개 우려…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됐다. 장마 직후 매개모기 급증 우려되고 있어 모기 물림에 그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지난주(6월 8~14일) 말라리아 매개모기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원충은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에 침입, 증식을 반복한다.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의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나, 드물게 장기이식, 수혈 등의 특수한 경우에 혈액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몇 분 또는 1~2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를 거쳐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 빈맥, 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삼일열말라리아의 발열 주기는 격일 간격인 48시간이다.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질병청은 ‘2025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말라리아 위험지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의 매개모기 발생 양상을 매년 조사하고 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 69개 조사지점에서 24주차 매개모기 밀도 감시 결과, 하루 평균 한 대의 채집기에서 채집된 모기수가 0.5 이상인 감시 지점이 철원군(0.9)과 파주시(0.8), 화천군(0.6) 3곳으로 확인됐다.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준은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 수(TI)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인 경우다. 주별 말라리아 환자 발생 추이(그래픽=질병청 제공)지난해에는 23주차에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가 발령 기준에 도달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1주 늦은 24주에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이는 5월 전국 평균기온이 16.8도로 평년 대비 0.5도, 전년 대비 0.9도 낮아 매개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꾸준히 발생했다.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4주(1월1일~6월14일)까지 총 130명으로 전년 동기간(143명) 대비 9.1% 감소했다. 지역별 환자 발생은 경기(63.8%), 인천(18.5%), 서울(10.0%) 순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연천군, 고양시 일산서구), 인천(강화군)으로 확인됐다.모기 방제와 빠른 진단 및 치료는 말라리아 전파 차단과 확산 방지다. 지자체 등에서는 유충 서식지를 집중 관리해 적극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위험지역 내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환자(37.5도 이상) 방문 시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해야 한다.지영미 청장은 “장마 전후로 점차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선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야간활동을 하는 방문자와 거주자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덧부였다.
- 오후부터 폭우 소강상태…남부·제주는 밤까지 [내일날씨]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21일인 토요일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차차 비가 잦아들겠다. 다만 강원도나 남부지방에서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계속해서 기상정보를 살펴야겠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기상청은 오는 21일 아침최저기온은 20~24도, 낮최고기온은 24~29도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중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겠다. 전날부터 내린 장맛비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전에 수도권, 오후에 그 밖의 중부지방에서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5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내륙 120㎜ 이상) △강원동해안 10~50㎜ △대전·세종·충남, 충북 30~80㎜(많은 곳 충남, 충북북부 100㎜ 이상) △광주·전남, 전북 20~80㎜(많은 곳 전북북부 100㎜ 이상) △경남서부내륙 30~80㎜ △경북북부내륙, 경북남서내륙 20~60㎜ △대구·경북(경북북부·남서내륙 제외), 부산·울산·경남(경남서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 10~40㎜다.곳곳에서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강원북부내륙 20일 오후~21일 새벽 △강원중·남부내륙 20일 밤~21일 아침 △세종·충청북부 20일 밤~21일 새벽 △대전·충청남부 21일 새벽~오전 △전북 21일 새벽~오전 △광주·전남북부 21일 오전~오후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전남남부 21일 오전~오후 △경북북서내륙 21일 새벽 △경남서부내륙 21일 오전~오후에는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새벽부터는 동해남부북쪽먼바다, 오전부터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 차차 바람이 시속 30~60㎞(초속 9~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대부분 해상에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특히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해야겠다.
- "국방비, GDP 5% 돼야" 트럼프發 청구서에…韓 전략은
- [이데일리 김인경 정다슬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에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의 요구대로 국방비를 인상할 경우, 우리는 현재 국방비의 2배가 넘는 약 130조원을 지출해야 한다. 저성장 기조가 심화하는 가운데, 국방비의 무리한 증액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다 우리 국방비를 미국에서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내정간섭’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외교부는 “한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우리 국방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국방비를 증액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비는 국내외 안보환경과 정부재정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우리가 결정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역시 이날 연합뉴스 TV에 출연해 “미국이 기본적으로 여러 국가에 국방비 증액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문제를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미국 국방부의 션 파넬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우리의 유럽 동맹들이 우리의 동맹, 특히 아시아 동맹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그것은 GDP의 5%를 국방에 지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8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와 지난달 열린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언급한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GDP의 5% 수준을 국방비 지출의 새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는데, 아시아 동맹국에도 이를 적용시키겠다는 얘기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더크슨 상원 사무실 건물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방예산은 61조2469억원다. GDP 대비 2.32% 규모다. 만약 국방비 지출을 미국이 시사한 대로 GDP 대비 5%까지 늘리면 국방예산이 132조원에 달하게 된다. 단기간에 국방비를 70조원 넘게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른 분야에 투입할 예산을 줄여 국방비를 마련할 경우, 국가 살림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간과 씨티그룹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0.5% 와 0.6%로, 소시에테제네랄은 0.3%로 제시할 만큼 저성장 기조도 고착화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과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0%대 성장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국방비 인상 압박이 더해지면 한국 경제 전반의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미국이 국내 국방예산에 대해 관여하는 것은 내정간섭성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한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한데다 관세협상 등 통상 이슈까지 맞물리며 미국의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556억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여기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언급하고 있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나 국방비 인상 등을 내밀면 한국은 협상테이블에서 더욱 수세에 밀릴 수밖에 없다. 아직 미국이 한국에 국방비를 늘리라고 구체적인 요청을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고 이기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국방비 증액 문제가 양국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짓지 않았지만, 지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의가 개최되지 않은 만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 모두에서 커지고 있다. 미국의 국방비 인상 압박이 가시화하면 정부는 먼저 미국에 국방비를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전문가들은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역시 미국을 달랠 수 있는 방안으로 꼽는다. 미국산 무기 구매로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면서 우리 안보에 필수적인 첨단무기나 군사 기술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단 얘기다. 다만 당장 국방비를 GDP 5% 안팎으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나토처럼 2030년까지 단계적인 인상안을 제시하거나 양측이 타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준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한편 대통령실은 미국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한반도 방위나 역내 평화 안정에 대한 필요한 능력, 태세를 구비할 수 있도록 한미는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다”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시작된 지난 3월 10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기지에서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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